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고 있겠지만, 많이 이야기 된 거지만 돈키호테 캐릭터 pv나 창에 쓰여 있는 문구 'SUEÑO IMPOSIBLE'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뜻이고

돈키호테 원작에 나온 것처럼 이야기가 자주 나오지만 림붕이들은 다들 알듯이 원작이 아닌 맨 오브 라만차라는 뮤지컬에 나온 넘버, 즉 노래 제목이지

그냥 돈키호테에 대해서 잘 대변하는 대사라 넣었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원작에 나오지 않는 대사라 조금 마음에 걸린다

물론 료슈같은 경우에는 원작에 없는 말이 버젓이 나오기도 하고 뫼르소는 원작 대사에 약간의 변주가 들어갔고

내가 안 읽은 몇몇 작품이나 (폭풍의 언덕, 지옥변, 홍루몽) 읽은지 오래된거 (죄와 벌, 파우스트) 는 좀 가물가물해서 확실치는 않지.

그런데 이 돈키호테의 문구는 명백히 맨 오브 라만차라는 뮤지컬에 '나오는' 대사란 말이지? 굳이 다른 작품에 나오는 대사를? 료슈 같은 경우엔 어디까지나 작중 상황을 잘 나타내는 문구지 어디 2차창작물에 나온 게 아니란 말이지.

그래서 맨 오브 라만차가 어떻다고 씹덕아 물어본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이 돈키호테에 대해서 프로젝트문이 참고한 버전이 원작이 아니라 맨 오브 라만차일 수도 있다고 생각함

철저히 뇌피셜에 망상이니 좀 이상한 부분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오티스가 오디세이야가 아닌 신곡에 나오는 오디세우스 쪽을 모티브로 한 게 아니냐라는 떡밥이 도는 것처럼

이 돈키호테도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아닌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일 수도 있다는 거지. 굳이 그 맨 오브 라만차의 대사를 가져올 정도면

그 뮤지컬 내용이 대충 '지하 감옥에 갇힌' 세르반테스가 동료 '죄수들'과 함께 자신이 쓴 돈 키호테 대본으로 연극을 하는 내용이야

그 맨 오브 라만차에 있는 장면중에, 돈 키호테가 둘시네아라고 부르던 알돈자, 그 인물은 처음에는 여관 창녀에 불과한 자신을 둘시네아라고 부르며 레이디로 섬기는 돈 키호테를 비웃고 조롱하지만, 

평생 무시만 당하고 괴롭힘 당하며 살다가 자신을 진짜 존중하는 사람을 처음 만난 알돈자는 생각이 조금 바뀌지.

나중에 거울을 보고 자신이 '기사 돈 키호테' 가 아닌 그저 노인임을 깨달은 알론조가 앓다가 죽어갈 때 이 알돈자는 제정신을 찾아 자신을 둘시네아로 알아보지 못하는 돈키호테에게 이룰 수 없는 꿈 노래를 불러주는데

알론조는 이 노래를 듣고 다시 돈 키호테로 돌아와 알돈조를 둘시네아라고 부르면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다시 일어나라고 소리친 다음에 죽어.

그리고 돈 키호테의 임종 이후, 알돈자는 자신을 부르는 산초에게 내 이름은 둘시네아라고 하거든. 뭐 돈 키호테가 바라는 꿈을 이어받았다고 보아도 좋을 거 같아.

뭐 대충 그런 내용인데, 이 내용하고 돈 키호테가 본인이 아닌 산초라는 설, 이거하고 좀 엮어보려고.

원작에서 돈키호테는 키 큰 노인, 산초는 키 작은 묘사가 많다고 해서 키가 작은 작중 돈 키호테는 사실 돈 키호테가 아닌 산초라는 주장이 있어. 관리자한테 자꾸 자신이 하인이라도 되는 것 마냥 나리라고 부르는 점도 있고.

이 산초가 돈 키호테로써의 연기를 계속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거지. 맨 오브 라만차에 나오는 둘시네아 같은 과정을 겪고 (그렇다고 창녀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여기 림버스 돈 키호테도 돈 키호테를 회사 들어오기 전 어디선가 만났고, 돈 키호테의 죽음을 겪고 난 뒤 돈 키호테로써의 연기를 이어 하기 시작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야.

돈키호테 개인실에도 보면 인형 놀이, 즉 연극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말 뼈 그림자 같은 게 드리워져 있는데, 이게 좀 이상하더라고. 분명 돈키호테의 말인 로시난테는 림버스에서는 운동화로 바뀌었거든.

진짜 돈키호테와 뭐 도시라서 말 모양 바이크나 자전거일 수도 있겠지만 하여튼 이 로시난테가 아무튼 존재했고,  돈키호테가 죽고 이 로시난테도 죽거나 파괴되어 연기하기 힘들어지니 대신 신발을 신고 로시난테라고 적은 거라면 그 말 뼈 그림자 같은 게 좀 이해가 가.

진짜 로시난테는 죽거나 파괴되어서 유골 비슷하게 남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거라고 하면 되니까.

하나 제대로 맞추기도 어려운 추측과 가설을 두 가지나 들고 와서 하나로 엮었으니 만큼 십중팔구 틀릴거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최애캐인 돈키호테에 대해 이것저것 열심히 적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