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위가 자꾸 쿡쿡 쑤시고 최근에 볶음밥을 급하게 먹었는데 그 때 이후로 가슴이 계속 답답해서

몬가 걱정이 되가지고 위 내시경 예약하고 갓음..

가기 전에 무서워서 유튜브나 디시 비수면 내시경 후기글 ㅈㄴ 찾아봤는데

다 입에 머금고 머 뿌려주고 마취 해주는 거 보고 살짝 안심했는데

마취 안 하고 쌩목으로 받음.. 마취해도 불편한 건 똑같다고 그래서 걍 안 한다고 그러더라 ㅅㅂ

일단 처음 받아보는 위 내시경의 후기은 버틸만 하다 였다

처음 들어오기 직전에는 옆에 간호사 누나들 있고 환자 가운 입어서 살짝 부끄러웟는데

호스 들어오고 나니까 목구녕에서 ㅈㄴ 이질적인 이물감에 그냥

아무 생각도 안 들고 그냥 오로지 호흡이랑 몸에 힘 빼는 거에 집중하게됨..

그러고 나서 트름이 계속 꺽꺽 나오고 트름을 하는데 위장에서 공기가 실시간으로 빠지는게 느껴지고

침을 안 삼키려고 계속 생각하는데 이게 어쩔 수가 없다.. 자꾸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니까

자꾸 삼키려고 본능적으로 꿈틀꿈틀 반응을 함 그래도 최대한 참았음 그리고 호흡도 가다듬기가 쉽지가 않음

목에서는 자꾸 헛구역질을 해서 위산? 시큼하면서 쓴 따뜻한 액 같은게 자꾸 역류하고

이물감 때문에 목에서 자꾸 삼키려고 반응하는거 애써 신경쓰면서 트름까지 나오는데

거기서 호흡이 잘 될리가 있나 에휴 숨을 잘 못쉬니까 머리가 하얘지면서 호흡이 빨라짐 그냥 총체적 난국 ㅇㅇ

정신없는 그 와중에 의사선생님이 숨 후~ 내뱉으라고 하고 자꾸 뭔가를 시켜; 근데 다 했음

눈물 나오고 콧물에 침까지 줄줄 흐르고 단전에서 나오는 용트름을 엄청 하는데 부끄러움을 느낄 새가 없었다

하는 중에는 ㅈ같고 내가 이걸 왜 했지 생각이 딱 들 때 쯤에 끝났음 체감상 한 2분?

그래도 의사분이 잘 버텨서 빨리 끝났다고 칭찬해줘서 나름 뿌듯했다..

문득 유튜브에 어떤 중국인 의사가 셀프로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하는게 떠올랐는데

실제로 받아보니까 ㄹㅇ 미친 거 였음 리스펙하게 되더라

결과는 식도에 길게 식도염이 있는 것 빼곤 위랑 십이지장 다 깨끗했음

그럼 식후에 왼쪽 윗배 쑤시는 건 뭐냐 했더니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그럴 수 있다고 하더래?

그래서 그러려니 했음 그리고 비용은 3만원 정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위 내시경 할 때 비수면으로 할 거냐고 물어본다면 만약 지갑사정이 여유롭다면 수면으로 하고

돈이 살짝 궁하다 싶으면 그냥 비수면으로 2분 꾹 참고 받을 것 같긴 함 버틸만 했어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