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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치사토가 여동생한테 아야 자랑하다가 아야한테 걸리는거 보고싶다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21 22:48:26
조회 758 추천 26 댓글 5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대로 현관에 드러누웠습니다.


밖에서라면 유명한 여고생 밴드의 베이시스트니, 여배우니 뭐니 해서 지켜보는 시선도 많았지만 집에 오면 그런건 없어서, 가족들의 시선밖에 없었거든요. 그나마도 오늘은 금요일 오후, 집에 있는 사람이라고 해봤자 여동생 정도밖에 없어서 그대로 대 자로 뻗어누웠답니다.


"언니?"


마룻바닥 시원해서 기분좋다, 일어날 생각은 안하고 그냥 그 상태로 뺨을 바닥에 댄 채로 누워있자니 위에서 여동생의 목소리가 들렸지요, 고개조차 들지 않고 손을 흔드는걸로 화답하니까 무릎을 꿇고 절 내려다보는듯 제 위로 그림자가 드리웠답니다. 


그 쯤 되니까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요. 이런게 벌써 사흘 쨰, 평소라면 언니, 피곤하면 들어가서 자~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상냥하게 이야기해줬을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무릎을 꿇은 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뭔가 할 말이 있는걸까요? 잠시 눈치를 보다가 제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지요.


"...왜그러니." 


"할 말이 있어."


역시나, 제 추측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습니다만...한숨을 푹 내쉬었습니다. 평소의 제 몸상태를 뻔히 아는 여동생이 저렇게까지 한다는건 필시 중요한 할 말이겠지요. 하지만 제 몸 상태가 질문을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매정하게 여동생을 쫓아내는 것은 역시 하지 못하겠기에 사정이라도 설명하고 나중에 하라고 할 생각으로 제가 말을 꺼냈습니다.


"여동생이여."


"왜 언니?"


"너도 알다시피 일 때문에 나는 지금 내 천사를 사흘 째 못만나고 있단다."


그랬습니다, 제가 피곤한 이유는 물론 과도하게 몰린 일 때문인 것도 있었지만 일차적으로는 제 천사, 아야 짱을 사흘 째 못만나고 있었기 때문이 컸습니다. 라이브가 최근에 끝나서 다들 다른 일에 전념하느랴 잠시 연습을 쉬고 있었거든요. 가장 빠른 연습도 나흘 뒤였으니 말 다했지요.


그렇다보니 낭패인건 저 뿐이였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야 짱을 일주일 동안이나 못보다니요! 물론 학교에서 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저한테 있어서 산소같은 마루야마 성분을 채우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밀착해서, 냄새를 맡고, 끌어안고, 뺨을 비비적 거리고 손을 꼭 붙잡고...그런 식의 스킨십을 해야 이 안의 부족한 마루야마 성분이 채워졌거든요.


다른 사람들로 따지면 호흡을 하지 않은 채 사흘을 버틴것이니 기적이나 다름없지요. 하지만 그것도 오늘이 한계, 오는 내내 내 천사가 보고싶어서 휴대폰 안에 도촬해놓은 아야 짱의 사진만 훔쳐보면서 왔음에도 임시방편으로 충전한 성분은 금방 동이 나버렸습니다. 물론 연락을 하면 만날 수 있긴 하지만 최근 인기를 끌기 시작해서 이래저래 일감이 들어오는 아야 짱이였던 만큼 제 연락으로 괜시리 방해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내 천사를 사흘 째 못만나서 솔직히 말해 죽을 것 같아."


그랬습니다, 저한테 있어서는 이제와서 마루야마 성분은 산소, 공기,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물질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안채우면 죽고, 사흘에 두 번 이상 안채우면 생명에 위협이 갈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 생각하니까 또 아야 짱 보고싶다, 아야 짱, 아야 짱, 아야짜앙...


"후헤헤, 아야짜아앙..."


계속 아야 짱의 이름을 되내이다 보니까 입 밖으로 나온듯 입이 헤 벌어진 채 였습니다. 제 반응에 여동생이 제 머리에 손을 올리더니 나즈막히 물었습니다.


"우리 언니가 많이 힘들구나...근데 언니, 천사가 누구야?"


"너도 알잖니. 내가 늘 자랑하니까. 내 천사라면 당연히 세상에서 단 한 사람! 아야 짱 밖에 없단다..."


여동생한테 당당하게 이야기하면서 슬그머니 고개를 든 순간 제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습니다. 쭈그리고 앉은건 여동생이 아니였습니다, 제 머리에 손을 올린 것 역시 여동생이 아니였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여기에...제가 어버버하면서 말을 잇지 못하니까 여동생이 선 채로 허리에 손을 올렸습니다.


"맞다, 언니야. 내가 아까 하려던 말 있잖아..."


쭈그려 앉으니까 선 채의 여동생과 키가 비슷한 사람, 아니...천사, 제 천사 아야 짱이 부끄러운듯이 뺨을 붉히면서 살며시 고개를 돌렸습니다.


"언니 보고싶다고 새언니가 놀러왔어."


어딘지 모르게 소악마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여동생이 말을 끝맺었습니다.


...그런건 좀 빨리 말하란 말이야!


*


아야를 사흘동안 못본 치사토


아야 성분이 부족해져서 집에 오자마자 넉다운 하는데 여동생이 왜그러냐고 묻고, 치사토는 당당하게 우리 천사를 못만나서 그렇다고 대답하는거지


그런데 위를 보니까 치사토 보고싶다고 아야가 놀러온 상태고...


그렇게 본의아니게 아야 자랑하다가 아야한테 딱 걸리는 이야기가 보고싶음


여기까지밖에 없는 이유는 손이 여기까지밖에 못썻기 때문


여기까지 썼는데 누가 살붙여서 써와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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