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7100~7400호대 디젤특대기관차, 7500호대 디젤특대기관차, 8000호대 전기기관차, 8100~8200호대 전기기관차의 스펙을 짚고 넘어가자.
최고속도
7100~7400호대: 150km/h
7500호대: 105km/h
8000호대: 85km/h
8100~8200호대: 150km/h
견인력
대충 7100~7400호대<7500호대<<8000호대<8100~8200호대
이런 상황에서...
8100~8200호대가 없던 시절에는...
청량리~강릉 새마을과 무궁화는 거의 무조건 청량리~동해 구간에서 8000호대가 끌고, 당시 동해~강릉 구간은 전철화되어 있지 않았으므로 디젤기관차가 끌어야 해서 동해역에서 기관차를 바꿨으며...
청량리~안동 무궁화는 청량리~영주 구간에서 8000호대가 끌고 영주역에서 기관차 바꿔서 영주~안동 구간은 디젤기관차가 끌라고 영주역 정차시간을 길게 배정해놨지만 실제로는 그냥 전 구간을 디젤기관차가 끄는 경우도 꽤 있었으며...
청량리~안동 새마을은 그냥 전 구간을 디젤기관차가 끌도록 영주역 정차시간을 2분만 배정하여 소요시간을 몇분이나마 줄였지.
한편 동대구/부산/부전~강릉 같은 무궁화도 그냥 전 구간 디젤기관차가 끌었으며...
대전~강릉, 광주~강릉 무궁화도 당시 경부, 호남, 충북선이 전철화되어 있지 않고 해서 그냥 전 구간 디젤기관차가 끌었는데 나름 고속 주행 노선인 경부, 호남, 충북선 시간표에 맞추기 위해 무조건 7100~7400호대가 끌었지.
여기서 문제는 8000호대의 최고속도가 85km/h에 불과하다는거야.
그래서 8000호대가 운행되는 구간의 여객열차 시간표는 무조건 최고속도 85km/h에 맞춰서 짜놨음.
디젤기관차가 투입되어서 8000호대보다 빨리 달릴 수 있는 청량리~안동 새마을 같은 것들도 얄짤 없었음.
아무래도 형평성 문제도 있고 시간표가 지나치게 복잡해지면 골치아프기도 하고 비상시도 대비해야 했고 그래서 그랬던듯.
그래서 당시 청량리~안동 새마을 표정속도가 60km/h대 중반, 무궁화 표정속도는 50km/h대 중반에 그쳤음. 그러다보니 2000년대 초반 중앙고속도로가 생기자 수요가 탈탈 털려나갔던거고...
8100~8200호대가 투입되기 시작했을때도 여전히 8000호대가 끄는 여객열차가 존재했으므로 8100~8200호대가 끄는 여객열차들도 기존 시간표를 따랐고....
그러다보니 8100~8200호대가 끄는 여객열차들은 지연먹으면 곧장 85km/h 이상으로 밟고 뛰어난 견인력을 발휘하여 아주 쉽게 지연을 회복해버렸지. ㅋㅋㅋㅋㅋ
그도 그럴게 중앙선은 400R 미만의 곡선주로가 거의 없는데 그 400R도 개태사드리프트와 같은 수준으로 일반열차는 85km/h 제한이 붙으니까... 그런 급곡선만 아니면 85km/h 넘게 달려도 제한이 안 걸림.
그러나 지연을 안 먹으면 8100~8200호대 견인 여객열차들은 청량리~안동 새마을과 마찬가지로 꼼짝없이 8000호대 속도에 맞춰 빌빌대며 가야 했고...
그리고 2005년 드디어 청량리~덕소 구간이 복선전철화되었는데...
문제는 이때까지도 8000호대가 끄는 여객열차가 남아있었다는거야. 때마침 이때쯤 경부선 전철화가 완료되어 경부, 호남선 무궁화에도 8200호대가 투입되기 시작했으니까...
그래서 시간표 상 소요시간을 줄이지 못하고 광역전철 추월 시간표 없이 청량리~덕소 구간에서도 다들 빌빌대면서 다녔음.
심지어 중랑, 구리, 양정역은 본선이 승강장에 접해있지 않은 구조인데, 그 셋 중 어느 역에서는 어차피 추월 시간표도 없겠다 그냥 분기기를 부본선에 고정시켜 놓기도 했던걸로 기억함. ㅋㅋㅋㅋㅋ
그러다 또 시간이 흘러 드디어 8000호대가 여객열차에서 퇴출되고 복선전철 구간도 단계적으로 팔당, 국수, 용문으로 연장되고 있었는데...
그러고도 코레일은 귀찮았는지(...) 광역전철 추월 시간표를 안 만들었고... 그러다가 어느 철덕(누군지 알지만 거론하진 않겠음)의 건의를 받아들여 드디어 여객열차들 소요시간을 화끈하게 줄이면서 추월 시간표를 시행했는데...
그 동안 대피라는걸 경험해보지 못한 중앙선 광역전철 이용객들은 생각지도 못한 사태에 민원을 날려댔고.....
결국 용문까지 복선전철화가 완료될때까지 추월 시간표 시행은 보류하기로 하면서 시간표를 원상복귀 시킴 -_-;;;;
그리고 나중에 슬그머니 여객열차 소요시간을 줄이고 추월 시간표를 재시행하면서 드디어 중앙선 여객열차 소요시간이 정말로 줄기 시작했지.
그 후 유가가 오르고 코레일이 철도청 시절보다 긴축 경영을 하면서 연료비를 아껴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지...
청량리~안동 새마을도 영주역 정차 시간을 길게 배정하여 청량리~영주 구간에서는 8200호대가 끌도록 했고, 무궁화도 이젠 정말로 청량리~영주 구간에서는 8200호대가 끌기 시작했어.
물론 뭔가 사정이 있거나 하면 그냥 청량리~안동 전 구간에서 디젤기관차가 끄는 경우가 아주 가끔씩 발생하는데...
이제는 150km/h 가까이 달리지 않으면 안 되는 복선 구간이 길어지다보니 디젤기관차가 끌어도 무조건 7500호대 말고 7400호대가 끌고 있어. 7400호대가 끌게 되면 아무래도 8200호대가 끌때보다 견인력이 떨어져서 지연 회복이 어렵긴 하지만...
p.s 아직 개량되지 않은 만종~봉양, 입석리~동백산, 도계~제천, 영주~동백산 같은 구간도 옛날에 비해 소요시간이 구간별로 몇분씩 빨라진 부분이 있는데 그것도 8000호대가 퇴출된 후 8200호대에 맞춰 시간표를 바꾼 영향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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