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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역사] 1863-데네바크라브 혁명사 작업中

가갤러(110.13) 2024.05.12 21:46:23
조회 33 추천 1 댓글 0

세계의 중앙, 센타우루스 대륙의 일통부터, 세계만방 정복, 그리고 반란과 본토로의 도망까지. 센타우루스 제국은 어머니 세계 만방의 뜻을, 그 의지를 실현해낼 '적법한 자손'으로써 세계 전역을 호령했다.


지평선 너머로도 끝이 없을 것만 같던 제국의 찬란함도 수많은 제국들이 먼지속으로 몰락하듯, 그렇게 황혼에서 저녁 끝으로 향했다. 황위의 공백, 실패한 정책들과 수많은 민족들의 도래, 미개한 이들의 피와 북방의 끈질긴 반란 끝에, 제국의 의지는 더럽혀졌다. 아직 놓지 못한 이들이 끝임 없이 빛을, 의지를 되찾고자 했지만, 순결과 명예는 이미 땅에 떨어져 '적통'의 피를 흐렸다.


그들이 바로 그런 '더러운 피'의 자손이다. 난도질 당한 어머니의 품에서 기어나와, 외로히 살아남아온 '사생아', '분가', '서자'이자 '결점'이다.


그저 금이 간 대륙 동쪽의 접시에서 그저 그렇게 의지를 이어받은 수많은 데네브인들의 부족중 하나던, 루필의 아들 아크르의 자손들은, 20년간의 전쟁 끝에 마침내 데네브인의 땅을 하나로 통일해냈다.


"우리 위대한 형제들이여- 술잔을 들라. 오늘은 기쁜 날일지니. 우리는 이제 '장남'이다. 우리보다 '순수'한 이는 이제 이 세상에 없다. 어머니의 태반을 이제 다시금 접합할 것일지니. 모든 이들이 우리와 그녀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비추리라."


'데네바크라브 제국'은, 남스콜피우스 대륙의 중앙에서 동쪽 해안까지, 포진한 수십개의 부족의 계파와 국가들이 즐비하던 이들중 하나, '아크르의 자손들'이 다른 국가들을 일통하며 완성된 국가이다. 이들은 전 세계를 지배하던 센타우루스 제국의 후계자, 즉 '스콜피우스의 성주星主'임을 주장하며, 그 증거로 남스콜피우스의 영토의 수많은 문화들을 존중하며 그 지역의 대부분을 점거하는, 이른바 '보편제국'임을 자처하였다.


전쟁과 평화, 강점과 점거의 시대가 지나고, 1800년대 중반까지 기나긴 평화를 누리며 근대화와 산업화에 총력을 기울이던 제국은 이미 1832년부터 1849년까지 집권하며 농노 해방령, 대륙횡단철도 건설과 함께 중앙집권화를 이루어낸 '엘라메로스 니콜레', 그리고 부황을 존경하며 따르던 '로메루스 아필레이'의 집권은 곧 철도부설과 중공업 증강 강령으로 이어져 꽤나 급진적인 변화를 불렀다.


하지만 급진적인 발전 끝에 상처받는 것은 항상 일반 무산계급이었다. 산업발전은 눈여겨볼 만하였으나, 이는 부르주아 계층의 조작에서 비롯된 수치상의 성과에 주목한 결과이지, 일반 노동자 계층의 생활 수준은 해방령 이전 농노와 영주, 그리고 소작세가 존재하던 시절과 그리 다를 바가 없었다. 농민들의 해방 이후 각 농민들에게는 각 가정 구성원 숫자에 따라 토지가 '임대'되었는데, 곧 토지상환금 지출이 강제되었기에 이들은 여전히 농지에 발이 묶인 상태였다.


그저 내부적인 상황을 모르고 상황을 보았을 때는, 발전은 매우 왕도적이었다. 시골에선 구성원 숫자가 많은 편이 더 많은 농지를 지급받기 유리했기 때문에 인구수 또한 증가했고, 대중들 또한 도시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국 그것 뿐이었다. 인구수 증가는 오직 농토를 지급받기 위한 수단에서 비롯된 성과였을 뿐이었으며, 농토는 인구수의 증가에 비해 여전히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기근이 발생했다. 니콜라 시기 집권한 총리 '아돌프 비테르' 또한 자국에서 난 식량을 기근을 타파하는 목적이 아닌 경제건설을 위한 수출에 투입한 실정이었기에, 혼란은 가중되었다.


농노의 신분 해방에 이어 연쇄적으로 발생한 농촌 인구의 도시 이주 또한 단순히 지급할 농지가 없어 도시로 '쫒겨난' 것이었다. 이들은 여전히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렸다. 여러 도시국가들 사이에 갖춰져있던 탄탄한 내수경제를 기반으로 급격한 군국주의화를 시도하던 서부의 키르수스와는 달리 그란치프의 주식시장은 파탄이 났고, 이러한 총력전적인 '몰아주기'로 인해 제국은 산업화 비율에서 점차 우위를 취하기 시작했으나 물가의 폭등 부문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이제 제국은 최심부인 1차 산업 종사자 부문에서부터 균열이 일고 있었다.


"더이상은 못 살겠다! 서커스 따위는 바라지 않겠다. 빵을 달라! 더 이상은 안된다! 빵을 달라! 전 데네바크라브 인민 대중이 자본가들에게 고하며, 황제에게 요구하며, 귀족에게 청구한다! 우리에게 빵을 달라!!"


로메루스 치세에, 제국은 급격한 변화를 추진중이었다. '선진 문물' 습득을 위해 군 장교들과 귀족 자제들이 열강에 여럿 유학을 떠났고, 그에게는 유감스럽게도 자제들이 해외 여행길에서 마주친 것은 바로 다우레즘, 혹은'공산주의'로 알려진의 사상이었다.


인민연맹은 초기에는 그다지 급진적인 단체가 아니었다. 차근차근 위로부터의 개혁을 추진하며, 하여금 입헌군주제와 노동자, 농민이 중심이 된 국가를 수립한다. 그것이 바로 연맹의 모든 것이였다.


그러나 황제의 승하 이후 급진파가 연맹을 장악하며, 상황은 급격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인민연맹은 일종의 당군을 모아  제국의 수도 '로트리에'를 향한 진군을 시작했다. 데네바크라브 정국은 황제의 아들, 전 대공 '칼레우나 세브'가 막 즉위한 상태였기에 혼란은 더욱 가중되었다. 대공은 유화책과 강경수단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했다.


대공은 빵과 총칼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나 인민연맹은 대공의 선택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수도로의 행진을 시작할 무렵에는 3천명이었으나, 궁전에 도착할 무렵에는 만 명에 달했다. 태업과 시설 파괴를 장려했으며, 입헌군주제를 요구하며 귀족, 정부인사 등을 공개처형하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다.


인민연맹은 수도로 한 걸음이 가까워지는 순간마다 정부에 대한 복수심으로 똘똘 뭉친 민중들이 합류하게 되며 극도로 과격한 성향을 띄기 시작했다. 이에 포병, 기병을 동반한 9천명의 황궁 근위대가 '피의 나흘 사건'이라 불리는 소탕작전을 실시한 후 와해되었다. 공화국 연맹 방향으로 후퇴한 인민연맹과 반란군의 와해 이후에도 노동계급과 대공의 정치적 분쟁은 심화되었으며, 양측 모두가 갈수록 격앙된 수단으로 손이 닿기 시작했다.


이 시기 아돌프 총리는 비참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노동자와 황실의 연결고리를 다시금 봉합하는 것이 그에게 내려진 이번 사명이었다. 연맹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귀족들의 의회에서 서민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거나, 토지상환금의 액수를 줄이는 등 필사적인 생환 시도가 이어졌으나, 결론적으로 총리관저에서 일어난 아돌프 총리의 폭사로 인해 그란치프 정국은 수습되지 못한 채 미궁에 빠졌다. 수사당국은 총리 암살의 배후로서 공산주의자들과 인민연맹 및 기타 황실의 유지에 해가 될만한 세력들을 지목했고, 이후 밀고와 체포, 고문과 살인이 제국을 휩쓸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데네바크라브의 혼란을 안정시켰다고는 빈말이라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제국의 노동자와 농민들을 기리는 1769년 6월 8일의 노동절에, 여전히 암살사건 전모의 진실과 빵을 원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군과 경찰을 대동한 수도방위사령관 장 라푸르스는 이미 허가된 사격명령을 발동했고, 6월 12일에 '에밀 가브로'를 주축으로 한 진압군의 '양심파'가 시위대에 합류했다.


6월 14일, 시위대에 합류한 병력들이 일사불란히 기동했다. 시청과 각 정부부처가 시위대와 에밀의 군대에게 장악되었으며, 황실과 정부인사는 황궁에서 벌어진 -민간인과 군인이 구분되지 않는- 절망적인 전투 끝에 수도를 포기하고 인근 도시 뫼즈아로 정부를 '이전'했다. 장 라푸르스 사령관은 해당 사태 속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수도를 차지한 시위대는 자신을 '인민위원회'라 호칭했으며, 무장병력은 자연스레 인민전선군에 편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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