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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분석] 샤덴프로이데는 왜 리바이어던의 최종 보스로 등장하였는가, 붉은시선의 이유

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21 22:05:06
조회 16594 추천 149 댓글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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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바이어던ㅡ림버스로 이어지는 핵심 소재 시선을 중심으로 발굴되지 않은 거대한 떡밥과 그에 따른 해석 전체를 담아놓은 글이다.
제목은 독자 유입에 가장 효과적일 것 같은 세부 주제를 선정한 것으로, 다음에 열거된 목차들 전부가 당신과 함께할 것이다.
이 글에 관심을 가져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목차를 준비한 것은 글이 다소 어려워도 분명 읽을만한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하는 나의 확신이기에, 흥미가 생겼다면 꾹 참고 끝까지 봐주길 바란다.

오만하게 말하면, 이 글이 리바이어던의 해설서 격이 되길 바란다.

1. 서론(리바이어던의 핵심 소재ㅡ눈)
2. 약지와 N사의 사상 ㅡ 번역 오류
3. 샤덴프로이데의 모티브와 사르트르 철학 개관
4. 약지와 N사 2 ㅡ 리바이어던에서 그들이 보인 양상과 시선의 관계 (ft.사르트르,라캉)
5. 베르길리우스의 이명은 왜 붉은시선인가
6. 왜 리바이어던인가? ㅡ 샤덴프로이데의 의의
7. 림버스 컴퍼니의 지옥은 무엇인가
8. 결론 ㅡ 림버스 컴퍼니로 이어지는 핵심 소재
9. 추론 입증



1.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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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에서는 "" 관련 언급이 매우 많다. 내가 옮겨온 건 일부이지만, 웹툰과 소설 양자 모두 이상할 정도로 눈과 엮어서 묘사하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진작에 조명됐어야 했겠지만 이는 우연이 아니고, 그저 약지 때문에 괴이해보이려는 수작도 아니며, 리바이어던의 표지부터가 눈을 강조하고 있다.
그냥 핵심 소재를 눈이라 생각하고 이 글을 읽어보길 바란다.


2. 약지와 N사 ㅡ 번역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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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에 등장하는 주요 조직인 약지와 N사부터 시작해보겠다.
리바이어던 3화에서 베르길리우스는 약지를 눈에 보이는 것들만 믿는 놈들이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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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6화에서는 약지가 보는 것만 믿는 자들, N사는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회사라고 말한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점이 있다. 약지가 보이는 것만 믿는다면서, 갑자기 보는 것만 믿는 자들이라 말한다.

그리고 N사는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회사라고 말한다.

여러분이 가져야 할 의문점은 두 가지다.

약지에 대한 의문점 ㅡ 보이는 것보는 것은 같은 의미인가? 실상 둘은 같은 게 아닌가?
N사에 대한 의문점 ㅡ 약지와는 믿음과 집착의 차이밖에 없는가? 실상 둘은 같은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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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지에 대한 의문점부터 해결하겠다.
3화의 베르길리우스의 말에서 보이는 것의 번역본을 본다면 쉽게 해결된다.
영어로는 what they see로 번역됐는데 의미는 그들이 보는 것이다.
즉, 리바이어던 3화와 16화에서 나타나는 약지에 대한 표현 혼동은 둘 다 동일한 의미, 내가 보는 사물을 지칭하는 것임이 명확해짐으로써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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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사에 대한 의문점은 약지와는 결이 다르고 중요성도 훨씬 높다.
약지는 눈에 보이는 것들만 믿는 자들, N사는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회사. 둘은 무엇이 다른가?
내가 찾아낸 해결법은 일본어 번역판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영어는 16화 이후로는 번역이 진행되지 않았기에 유일한 수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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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의 약지 묘사에서 보이는 것에서 것은 もの로 번역됐다. 물리적인 것, 사물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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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6화에서의 약지 묘사에서는 보는 것의 것이 こと으로 번역됐다. 추상적인 것, 일, 상황, 사건, 행위를 뜻한다.
N사의 것도 마찬가지로 こと이 사용됐다. N사는 이전에 언급이 없었으니 판단할 기준이 부족하지만 약지는 다르다.

내가 여기서 주장하는 것은 번역의 오류가 일어났다는 점이다. 약지의 것은 もの(사물)이고, N사의 것은 こと(행위)라는 것이다.
그 근거로는
1. 약지 문제점에서 찾은 what they see의 what은 일본어
もの과 같은 맥락의 사물을 뜻한다는 점

2. 둘의 것이 정말 사물로서 같다면, 집착과 믿음의 차이는 유의미할 만큼의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정체성이 거의 같은 집단이 생겨난다는 점
3. N사 둥지의 금기인 녹화는, 무언가 보이는 것(행위)와 연결되는 개념이지, 물리적인 사물과 연결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 생각엔 디렉터가 약지와 N사 사상의 차이를 강조하려고 16화의 저 문장에서는 こと을 써달라고 말한 것 같은데, N사에만 적용했어야 할 단어를 약지에도 넣어버린 것 같다.
이 번역 오류는 정말 심각하다. 아직 림버스가 초기 단계여서 N사에 대해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고, 리바이어던의 재조명·재해석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일본인들은 N사의 것을 사물로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



2번 장의 최종 정리를 들어가겠다.

약지는 보는 "것"(사물)만 믿는 자들이고, N사는 "보이는 것"(행위, 이를테면 내가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회사다.



3. 샤덴프로이데의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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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독일어로 '남의 불행을 보았을 때 기쁨을 느끼는 심리'를 가리키는 단어다.
그런데 이 환상체는 왜 열쇠 구멍 속 눈동자로 묘사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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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르트르의 철학이 그 모티브이기 때문이다. 카뮈의 <이방인>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알 법한 인물이다.
사르트르의 철학에서 수치심을 간략히 설명해보겠다.

열쇠 구멍을 통해 어느 방을 몰래 들여다보고 있는 나를 떠올려보라. 나는 단지 그 방안에서 전개되고 있는 것만을 지각할 뿐, 나 자신을 의식하지 못한다. 나는 주체이고 방안의 풍경은 대상이다. 나는 방안을 바라보는 주체로서만 존재하며, 나 자신을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나는 세계의 중심이며, 물론 수치심도 없다. 이때 갑자기 발소리가 나며 누군가 가까이 온다. 타인의 시선에 의해 바라보여지는 순간 나는 내 행동이 상스러웠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끄러워진다. 이때까지 자신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타인의 시선에 의해 나는 열쇠 구멍에 눈을 대고 구부리고 있는 추악한 모습의 내 자신을 본다. 자신을 의식하지 않던 나는 타인의 존재에 의해 나를 대상으로 의식하고, 나의 행동을 수치스러운 것으로 파악한다. 타자는 이처럼 나와 나 자신을 연결하는 필요불가결의 매개자이다. 「나는 남에게 보이는 모습 그대로의 나 자신을 부끄러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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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체 기록에 따르면 샤덴프로이데를 직접 쳐다본 유미는 "누군가가 자신을 계속 감시한다고 생각하는" 망상 장애가 생기었고, 틈새나 열쇠 구멍 등을 비롯한 주변의 모든 구멍들을 막으려했다. 특이한 점은 그 상태에서도 정신 오염도는 정상 수치였다는 것. 이후 유미는 그의 방에서 자신의 눈을 펜으로 난도질을 한 채로 발견되었으며, 그제서야 망상 장애가 없어졌다고 한다.


정신 오염도가 정상 수치였다는 건 위에서 말하는 "타자는 이처럼 나와 나 자신을 연결하는 필요불가결의 매개자"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고,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다. 당연한 일상이기에 정신 오염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렇게 말해도 샤덴프로이데의 모티브가 사르트르의 철학이라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면, 열쇠 구멍 속 눈=사르트르를 떠올리는 게 일반이라고 말해두겠다.
사르트르의 철학으로 더 들어가보겠다. 집중하라.


4. 약지와 N사2 ㅡ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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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는 쾌락원칙을 추구하는 리비도가 승화된 한 방식이 예술이라고 보았다. 라캉에게 있어서 시각예술과 관련되는 리비도는 '보려는 욕망'이다.
시각예술(미술), 그리고 보는 "것"만 믿는 약지, 보려는 욕망. 누가 생각나는가? 유리창을 통해 모든 세계를 보고 왔다는 한 마에스트로가 생각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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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길리우스는 위같이 말했다. 보는 "것"맏 믿는 자들과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회사의 추구하는 바가 겹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하지만 두리뭉실하게만 이해 될 뿐 명확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다양한 시점으로 보고 싶어하는 점순이와 평행세계의 특이점인 유리창은 어떻게 겹친 걸까?
지금부터 설명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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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문제는 단순히 주체가 대상을 바라보는 문제에 그치지 않으며 그것은 응시의 문제로까지 확장된다. 정신분석과 시각예술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은 '응시'이다. 사르트르에게 있어 응시란 관찰자가 타인에 의해 관찰대상이 되며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광경이 된다는 것이다. 라캉의 응시 개념은 내가 대상을 바라보듯 나 또한 바라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타자 의식의 수용과 연관되며, 이것은 쉽게 말해 내가 타인의 시각적 충동 대상이 됨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시선의 문제는 주체>대상에 그치지 않고 주체<대상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응시란 한국어의 오래 봄이 아니라, 보여지는 것을 말한다.
위의 샤덴프로이데에 나오듯 문고리의 열쇠 구멍으로 시선을 어느 방으로 향하던 내가, 타인에게 응시되는 것이다.


응시에서 보는 "것"의 약지와 "보이는 것"의 N사가 만난다. 약지의 점순이가 N사의 아세아를 납치한 이유이고, 약지와 N사의 추구 방향이 같을 수 있었던 이유다.
(다시 말하지만 "보이는 것"은 N사 둥지의 금기인 녹화를 떠올려보라)

{용어 번역의 모호함이 있는데, 사르트르의 봄(look)과 시선(regard)이 라캉의 눈(eye)과 응시(gaze,붉은시선의 영문)와 각각 대응한다 보면 된다.
이건 확실히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써둔 거고, 그냥 한국어 통용 의미로서의 시선과 약지와 N사의 접점, 보여짐으로서의 응시만 기억해두라)

5. 베르길리우스는 왜 붉은시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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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길리우스의 특색명은 붉은시선이다. 림버스로 유입된 이들은 그냥 눈이 빨개서 그런가 하겠고, 프문을 좀 깊게 판 이들이라면 리바이어던 영문판 1화에 영어권 독자들을 위해 써놓은 Gaze와 Immortal Poet의 중의어임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가끔씩 나오던 말이 있다. 특색명을 무슨 눈알 색으로 지었냐, 위대한 시인 버질에 대한 칭송의 의미로 시선임은 알겠으나 임팩트가 부족하다 등등의 사소한 불만들이 보였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이 있었다. 임팩트가 약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리바이어던의 진면목을 보고 나니, 집중할 대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말 그대로의 시선, Gaze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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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의 약지와 "보이는 것"의 N사, 그리고 붉은시선.

아이러니하게도 작중 등장인물들 중에서 가장 강한 베르길리우스는 위의 두 집단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겨버린다.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의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가? 시선이 있다.
이 절묘함이 이해가 되는가? 어쨰서 베르길리우스가 붉은시선이어야만 했는지 이해가 되는가?
한 작품에 굳이 눈과 관련된 집단 두 개만 등장하고, 어색할 정도로 눈과 관련된 묘사만 써대며, 표지에서 베르길리우스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유를?

6. 왜 리바이어던인가? ㅡ 샤덴프로이데의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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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이 한창 연재되던 당시, 사람들은 갑작스런 샤덴프로이데의 등장에 당황했다.
대부분은 웃었고 (콘까지 나온 것 같던데), 혹자들은 인간 안에서 튀어나온 환상체에 집중해 추측을 해댔다.
우리들은 몰랐다. 우리가 집중할 건 환상체라는 점이 아니라, 샤덴프로이데 그 자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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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베르길리우스의 말과 함께 다시 사르트르로 돌아간다.

사르트르는 기본적으로 타자를 시선이라고 하는 개념으로 분석한다. 그에게 타자는 나를 바라보는 자로 규정이 된다.

이와 관련하여 사르트르가 <존재와 무>에서 꺼내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질투심 등의 어떠한 이유로 봐서는 안될 남의 방을 열쇠 구멍을 통해

그 안을 몰래 들여다보고 있는 자기를 상상해보라고 말한다.


이때 갑자기 복도에서 발자국 소리가 난다면, 누군가에 의해 보여진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를 묻는 것이다.

앞서 말한 수치심, 부끄러움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라. 부끄러움을 느낄만한 행위를 몰래 하고 있는 나.

그런 나를 누군가가 보고 있을 때, 당신이 세계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타자의 시선에 노출되어 버린 나.

그 전까지는 나를 중심으로 해서 이 세계가 조직되어 있었는데

그런 나의 세계가 타자의 시선을 통해서 완전히 제압당한 채 와해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저 타자의 시선에 의해 하나의 즉자(객체 정도로 이해하라)로 전락하고 만다.


우리 인간은 늘 타자의 시설에 노출된 채 즉자로 전락하기만 하는 그런 무기력한 존재인가?

그것은 아니다.

타자가 내게 시선을 보내서 내가 즉자로 전락될 때는 나를 그렇게 한 저 타자가 주체가 되고 내가 객체로 머물게 되지만,

반대로 내가 저 타자를 향해 시선을 보내게 되면 저 타자가 객체로 전락을 하고 내가 주체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와 타자는 언제나 서로를 하나의 객체로 전락시키기 위해 투쟁하게 되며

따라서 인간의 관계란 이 시선의 투쟁에 따른 갈등으로 귀착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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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디렉터는 나와 타자의 시선에 의한 영원한 투쟁이라는 의미로 작품의 이름을 리바이어던으로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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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리바이어던의 최종 보스가 샤덴프로이데여야만 했는지, 그 의의는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응시를 상징하는 샤덴프로이데, 베르길리우스는 붉은시선으로서 시선의 투쟁에 승리하고 샤덴프로이데를 객체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7. 림버스 컴퍼니의 지옥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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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의 희곡 <닫힌 방>에서는 문도 창도 없는 작은 방에 갇힌 세 명의 인물이 나타난다.
이 세 인물들은 외부로 공개할 수 없던 비밀을 가지고 있었는데, 각자 비밀을 공개한 이후부터는 타자가 자기를 지켜보는 시선 속에서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
그리고 신문기자 가르생은 이런 고통 속에서 끝내 이렇게 말한다.

"타인은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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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ㅡㅡㅡㅡㅡ(연결된 문단은 아니다. 베르길리우스가 최종화에서 한 말들을 일부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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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림버스로 이어지는 시선이라는 핵심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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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얼마나 중요한 소재인지는 모두들 깨달았을 것이다. 핵심인물 베르길리우스, 지옥, N사의 거울과 유리창이라는 특이점 등은 림버스에서도 절대 시선의 서사가 끊기지 않음을 암시한다. 4장이 그만한 분량을 갖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거울과 유리창은 시선과 얽히는 매우 중요한 소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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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시선은 림버스의 핵심 인물 보라눈물과 다른 핵심 소재 신곡의 죄와도 얽혀든다. 림버스에서 다뤄지는 것은 확정이다.
(望은 바라보다와 보름달이라는 뜻을 모두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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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버스 컴퍼니는 "신곡"을 핵심 소재로 밀고 갔기에 많은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했지만 필자는 신곡에 뒤지지 않는, 오히려 더 중요한 핵심 소재 시선을 발견해냈다.
리바이어던은 새로운 인물과 떡밥, 자극적인 묘사, 연재 기간의 해프닝 등을 이유로 이 점에 대해 조명받지 못했다.
리바이어던은 매우 거대한 떡밥을 품고 있었으며, 몇 개월 혹은 몇 년 후에는 재평가, 재조명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젝트문은 남몰래 정교하고 거대한 서사 구조를 쌓아올려가고 있었고, 로보토미와 라오루에서는 보지 못했던 시도다.

혹자는 리바이어던이 이렇게 중요한 소재를 담고 있는데 접근하지 못하는 유입들은 어쩌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철학적인 내용까지 알아차릴 사람이라면 그 전에 프문에 관심을 갖고 리바이어던을 찾아보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깊숙한, 가령 로보토미의 카발라처럼, 묘미를 제외하면 단순 서사의 흐름으로는 정독의 필요성까지는 요구되지 않으니까 말이다.


9. 추론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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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으로 이어지는 건 각 추론들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들이다. 굳이 모두가 읽을 필요는 없지만 추론이 비약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그리고 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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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의 구토를 읽는 슈나 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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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루 등장 예정이었던 샤덴프로이데와 라오루 출시 전 떡밥 롤랑 바르트의 푼크툼(라캉의 응시와 관련이 깊다)
전자는 샤덴프로이데가 가지는 중요성을 의미할 수 있겠고 후자는 내 해석의 신뢰성과 디렉터의 교양 수준을 조금이나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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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르소 일러스트의 못과 망치에 대한 카뮈, 하이데거의 실존주의적 해체
https://gall.dcinside.com/m/lobotomycorporation/881806
본 글과 큰 연관이 있는 건 아니지만 디렉터가 얼마나 실존주의에 빠삭한지 알 수 있다.
본 글에서 다뤄진 사르트르는 대표적인 실존주의자인데, 실존주의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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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본 글을 구상하던 중 어제 헬스치킨 스토리를 깨다가 이 부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상의 장인 4장, 시선과 관련해서 아주 크게 다뤄질 예정인 4장 앞의 3.5장에서 갑자기 눈을 강조한다.

긴 글에 귀중한 시간을 내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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