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주의

넥서스 잡는데만 6년이 걸렸음

롱런한다고 생각을 한 건지, 안 한 건지

전반부 중반부 스토리는 짜임새 있게 잘 풀어나갔다고 생각함

이게 결국 카드팩 발매랑 연관지어서 하는 거니까 계획적으로 할 수 있었던 거지

근데 31탄 카드팩 전설의 귀환부터해서 급하게 섀버를 마무리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잖아

31탄 ~ 32탄으로 섀버를 마무리하고 월즈 비욘드로 넘어간다

6년정도 천천하게 풀었던 스토리를

반년만에 갑자기 최종장으로 마무리하게 되서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일단락을 지은 거지

어거지로 귀환 카드 내고, 스토리랑 연관된 카드를 조금 내긴 했는데 급하게 디자인됐다고 볼 수밖에 없었음

엘레나나 되살아나는 절망 말고도 최종장 소재나 캐릭터들도 카드로 충분히 승화시킬 수 있는 소재였는데 이대로 끝내는 게 많이 아쉽다

반년이 아니라 1년 정도 준비해서 했다면 좀 더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

그래도 일장일단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함, 최종장 결말 자체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함

전래동화 느낌으로 역경을 딛고 해피 엔딩을 맞이하고, 그럼 다른 이야기나 한 번 읽어보자, 이런 느낌

특히나 이번에 새로운 떡밥과 세계관을 마지막에 슬쩍 보여주면서

월즈 비욘드 쪽 스토리의 기대감 충족시켜주는 건 좋았던 것 같음

(예를 들어서 액자식 구성, 제 4의 벽 허물기, 차원 바깥 쪽의 완전 새로운 개념의 차원, 엔트로피, 유안 일행이 사실 역적이었다 등)

월즈 비욘드가 어떻게 섀버의 흥망성쇠를 이어나갈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길게 천천히 빌드업하는 형식으로 전작과 비슷하게 롱런할 수 있도록 탄탄하게 기승전결의 기승 단계를 만들어줬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