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키보드 뽕맞은 뒤로 레바덱 기성으로 전전하다가

적금 만기돼서 여윳돈 좀 있는 걸로 상구리 하나 장만 후에 gmk 지르고

스위치 종류별로 총 6개 질러서 총 6번 빌드해봐도 성에 안찼음..

플라하우징 보급기보다 묵직하고 정갈하긴 한데,

돈값 하냐? 라고 물으면 난 갠적으로 ㄴㄴ라고 생각됐음.

애초에 일뽕이고 맥 유저라서 해피해킹이 뭔 지는 알고 있었지만

키보드에 관심도 적을 때고 배열이 난해해서 츄라이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커키에 햎햌 살 돈의 2배 좀 넘게를 붓고 나니까 에라 씨발 함 먹어보자 싶더라..

배송받고 쳐보니 웬 걸?.. 진짜 존나 좋더라..

HHKB 로고도 존나 멋스러보이고 제품도 가벼워서 좋다고 생각되는 경지까지 사고가 흘렀음.

커키 빌드할 때의 나는 잡소리는 당연히 없어야 하며 증오의 대상이라고 생각했지만,

햎햌 특유의.. 사람에 따라선 조잡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을 법한 잡소리가 햎햌 특유의 맛을 구성하는 요소라고까지 생각되는 요즘이다.

무접점 토프레라는 내 취향을 드디어 찾아버렸음.

결국 키보드 역시 취미의 분야이고, 취미라면 개개인의 니즈가 다 다르며 개인이 만족하는 게 결국 정답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지금은 무접점에 대가리 깨져서 한성 노뿌 결제하고 배송 기다리는 중에 글 싸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