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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약스포) 미쳐버린 날 - 하비에르 카스티요

ㅇㅇ(222.97) 2022.01.28 22:38:12
조회 91 추천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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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영미권 미스터리를 취급하는 오픈하우스의 버티고 시리즈에서 스페인 소설이 나와서 한 번 읽어봤음.


비지니스 컨설턴트 출신 작가가 문득 떠올린 이야기를 소설로 써서 아마존 자가 출판을 이용해 출간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소설이 데뷔작이며 총 3부작으로 구성했고 2부는 현지에선 벌써 나왔고 3부만 남았다고 한다.



2013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 남자가 벌거벗은 채 여성의 머리를 들고 돌아다니며 이야기가 시작한다.


머 이런 미친 넘이 다 있어 하며 경찰이 냉큼 체포하고 미친 넘이니까 정신병원에 보낸다.


짱 유능한 제시 젠킨스 원장이 미친 넘이라 말하면 정신병원에서 평생 살고 안 미친 넘이라 하면 감옥에서 평생 살고.


스텔라 하이든이라는 연방요원도 원장 도와주러 왔다.


근데 원장실로 소포가 하나 도착함.


소포 까보니까 그 안에는 원장 딸의 머리통이 들어있었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모든 사건의 원인이 되는 96년 솔트레이크로 돌아가는데...



서양 미스터리가 대개 그렇듯 추리의 요소가 옅은 스릴러에 가깝다.


작가의 데뷔작답게 기세로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으며 우연에 맡기는 경우도 잦다.


액션씬의 묘사가 아주 부실하며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딱딱 끊어지고 대사가 영 어색한 경우도 있는데 데뷔작이니까 이해할 만 하다.


단점이 뚜렷한만큼 장점도 뚜렷하게 부각되는 소설이라 자가출판임에도 베스트셀러가 되어 한국까지 온 것 같다.


컨설턴트 작가다운 체계적인 전개와 작중 빈틈없는 시간의 활용이 눈에 띈다. 


월일은 물론 시간과 분까지 세심하게 조절해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감탄이 나온다.


쓸데없이 세세하게 챕터를 나누긴 했지만 초반의 번잡함을 벗어나면 세 갈래의 시점을 조율하는 작가의 능력이 범상치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몇명 안 되는 등장인물들을 적재적소에 놓고 움직이는 게 유려한 체스 전술 같이 느껴졌다.


끊임없이 의문을 불어넣고 떡밥을 던지고 미끼를 놓으며 쉼없이 달리면 어느새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이 독자의 눈 앞에 펼쳐지는데


여기서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다.


백신 맞고 빌 게이츠의 노예가 된다는 놈들이 서면 길거리에 돌아다니던데 소설에서 음모론이 나온다고 이상할게 뭐가 있겠나


그런데 그 색히 몇 년 전엔 독감 백신인가 맞으면 악마의 바코드 666이 찍힌다고 했던 그 색히 같은데... 얼굴을 자세히 봐둘 걸 그랬다.


우연에 기댄 전개, 음모론을 다루는 소설 특유의 부족한 정보 제공, 영 부실한 묘사와 문장, 2편에 대한 노골적인 열망 등 단점이 있지만


강렬한 도입부, 속도감 있고 예측하기 힘든 전개, 스페인 작가가 그리는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캐릭터들이라는 장점도 뚜렷하다.


솔직히 추천하긴 힘든데 내가 재밌게 읽었다보니 읽는 걸 말리진 않고 싶다, 정도의 소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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