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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맹세의 피날레 팜플렛 : 스탭 좌담회 (뒷부분)

좋1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29 00:46:52
조회 215 추천 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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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즈와 파랑새'와 '맹세의 피날레'

- 제작 면에서 TV 시리즈와 극장판의 차이가 있나요?

이시하라 제작하는 사람 입장에서 큰 차이를 느끼는 부분은 사실 없고요, TV 시리즈 5화 분량의 콘티를 그린다는 정도입니다. 다만 화면 상의 정보량은 '이건 영화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해서 많이 늘려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연주 장면에서 뒤쪽에 있는 캐릭터가 계속 움직인다든지 말이죠. 콘티 작성 단계에서는 그렇게까지 세세하게 지시해두지 않았는데 나중에 원화진이 그린 레이아웃을 봤더니 움직이고 있었거든요. 이렇게까지 움직여도 되나 싶었지만 '영화니까 괜찮겠지'하고 넘겼습니다.

이케다 저는 당연히 작화 회의 때 감독님이 움직임을 넣으라고 지시하신 줄 알았어요.

이시하라 원화가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라서 제가 직접 지시를 하지 않아도 동작을 넣어주신 거죠. 감사할 따름입니다.

- 연주 장면은 어떠셨나요?

이시하라 연주 장면은 어려웠죠! 쿠미코가 1학년일 때 자유곡으로 등장하는 '초승달의 춤' 같은 경우는 두 TV 시리즈, 두 극장판에 걸쳐서 조금씩 보여드렸습니다. 반면에 '리즈와 파랑새'는 이번 영화에서 단 한 번만에 만들어내야 해서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콩쿨 연주 장면에만 컷이 200개가 쓰였어요!

이케다 부원은 모두 출연하는 건가요?

이시하라 모두 나오는 것 같습니다.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컷이 빠르게 넘어가는 장면에서는 최대한 많은 캐릭터를 비춰주려고 했으니까요.

이케다 그 파트는 니시야 씨가 총작화감독을 맡아주셨는데, 힘들진 않으셨나요?

니시야 '리즈와 파랑새'에서는 미조레와 노조미를 중심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뒷편에 있는 캐릭터는 분명하게 보이지 않도록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전부 얼굴을 비추고 있었죠. 저는 특히 원화를 담당하셨던 분들이 그리기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이시하라 반성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관객에게 보여주는 정보의 양이 많았던 대신 화면이 선명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야마다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군요....... 저는 이시하라 감독님이 많은 정보량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고 그것도 작가로서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케다 그렇죠. 게다가 그 판단은 정확했어요.

이시하라 당장은 확신에 차서 '이건 이거야 !' 싶다가도 조금 지나면 '이게 이거 맞나?' 하게 되고 말아요. '맹세의 피날레'에서는 별로 흔들리는 일이 없었는데, 한번은 '리즈와 파랑새'와 이어지는 부분을 늘리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 탓에 처음 그렸던 콘티에서는 '리즈'를 너무 의식하고 있었고, 야마다 씨에게 보여드리고서 수정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야마다 음....... 뭐라고 해야 될지 잘 모르겠네요. 지금은 조용히 있겠습니다(웃음). 쌍방 간의 밸런스를 잡았다는 느낌이었죠.

이케다 '리즈와 파랑새'와 제작 기간이 겹치지 않아 다행이었어요.

이시하라 야마다 씨가 콘티를 보고 여러모로 고치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 같으니까요.

# 개성 만점이었던 새 캐릭터들

- 많은 캐릭터들이 새로 등장했죠.

이시하라 사실 TV 시리즈에서는 부원 숫자를 원작보다 적게 설정했었습니다. 그런데 '맹세의 피날레'에서는 원작대로 43명을 등장시켰습니다. 이케다 씨가 이 캐릭터들을 그려주셨는데요, 어떠셨나요?

이케다 작업 시기로 보면 '리즈와 파랑새'에서 이미 신입 부원이 등장했기 때문에 그리기 시작했던 건 상당히 예전 일이에요.

니시야 그랬죠.

야마다 디자인이 만들어져서 올라오는 게 엄청 빨랐던 기억이 나요.

이케다 처음 그릴 때는 원작 소설이 플롯만 짜여있었습니다. 제한사항이 적어서 자유롭게 그릴 수 있었어요. 그 다음에 원작 일러스트를 그려주시는 아사다닛키 씨가 주인공 일러스트를 보내주셔서, 그 그림을 참고로 해서 그렸습니다. 처음에 그렸던 주인공 디자인들은 다른 부원으로 살려뒀습니다.

니시야 원작 묘사와는 달라진 캐릭터도 있나요?

이케다 주인공 중에서는 카나데가 그 인상에 맞춰서 바뀌었습니다. 아사다 씨가 그린 카나데는 '소악마'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이시하라 감독님, 야마다 씨에게 의견을 물어봤더니 카나데는 '능청대는' 느낌을 내면 좋겠다고 했죠(웃음).

야마다 네!? 그랬었나요?

이케다 야마다 씨가 그렇게 말했어요~. '능글맞은 얼굴로' 해달라고요(웃음).

니시야 어떤 부분을 보고 능청대는 느낌을 받은 걸까요?

이케다 독기 없이 귀여운 점이 그렇죠. 둥글둥글하고 귀엽게, 그런 느낌으로 그렸습니다. 그리고 코히나타 유메는 원작을 읽을 때부터 너무 그리고 싶었는데.......

야마다 유메를 이케다 씨가 정말 마음에 들어해서 인상 깊었어요.

이케다 이 애는 애니메이션에 딱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야마다 이케다 씨가 '양말 색깔도 분명히 다른 애들하고 다른 색일 거 같아'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요.

이케다 진지하게 오랫동안 고민해서 흰색이 아닌 양말을 신을 것 같아요. 이 정도 색이면 되겠다, 라는 식으로......(웃음).

니시야 양말 색은 지금까지 눈치를 못 챘었네요.

이케다 콩쿨에서 연주할 때는 안경을 벗는다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엔 안경을 벗지 않고, 벗었을 때에는 독특한 귀여움이 있다는 걸 어필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유메 에피소드가 생략되면서 '맹세의 피날레'에서는 일반적인 트럼펫 신입생 중 한 명이 되었죠. TV 시리즈였다면 유메라는 캐릭터도 좀 더 살려보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 특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나요?

이케다 이 작품에서 신경썼던 거라면 선페스 복장이 되겠네요.

이시하라 많은 논의가 있었죠. 그 전에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배꼽 내놓자'라는 건 제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웃음)

일동 웃음

이케다 예매권 특전 일러스트를 그릴 때 어떻게 해야 구매해주시는 분들이 가장 기뻐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선페스 복장을 앞서서 작성하게 됐죠.

이시하라 처음엔 아이돌스러운 복장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삼바 풍의 음악으로 퍼레이드를 한다고 결정되면서 그것을 모티브로 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이케다 씨와 야마다 씨가 내줬습니다.

야마다 하지만 실제 삼바 복장은 귀엽다기보다 강하다는 느낌이에요. 고등학생이 입는 귀여운 복장이 될 수 있었던 건 이케다 씨 덕분입니다.

이케다 삼바 관련 이미지를 쭉 보면서 그리다보니 자연스럽게 배꼽 정도는 내놓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예요(웃음).

니시야 확 눈에 띄는 복장이었죠. 남자 캐릭터가 배꼽을 보여주는 일이 웬만해서는 없는 일이기도 한데요.

이케다 삼바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남자는 상반신을 탈의한 복장으로 해도 괜찮겠다 싶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웃음). 다만 의상은 어떻게 그리냐에 따라서 지나치게 야해보일 수 있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건강하고 고등학생다울 수 있도록 신경 써서 균형을 잡았습니다.

# 선배가 된 쿠미코

- 쿠미코도 한 학년 올라가게 됐는데요, 이전과 비교해 바뀐 점이 있나요?

이케다 이시하라 감독님이 최대한 변화를 주지 말아달라고도 하셨지만 학년이 변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주인공 네 명과 슈이치는 추가 설정화를 작성했습니다. 부장 직을 맡게 된 유코는 심경 변화를 나타내기 위해 머리를 잘랐습니다. 여자들은 그럴 때 머리를 자르곤 하죠.

이시하라 그리고 카베 토모에도 TV 시리즈와는 조금 다르지 않나요? 훨씬 귀여워졌거든요.

야마다 또 재밌는 게, 신입생 복장은 선배들보다 자유로워요. 교복을 고쳐 입거나 다른 종류의 리본을 매고 있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개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케다 사츠키가 가디건을 입고 있는 원안을 보고난 뒤, 그 모습이 어색하지 않도록 카베도 가디건을 입게 했습니다. 1학년만 너무 자유로운 것도 별로인 것 같아서요.

- 그것 말고도 또 바뀐 점이 있었나요?

이시하라 사파이어는 이제 후배도 생겼고 '쪼그만 선배'라는 카테고리를 손에 넣게 된 것 같습니다. 가슴 뭉클해지는 대사도 해주고, 참 좋은 선배예요.

니시야 사파이어 너무 좋죠~.

야마다 니시야 씨가 절절히 공감하고 있네요(웃음). 사파이어는 잘못된 지점이 있으면 질책하기도 하고 용서해주기도 하고, 좋은 선배죠. 믿고 바라는 게 있으면서도 고집 부리지 않고 유연하게....... 배울 점이 있어요.

이케다 아주 사소한 부분이지만, 레이나의 신발이 검정색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 팬들께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니시야 그럼 저부터....... 감독님의 콘티를 읽어보는데 너무 멋졌습니다.

이시하라 맨 처음 그렇게 말해준 게 니시야 씨였죠. 콘티를 그리면서도 불안했었는데 그 한 마디로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니시야 감독님이 말투나 행동을 자연스럽게 써주신 덕분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쿠미코에 대한 묘사가 절묘하게 귀여워서 쉽게 감정이입이 되고 이야기에 빠져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항상 '유포니엄'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이 그렇게 기다리시던 대망의 신작입니다. 대단히 만족스러운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야마다 이 영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볼 가치가 있다'라고 하고 싶습니다. 보면서 행복해지고 감정이 한껏 부풀어 올라서, 마지막에 화려하게 마무리됩니다.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영화인 것 같습니다.

이케다 등장하는 캐릭터도 많지만 이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노력해온 제작진들도 그만큼이나 많았습니다. 작품 세계를 구성하는 캐릭터 하나하나를 모든 제작진들이 소중한 마음으로 그려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의 생명력에서 제작진들의 열정을 느끼실 수 있는 밀도 높은 작품입니다. 여러번 보시면서 온전히 즐겨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시하라 콘티를 그리고 있던 도중에도, 다 그리고 마쳤을 때도, 너무 많은 양을 그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콘티대로라면 상영시간을 분명히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었죠. 그런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예정되어있던 시간에 딱 맞춰 끝나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그렸던 콘티들은 종종 10분 짜리 작품이 15분 짜리가 되곤 했었는데, 그에 비하면 제가 많이 성장했구나 싶었습니다(웃음). 아무튼, 그런 만큼 이 작품은 '농축 주스'처럼 내용이 꾹꾹 담겨있는 영화입니다.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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