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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미약한 스포일러] 살인귀 1 리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18 23:35:56
조회 426 추천 9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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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90년대에 연재한 뒤, 2011년 8월 25일 개정하여 발매되었고


한국에서는 2021년 7월 5일에 종이책이, 7월 20일에 전자책이 나올 예정이지만 18일인 현재 구입 가능하다.


헌데,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다 구입할 수 있는데 리디북스만 솔직하게도 아직은 구입이 불가하다.


항의하는 문구는 아니고 그냥 생각없이 적은 이야기다. 설마 리디북스 관계자가 이 글을 보겠냐마는...




줄거리를 이야기하자면,


90년대 어느 여름날, 한 친목단체가 후타바산이라는 곳에서 합숙을 한다.


어두운 밤, 모닥불을 피우고 캠프파이어를 하던 도중 회원들은 무서운 이야기로 흥을 돋운다.


그리고 몇 년 전에 후타바 산에서 발생한 사건이 이야기의 도마에 오르자, 정체 모를 무언가가 눈을 뜨기 시작하는데...




감상을 이야기하자면,


강력한 살인마가 등장해서 무력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슬래셔 영화의 클리셰를 따라가며, 작품 분위기는 공포게임 중 '언틸던'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양 슬래셔 영화 클리셰가 그러하듯 초반부 성행위 묘사가 꽤나 나온다.


요즘 같은 세상에 성인이 성행위를 이야기하는 것이 뭐가 그리 이상하겠냐마는 아무래도 그런 주제를 마음 편하게 언급할 만한 용기가 쉽사리 나지는 않는다.


독후감을 쓰다가 책장에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책이 슬쩍 눈에 들어왔다.


아니 됐다, 고개를 젓는다.



한편, 이야기 전개하는 속도는 상당히 빨라서 늘어지는 빌드업 없이 간결하게 배경을 던지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는 부분이 인상깊다.


요즘 빌드업이 긴 소설을 너무 많이봤기에 지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온 듯하다.


1인칭 서술 기법은 아니지만 비슷한 상황을 각기 다른 인물들의 시점에서 서술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몰입하게 도와주는 부분도 좋았다.


살인 묘사가 매우 적나라하거니와 감정 묘사도 탁월해서 읽는 데 살짝 버거운 느낌이 든다.


나는 평소 책을 천천히 읽는 사람인데, 대략 3, 4시간 정도만에 후루룩 먹어치워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고어 내용의 수위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에 '무지막지하다'나 '이 정도야, 뭐...'라는 의견을 내기가 조심스럽다.


개인적으로는 손 끝이 저릿하지만 뒷골이 쑤실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의 '죽이기 시리즈'나 '인외 서커스'를 읽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면 소화 가능할 정도가 아닐까.


물론, 중간에 몹시 역겨운 부분이 있기는 하다. 그래도 묘사를 자제한 배려가 눈에 띄어 감사해하면서 읽었다.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반전이 있는 작품이다.


복선이 눈에 띌 정도로 있지만 간파해내지 못한 내가 원망스럽다.


진실 자체가 치사하지는 않다만, 조금 지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리 없는 스릴러물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도 이건 꽤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요약하자면,


꽤나 매력적인 미스터리 요소가 들어있는 살인마 소설이다.


슬래셔 영화를 좋아하거나 자극적인 반전 소설을 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살인 행위를 집요하게 묘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굳이 읽으라 추천하지는 않지만 한번쯤은 읽어보면 또 어떨까 조심스레 권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긴 한다.




내용뿐 아니라 책의 구성또한 마음에 들고, 책에 수록된 작가의 말이 심금을 울린다.


당신께서 '제법이다'라고 평하셨던데,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제법이고, 다 읽은 뒤 반전 요소에 두근거림을 느낀 책이다.


이제 보니까 서점사에 편집자분께서 하신 말씀도 있는데 꽤 재밌어서 웃음이 난다.


이제 좀 잔잔한 걸 읽으며 마음을 좀 추스리고 후속권은 전자책으로 살까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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