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서 조금 큰 집으로, 그것도 자가로 이사오니까 욕심이 생기더라

마음은 계속해서 미니멀이었는데 이정돈 인테리어로,

쇼파는 미니멀하게 작은거니까 등등

이렇게 자기합리화하면서 계속 뭔가를 사들였었음. 

그러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짐 + 어느순간 많은 짐들이 눈에 띔. 

물론 물건을 팔아야될정도로 힘든건 아니었는데 

힘든 와중에 이것들이 위안이 되기는 커녕 

사놓은 물건들 관리하느라 멘탈이 더 깨지더라

몇달전부터 찐 미니멀이 되기로 결심하고 하나하나 팔고 있음

사실 지난 몇년간 나한테 미니멀이란 용어는 

다른 뭔가를 사기위해 그나마 가치가 있을때 

파는 정도의 행위였던거임.

쓸만하다싶으면 워낙에 잘 못버리는 체질이라 

값싼 물건은 여러개 묶어서라도 5천원~1만원 팔고 있음.

물론 구입한지 몇년 안된것들은 쏠쏠한 용돈벌이가 되주기도함.

상식의 틀을 깨는게 정말 중요한거 같음.

예를들면 운동 갈때 운동가방 하나쯤은 있어야해가 아니라 

몇년마다 길어야 3~6개월 운동하는건데 다용도가방에 담아가면되지 

라는 식으로 창의력을 발휘하니까 정말 압축이 많이되더라.

정말 웃긴건 팔고 있는 물건들 90%는 구입한지 2년이 안된 물건들이고 

그나마 오래 갖고 있던것들(사실상 보관만 해오던것들)도 

싸게 내놓으니까 금방 팔리는게 은근히 쾌감이 있음.

그리고 .. 미니멀의 핵심은 비우고 버려라가 아니라 

역시 뭔가를 더이상 안사는거임..

식재료 제외 물건이란걸 안산지 6개월 정도 되니까 

물건이 정말 많이 비워짐

적극적으로 버리진 못해도 조금씩 내다팔고

소모품도 집에 쟁여둔게 있는지 확인하고  

다쓰면 이게 정말 내가 필요한걸까를 생각하니까 

한가지로 여러가지를 할수있는 창의력이 점점 늘더라 

아무튼 뭐든지 버리는것보다는 과정이 좀 고되긴 하지만 

점점 비워질때마다 엄청난 쾌감을 느낀다.

그리고 역시 최고의 인테리어는 여백인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