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일반기계기사 필기 (1회, 2회, 4회차 총합)

2022년 일반기계기사 실기 (1회, 2회, 4회차 총합)

기계과 졸업하고 일반기계기사를 무조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공기업 과목이랑 겹친다던가 가산점용으로 딴다거나 설계직 목표로 딴다거나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함. 이 자격증은 내가 대학 다니거나 OR 취업준비생으로 있지 않는 이상에 기계공학을 졸업했어도 직장인이라면 나이가 먹으면서 사실상 거의 못따는 자격증임. 

일반기계기사가 기계과에서 운전면허 같은 느낌이라 생각하겠지만, 이건 대기업이나 공기업 기계직 기준해서 그런거고 대다수 중견기업, 중소기업에선 분명히 업무상 필요한데도 일반기계기사 없는 사람 허다함 (전기기사, 공조냉동기계기사, 에너지관리기사, 가스기사, 산업안전기사는 꽤 많음)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그냥 과목 그 자체때문이라 봄.

필기+필답형+작업형 총 3개의 시험을 치는데 어느 하나 만만한게 없음. 정확히는 다른 자격증과 결이 다르다 보면 됨. 전기기사나 공조냉동기계기사 이런건 사실 암기빨이 잘 먹히고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그냥 하면 된다. 사실 지금의 경우엔 전기기사, 공조기사는 난이도 차이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됨. 둘 다 20개년은 기본으로 깔고가니까. 물론 시설관리나 비슷한 업무의 실무에서도 전기는 전기, 공조는 기계에서 각자 수장 자리기도함

근데 일반기계기사는 결이 다름. 일단 필기부터 암기가 불가능하고 다소 물리학적 감각이 필요한 역학이 다수(70% 차지)이고 필답형도 필기에서 배운 역학 지식이 필요하고 작업형도 컴퓨터 CAD (2D, 3D)이기에 대학교에서 4년동안 역학+캐드 툴 설계(실습, 캡스톤 디자인 등)를 배우지 않은 이상 이 진입장벽이 어마어마함. 기갤 친구들이야 4년동안 배웠으니까 당연한 것들도, 누군가에겐 그 자체가 벽이 될 수 있다는거임

그 결과 다른 자격증들은 30대, 40대, 50대, 60대 수험생도 꽤 많고 전기기사는 매년 몇만명씩 배출되는데 일반기계기사는 그 비중이 적음. 그 기업에서 필요가 없어서 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필요하고 있으면 좋은데 (선임조건을 떠나서), 단순히 공학자로서 레벨업하지 않고 시설관리나, 건설업, 기계정비 비슷한 초대졸들이 하는 직무에서 큰 필요가 없다는거지 4년제 대학을 졸업했는데 일반기계기사에서 배운 것들을 알지 못한다면 진급 쉽지 않다.

아무튼 결론은 생각보다 현직에 가면 일반기계기사가 당연시 되지 않음. 통계상으로도 30대부터 응시자 수가 정말 루나코인에 버금갈 정도로 폭락하는거 보면 여실히 느낌. 그러니까 일반기계기사 준비하는 친구들은 어느정도 자부심 가져도 된다고 생각하고, 대학 4학년때 혹은 취준할때 꼭 따길 노력해야함. 다른 자격증은 일다니면서 소소하게 취미로 딸 수 있는데 일반기계기사는 그게 너무 어려우니까. 특히 내년에 준비하는 친구들 마음 단단히 먹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