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기계공학과 재학중인 학식충임

주제넘을지는 몰라도 이번 1회차 준비하고 합격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거 대충 정리해보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험의 난이도보다는 정보 부족이 좀 더 답답했던 것 같음. 

생각보다 동기들은 기사자격증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혼자 준비했거든....ㅜ

4학년이면 한창 바쁜 시즌일거 아냐? 그때 기사자격증에 너무 과하게 시간을 쓰기엔 부담될 테니까 

다른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씀. 

(책 사는거 외에 돈 하나도 안씀. 인강 X)

1. 필기 

필기는 재료/열/유체/동역학+기계제작/ 유공압+기계재료  이렇게 5과목으로 구분됨

4, 5과목은 각각 10문제씩 나오는데 전공자면 대충 알겠다만 쟤들 사이에 별 관련 없음. 그래서 사실상 7개 분야 공부해야함

일단 재료, 열, 유체, 동역학 << 이 4개는 계산, 나머지 3개는 암기임. (유공압은 계산 좀 섞이긴 했는데 그래도 암기 위주)

뭐 나무위키 가면 더 자세하게 나와있으니 시험 설명은 대충 생략하고

필기에서 제일 중요한거 : 이새끼는 60점만 넘기면 되는 시험임

이걸 누가몰라 시발아 할 수 있는데 내 말은 필기를 빡세게 준비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거

일단 23년 1회차 필기 본인 성적임

( 공부량 : 방학중에 해서 하루 4~5시간 정도, 주말엔 알바때문에 안함, 약속있는 날엔 안함, 그렇게 해서 3주쯤 준비함. 근데 난 이거 비효율적으로 시간 낭비한거라고 생각함) 

왜 빡세게 할 필요가 없는지 설명할게 

일단 시험 시간이 2시간30분인데, 이게 진짜 존나게 널널한거임. 

뒤에 4,5과목? 진짜 15분만에 다 품. (구라가 아니고 진짜 쌩 암기라 아는 개념이면 문제당 5초컷임. 15분도 동역학땜에 좀 걸려서 나오는거) 

앞의 1,2,3 과목? 이거도 4~50분이면 다 품. 여기서 다 푼다는건 당연히 진짜 모든문제 다 푸는게 아니라 대충 보고 오래걸리겠다 싶은거 빼놓고 말하는거 ㅇㅇ

계산과목 문제 난이도가 대충 1~4단계로 잡으면, 

1단계 : 기본 유형 그대로에 공식 적용하면 바로 답 나오는거. 맘만 먹으면 암산으로도 가능

2단계 : 문제 조건 이해까지 곁들여서 살짝 꼬아서 낸 문제. 역시 전공자 기준으론 아무 문제 안됨

3단계 : 문제 조건도 살짝 복잡하고, 계산도 좀 호흡 길게 가져가야 하는 문제. 

4단계 : 풀지 말라고 낸 문제. 전체에서 1~2문제? 나오면 절대 못품 ㅇㅇ 아예 듣도 보도 못한거 물어보더만 ( 1회차 필기에서 기억나는건 무슨 표면장력 문제. 그건 1시간줘도 못 풀듯)

쨌든 여기서 1~2단계만 쓲쓲 풀고, 4단계 버리고, 남는시간에 3단계 푸는게 기본 골자. 

그리고 암기과목은, 전공자라 해도 아마 다시 외워야 할 거임.. 기본 짬이 있으니 금방금방 외운다 해도 양이 많긴 해

난 암기에 좀 자신 있어서 4, 5과목에 아예 필기까지 해가면서 고득점 노렸는데, 암기 진짜 좆같다 하면 일케 하지 말고 그냥 기출에 머리 박아라

( 기출 모의고사 돌려보면 자주 나오는 단어, 파트가 있음 그런것만 키워드 위주로 외우면 60점 커트는 쉽게 넘길거라고 생각해 )

그리고 문제 풀때, 책 한권 사는거 추천함. 나는 위을복 필기 교재 사서 풀었는데, 다른 책도 뭐 비슷하겠지?? 

쨌든 책을 사고 개념정리 안하고 바로 과목별 문제로 넘어가셈.

보면 유형별로 딱딱 배열되어있는데, 여기서 문제 보고 '풀이방법이 대충 감이 오는 문제' 는 안 품. (시간 많으면 풀겠다만 큰 의미 없는듯)

처음엔 전공 기억들 가물가물 해서 아마 못 푸는 문제도 많을거임. 생소한거 나올때마다 개념, 공식들 대충 정리해가다 보면 넘어가는 문제가 점점 늘어남.

위을복 교재가 과목별로 400문제쯤 있는데, 난 이 책 다 보긴 했는데 실제로 푼건 1/3도 안됨. 

그리고 까다로웠던 문제는 당연히 체크. 시험 전날에 쓸데없이 다 보지 말고 체크한거만 보면 됨. 공식 정리한 거 있으면 그것도 보고. 

여기부턴 짜잘한 팁

+ 책 사면 맨 앞 페이지에 과목마다 챕터별 출제 빈도 있음. 그거 보고 비중 적다 싶은 개념 있으면 버려도 무방함. 버려도 60점 걍 넘김

+ 난 재료역학에서 기둥 아예 버렸고, 열역학에선 기체압축, 증기흐름, 연소 이런거 싹 버리고, 유체에선 운동량방정식, 개수로, 압축성유동  다 버림

+ 비전공자분들은 동역학 버리는경우가 좀 있는것 같던데, 전공자한텐 꽤 꿀임. 공식도 별거 없고 생각보다 문제가 쉽게 나옴. 

+ 재료역학이 공식도 제일 많고 계산도 오래걸림. 특히 보에서 미방 다 써서 풀면 오래걸리니까 보에 대해서는 공식 한번 싹 정리하는거 추천함

   ( 보는 필답에서도 좀 쓰임 ) 

2. 필답 

필기가 기계공학과 기본 과목들을 전체적으로 다뤘다면, 필답은 '기계요소설계' 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파는 과목임. 

근데 전공자 입장에선 필기보다 훨~씬 쉽다. 필답 시험에 대한 기본적인건 나무위키 참고 ㄱㄱ

(참고로 필답 준비한 건 작업형이랑 병행해서 정확하진 않은데, 시간으로 따지면 20시간정도 투자하지 않았나 싶음) 

일단 해야할 거 : 유튜브에 RAF 기계스토리 치고 필답 재생목록에 있는거 한번씩 싹 보기. 

설명 진짜 잘 하시고, 문제 푸는 흐름이나 논리같은거 익히기에 딱 좋음. 유튜브다 보니 너무 기본적인것 부터 설명하기도 하는데 그런거 그냥 1.75배속  ㄱㄱ

영상 마지막에 예제문제도 몇개 띄워주는데 그것도 직접 풀어보고

(참고로 난 필답은 책도 안샀음. RAF 유튜브가 워낙 질 좋기도 하고, 기출문제 최신년도는 아니지만 좀 된거는 찾아보면 나오길래 ) 

근데 RAF 채널이 진짜 모든 개념 다 올려놓은건 아님. 빠져있는 개념들이 좀 있다. 

인터넷 뒤져보면 각종 블로그에 공식정리 올려놓은거 많으니 그거 참고해가며 공부하면 됨 ( 난 이렇게 했음 )

RAF 이분이 뭐 스마트스토어에 pdf로 교재도 판다고 하는데 공식 드래곤볼 하기 귀찮다 싶으면 사도 괜찮을 거 같음 ( 물론 난 안사봐서 확답은 x )

그리고 필답은 공식집이 있어도 그걸 한번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함. 

내가 구한 공식집 중 하나에는 무슨 리벳이음에 열이 몇개니 행이 몇개니 그걸 다 공식화해서 나눠놨는데, 그걸 다 외우는건 개 뻘짓이라고 생각함. 

공식 하나 하나가 어떻게 나왔는지 한번이라도 생각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면 문제에 적용하는게 훨씬 쉽다. 

그리고 귀찮게 외울 필요도 없음. 뭐 전공자면 이런건 알아서 다 잘 할텐데 오지랖인 것 같긴 함 ㅇㅇ

그래도 좀 정리하면, 

1. 응력 유형 : 힘/면적으로 공식이 다 나옴. 외울 필요 없다. 작용하는 면적과 힘을 정확히 파악하는게 진짜 중요함. 이건 문제를 좀 풀어봐야 해

2. 동력 유형 : 문제 푸는 흐름이 있음. 이건 RAF 영상에서 잘 알려줌. 여기서 포인트는 P와 Q의 관계, 면압력, 힘 구분

3. 경사 : P와 Q의 관계에서 보통 마찰계수가 붙는데, 이게 구조적으로 경사가 져있으면 상당마찰계수로 들어감 ( 홈마찰차, 나사산 등등 ) 

           이것도 공통점 파악하면 외울 필요가 없음

4. 기어 : 기어 잇수, 모듈, 지름 등등등 기본 공식

5. 힘의 평형 : 브레이크문제. 공식 볼 필요도 없다 여기파트는

6. 기타 공식들 : 걍 암기해야함

필답 유형에 따라서 정리하면 대충 

나사(1,2) / 스플라인 (1,2) 키, 핀, 코터 (1)  / 리벳, 용접이음 (1) / 축 설계 (1) / 축 이음 , 마찰차, (2) / 베어링 (6)/ 기어 (4)/ 감아걸기 (6) / 브레이크 (5)

정도가 될 것 같음. (가장 대표적인 유형이 이렇다는 거고, 응력/ 동력은 사실 아무데서나 다 나옴. 그리고 6번 기타 공식도 각 챕터별로 다 찔끔찔끔 있음)

( 나사의 탄성체결 공식이나 용접이음의 2차모멘트 공식 등 )

그리고 필답은 무작정 기출 때려박는거 비추임. 시간 많으면 당연히 기출도 돌려야겠지만 정해진 시간을 쪼개서 투자해야 한다면 난 개념 > 기출 인 것 같음.

서술형 시험이다 보니 개념을 확실히 잡고 가는게 더 중요하다고 느꼈음. (전공자면 사실 개념도 대부분 알고있는거고 공식만 몇개 추가하면 되긴 함)

난 기출 딱 예전꺼 3개 분량 풀었는데, 이 정도로도 문제에 적용하는 법 익히기엔 문제 없다고 생각함

(+ 근데 기출에 나오는 '용어' 들 좀 주의해서 봐주는게 좋음. 이번 1차에서 용접부 목 어쩌구 그 문제 갤에서도 막 난리났었는데 그런거 ) 

3. 작업형

진짜 이 씹새끼때문에 스트레스 존ㄴㄴㄴㄴ나받음

일반기계기사 준비했던 사람들 중에 작업형에 치를 안떠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 

그만큼 개 좆같은 시험이자 로또기사라고 불리는 시험임

시험 진행같은건 대충 나무위키 ㄱㄱ

대충 나무위키에서 정독하고 이제 공부를 하려 하면 그때부터 존나 막막할거임

도면 처음보면 투상도 안되고, 2D 도면작업할때 각종 기준은 배웠던 것 같긴 한데 기억도 안나고, KS규격은 시발 또 뭐고....

여기서 대부분 인강으로 빠져서 해결하는 것 같던데,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거부감들어서 난 그냥 독학했고, 독학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

일단 처음 해야하는건 작업형에 대한 틀을 파악하는 것

대충 설명하면, 다음과 같음 (실제 시험장에서 진행도 이렇게 함)

1) 도면틀 및 단축키 등 기본 설정 >> 유튜브에 잘 나옴. 도면틀, 스타일은 그대로 따라하고 단축키같은건 알아서

2) 도면 투상 >> 까다로운 투상일 수록 여기서 충분히 생각하고 가는게 좋음. KS규격 부품은 여기서 파악해서 치수같은거 찾아놔야함

3) 3D 모델링 >> 인벤터 모델링. 치수 실측과 병행하는데 KS규격 치수는 무조건 규격대로. 

4) 2D 도면화 >> 각종 공차, 거칠기, KS 규격들이 여기서 적용됨. 작업형 처음 공부할 때 제일 어지러운 부분이지만 몇번 해보면 별로 안어려움

5) 도면 배치 >> ㄷㅆ 유튜브에서 보고 배웠음

이제 뭐가 뭔지 알았으면 이 순서대로 기출문제를 고대로 따라하면 된다. 

근데 유튜브에 뭐 ㅎㄳ, ㄷㅆ, 등등 많은 자료들이 있는데 얘들은 재생목록 정리가 안되있고 좀 난잡해서 보기 힘들었음

그리고 인강으로 유료화한 애들이라 맛보기강의들만 있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난 다른 유튜버꺼 봤는데, ㄱㄱㄷㅅ << 이사람꺼 봤음. 구독자는 적은편인데 재생목록도 다 깔끔하게 정리되있고 설명도 좋음. 바이럴이라고 할까봐 초성만 씀

뭐가됐던 중요한건, 유튜버 하나 딱 정해서 그거 쭉 따라가는거라고 생각함. 

여러 강사들 영상 보면 모델링하는 방식, 도면화 하는 방식 다 개인적인 스타일이 있어서, 괜히 여러개 짜집기 하는 것 보다 한 사람 스타일 그대로 베끼는 게 낫다고 생각함

어쨌든 작업물 2~3개쯤 따라가다 보면 흐름이 익혀짐. 모델링이야 사실 어려운 형태가 절대 안나오기 때문에 모델링걱정은 할 필요 없다. (투상이 어렵지) 

각종 공차들에 대해서도 감이 슬슬 잡힘. KS규격도 대충 알겠음.

그럼 이때부터 책을 하나 사서 그거 모델링-도면화 하는 작업 계속 해주면 된다. 다하면 검도하는게 제일 중요함!!! 난 3개쯤 직접 해봄. 직접 해보는게 제일 중요

여기서 유명한 빨간책? 은 안사고, 내가 봤다던 유튜버가 출판한 책으로 했는데, 그게 도면이랑 1:1로 맞춘거라서 도면검도할때도 편했음. 다른 책도 그런진 모르겠네

아무튼 이 정도 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림..배속으로 봤는데도 직접 해보고 하느라 한 30시간? 넘게 쓴것같음 여기까지. (학교 시험, 필답이랑 병행해서 정확하진 않음) 

이 이후로도 연습을 더 하면 물론 좋겠지만, 시간적으로 무리라면 그냥 모델링 안하고 도면집만 계속 봐라.

도면집 보고 투상 한번 해보는데 이때 눈으로 대충 하지말고 그림 좀 그려가면서 하면 훨씬 도움 되는것 같음.

이때 어? 이거 모델링 감이 안잡히는데?? 하는 거 있으면 시간내서라도 한번씩 해봐야함. 

투상 하면서 부품들 결합이 어떻게 되는지도 당연히 생각하면서 해야하고, 이게 완벽하게 되면 공차들은 자동으로 입력 됨. 

+ 작업형은 투상이 알파이자 오메가임. 그 어렵다는 치공구도 투상 빼고 보면 동력보다 더 쉽다. 

+ 투상이 되면 조립에 대한 이해도 되는거고, 그럼 공차는 알아서 따라옴.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면 무조건 투상연습 

+ 인벤터 하나만으로 작업하는게 훨씬 쉽다고 생각함

+ 도면 어려워도 최대한 해보긴 해야함. ( 편심동력장치로 꿀빤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아이언맨 심장 나와도 정신만 차리면 어떻게든 된다 )

+ 실격은 진짜 막나가는거 아니면 안주는 것 같고,  점수 생각보다 후하게 줌 ( 나 도면작업 할 때 실수 쫌 많이했는데 37점나옴 )

(이건 내 점수)

시험기간에 공부하기 빡쳐서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진 것 같긴 한데,,,그냥 지울까도 생각해 봤는데 그래도 쓴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올림

딱 한명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