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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리: 그게 이 케이크에 담긴 이야기구나.

ㅇㅇㅇ: 오린이랑 오쿠가 정말 열심히 했어요. / 매끄럽게 진행되진 않았지만요...

사토리: 그 시련이 너에게도 뭔가 남긴 게 있는 것 같네.

사토리: 그래서 마음을 이렇게 깔끔하게 읽을 수 있나 봐. 걔들한테서 이 얘기를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사토리: 괜찮아. 이런 일은 자주 있는 걸. 그리고 아직 보지는 않았어도, 케이크를 받은 것 자체만으로도 기쁘네.

오린: 어, 사토리 님...

사토리: 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이제 먹어볼게.

우츠호: 어, 어때요...?

사토리: ...맛있어!

우츠호: 야호!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오린: 휴, 다행이다. 만약 맛없다고 하면 펑펑 울었을거야.

ㅇㅇㅇ: 다행이네요! / 그럼 이제 좋은 메이드라는 뜻 아닐까요?

사토리: 많은 걸 배웠구나.

우츠호: ...저희가요?

오린: 으으음. 케이크 만드는 법은 배운 것 같은데.

사토리: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사토리: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걸 배웠잖니. ㅇㅇㅇ, 소악마, 이자요이 사쿠야랑.

사토리: 주변 사람들에게서 새로운 걸 배우는 건 정말 값진 경험이란다. 조금 샘 나는 걸.

우츠호: 그래서 서당에서만 뭔가를 배울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거구나. 사토리 님이 밖에 전혀 나가지 않아도 많이 아시는 게 이제야 이해가 되네. 

오린: 오쿠! 그게 무슨 무례한 말이야!

사토리: 괜찮단다 오린. 그냥 솔직한 거 뿐이잖아? 나도 최근에 뭔가 새로운 걸 배우고 싶었거든.

사토리: 나 같은 사토리 요괴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야. 그래도 한 팀의 일원으로서 내 능력을 쓰는 건 좋지만서도...

사토리: 그래서 홍마관의 당주랑 함께 하인감사제를 개최한 거란다.

오린: 걱정 마세요! 이제 저희가 도와드릴 거니까!

우츠호: 맞아요! 새로운 메이드가 왔습니다, 사토리 님!

사토리: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기쁘구나. 그래도 내 애완동물로 남아주렴.

오린: 왜, 왜요...?! 저희가 메이드로서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사토리: 아니.

우츠호: 그럼, 메이드가 싫으신가요?

사토리: 그것도 아니야. 말해줄게. 일단 가까이 와 보렴.

오린: ...?

사토리: 둘이서 날 위해 이걸 만들었지?

우츠호: 네! 정말 열심히 했어요!

사토리: 이 케이크는 두 하인이 주인을 위해 만든 케이크야. 하지만...

사토리: ...다 같이 웃으면서 케이크를 먹을 수 있다면 더 좋아.

사토리: 이기적인 것 같지만, 그래도 지금 그대로 남아줬으면 해.

오린: 사토리 님...

우츠호: 그럼... 한 조각 먹어도 돼요?

사토리: 뭐라고 얘기해야 되지...

ㅇㅇㅇ: 여러분이 사토리 씨에게 엄청 특별한 존재라고 하시네요. / 하인이나 메이드는 필요 없대요. 가족이 필요한 거지.

오린: 아, 그렇군요!

우츠호: 그런 뜻이었군요!

코이시: 나는?!

사토리: *싱긋* 당연히 너도 특별하단다, 코이시.

사토리: 자, 가서 손 씻고 오면 케이크 줄게. 그걸 다 섞었으니 얼마나 배고프겠어.

오린: 듣고보니, 배고프다...! 화장실로!

우츠호: 정말 기이인 하루였어...

사토리: ㅇㅇㅇ의 마음을 읽어서 대충 다 알지만, 너희의 입으로 듣고 싶구나.

우츠호: 알았어요! 메이드가 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얘기 해드릴게요!

오린: 일단 케이크부터 먹고. 오늘 도와줘서 고마워, ㅇㅇㅇ!

사토리: 고마워. 이건 내 감사의 표시로 받아줘.

ㅇㅇㅇ: 편지... 인가요?

사토리: 말만으로는 감정을 다 전달할 수는 없어. 그러니 뭔가를 쓸 때는 마음을 담는 게 중요한 거야.

사토리: 사토리 요괴는 마음을 읽을 수 있지만, 편지가 편할 때도 있지. 말이라는 건 자신의 감정을 담아서 이야기를 만들게 돼.

사토리: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 노력이기도 하고, 얼마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한 사과이기도 하고. 그래서 편지를 썼어.

ㅇㅇㅇ: 감사합니다! / 뭐라고 썼는지 궁금한 걸요.

사토리: 지금은 읽지 마. 나중에 혼자만 봐.

사토리: 아직 쓸 편지가 하나 더 있거든...

사토리: "레밀리아 스칼렛 귀하, 저의 애완동물인 린과 우츠호가 일으킨 모든 문제에 대한 사과를 표하고자 이 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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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