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시리즈 10권을 다 읽었는데 이제 읽을 게 없다니 서운하다.

추리갤에서는 가가시리즈 중에서 악의가 최고라는게 중평인데 나도 아주 좋게 봤다.

피해자를 위해서 살인의 동기까지도 정밀하게 추적하는 가가형사의 착한 마음이 인상적이다.

신참자도 좋았는데 악인까지 감화시키는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따뜻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기린의 날개다. 이 작품은 추리갤에서 거의 언급이 안된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자신의 최고 작품이라는 말을 했고 나도 아주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기린의 날개는 초반부부터 "아, 저걸 어쩌나, 딱해서..."이런 마음으로 봤고 역시 가가형사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붉은 손가락은 추리갤에서 언급이 많이 되는데 나는 큰 재미는 없었다. 그렇다고 크게 나쁜거도 아니다.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구성도 치밀하고 가가형사의 사생활이 해결되는 느낌이라서 좋았다.

잠자는 숲은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도 있지만 발레계의 뒷모습을 치밀한 자료조사에 바탕을 두고 잘 그렸다.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와 내가 그를 죽였다는 제목도 비슷한데 그냥 그랬다.

졸업이 제일 재미가 없었는데 고등학교, 대학교를 함께 다닌 동창들의 우정이 무너지는 묘사는 좋았다.

가가시리즈 다 읽고 짤막하게라도 감상평을 올리고 싶어서 이 글을 쓴다.

추신 - 지금보니까 거짓말, 딱 한 개만 더가 빠졌다.   바로 아래 글에서 내가 리뷰를 써서 깜빡했다.

           이 작품은 단편집인데 범인의 거짓말을 범인을 배려하면서 밝혀내는게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