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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힐러리한에대한고찰과개인생각들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7 00:05:51
조회 597 추천 10 댓글 20
														

도대체 힐러리한은 뭔데 그렇게 잘하는걸까 싶어서 적는
전공자의 ... 뻘글.....+ 적다보니 생각난 몇가지 개인적인 생각들.

힐러리 프콥 - 시벨 - 쇼스타 순으로 들엇는데 진짜 미친것같아요.

일단 인간이 아닌 것 같음.
그냥 주접이아니라 그냥 진짜 인간 아닌것같음.
이론상 바이올린이 그렇게도 할 수 잇는 악기엿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함. 걍 '신' 같음... 진심으로 그렇게 느낌....
물론 당연히 힐러리한도 실수하겟지만,
실수가 실력을 나타내는 무조건적인 지표가 아니라서 신같음.
그리고 힐러리는 실수가 심지어 아주 적은 연주자라서
더 신같다는 생각도 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걸 많이 실망하는 것 같음.
물론 멈칫하거나, 음정을 크게 틀리는 실수가 많이 잦으면
당연히 실력적으로 결함이 있는거겠고,
그리고 음정 실수가 적을수록 기본이 탄탄한 사람이라
실력이 적을 수가 없음. 하지만 절대적이지않음.
힐러리한이 실수했다고 '엥 힐러리도 실수하네..실망...' 하면
안된다는 거임. 힐러리한은...실수해도 힐러리한임....ㅋㅋㅋ
다른 대가들도 마찬가지임. 모두가 실수함.
하지만 솔직히 이미 소리만 들어도 실력 간파는
ssap가능인 이 미친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이기때문에..
대가는 역시 대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가 늘 중요시하게 보는 문제는
'이 사람이 음악을 진심으로 하나' 인데,
힐러리는 정말 진심으로 음악하는 사람이라서 좋음.
(물론 대가들 중 진심이 아닌사람은없긴함ㅋㅋㅋ)
정말 음악에 진심인 사람은 크게 움직이지않아도, 표정을
과하게 짓지않아도 티가 남. 그리고 판단이 남.
와...음악에 진짜 진심이구나. 아 얘는 겉멋이네. 이렇게.
대가들 수준에 올라가면 얼마나 표정,몸짓으로 표현하는지는
그저 개인취향일뿐이고, 어떻게하든 와 정말 음악에
몰입해있구나 하면서 느껴지는 기분이더라.

이것 역시 아주 개인적인 생각인데, 전공자들은 자신이 음악에
진심인지 먼저 생각해봐야한다고 생각함.
그저 막연히 '잘하고싶지~' 말고 정말로 잘하고싶은지.
간절한지. 생각보다 그렇지않은 사람이 대부분임.
나도 중딩땐 '?당연히잘하고싶지 못하고싶은 사람이 어딧누'
햇는데 지나고보니 확실히 다른 느낌임.
진심이고 아니고는 생각보다 큰 차이를 남김.
우스운 바이올린 철학일 수 있겠지만, 당장은 못해도
음악에 진심인 사람이 언제나 발전하긴 함.
물론 커튼치고하는 입시같은 경우는 음정박자가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전공 인생을 따진다면 오로지 그렇게'만'
살아간다는 건 음악인으로서 꽤나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함.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 귀중하다고 생각함...

암튼 물론 힐러리한은 실황에서 실수가 매우 적은 미친 음정을
가지고있는데 그것도 개대단하지만 내가 말하는건
그녀만이 가진 특유의 단단함임.
도대체 그런거 어디서 배운거냐고 어떻게 그렇게 잘하냐고...
바이올린이 그런 소리를 낼 수 잇는 악기였냐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연주를 하고잇음 말이 안돼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힐러리한 연주는...캥거루같음...
단단한 캥거루....ㅜㅜㅋㅋㅋㅋㅋㅋ
소리가 너무 깔끔하고 단단해서 희열이 느껴짐.

손가락 번호가 좀 남다름. 따려고해봤는데 말도 안된다 진짜.
일단 왼손 새끼손가락이 남들보다 유달리 단단하고 힘이 넘침.
손가락에는 근육이 없어서 단련하기 정말 어려운 신체중 하나인데
어쩜 그렇게 4번이 힘이 넘치는지 하이 높은음은 거의 4번으로
처리하니 음정자체도 깔끔하고 소리 질도 정말 좋음.
부러움... 보통 다 3번으로 처리하는 부분을 4번으로 처리하니
불필요한 쉬프팅이 없어지고 정확도도 올라감.
나도 4번으로 해보려햇으나 휘청거려서 실패!

활을 너무 잘씀... 밀착이 그렇게 잘될 수가 없음.
특유의 그 힐러리한만의 소리가 너무 좋은 것 같음.
연주만 듣고도 아 이거 힐러리구나 싶음. 정확도가 ... ㅜㅠㅜ
사람은 본인이 가지지못한것을 갈망하기때문에
나는 그런 단단한 소리가없어서 힐러리가 최애인 것 같음.
음악이 '확실하다' 라는 용어가 제일 적절함.
모든지 어영부영이 아니라 확실함.

그녀의 바흐가 근본이라고 불리지만 사실 바로크 시대의
주법을 잘 나타낸 연주라기보다는 힐러리한의 개성이 많이
들어간 연주라는 건 다들 아실거임.
근데도 왜 근본이라고 불리냐면, 바흐 곡 분석 화성분석을
해보면 힐러리한이 타는 모든 주제 응답 대주제들이
바흐의 의도를 정확히 타고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음.
현재 나는 푸가 2번 하고있는데, 곡 분석을 해보고
그 악보를 보면서 힐러리한 연주를 들어봤음.
악보에 있는 모든 주제와 하행 선율이라던지 챙겨야할 모든
음을 전부 동시에 다 따로따로 생각하는 능력을 지닌 것 처럼
정말 확실하게 잘 들림.
바흐가 넣어놓은 푸가의 작곡기법들의 활용을 전부 하면서,
자신만의 음악을 만든 예시라고 볼 수 있음.
하지만 내가 이걸 무조건 따라할 순 없음.. 대가만 할 수 있는 일...
따라하려고해봤자 어정쩡할 뿐.
본인의 음악해석으로 만든 본인만의 음악이기에 저렇게 독창적인
대가가 된 거라고 생각함.

암튼 힐러리의 연주가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긴한데
취향인 사람은 진짜 미치는 듯..
그냥 덕질 글 써봣오..ㅋㅋㅋㅋ
전공자의 마인드는 요즘 많이 느끼는거라 써봄.
음악을 진심으로하는지 생각하면서 콩쿨들이나 연주 보면
더 재밋게 관람할수잇더라고..ㅋㅋㅋ
암튼 힐러리한최고! 다른 대가들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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