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 일몰(하단동)

1. 인구 구조

- 북구랑 비슷하게 동별로 차이가 좀 있는데 우선 사하구에서 제일 중심지 역할을 하는 하단동은 상대적으로 20대 비중이 높음. 특히 동아대가 있는 하단2동이 더 그런 경향을 보임. 그리고 2020년대 들어 재개발 아파트 1,800여세대가 들어온 괴정4동은 40대가 꽤 많은 편.

- 서부산이 대체로 그런 경향이 있긴 한데 50대 이상이 주류를 형성하고 노년층 비율이 전체적으로 높음. 특히 괴정동에서 더 그런 구조가 두드러지는데 괴정3동은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를 넘어가고 모든 동에서 노년층 인구가 29%를 넘음. 그래도 하단동의 경우 그보다는 젊은 층이 좀 많은 편. 부산 선거가 늘 어려운게 이 노년층의 보수 몰표를 막아내기가 쉽지 않음. 

- 참고로 선거구 개편을 통해 새로 들어온 신평2동의 경우는 선거구 기준으로 30대, 50대 인구가 가장 많은 편이라 민주당에는 살짝 호재인 부분이었음.  

2. 비례 득표율

더불어민주연합 : 낙동강 벨트에서 보수세가 좀 있는 곳으로 꼽히는 곳 답게 전재수 지역구인 북 갑(25.10%)에 비해 민주연합 세가 좀 약했는데 22.69%의 득표율로 부산 평균보다는 2% 정도 높았음. 모든 동에서 20%를 넘기긴 했지만 확실히 하단동과 괴정동 간에는 어느 정도 간극이 확인됨. 그리고 신평2동은 여기서 가장 높은 24.91%를 기록하면서 여기의 민주당 지지세가 만만치 않음을 입증했음. 

국민의미래 : 45.96%로 거의 부산 평균에 가까운 값이 나왔음. 역시 괴정동에서 강세를 보인게 컸는데 괴정1~4동에서 전부 45%를 넘었고 특히 괴정1동은 50%를 넘었음. 반대로 하단동과 신평2동에서는 45% 미만을 기록하면서 전체 득표율이 다소 내려오는 양상이 나타났음. 

녹색정의당 & 새로운미래 : 합계 2.99%로 3% 벽을 넘는데 실패. 딱히 동별 득표율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보지 못함. 

개혁신당 : 확실히 부울경에서 개혁신당은 지지세가 약했는데 서부산은 그게 더 뚜렷했음. 하단동에서만 3%를 넘는데 그쳤고 전체 득표율은 3%에 영 못미치는 2.66%를 기록.

자유통일당 : 역시 노년층이 가장 많은 괴정1동에서는 3%를 넘었는데 나머지는 뭐.... 

조국혁신당 : 20.77%로 더민연 대비 약 2% 더 낮았고 부산 평균과 비교해도 다소 저조한 수치. 과 그닥 큰 차이가 없는 득표율을 기록했음. 공단 성격이 강하지만 그래도 아파트가 좀 있는 신평2동과 재개발 아파트가 들어온 괴정4동에서 상대적으로 높긴 했는데 여타 지역에 비하면 확실히 부진한 성적. 기본적으로 40대 지지층이 그리 많은 지역이 아닌게 이 당에는 좋지 못했던 부분. 

2. 비례 득표율

범진보vs범보수 : 4.64% 격차로 범보수의 경합 우세. 근데 저게 북(갑) 보다는 0.16% 차이로 범진보가 더 나온 것임. 

일단 괴정동에서 6~13% 차이로 전부 패했고 당리동 또한 5% 차로 열세를 보였음. 특히나 노년층이 두터운 괴정1동은 -13% 열세. 거기에 최인호의 기반인 하단동도 초접전 양상. 그나마 새로 편입된 신평2동에서 범진보가 과반을 넘기며 3.53% 차이로 접전 우세를 기록. 

범민주vs범보수 : 새미&정의 지분이 그리 높진 않은 지역이라 이탈 폭은 3% 수준에 그쳤고 격차도 7.63%차 열세로 뭐 그럭저럭(...)인 수준. 이건 오히려 북(갑)에 비해 차이가 0.4% 정도 더 벌어진 결과임. 범민주가 과반을 기록한 동이 하나도 없는 탓에 신평2동을 제외하고 전부 패했으며, 그나마 신평2동도 격차가 0.47%로 하마터면 올킬을 당할 뻔. 확실히 기본 지형이 그리 만만한게 아님. 

3. 지역구 비교

일단 최인호는 정말 최선을 다했음. 범진보vs범보수 대비 +3.15%, 범민주vs범보수 대비 +6.14%로 본인의 경쟁력이 어디 안 간다는건 보여줬음. (사실 부산에서 10%를 뒤집은 전재수가 진짜 말이 안되는 거긴함) 

문제는 여조에서 꾸준히 앞섰고 일부는 전재수보다 더 큰 폭으로 앞섰으며 그놈의 출구조사(하...)까지 이겼는데도 결과가 이러니 충격이 더 큰 거. 거의 딱 지난 총선에서 이겼을 때 격차가 역으로 나와버렸음. 

동별로 볼 때 괴정동에서 격차가 더 벌어진 것도 안 좋았는데 최인호의 기반인 하단동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게 너무 컸음. 특히 하단2동을 아예 넘겨주고 하단1동에서 격차를 5% 이상 벌리지 못하면서 신평2동이 표를 꽤 벌어줬음에도 이길 수 없었던 것. 보수 표 자체가 저번보다 많기도 했는데 나름 흡수를 했음에도 지형상의 문제와 막판 보수 결집이 문제였던.... 

한줄 : 여길 진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는데 기본 지형은 좀 불리한게 맞긴 함. 아쉬운 건 어쩔수 없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