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갤에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으로 유명한 미치오 슈스케의 미스터리 호러 단편 소설집이다.

단편집이지만 해바라기에 밀리지 않는 강렬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단편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모든 단편마다 반전이 있으며 몇몇 단편은 맞추기 쉬우나 몇몇 단편은 '추리소설 블로거' 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강렬한 반전도 존재한다.

미치오 슈스케 전성기시절 쓰여진 소설으로 가독성과 표현력이 모두 뛰어나며 작품 특유의 분위기와 합쳐져 압도적인 느낌까지 준다.

6개의 단편 모두 고른 완성도를 지니고 있지만 가장 뛰어난 단편은 '악의의 얼굴'일 것이다.

이 단편에 깔려있는 인간의 악의는 모든 의미로 무시무시하다.

단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호러소설이며 호러장르 특성상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밖에 없다.

이 소설이 공포를 주려고 하는 방법은 많은 호러작가들이 쉽게 공포감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잔혹한 묘사의 공포가 아닌 인간 내면의 악을 이용한 심리적 공포이다.

개인적으로 해바라기도 이야미스 소개에는 없지만 이야미스라 보는데 이 작품 역시 그렇다. 즉 읽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한여름에 어울리는 훌륭한 호러 미스터리 소설이니 무서운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면 추천드린다.

별점: ★★★☆(3.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