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설하면 원음, 원음하면 육성이잖아. 약간씩 혼동되지만 그 의미 말야. 즉 부처님 생전에 직접 하신 말씀인데,

이게 말 그대로 육성, 그 순수한 형태를 찾자고 하면, 이도 사실 개연성이 높다고 보여지는 추정에 불과하지만

몇개 남는 경전이 없다고 하더라. 숫타니파타 일부, 우다나 일부, 또 뭐 소소하게 어느 경의 일부 등 이런 식으로 니까야, 아함 등 초기 경전에서 무슨 보물찾기 하는 식이랄까

그중에서 부처님 생존시 비구들에게 암송시켰던 거로 보이는 숫타니파타 4장을 보면,

꽤 재밌는 포인트가 있더라. 내가 확실히 맞게 해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기에 현존 남방불교, 현존 대승불교, 각기 강조하는 사상들이 다 들어있는 느낌이라 놀라웠지

반야경도 기원전 1세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니까야, 아함도 부처님 돌아가시고 후대에 해석이 들어가고 편집과 번역을 하게 되고 교파가 갈리고 등등 따라서 변형과 첨삭이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그 원형의 성립시기를 추정할 때 니까야, 아함이 앞서는 건 다 인정하는 것이고, 이 시대에 이르러 대승불교라고 하여 초기 경을 도외시한다는 것은 맞지도 않고, 요즘 여기 교단의 실제 모습이 과거처럼 소승 어쩌고 폄하하기는커녕 반대로 중시하는 흐름이 있은지 한참된 걸로 보이고

원음 논란, 부처님 육성을 찾아서, 이게 다 의미 없지는 않어. 뭐가 더 시기적으로 앞서고 아니고의 추정은 가능하니까

그런데 초기불교라면, 부처님의 본래 가르침의 모습을 파악하고 지금의 불교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나, 좀 거창한 듯하지만, 어느 시대나 불교 개혁운동이 있던 시절에는 다들 부처님 재세시 불교, 곧 초기불교로 돌아가는 걸 타이틀로 삼았다지. 그 정신으로 돌아가는 거

그때나 지금이나 진짜로 '와서 보라', 이게 부처님이 법을 펼치던 모습이고, 그 정신 아니겠어, 그게 되면 좋은 거지

사실 친설이다, 원음이다, 이거는 교단이든 취향이든 서로 갈린다고 하여 별로 싸울 것도 없음

그냥 역사학.문헌학의 대상이 되어있어서 그저 밝혀져있고 통용되고 있는 사실과 추정을 받아들이면 그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