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딸 왜 자살기도 한거냐

도와준 아저씨가 뒤집어 쓰고 자수한거땜에 자책감들고 미안해서 그런건가?

그렇다고 자살기도까지.. 이거 땜에 기분 존나 착잡하네

모녀라도 행복해지길 바랬는데 새드엔딩이라 참.. 우울해지는구만

그리고 트릭에 대해서는 이것도 어느 정도 서술트릭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거 같음. 

사실 거의 모든 추리 소설에는 강도의 차이일 뿐이지 서술 트릭이 어느 정도 다 들어가있다고 보는데 서술트릭이 본체인 경우도 있고, 이거처럼 혼란스럽게 만드는 용도 있는듯.. 뭐 찾아보니 이 소설이 본격으로서 페어한가에 관해서 논란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나는 이정도면 충분히 페어한 추리소설이었다고 본다. 독자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 떡밥을 뿌려놓는 실력이 상당히 수준급이었다. 초장부터 노숙자 얘기를 보면서 주의 깊게 신경 쓴 사람이 얼마나 됐을까?

적절한 트릭과 적절한 떡밥, 그리고 적절한 드라마까지 잘 버무려진 수작인듯.

다만 트릭이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트릭이라 당연스럽게도 이런 가능성을 생각도 못해서 예측은 하지 못했다.

지문 채취를 하는게 한국 뿐이라는걸 새삼 다시 깨닫는다.

생각해보면 시체를 대신해서 속인다는 트릭 자체는 엄청나게 참신한건 아니지만 작가의 이야기를 배치하는 방식과 서술 트릭들이 이 트릭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