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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체인지업!-2화앱에서 작성

커틀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23 20:08:50
조회 362 추천 14 댓글 3
														

이윽고 동시에 입을 연다.

“1구 더, 괜찮아?”

“한번 더 던져봐도 될까요?”

허공에서 시야가 교차하고, 그대로 깜짝 놀라 표정이 굳는 아이나와 리에. 그러기를 잠시.

“풉.”

입에서 소리가 새는 정도로 시작된 웃음이 결국 폭소로 바뀐다. 그칠 줄 모르는 웃음에 하염없이 배를 부여잡는 리에. 교복만 아니었다면 지금쯤 흙에서 굴렀을 것이다.

“설마 아야나미가 던지게 해달라고 할 줄이야.”

사실 남자와 함께 선수를 했던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도 비슷한 일들이 있었다. 어깨와 체격이 필요한 포수를 네가 어떻게 하냐고. 하지만 이제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될 때인 남학생들 상대로 리에의 어깨는 통했고, 공식전 포구 실패 제로의 기록으로 수비력을 증명했다.

특히 얕보던 투수들이 합을 맞춰보고는 입을 다물고는 했다. 어떤 변화구도, 설렁 폭투더라도 뒤로 빠트리는 일이 없으니까 안심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무리겠지. 다들 구속도 빨라지고 움직임도 커졌을 테니까.’

그때 주저앉은 선수의 포지션이 포수였으니까. 그런 이유로 남들보다 비싼 장비를 사고 다른 포지션과 확연히 다른 훈련을 해 왔다.

그 덕분에 눈앞의 소녀가 기분좋게 던지고 야구를 한다면, 몇번이고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럼, 일단 공을 챙겨올까.”

이 학교에선 적어도 장비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넉넉히 양동이 반을 공으로 채워 마운드 곁으로 가져오는 둘.

“원한다면 더 가져와도 되니까, 마음껏 해!”

“네.”

사실 받기 편한 공은 아니다. 남자 고등학생과 맞먹는 키에 팔 각도도 높이 들어오니까, 적의 머리통을 부수는 전투망치같은 궤적이 그려진다. 좌우의 움직임은 밋밋하지만 떨어지는 변화구마냥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난 직구다.

‘나도 이렇게 곧은 공은 던지지 못하는데...’

아무리 체격이 있다고 하더라도 남자와는 뼈의 구조와 강도부터가 다른 법. 중학교 3학년 기준으로 리에의 구속 측정치는 95km/h. 아무래도 포물선에 가깝다. 나름 국가대표라는 여성들도 100km 후반대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하지만 우연히 어떤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미국에는 130km/h를 던지는 사람이 있다고.

‘아야나미라면...가능할지도 몰라.’

사실은 이런 생각을 할 틈도 없다.

“!”

유연한 팔이 끝까지 공을 몸으로 가려서, 타이밍을 추측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마지막...갑니다.”

“응.”

기분이 고양되는 것은 가령 리에뿐만이 아니었다.

‘어깨가 뜨거워...’

지금껏 덥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뜨거움을 느낀 적은 없었다. 물론 갑작스런 움직임에 근육이 놀랐을 뿐인 현상이다. 하지만 때때로 체감이 논리보다 중요한 법. 아이나는 거친 숨을 내뱉으며 팔의 열기를 느낀다.

‘몸 속의 무언가를 방출하는 것 같은 기분이야.’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사람이 화가 날 때 주변 물건을 던지는 것과 같다.

그리고, 지금 공은 확실히 아이나의 손에 닿아있다.

공을 뺐거나 띄우는 것과 다르다. 직접적인 육탄전을 벌이는 일이 없다. 제 자리에서 팀에게 필요한 역할을 할 뿐. 그 사실이 너무나 편안하다.

“나이스 볼!”

저 아이가 받아준다면 괜찮을지도 모른다. 변함없는 미트의 굉음이 확신을 안겨줬다.






밤. 아직 잘 시간은 아니지만, 각자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방에 들어가는 시각.

리에와 아이나는 각각 침대에 걸터앉아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도 잠시. 교문의 벚꽃처럼 숨길 수 없이 만개한 미소와 함께 몸부림친다.

“고등학교 와서 처음으로 연락처에 사람이 늘었어...!”

“드디어 가족 이외의 전화번호가 등록됬어!”

사실 친구의 숫자는 보이는 것과 달랐다고 한다.

“야구부에 들어와 주기로 한 건 좋은데...왜 하필이면 오늘이 금요일이야?”

거절했다간 또 부활동 찾아 삼만리인 점도 나름 영향을 끼쳐서, 일단 리에는 임시 입부용의 서류를 받아내는 것에 성공했다. 좌완에 어깨 좋은 선수라면 선배들도 대환영일 것이다.

바로 내일부터 공로를 자랑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아직 주말에는 그라운드 문을 열지 않는다. 공을 조금 더 받고 싶었던 것도 포함해서 아쉬웠다.

“그래. 부에 장비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 글러브 같은 건 자기 것이 필요하지.”

포지션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사용할 물건은 역시 개인용품이 필요하다. 속바지나 보호구는 단체주문을 한다고 하면, 배트나 배팅장갑 정도 사 두면 될 것이다. 하는 김에 입학 기념으로 리에 자신의 배트도 바꾸면 완벽.

“아빠. 용돈 조금만 줄 수 있어?”

어머니 몰래, 31층의 풍경과 TV를 감상하는 아버지에게 접근하는 리에. 늦둥이인 점도 있어서 비싼 야구장비도 거리낌 없이 사 주신다.

“또 맘에 드는 글러브를 봐 버린 거야? 사 주는 건 좋은데...좀 더 옷이라던가 친구랑 같이 영화관이라던가 유원지 같은데 가는데 썼으면 하는데 말야...”

“같은 부활동 애랑-”

“1만엔이면 충분하니?”

정신을 차리자 1만엔이 PON☆ 하고 생겼다.

“친구랑 주말에 놀러가는 거니?”

요즘 귀가 안 좋아진 것 같다던 어머니도 달려오더니 소지금이 3만엔으로 늘었다.

“......”

조금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도로 돌려줄 수도 없어서 방으로 돌아온 리에. 스마트폰을 집어들어 다시 연락처를 뚫어져라 처다본다.

“사적인 전화나 메일은...어떻게 하는거지...”

그리고 고뇌는 시작된다.

벌써 20시 반인데 너무 늦지 않았을까? 목욕하러 들어갔으면 어쩌지? 통화를 한다고 쳐도 갑자기 스스럼 없이 부르고 주말에 같이 나가자고 하는 건 불편해하지 않을까? 메일을 보내면...어떻게 쓰지? 너무 딱딱하게 보내면 어색해할려나? 이모티콘은 요즘 건가? 아닌가?

“아아아...잠깐 스탑. 머리 아파.”

그러자 문득 생각나는 것이.

“왜 머리가 아플정도로 고민하는거지?”

해답에 이르려하자 붉어진 옆얼굴을 손바닥으로 치며 재부팅에 돌입한다. 어떻게든 사실만은 인정하지 않겠노라 딴 생각을 해보려 애쓴다. 예를 들면 오늘 피칭이라던가.

‘지금 당장이라도 150구 정도 받고 싶어지는 공이었지...폼은 아직 다듬어야겠지만 와일드한 것도 좋고.’

응. 응. 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끝만 웨이브진 금발이 흩날리는 것도 예뻤지. 뭔가 얼굴도 왕자님이랑 닮았-’

배게에 얼굴을 파묻었다.

엎드려 누운 상태로 양팔 양다리를 의미없이 휘두른다. 그러다가 힘이 빠져 축 늘어질 즈음.

“3개월만에 전화벨이 울렸어!”

화면을 보지도 않고 수신을 누르는 리에.

[여보세요? 타카하시 양이죠? 아야나미에요.]

“아, 네! 타카하시입니뎃?!”

그리고 정체불명의 존댓말과 꼬인 혀.

[어...혹시 지금 통화하기 곤란하신가요?]

“아뇨...가 아니라. 아니, 괜찮아. 초 괜찮아.”

[인터넷으로 여러모로 찾아봤는데, 아무래도 글러브 같은 경우는 자기 것을 사용하는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어...응.”

[혹시 괜찮으시면 사는 걸 도와주실 수 있나요?]

“응!”

[그럼 내일 10시에-]

약 2분 뒤.

“!@#$%%^&*”

언어가 되지 못한 소리와 함께 다시 배개에 얼굴을 파묻는 리에.

“바보같이 왜 이러는 거야...”

물론 누군가의 대답이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원래 만나서 장비 사는 것까지 쓸려했는데 애매해서 끊음.

각종 해설들

1.고시엔: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 고시엔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본선이 열리는 구장 이름에서 유래함. 봄 대회와 여름대회로 나뉘며 여름은 지역 예선부터 토너먼트 방식이라 특히 인기가 많음. 봄 대회는 가을에 열리는 지역 대회 성적과 평소 대회 성적으로 뽑음.

듣보잡 공립고가 돈 처발라서 야구하는 강호들 다 쌉바르는가 하면 한 타자가 한 시합에서 5타석이나 고의사구 당하고, 10대 1이 9회말 투아웃에서부터 뒤집이지기도 하는 그런 곳임. 일본에서 야구하는 애들은 프로보다는 고시엔 본선 출장이 1차 목표. 본작에서는 여자버전이 새로 생겼다는 설정임.

2.미트:주로 포수가 사용하는, 잡는것에 특화된 커다란 글러브. 규칙상 팀에서 포수와 한명의 야수가 사용 가능한데 포수 외에는 주로 1루수가 미트를 사용함.

3.등장인물들의 구속에 관해서:평범한 성인 남성이 아무런 교육 없이 던지면 90정도 나옴. 요즘은 정상적인 프로 투수라면 140~160km 대의 구속이 나오는데 150만 되도 0.1초만에 미트에 닿음. 여자들은 보통 빨라도 120 정도가 마지노선. 우리나라 여자 국대 선발인 김라경이 115km를 던지고 다른나라 국대도 비슷한 느낌.

4.좌완:쉽게 말해서 왼손잡이. 직역하면 왼쪽어깨. 투수의 경우에는 오른손잡이에 비해서 단점도 있고 장점도 많음. 내야수는 오른손잡이가 유리하고 외야수는 딱히 차이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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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는 여기 중앙의 캐릭에서 홍안으로 바꾼 느낌. 머리는 아주 조금 더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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