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정책적 원수가 된 두 부자앱에서 작성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4 22:06:48
조회 42 추천 5 댓글 0
														

옹정과 건륭 : 정책적 원수가 된 부자

옹정제 치세의 기본적인 성격은 바로 엄격함이다. 그러나 그는 호전적이거나 잔인하지는 않았다. 그는 위험스러운 군사 정책을 펼치지 얺았고, 범죄자들을 비교적 관대하게 다루었다. 그의 '엄격함'은 비용이나 저항에 상관없이 관료 행정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중앙집권을 확립하려 했던 완강한 추진력을 일컫는 것이었다.

팔기를 관료 체계화하는 것, 신사층이 누리는 면세 특권을 축소하는 것, 그리고 세금의 단일화를 위해 인두세를 지세에 통합하는 것 등, 옹정제가 했던 노력들도 이를 상징했다. 그는 청 제국의 모든 현에 고아원인 육영당, 구빈원인 양제원, 초급 학교인 현학을 설치하려고 했다. 또한 그는 일시적이고 효과는 없었지만 북방 관화를 표준 구어로 만들려는 운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상평창 제도를 통해서 지방의 예비 식량을 중앙에서 통제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주도했으며,가능한 많은 곳에서 비옥한 경작을 할 수 있게 하고,비천한 소작농과 농민, 그리고 다른 천민 집단을 해방하기 위한 선구적 계획을 후원하기도 했다. 요컨대 옹정제는 처음으로 초기 근대국가를 만든 사람이었던 것이다.

1735년 옹정제가 죽자 그의 아들 홍력이 황위를 계승했다.

...

건륭제는 아버지의 엄격함과는 대조적으로 자신의 통치는 관대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황위에 오른지 약 15년 동안 옹정제 치세의 많은 정책들을 뒤바꾸었다. 이전 황제들과는 달리 건륭제는 새로운 농지 개간을 유보했고, 1748년에는 지방의 상병창에 있는 곡물 비축량을 감소시켰다. ...

아버지의 주요한 재정정책(지정은제)을 인정의 지침과 상반되는 부적절한 탐욕으로 묘사했다. 그는 조용히 물가상승에 상응하여 내는 부가세를 올리지 않음으로써 이 관행들을 위축시켰다. 건륭제는 자신의 군사 원정에 드는 비용이 증가하여 세금 감면을 더 이상 실현할 수 없게 되는 첫 번째 시기까지는 조금씩 일련의 세금 감면 조치(지방의 곡물에 대한 과세액, 둔전에 매기는 세금, 부동산매매와 등록세, 그리고 수많은 다른 종류의 지방세에 대한 감세)를 단행했다. ...

그는 재정적으로 유능하면서도 중앙집권적인 정부 기구들을 만들려고 했던 아버지 옹정제의 완료되지 않은 실험을 종식시켰다. 건륭제의 정책 전환이 그 당시의 상황에서는 현명했을지 모르지만, 유럽과 동아시아에서 약탈적인 민족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갑자기 들이닥쳤던 19세기 말이 되면 정책 전환의 후유증은 청을 많이 괴롭혔다. ...

그는 옹정제가 폐지했던 신사들의 면세 특권과 범죄에 대한 면책권을 부활시켰다. 건륭제가 발탁했던 관료들은 옹정제가 선호한 거칠지만 유능한 기술 관료라기 보다는 세련된 탐미주의자 같았다. 건륭기의 과거 시험 과정은 산문과 시 형태의 숙달, 유교 경전에 대한 박식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점차 변했다.(전시에서조차) ...

기초적인 문맹 퇴치에 있어서 건륭제는 옹정제가 추진했던 대중 교육의 진행을 포기했다. 특히 그는 변경 지역에서 신뢰할 수 없는 소수 민족에게 교육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어리석고 재정적으로 낭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모든 결정의 배경에는 청 제국 안에서 사회 계층화와 문화적 차이를 줄이고 절대 군주에게 충성하는 비교적 동질의 신민을 만들려고 했던 아버지의 개혁에 대한 건륭제의 혐오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신분과 민족으로 구분되는 다양한 별개의 공동체로 구성된 세계적인 제국을 통치하면서 건륭제는 여러가지 다른 배역들을 맡는 것에 매우 만족해했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5

고정닉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84024 일반 헤밍스테트의 날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9 6
184023 일반 시메온 라데프 저 초기의 기억들 완본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0 6
184022 일반 계란으로 바위치기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9 6
184021 일반 조선 후기의 복어먹는법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72 6
184020 일반 1748년의 이탈리아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0 6
184019 일반 할당 루블의 가치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1 6
184018 일반 그라나다 타임라인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9 6
184017 일반 잔다르크 무신도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9 6
184016 일반 조선시대 중국 외교문서의 난해성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8 6
184015 일반 2700년전 유대인 거주지에서 발견된 돼지 유골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5 6
184014 일반 조선 외교문서 작성 및 검토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41 6
184013 일반 스페인 내전 직전을 다룬 영화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6 6
184012 일반 나치의 엘리트 장교 양성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3 6
184011 일반 부귀영화를 좇는 지식인들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9 6
184010 일반 1641 세메도 저서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6 6
184009 일반 로마의 멸망의 원인을 분석한 책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96 6
184008 일반 한 시크교도가 악바르에게 올린 진언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0 6
184007 일반 유럽인들이 본 훈족의 외모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8 6
184006 일반 메이지시기 일본 주요 과학사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0 6
184005 일반 톨룬 맨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5 6
184004 일반 인류 최초의 컴퓨터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1 6
184003 일반 고인물 전장식총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9 5
184002 일반 130명의 학자가 투입된 역사책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7 5
184001 일반 조선의 보편적인 중국 외교문서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40 5
184000 일반 국사학과식 학계논의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9 5
183999 일반 조선 관료제의 근무 평정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3 5
183998 일반 조선 관료제의 휴가 신청규정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48 5
183997 일반 카슈미르 통제선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2 5
183996 일반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44 5
183995 일반 청 말기 금전서미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0 5
183994 일반 과거제의 가치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7 5
일반 정책적 원수가 된 두 부자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42 5
183992 일반 17세기 사상계의 율곡 경세론 수용과 전개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8 5
183991 일반 란츠크네히트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6 5
183990 일반 이슬람의 성관념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63 5
183989 일반 1차교육과정의 역사수업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53 5
183988 일반 로마 전쟁사 TMI 유튜브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4 5
183987 일반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불꽃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57 6
183986 일반 태평천국 신의 아들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9 6
183985 일반 제국주의 열강들의 역사 인식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8 5
183984 일반 예언자 무함마드의 외모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47 6
183983 일반 영국내전 왕당파 장창병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6 5
183982 일반 조선 정치사 책들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6 5
183981 일반 연금술에 대한 흔한 오해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3 5
183980 일반 아스테카 함락 500주년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3 5
183979 일반 아흐마드 샤 마수드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54 5
183978 일반 1975년과 2021년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8 6
183977 일반 파시즘의 기원을 프랑스로 보는 입장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47 5
183976 일반 나이지리아 예술서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6 5
183975 일반 프랑스 경제의 구원자이기도 했던 자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8 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