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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ℹ️정보] [기사 연재]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실체 - (10 완결) [1]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22 00: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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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쿼드’ 추진으로 요동치는 동북아, 한국의 선택은?

[원제] 고승우의 '한미동맹과 한미상호방위조약' (10)


미 의회, ‘중국 견제용 군사력 증진 동맹 강화’ 바이든 새 정부에 주문

한국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아시아판 나토(NATO)를 만들기 위해 일본, 인도, 호주와 추진 중인 다자안보회의체 성격의 쿼드(QUAD)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 이 과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계속 한미간 최대 관심사의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공화, 민주 양당 모두 중국의 군사, 경제 발전을 견제해야 미국이 일등국가로 남을 수 있다는 제국주의적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지난 수십 개월 동안 한국의 쿼드 적극 동참을 종용하는 과정에서 성과가 크지 않자 남북 정상간 합의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 미국은 한국 정부가 한중 경제 관계가 한미 그것의 두 배가 된다는 점 등을 들어 쿼드 동참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자 남북 정상간 합의 이행을 전면 중단시키는 보복성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미국은 남북한 정상들이 평양공동선언, 판문점선언 등에서 밝힌 남북교류협력에 대해 비핵화가 먼저라는 식으로 제동을 걸었고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주장에 대해서도 폼페이오 장관 등이 앞장서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미국은 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위협이나 전시작전권 전환 이행 지연을 시사하는 방식으로 몽니를 부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수혁 주미한국대사가 “영원한 동맹은 없다”는 공개 발언을 하는 식으로 미국에게 부정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미국이 추진하는 쿼드는 동북아 신냉전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는 논리를 펴고 대북 관계개선을 꾀하고 있으나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남한이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사항 대부분을 실천하지 않는 상태에서 국방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거나 미국과의 합동군사훈련도 규모 축소 등의 방식으로 지속하는 것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북한은 바이든 새 정부의 외교안보팀이 꾸려지고 대북 정책이 가닥을 잡을 때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가 차가워지면서 미국의 쿼드 참가 압박을 받고 있는 매우 옹색한 입장에 몰린 형국이다. 한국 정부는 최근 유엔사가 남북교류 협력 관계에 대해 실질적인 통제력을 행사하자 반발하려다가 결국 유엔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그 위상을 인정해 주면서 더욱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 정부의 이런 허약한 모습은 기존의 한미관계 구조 속에서 제 역할을 찾지 못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환골탈태 식의 파격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국면 돌파가 어려워 보인다. 즉 미국이 아파하거나 외면할 수 없는 충격 요법을 내놓기 전에는 미국이 한국에게 슈퍼갑질을 하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토대로 만들어진 수많은 한미동맹과 그에 준하는 정치, 군사, 외교 등 전 방위적인 관계망을 총동원하거나 미군이 지휘하는 유엔사까지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한국정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기존의 한미동맹은 총체적으로 미국에게 슈퍼갑의 위치를 보장하고 있어 한국이 저항하기는 매우 힘든 구조다.

하지만 한국이 주한미군방위비 분담에 대한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치 않으면서 버티고 있는 것처럼 가능한 범위 안에서 미국에 대처할 카드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쿼드를 실체화하기 위해 일본, 인도, 호주 등과 함께 총력전을 펼치자 중국, 러시아 등도 그것에 저항하기 위해 파키스탄, 북한 등 유관국가간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은 막강한 자국 경제력을 활용하거나 러시아와 함께 미국의 군사도전에 대응할 첨단무기를 개발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왕이 외교부 장관이 최근 방한해 외교전을 펴면서 동시에 북한에 대해서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쿼드는 향후 동북아 정세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면서 자칫 동북아에 신냉전을 초래할 위험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한국이 현재와 같은 한미동맹구조에 갇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되느냐 아니면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6위권 군사력을 바탕으로 자율적 역할을 수행할 입지를 확보하느냐의 여부가 쿼드 국면 속에서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쿼드는 무엇?

쿼드(Quad)는 4자 안보 대화(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를 줄인 말로 2007년부터 미국·일본·인도·오스트레일리아 4개국이 시작한 비공식 전략기구로 준 정규적 정상회담, 정보 교환,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이 향후 인도·태평양 국제기구로 발족을 희망하는 쿼드는 중국의 경제, 군사력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 군사적 기구로 일컬어지고 있다.

미국은 쿼드를 공식 기구화 해서 ‘아시아의 나토’를 만들기 위한 기반으로 삼으려 하고 있고 중국은 이에 대해 이들 4개 국에 공식적인 외교적 항의를 제기하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https://en.wikipedia.org/wiki/Quadrilateral_Security_Dialogue).

호주는 2008년부터 이 기구에 불참했지만 올해 인도가 초청하는 형식으로 13년 만에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했고 이는 중국에 압력을 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 등 쿼드 4개국이 지난 달 3일 대규모 해상 합동군사훈련 ‘말라바르’를 인도양 북동부 뱅골만에서 시작해 3일 동안 실시했다(미국의소리방송 2020년 11월 3일).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의 맥케인함과 호주의 밸러랫함, 인도의 람바자이함, 일본 구축함을 비롯해 잠수함, 헬리콥터, 초계기 등이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인도는 11월 말 훈련에 항공모함을 투입할 것이라고 군 소식통이 전했다. ‘말라바르’는 지난 1992년 시작됐으며 일본 해상자위대는 2015년부터 참가해 왔다. 호주도 지난 2007년 이후 중국의 반발로 이 훈련에 불참했었다.

이번 훈련은 중국의 커지는 군사력을 견제하기 위해 이뤄지며 1단계 훈련이 끝나는 6일 이후 인도양 북서쪽 아라비아해로 옮겨 2단계 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동맹국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주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냉전적 사고방식과 이념적 편견’을 갖고 있다고 비난하서 “관련 국가들의 행동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쿼드는 향후 미국에 의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미국 의회는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력과 태세를 증진하고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2021회계연도 국방예산안에 ‘태평양억지구상’(Pacific Deterrence Initiative) 항목을 신설해 22억 달러(한화 약 2조4천억원)를 배정했다.

이에 따라 미 국방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태세 및 방어능력을 증진하고 동맹을 확실히 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게 되는데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미 의회가 중국에 한층 더 강경하게 대응할 필요성을 초당적으로 주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연합뉴스 2020년 12월 7일).

계획에 따르면 태평양억지구상을 통한 중국 견제의 대체적 방향과 미군 주둔 병력의 현대화 및 강화 등이 포함돼 있고 국방장관은 관련 보고서를 2021년 2월 15일까지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태평양억지구상이라는 명칭은 2014년 러시아의 공세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 방어를 위해 미군 주둔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련된 ‘유럽억지구상’에서 따온 것이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선언한 조 바이든 당선자는 중국에 대해 강경책을 유지, 동맹들과 단결해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미국 경제의 내실을 다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바이든 당선자는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 중국에 대한 강경한 정책의 필요성을 줄곧 강조했다(미국의소리방송 2020년 11월 21일).

바이든 당선자는 외교정책 비전에 관한 지난 7월 뉴욕시립대 연설에서 “중국에 더 단호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이 마음대로 하게 두면 미국의 기술과 지적재산권을 계속 훔쳐가고, 자국 내에서 영업하는 조건으로 미국 회사들이 기술과 지적재산권을 넘기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도전에 맞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방국들과 함께 공동전선을 형성해 중국의 폭력적 행동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전 세계 미군의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 10월 최대 위협인 중국에 대처하기 위한 적절한 미군 배치 재조정을 강조했다. 에스퍼 국방장관이 하와이 캠프 H.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미국은 중국에 맞선 동맹 간 공조를 위해 무기 수출 제한에 대한 개혁을 추진 중이며 미군 현대화와 동맹군의 역량 강화가 중국에 대처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의소리방송 2020년 10월 9일).

쿼드 4개국 다양한 형태로 합동 훈련 실시

미국, 일본, 호주, 인도 군이 각각 중국의 위협에 맞춰 상호운용성에 초점을 둔 연합훈련을 다양한 형식으로 본격 전개하고 있다. 미국이 일본, 호주, 인도와 함께 중국의 역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집단안보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2개국 또는 3개국이 참여하는 연합훈련이 본격 실시되고 있다(미국의소리방송 2020년 10월 10일).

미국과 일본은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4만 6천여 병력이 참여하는 ‘킨 소드’(Keen Sword) 연합훈련을 일본 근해에서 실시했다. 일본 합동참모본부는 자위대에서 약 3만 7천명, 함정 약 20척, 항공기 170기, 미군에서 7함대를 중심으로 약 9천 명의 병력을 동원하는 가운데, 캐나다 해군도 함정 1척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인도, 필리핀 외에 한국의 주재 무관이 참관국 자격으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훈련에서 제3해병원정군과 일본의 수륙기동단이 연합상륙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공식적으로는 해병대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중국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침공 위협이 커지자 2018년 3월 첫 육상자위대 소속 상륙부대를 창설했고, 지난해 미군과 첫 장거리 상륙훈련을 실시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상륙 외에 육상, 공중, 해상, 사이버전, 우주상황 감시작전을 실시해 다영역작전에 기반한 미일 연합군 간 상호운용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인도 해군은 지난달 27일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연합해상훈련 JIMEX를 실시했다. 두 나라가 지난 9월 초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체결한 데 이어 실시한 첫 합동훈련이었다. 인도 해군은 중국의 위협에 대처한 상호 운용성 증진과 정보공유 역량 증진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북부 아라비아해에서 진행한 이 훈련에 인도는 콜카타급 미사일 구축함 첸나이, 테그급 호위함 타르카쉬, 유조선 디팍을, 일본은 경항공모함으로 간주되는 이즈모급 구축함 카가, 이카즈치 유도미사일 호위함을 동원했다.

이밖에 호주 해군은 미국, 일본과 함께 지난 7월 남중국해와 주변에 걸친 해역에서 함정 9척과 항공기를 동원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또 지난 8월 실시한 환태평양훈련(RIMPAC) 종료 직후 귀환 과정에서 미국, 한국, 일본 함정들과 별도의 훈련을 진행했고, 지난 9월에도 이들 4개국이 참여한 퍼시픽 뱅가드 합동훈련을 괌에서 실시했다.

쿼드에 대항하는 중국, 러시아, 북한, 파키스탄 등의 움직임

미국이 쿼드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일본, 인도, 호주 등이 호응하자 중국, 러시아, 북한, 파키스탄 등이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동북아가 신냉전의 기류에 휘말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국가들의 주요 움직임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중국>

중국은 지난 10월 29일 막을 내린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중국이 당면한 두 개의 주요 도전은 미국의 전략적 봉쇄전략과 코로나19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그러나 새로운 발전 전략을 통해 이를 극복해 세계 최강국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환구시보 2020년 10월 29일).

중국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호주와 양자 또는 다자 군사합동훈련을 벌이고 남지나해에서 중국의 해양 권리를 부인하거나 중국-인도 국경분쟁에 인도 편을 들고 있는 것은 쿼드 추진을 위한 목적이지만 성공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환구시보 2020년 9월 2일).

중국은 미국이 쿼드를 아시아의 나토와 같은 기구로 전환하기 위해 새로운 참가국의 동참을 촉구하는 등 노력하고 있으나 해당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달라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환구시보 2020년 10월 25일).

즉 쿼드는 미국만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일본, 호주만 해도 중국과 밀접한 경제관계를 맺고 있고 대만 문제 등에서 미국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의 경우 중국과 국경분쟁을 겪고 있지만 대중 무역 의존도 등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할 수 없고 특고 외교에서는 인도는 항상 독자적 노선을 취해왔기 때문에 미국의 대중 봉쇄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어렵다고 중국은 보고 있다.

중국은 그러나 쿼드 추진을 촉발하는 움직임에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최근 쿼드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호주가 중국·러시아의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 작업에 착수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가 이를 ‘중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으로 지칭하면서 각을 세웠다(조선일보 2020년 12월 4일).

환구시보는 지난 3일 자 논평에서 “호주가 미국의 영향력 아래 극초음속 미사일과 같은 공격형 무기를 개발·배치할 경우 미국의 전력과 연계해 중국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초고음속 순항미사일은 모든 국가의 국방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호주가 미국과 무기 개발에 성공한다면 중국과 러시아는 분명한 대응책을 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지난 10월 6일 도쿄에서 미국과 일본, 호주 그리고 인도의 외무장관이 쿼드 회담을 열고 인도-태평양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달성을 위해 더 많은 나라와 협력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쿼드 회담이 배타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논평했다(미국의소리방송 2020년 10월 8일).

주일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다자간 협력이 폐쇄적이거나 독점적인 소규모 집단을 형성하지 않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이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투명한 정신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제3국의 이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폼페오 장관이 일본 공영방송 NHK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위협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일본, 호주, 그리고 인도 4개국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보장을 도울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악의적으로 정치적 대립을 일으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관측통들은 중국 대사관의 이 논평이 중국의 쿼드에 대한 경계심을 반영하고 있으며, 더 많은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중국의 포위”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계속 견제하려는 시도로 풀이했다.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이 포함된 쿼드를 중심으로 중국의 위협적인 행동을 견제하기 위한 연합훈련과 다자 공조를 통한 집단안보체계 형성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러시아 사이에 관계 강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방송이 2020년 10월 30일 보도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22일 공개적으로 “러시아와 중국 군사동맹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이론상으로는 고려할 수도 있다”며,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7월 공개된 인도태평양 내 미 육군의 설계와 관련한 정책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네이선 프레이어 미 육군대학원 교수는 29일 “러-중 간 군사동맹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면서도 “상호 전략적 이해관계에 따른 움직임이 증가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프레이어 교수는 개인의견을 전제로, 두 나라가 군사조약에 기초하지 않는 편의적이고 상호보완적인 이해에 따라 행동한다고 하더라도 인도태평양 역내에 미국과 동맹의 이익에 반하는 커다란 어려움을 충분히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북한, 일본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보다 더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는 사례도 있다며, 미국이 러시아를 역내 방해꾼으로 간주하는 것도 그와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7월 러시아와 중국 폭격기가 동해상에 도발적 비행을 한 사실을 포함해 최근 양국 간 훈련이 증가한 것도 이와 같은 상호보완적 목적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러시아가 극초음속 활강미사일 등의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는 데 대해, 궁극적 목표는 “인도태평양 역내 불안 조성이 목적”이며 미군의 역내 진입 차단에 있다고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들은 말했다(미국의소리방송 2020년 10월 23일).

판다 선임연구원은 지난 22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화상대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3월 담화에서 마하 20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 ‘아방가르드’ 등을 공개하면서 그런 의중을 명백히 내비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올해 공개한 둥펑-17 극초음속 미사일도 비슷한 셈법에 따라 실전배치가 추진되고 있다며, 인도태평양 내 불안 조성 목적이 가장 크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지금까지 전략무기에 의존했던 방식을 탈피해 핵이 탑재되지 않은 전략무기로 미 본토와 잠재적으로는 핵 통제체계까지 타격하는 셈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또 한국과 일본의 미군 전진기지들은 이 같은 적성국들의 최신 역량에 가장 취약하다며, 분산 배치와 미사일 방어 강화, 위장을 통해 약간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손쉬운 표적이 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도 이날 대담에서 주한미군을 포함한 전진기지는 유사시 본토 증원 병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적군을 막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지만, 적성국들은 최근 이를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이란, 파키스탄>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지난 6월, 아시아 태평양 역내 안보평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최근의 미중 신냉전 상황이 향후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미국의 대북 외교는 교착상태가 심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를 과시한 배경에 중국의 직접적인 관여가 있었을 개연성이 크다면서 그동안 중국은 북한의 핵무장을 결연히 반대해 왔지만, 미국이 대중 공조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전환한 이상, 미국을 위협하는 지렛대로 북한을 활용하는 단기적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북한이 아직 자국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간주하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 핵무기를 100기 이상 보유하게 될 북한의 존재가 궁극적으로는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점을 미국과 중국 모두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지난 10월 29일 시진핑 중국 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를 공개하면서, 최근 정세를 백년 이래 전례 없는 대변화라고 지칭하며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도 지난 1일 중국 건국 71주년을 맞아 친서를 보내며 양국 관계를 ‘불패의 친선’이라고 칭했다. 북-중 정상 간 공개된 친서는 지난 두 달 간 모두 6건에 달했다.

여기에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지난달 9일 모즈타나 졸누르 이란 국가안보외교위원회 위원장이 한성주 주이란 북한 대사를 만나 미국의 제재에 맞설 ‘제재국가 모임’을 발족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과 인도의 전략적 유대강화가 또 다른 핵보유국이자 북한 핵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오랫동안 국제사회에 의심을 받아온 파키스탄의 향후 셈법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쿼드 중심의 연대강화에 대해 파키스탄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 또는 러시아와의 연대를 강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지난해 처음으로 파키스탄과의 전략적 관계 구축을 표명한 바 있다며, 인도태평양 역내 역학관계가 집단안보체제와 이를 견제하기 위한 연대 움직임으로 전환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https://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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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갤주 이인영 눈썹이 너무 약한거 같아서 페이스앱으로 대충 칠해봄 ㅇㅇ(180.64) 21.01.23 37 2
68 🚷어그 한국 방송 관심법 터득 ㄷㄷ ㅇㅇ(106.102) 21.01.22 39 1
67 ℹ️정 [기사 연재]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실체 - (10 완결) [2]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22 127 2
ℹ️정 [기사 연재]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실체 - (10 완결) [1]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22 254 2
65 ℹ️정 [기사 연재]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실체 - (9)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21 246 3
64 ℹ️정 북미관계 일지 1980~2018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21 162 1
63 ☮️평 선평화협상, 후핵군축협상이 현실적인 문제해결의 길이다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20 77 2
62 ℹ️정 [기사 연재]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실체 - (8)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20 103 1
61 🤵갤주 갤주 의정보고서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20 22 3
60 ☮️평 한미관계 다소 긴장되더라도 남북관계 획기적 진전시켜야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20 123 3
59 ☮️평 [일문일답] 문정인 인터뷰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20 112 3
58 ☮️평 경기도 국제평화토론회 (유엔사)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20 28 1
57 ℹ️정 [기사 연재]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실체 - (7)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9 157 1
56 ℹ️정 [기사 연재]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실체 - (6)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9 115 1
53 ☮️평 문 대통령 “한미연합훈련 중단, 남북군사공동위원회서 협의 가능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8 28 1
52 ℹ️정 [기사 연재]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실체 - (5)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8 101 1
51 ℹ️정 [기사 연재]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실체 - (4)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8 105 1
50 일반 박영선 마이너 갤러리 창설 [2] 강릉커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8 39 1
49 ℹ️정 [기사 연재]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실체 - (3)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8 105 1
48 ℹ️정 [기사 연재]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실체 - (2) [1]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8 76 1
47 ℹ️정 [기사 연재]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실체 - (1)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8 127 1
46 ☮️평 6.15 남측위 신년기자회견문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8 26 1
34 ℹ️정 김정은 총비서의 ‘자력갱생’ 노선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7 121 5
33 일반 아니 우리가 일방적으로 먹는게 아니라니까 [2] 강형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7 81 7
32 ☮️평 "가짜" 현실주의자들 [문정인 칼럼]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7 88 3
30 일반 저도 파딱주세요 ㅇㅇ(39.7) 21.01.17 25 0
28 일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ㅇㅇ(121.134) 21.01.17 44 8
27 일반 안녕하십니까 ㅇㅇ(124.53) 21.01.17 22 0
22 일반 안녕하세요.. 윤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7 72 0
21 🤝통일 김대중 선생님의 3단계 통일론 [1]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7 67 2
20 일반 새 파딱분들 환영합니다!!! 그리고 많이 수고해주세요! [1] 엘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7 47 4
19 ℹ️정 정세현 전 장관이 말하는 북미 핵문제의 역사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7 35 1
18 ℹ️정 대북제재는 평화를 만드는가 [정동영 전 장관 강연]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7 33 1
15 ☮️평 (기사) 통일 주체는 청년세대...청년 평화토크콘서트 성료 [2]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8 50 0
14 🤵갤주 (기사) 비건-이인영 장관 10일 조찬 회동 조율 중 [1]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8 24 0
13 🤵갤주 갤주 대선 경선 출마 암시! [1]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8 77 10
12 🤵갤주 (기사) 이인영의 통일부는 지금 무얼 해야 하나? [1] 평화민주개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7 77 2
10 🤵갤주 이인영 통일부장관 기증품(운동화)선착순 판매 안내(11/10~11/24) 위아자나눔장터(203.249) 20.11.06 31 2
9 🤵갤주 이인영은 왜 이름에 숫자가 두개인가요? 끄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1 50 2
1 일반 이인영 마이너갤러리 입니다 엘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1.22 21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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