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어제 기어코 마1을 달성한 바르모니카 덱리

크샤트리라가 용병으로 합류했지만 바르모니카 파츠가 압도적으로 많고, 실제로 크샤 꽝 해서 이긴 판 그 이상으로 바르모니카 기믹으로 승리한 판이 많다

특히 마지막 3판은 전부 후공잡고 발모 기믹으로 돌파해서 이긴 판들이다

따라서 이건 바르모니카다(진짜임)

하여튼 각설하고, 이번 글은 덱리소개뿐 아니라 바르모니카라는 테마 자체에 대한 글임

며칠동안 덱리 십수개를 깎아가며 등반하면서 한 생각의 총집합이라 좀 중구난방일 수도 있다는점 양해를 구함

1. 바르모니카라는 덱의 장/단점

덱 특징(4렙 펜듈럼 소환밖에 못함, 데미지/회복중 하나를 골라 카운터를 쌓아야 함 등)은 쉽게 알 수 있으니 생략.

과연 이 테마의 장점과 단점이 뭘까?

이전에 읽었던 덱 공략글에서는, 비티어덱을 할때는 그 테마만이 가지는 고유의 강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바르모니카만의 강점은 뭘까

일단 제일 먼저 거론할건 역시 제브페라-바구스카 빌드다(위에 짤은 한창 바구조겐 발사 연구할때 찍은 스샷이라, 패에 낙윤과 낙융이 있다. 지금은 안쓴다)

^포영컷^ ^길항컷^ 이라고 놀림받고 실제로도 사실이긴 하다만, 어차피 포영은 있다면 전개중에 쓰일 것이고 길항 없이 이 필드를 돌파해보려고 한 사람들은 공감할것이다

이게 보기엔 초가집이어도 막상 뚫으려고 보면 개좆같은 필드라는것을

제브페라의 파괴무효 덕분에 파괴계열 돌파카드는 전부 틀어막히고, 몬스터 효과로 돌파는 바구스카에 튕겨나오고, 어떻게든 1링크 싸개질을 이용해서 리나로 뚫으려고 해도 비대상 비파괴 견제 율도에 몹이 튕겨나오고 필드마법에 컨탈을 당한다

길항포영만 아니라면 걍 증지 맞아주고 3드로 주고 착지해도 8장 패로 뚫기 빡셀정도로 의외로 견고한 필드다

그리고...다른 장점이...

제약이 없다. 이거 덕분에 용병을 채용할 수 있는거지

그리고 펜듈럼 테마답게 중반까지의 전개력도 꽤 괜찮은 편이다. 파괴된 엑덱의 펜듈럼몹 회수가 아예 안돼서 중반 이후부터는 힘이 쫙 빠져버리지만.

마지막으로 증G내성도 꽤 있는 편이다. 스탠증지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패상황에 따라 펜듈럼 소환을 선으로 박을 경우 2드로우, 스탠증지여도 보통 3드로우만 주고 최종필드를 완성할 수 있다.

저 3드로에 포영이 뽑히면 인생 망하긴 하지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그러면 이제 단점을 보자

일단 제일 먼저 볼건 파멸적인 저점이다. 태생이 2핸드, 심지어 그조차도 카드 조합빨을 꽤 타는 초동을 요구하는 테마라 기본적으로 시작부터 패말림 위험이 매우 큰데, 기껏 초동패를 잡아도 펜듈럼 세팅에 패를 한장 버려야 하는 특성상 2.5핸드, 실질 아드는 3장을 요구한다

그런데 심지어 핵심 초동인 셀레트리체는 우뵐포를 전부 쳐맞고, 어지간히 좋은 패가 아닌이상 셀레트리체에 우뵐포를 맞으면 전개가 멈춘다

왜? 바르모니카의 전개 핵심은 마법인데, 이 테마는 마법카드를 서치할 방법이 셀레트리체와 셸타밖에 없으니까!

이 두장뿐인데, 일단 패에 셀레트리체-펜듈럼몹 2개일 경우 당연히 멈춘다

펜듈럼몹은 펜듈럼 세팅한 후엔 자체적으론 아무 효과가 없으니까

셀레트리체-셸타인데 셀레트리체에 우뵐포? 그래도 멈춘다

왜? 펜듈럼 세팅이 안되어있으면 셸타 효과는 상대가 고르고 카운터도 안쌓이니까

셀레트리체-필마인데 셀레에 우뵐포? 당연히 멈춘다

필마는 마함을 못가져오니까!

셀레트리체-디사르모니아인데 우뵐포? 멈춘다

디사르모니아는 펜세팅이 안되면 깡통이니까!!!

하여튼 핵심은 셀레트리체에 온갖 패트랩이 다 박히고 뭘 쳐맞아도 뒤지게 아프다는거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바르모니카는 저 '집'에 닿을수가 없다

상대 패에 패트랩이 하나도 없거나, 내가 패트랩 한장정도는 밟을 수 있도록 패 조합이 기똥차게 나오지 않는이상은.

그리고 위에서 이어지는 단점인데, 이런 주제에 아드 소모가 굉장히 심하다

펜듈럼 세팅을 하려면 패를 한장 버려야하는 장애인같은 코스트때문

상술했듯이 펜세팅하고 셀레 일소에 우뵐포 박히면 그대로 턴 엔드인데, 이러고 턴 엔드하고 나면 너 필드에는 아무 효과 없는 깡통 펜듈럼 세팅이랑 공1200짜리 바닐라(묘지가면 회수됨) 한장 남아있는데 남은 패가 2장이다

???

따라서 발모는 호루스처럼 패를 많이 요구하는 용병이랑도 엮기 힘들다

만에 하나 셀레트리체 회수효과 하나 믿고 호루스랑 조합했다가는, 펜세팅에 패 2장 쓰고 임세티 효과로 패 2장 묘지로 보낸 뒤에 우라라 맞고 패 1장에 텅 빈 필드를 볼수 있을것이다

뭐 발사못하는덱중 안그런덱이 어디 있겠냐만은 길항에도 당연히 취약하다. 마함퍼미션이 없는만큼 더더욱 그렇다

그러면 장단점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덱을 짜면서 느낀 점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2. 바르모니카는 4축 테마가 맞는가?

개소리야 그럼 바르모니카가 4축테마지 7축테마인가요?

맞는말이긴 하다만 요점은 그게 아니다

좀더 정확한 의문을 표현하자면, 바르모니카는 4축 위주로 덱을 짤 이유가 있는가?가 의문의 핵심이다

그게 왜? 라고 묻는다면, 위로 올라가보자.

장점란에 썼던 바르모니카의 최종필드다

만약 4축 위주의 카드를 채용해서, 여기에 4축 펜듈럼으로 카드를 몇장 더 깔았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나는 그거로 뭘 할수 있지?

뭘 하긴 당연히 4축 엑시즈를 더 띄우겠지

4축 뭘?

......

그렇다. 저 빌드에서 바르모니카는 4축을 더 띄울게 없다

왜냐고? 어차피 뭘 뽑던 바구스카에 무효화되는데? 왜 뽑지?

그렇다고 저기서 바구스카 대신 들어가서 제브바구 이상의 억제력을 낼 수 있는 4엑시즈 카드가 있나? 내 생각엔 없다

에이 4축 띄울거 없으면 바구스카 영향 안받는 링크를 쓰면 되잖아

2개체정도 더 깔아서 마스카레나 내면 상대턴 제브페라라던가 리나라던가 쓰기 좋네 ㅎㅎ

맞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다른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어차피 링크를 뽑을 거라면 굳이 4축으로 덱을 구축할 이유가 있나?

그렇다

바르모니카는 분명 4축 테마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4레벨 펜듈럼 특소가 되니까 개체수 늘릴 겸' 4축으로 구상하는거지

딱히 바르모니카가 4축으로 뭘 할수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는거다

그리고 위에 적었듯이, 바르모니카는 저점 보완이 필요한거지 이미 펜세팅에 서치까지 다 끝내놓고 제브바구를 세운 이후에 추가적으로 뭘 하기 위해 용병이 필요한게 아니다. 고점에 쓸수 있으면 더 좋지만 핵심은 저점에 쓸 용병이 필요하다.

하지만 4축 용병을 채용해봐야 할수 있는거라곤 원래도 잘 하던 쌩 바구스카 착지가 쓸데없이 더 안정적으로 되는것밖에 없다.

거기에 4축의 대표적인 테마인 참기와 엑소는 자체 기믹을 굴리려면 매우 강력한 맹세 제약이 달린다...바르모니카 기믹과 절대 병행할 수 없다.

그리고 나는 생각을 정리했다

1. 바르모니카는 고점은 충분하지만 저점이 파멸적이다. 따라서 고점을 높일 용병보단 자체적으로 강한 결과물을 세우거나 패트랩 탱킹이 가능한, 저점을 보완해줄 용병이 절실하다

2. 바르모니카는 자체적인 제약이 없다. 따라서 용병 채용에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용병측에서 맹세를 걸어선 안된다

3. 바르모니카의 용병으로는 4축이 최소한의 시너지는 나지만 굳이 우선요소로 삼을 정도로 메리트가 있진 않다. 개체수만 불릴 수 있다면 좋다.

4. 저점 보완이 중요하지만 기왕 고점도 보려면, 바구스카와 병용하기 위해선 결과물로 링크 몬스터나, 지속효과가 핵심인 몬스터를 세우는게 중요하다

5. 바르모니카의 자체적인 아드 소모가 심하니 가능하면 패소모가 최대한 적은 원핸드 용병이 좋다

즉

저점 보완을 자체적으로 해줄 수 있으면서 바르모니카 기믹과 병행이 가능하고 제약이 적은 원핸드 용병에 지속효과가 핵심이어야 하고, 덤으로 발모보다 먼저 필드에 나와서 패트랩 탱킹까지 해줄 수 있는 용병이...

"아쎄이, 내 얼굴을 봤다면 우뵐포를 던져라!"

그렇다

이 미친새끼들은 노코스트 룰특소로 패에서 공짜로 떨어지는데 깡타점도 좋고 패트랩도 오지게 잘빼주면서 원핸드 전개가 가능하며 맹세가 아닌 디메리트만 달려있고 에이스인 어라이즈하트는 지속효과가 핵심이며 덱스페이스도 적게 먹고 혼자 서있어도 견제가 된다

심지어 기껏 걸리는 디메리트 제약마저도 엑시즈 제약이기 때문에, 제브페라만 미리 뽑아놓으면 크샤 효과 다 써서 어라이즈하트 전개 후 마지막으로 바구스카를 깔아도 아무 문제될게 없다

바구스카던 어라이즈하트던 원래라면 ^포영컷^ 이겠지만

둘이 같이 서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바구스카에 포영을 던진다면 생체 매크로 코스모스(뒷면제외빔 쏠수있음) 을 남겨둬야 하며

어라이즈하트에 포영을 던진다면 필드의 모든 비 링크몬스터의 몬스터효과를 포기하고 돌파를 해야한다

제브페라가 서있으니 당연히 파괴계열 효과로는 못뚫는다

이정도면 덱을 무슨 생각으로 짰는지는 다 설명이 된것 같으니

덱리 간단하게 소개만 하고 끝마치자

3. 덱리시피 설명

사실 바르모니카 파츠를 포함해 대부분 설명이 필요 없는 카드라서, 몇개만 간단하게 설명하겠음

디멘션 어트랙터: 이거 바르모니카도 아프게 맞는거 아님? 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다. 따라서 선공에 잡혔다면 곱게 펜듈럼 세팅 코스트로 버리는게 낫다

하지만 후공에 잡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트랙터는 현재 티어권 덱 대부분이 뒤지게 아프게 맞는 카드이기 때문에 던졌다면 어지간해선 턴을 받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발모에게 어트랙터가 아픈건 묘지에 베낄 카드가 다 제외존으로 가서 후속 챙기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후속을 포기한다면 보통 어떻게든 카운터 3개 쌓기까지는 닿을 수 있다.

따라서 어트를 던졌다면 후속 생각은 말고 전력으로 카운터 3개 쌓아서 쥬라르메 펀치로 턴킬을 내는걸 목표로 삼자

만약에 패에 크샤파츠와 어트가 같이 잡혔다면 더 좋다

크샤는 어트에 영향이 전혀 없으니 턴 받고 편안하게 크샤 풀전개를 하자

액세스코드 토커: 쥬라르메가 있는데 얘가 필요한가? 싶을수도 있지만 카운터와 상관없이 쓸수 있는 피니셔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단기전이라면 상관없지만, 중장기전으로 갈수록 상대가 포영을 펜듈럼열에 깔아서 내 카운터를 싹 지워버리거나 각종 제외/바운스 등 견제로 내 펜듈럼을 부숴버리는데, 어떻게든 다시 세팅해도 카운터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때 펜듈럼 특유의 순간 전개력을 이용해서 액토커-듀가레스 연계로 단번에 10600딜을 먹여줄수가 있다

굳이 듀가레스 연계까지 하지 않아도 액토커 자체로 충분히 훌륭한 피니셔다. 마지막 마1승급전을 액토커로 이겼으니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신성마황후 셀레네: 달크 효과를 써먹을 수 있다면 2개체, 없어도 3개체로 액토커에 닿게 해준다. 좋은 개체수 복사 카드.

졸겸: 3링크 이상 링크몹들과 마스카레나, 달크, 여분의 바구스카를 제외하고 사용한다. 고링크 몬스터들을 통한 변수창출이 막히는건 뼈아프지만 태생적으로 패말림이 심한 바르모니카는 쓸수 있는 부스팅카드는 전부 동원해야 한다

유니콘: 리나 등장후에 얘 필요없지 않아? 싶은데, 발모처럼 턴킬 못내고 끌릴수록 불리한 덱은 느낌이 좀 다르다. 액토커 발사대 역할로서도 가치가 있지만 리나의 제외는 직공을 막아서 턴킬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리나 대신 유니콘으로 견제하는게 유효한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내턴에 상대가 개지랄하는걸 배제하려면 제외존보다 덱 바운스가 훨씬 더 효과적이게 되기도 했다.

듀가레스: 위에 적은 액토커 활용법 외에도, 크샤파츠와 병행해서 깜짝 킬각을 내는 용도로 사용하기 쉽다. 한장정도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카드.

여기까지 쓰고 보니까 뭘 더 써야할지 모르겠다

혹시 뭐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물어보면 대답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