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욜은 아니지만 피아노콩쿨보다보니 기분이 이상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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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4

[일반] 바욜은 아니지만 피아노콩쿨보다보니 기분이 이상해짐앱에서 작성

바갤러(169.155) 2024.03.06 21:57:57

조회 258 추천 5 댓글 8

한 15~20년전에 나 어렸을때 초등학생들 전국 콩쿠르 나가서 금상이상 타는 거 보면 준비곡들이 그렇게 대단쓰한게 없었어(지금 기준으로 보면 말이지).

그리고 막 연습 다섯시간 여섯시간 이러는게 아주 보통인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까지도 아니었음.

그냥 손좀 빠르고 넓게 쓰는 곡이기만 해도 금방 우와~~~하고 거의 금상이나 대상 따논당상이라고 봐도 될정도였고 큰쌤 목숨 안걸어도 최소한 초등학생때까진 그냥저냥 보통의 피아노샘 과외받고도 콩쿨 좋은 성적 받고 그랬던걸로 기억하거든?

근데 오늘 어쩌다 어린애들 나오는 콩쿨 영상 볼일이 있었는데..

요새 애기들 왤케 어려서부터 존내 화려하고 존내 어려운 곡들 하냐?

가만히 보다가.. 이게 뭐지..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된건가 싶어 잠시 뇌에 혼란이 오더라.

난 현악기는 성인돼서 시작해서 잘 모르는데 바욜쪽도 혹시 이런건가? 옛날보다 점점더 어릴때 다루는 곡 난도가 급상승한거야? 그래서 부모들이, 유튭이나 인스타에 경쟁적으로 우리애 다섯살 연주좀 봐라 우리애 일곱살 콩쿨영상 봐라 이르케 손꾸락 빨리돌려야하는거 벌써 다한다 주절주절 올리고 경쟁하는건가?

생각해보니까… 음악뿐만 아니라 무용이나 그림 쪽도, 점점 더 어린나이에 더 “어른스러운” 완성품 만들어내도록 요구받는 느낌인데.

예술계가 너무 잔인하면서 변태적으로 변해가는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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