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다이소에서 반절 이상은 구함

전문 도구라고 해서 무조건 더 좋은 것도 아니고

어떤 가죽으로 어떤 물건을 만들지에 따라서 도구의 종류도 달라지고

베지터블 가죽으로 지갑을 만든다는 전제 하에 기초 도구 정리함

1.칼

칼이 중요한 건 맞는데 크게 투자할 정도의 물건은 또 아님

나중에 실력 좀 붙고 이걸 계속 할 계획이 있으면

비싼 거 사도 상관 없음

1-1 구두칼

동네 잡화점 가면 2천원에도 구매 가능함

품질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지만 잘 갈아서 쓰면 초보자에게는 차고 넘침

그래도 돈 좀 쓰고 싶다면 패천,화룡 칼이 나쁘지 않음 가격대는 만원대

1-2 커터칼

사실 이것만 있어도 9할은 다 할 수 있음

숙련만 된다면 숫돌 갈아주고 해야 하는 구두칼 보다 훨씬 좋음

일반적인 커터칼은 60도인데 좀 더 섬세하고 가죽이 잘 잘리길 원한다면 30도 짜리 사서 쓰면 됨

일단 취미로 해볼 생각이면 커터칼 추천

대신 피할을 못하니 구두칼 장만하고 이것도 장만해도 좋음

2.자

투명한 플라스틱 자는 활용도가 좀 제한됨

잘못하면 자가 잘림 (커터칼은 그래도 쓸만함)

철자로 15센티,30센티만 사도 어느정도 커버 됨

어차피 지갑 만들 건데 1미터 짜리 자는 방구석에서도 쓰기 힘듬

굳이 산다면 50센티까지는 괜찮음

3.송곳

구멍도 뚫고 기리메도 바르고 사람도 찌르는 만능 도구

두꺼운 것 보다 얇은 게 더 쓸만하다고 느낌

3-1 마름송곳

외날 그리프라고 봐도 됨

있으면 좋은데 처음이면 없어도 괜찮은 물건

4.망치

우레탄 망치 하나만 있어도 대충 커버 가능

간지가 중요하다 아니면 걍 싼 거 사셈

여러개 사도 하나만 쓰게 됨

롤러 대신 써도 됨

쇠망치도 있으면 좋기는 한데 우레탄 망치보다는 용도가 제한 됨

주로 접착,시접 부분 때리거나 구멍 큰 거 커버할 때

있으면 좋고

5.그리프,목타

이걸로 가죽에 바늘 구멍을 뚫어줌

처음이면 걍 다이아나 사선 그리프 사면 됨

바늘 구멍 모양 차이임

고수들은 이걸로 표시만 하고 마름송곳으로 일일히 뚫어주는데

어차피 고수 아니자너 ㅋㅋㅋㅋ

찐 고수는 포크로도 함

소품이면 3~4mm 대

가방이면 적어도 4mm 이상을 추천

왜냐고? 해보면 알아 시발....

세트로 안팔면 2날, 4~6날만 사면 됨

6.헤라

본드 바르는 도구

어떤 본드 쓰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 본드 쓰면 플라스틱 헤라 사면 됨

수성 본드 쓰면 플라스틱 헤라 써도 되는데 스펀지 붓도 좋음

7.바늘

존 제임스 바늘이라고 가죽 전용 바늘이 있기는 한데

대충 이불 바늘 하나 사서 바닥에 갈아서 써도 됨

다이소에 바늘 많이 팜

가죽 전용 바늘이 별 게 있는게 아니라 걍 뭉툭해서 가죽에 구멍 잘 안뚫려서 쓰는 거임

8.사포,숫돌

사포는 다용도임

가죽 단면 정리하거나 칼 갈 때 씀

종이 사포로 600방 1000방 정도만 사주면

칼 갈 때도 요긴하게 씀

숫돌은 칼 갈 때 쓰는데

다이아몬드 숫돌이라고 만원대 있는데 그거 써도 충분

9.쪽가위

쪽가위 필수임

다이소에서 천원에 팔고 있을 거임

실 자를 때 씀

나중에 실 잘 안잘리는데 그때는 갈지말고 걍 새거 사

귀찮아

10.슬리커

이건 단면 마감할 때 문질러 주는 도구

애미 없이 비싼 거 있는데 그런 거 사지 말고

걍 만원짜리 사서 써도 충분

돈 아까우면 돈나 저렴한 거 하나 사서

니스칠 해주면 효과 똑같음

11. 플라이어

가죽 공예 할 때 은근히 전용 공구 말고 다른 공구 많이 씀

롱노즈나 방울 집게 많이 씀

구멍 좆같이 뚫어 놨으면 롱노즈 필수템임

방울 집게는 지퍼 작업할 때 쓰고

12.엣지 베베러

단면 정리할 때 쓰는 도구

사포로 단면 정리하고 나서 삐죽삐죽 가시참피처럼 튀어 나온 가죽 정리할 때 씀

13.디바이더

가죽에 선 그어주는 컴퍼스

만원짜리 사서 써도 관리만 잘하면 됨

내가 그럼

14.문진

돈 많니? 사

15.커팅 매트

방구석에서 할 거면 필수

책상을 씹창르로 만들고 싶지는 않겠지

16.펀칭판

니 커팅 매트를 씹창 낼 생각이 아니라면 사라

망치질은 거기서

우레탄판은 그리프질 할 때

코르크판은 송곳질 할 떄

기타

펀치랑 금속장식 부착 도구는

시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필요 없다고 생각함

물론 단추 달 거면 필수이긴 함

은펜도 크롬 가죽 만지면 모르겠는데

베지터블 쓰면 걍 조지는 거라 송곳이 나음

크리져는 있으면 정말 좋은데

없어도 큰 문제는 없음

짬밥 좀 먹으면 디바이더로 조지는 것도 방법

비즈왁스는 뭐 린카블레 같은 존나 비싼 실 쓸 거 아니면

굳이 살 이유가....

대충 다 담고 보니깐 가격 씹창이네 진짜

가죽 사고 부자재 사면 매미 뒤진것 처럼 통장이 엉엉 울겠네

가죽고수 사이트가 가성비 원탑이니

있는 건 여기서 사는게 나음

진짜 최저가로 최소한으로만 담은 건데

방구석에서 쪼물딱 하는 거 치고 비싼 취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