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폴스 : ...

레인폴스 : 150년 전의 충격 때문에 이 행성을 도는 크림존의 궤도가 바뀐 모양이군.

레인폴스 : ...200년 후에 다시 만나기로 한 약속, 너무 일찍 온게 아닌가 하고 걱정했는데...

레인폴스 : 아무래도... 내가 너무 늦게 온 모양이지?

비문 : '길고 행복한 인생을 살았으나...'

비문 : '달빛을 저버리고 약속한 곳에 가지 못한 자...'

비문 : '--브렌다'

레인폴스 : ...

레인폴스 : 크림조랜더가 살던 곳은 폐허가 되어 흔적만이 남았고, 내가 직접 심은 세계수는 모두 불타 사라졌어...

레인폴스 : 이 세상에 우리가 남긴 족적들은 모두 시간의 수레바퀴 아래 지워진 걸까?

레인폴스 : 이 세상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네게 직접 듣고 싶었는데... 브렌다...

매튜 : 찾았다, 레인폴스! 역시 운석이 저 녀석과 아무 상관 없을 리 없지!

아멜다 : 잠깐만... 저 녀석, 우리가 예전에 싸웠던 가면 쓴 녀석과는 뭔가 많이 다른 것 같아!

아멜다 : 게다가 다시 마검으로 페이리아의 힘을 사용한다면...

그레니어 : 알하자드는 가진 것 같지 않은걸. 저 자식 혼자 떨어져 나온 건가... 혼자라면 어쩌면 좋은 기회일 수도 있어!

레인폴스 : 살기를 품은 지상인, 내 이름을 알고 있나...

레인폴스 : 다짜고짜 칼을 겨누다니... 이제 기사도와 귀족 정신마저 이 세상에서 사라진 것인가?

레인폴스 : 좋다... 가슴 속에 쌓인 울분과 슬픔을 너희에게 풀어야겠다--!!!

매튜 : 레인폴스! 지금까지 네가 쌓아 올린 죄의 대가를 오늘 여기서 치르게 해주마!

레인폴스 : 죄인? 흥,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 확실히 난 죄 많은 남자다!

레인폴스 : 하지만 여긴 죽은 영혼이 쉬는 곳, 망자의 안식을 방해한 죄... 우리 서로를 죽여 속죄하도록 하는 게 어떤가!!!

레인폴스 : 응? ...묻고 싶은게 있다, 네 손에 있는 그 검은 뭐지?

매튜 : 멍청한 소릴--! 새로 탄생한 랑그릿사다, 설마 처음 본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매튜 : 만약 그런 이상한 말로 이 자리를 벗어나려 하는 거라면, 너무 우릴 우습게 보는 거야!

레인폴스 : ...말이 통하지 않는 놈이군, 아무래도 네 녀석에게 예의범절이란 게 뭔지 가르쳐 줘야겠구나!

아멜다 : ...?

레인폴스 : 정말 위협적인 공격이다, 내가 너희를 우습게 본 것 같구나... 그러면 이제부터 진짜 실력을 보여주마!

아멜다 : ...이 레인폴스, 뭔가 이상한데.

그레니어 : 으음, 예전에 싸웠던 그 가면 쓴 남자와는 힘의 느낌이 달라! 게다가 그 재수 없던 실린카도 보이지 않고...

레인폴스 : ...!? 너희가 어떻게 그 이름을 알고 있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