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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6

[명상] 명상 질문이 있습니다앱에서 작성

명갤러(121.134) 2024.02.14 17:12:03

조회 234 추천 1 댓글 7

명상을 시작한지 대략 1달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명상은 그냥 앉아서 눈 감고 가만히 기다리는 느낌입니다

최근에 이렇게 명상을 하던 중에 갑자기 문득

암흑을 지켜보라는 느낌이 떠올랐고

눈을 감아서 어둠밖에 안 보이지만 그 중에서도 뭔가 가장 어두워 보이는 지점을 집중해서 쳐다봤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눈을 감았지만 뜨문뜨문 흰 빛이 보였고

제 허리가 꼿꼿하게 펴졌습니다

진짜로 제가 힘을 줬다던가 그런게 아니라 자연스레 허리가 펴지고 고개가 천장을 바라보게 되면서 제 몸이 떠오를 것만 같은 느낌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좀 만 더 있으면 쿤달리니 각성이 되겠구나 하며 기뻐했죠

하지만 제가 너무 기뻐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 그 상태만 계속 이어지며 뭔가 더 진전되는 느낌이 없었고

타이머가 울리면서 명상을 종료했습니다

이후에도 하루에 한 번씩 명상을 진행했는데

그 느낌을 다시 느낄 수가 없었고 대신

어두운 지점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이 순간 자체에 집중해보려고 해보니까 어두운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났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색다른 느낌이 나자마자 제가 속으로

그래 이거야

이렇게 기뻐하고 기대를 해서 그런지 바로 그 느낌이 사라지더라고요...

오늘도 명상을 진행했는데 제 마음속에 계속 기대가 남아서 그런지 이제는 어떤 특정한 느낌을 아예 못 받았네요

그래서 저는 기대를 놓아버려야지만 다음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놓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기대를 놓아버려야 한다는 것도 저만의 생각이고 개념인 것 같은데 이마저도 놓아버려야 하는지,

아니 애초에 놓아버려야 할 것과 아닌 것을 구분을 못 하겠습니다

이 두 가지가 궁금하여 명상갤러리에 글을 남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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