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보면서 추천 하는거 위주로 읽음 (순서는 상관x)

추리소설은 홈즈 몇권 읽은게 전부인 추리 뉴비였는데 어쩌다 시간이 좀 남아서 읽게 됨 

1. 밀실살인게임-왕수비차잡기

읽을때만 해도 시리즈물인걸 몰랐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투 비 컨티뉴 써있는거 보고 "뭐여 이건" 소리나옴

등장인물들이 내는 트릭 문제는 맞출만한게 아니라서 (잘린머리 꽃병같은것) 그냥 읽어내려갔는데

주인공이 뚝배기 깨버린 오빠가 알고보니 동료였다는건 좀 얼탱이 없긴 했다

2. 악의

2번과 3번은 스포 당하기 전에 보라고 한 리스트에 있던 추천도서였음

(그 리스트에 점성술 살인사건도 있었지만 이미 김전일 작가련이 트릭 표절해서 갖다 쓴 걸 알고 있었다)

스포 당하기 아까운 수준의 책. 아직 안봤다면 빨리 보자

근데 3번은 스포당하고 안 읽어도 그렇게 아쉽진 않다.

3.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시간대가 자주 바뀌어서 읽다가 다시 앞장으로 돌아가 읽는일이 부지기수였다

주인공이 야쿠자 짓 하는 파트는 꽤 괜찮았는데 여자 찾는 파트는 좀 루즈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할배할매였다는 파트 보고 "?" 표정 돼서 그 부분 세번은 다시 봤다 

뭔가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박스에 큰 반전 하나 넣어두고 곁다리 이야기들로 포장해 둔 느낌

4. 본 컬렉터

장애 디버프 대신 거의 한계없는 지능을 받은 침대형 탐정 이야기.

주인공 대신 현장 뛰는 여캐이름이 '색스'라서 몬가 느낌이 좀 이상했다.

마지막에 범인한테 구한 아지매가 가방으로 폭탄테러 했다는거 보고 씹 ㅋㅋ

5. 십각관의 살인

옛날 작품이라 그런지 번역이 좀 그런거 말고는 괜찮았다.

관 시리즈의 첫 편이라고 알고 있는데 시리즈의 처음으로 적절한 느낌

6. 시인장의 살인

등장인물들 성격이 좀 이상한데 좀비로 클로즈드 서클 만드는건 나름 신선했다.

하긴 추리소설에 좀비가 나오는거 자체가 신선하긴 하다

만약 무인도에 간다면 가져갈 그런 책은 아니고

그냥 후속작인 마안갑의 살인 보기 전에 사전정보 알려고 읽는정도의 수준인 듯 

7. 마안갑의 살인

작가의 전작인 시인장의 살인보다는 훨씬 괜찮았다.

그림으로 근미래예지 하는 여캐랑 같이 나온 고딩 남캐가 후반부에 뭘 해줄줄 알았는데

그냥 곰한테 찢어진 건 좀 아쉽지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 보는 할매가 사실 짭이었다는 서술트릭은 나름 괜찮았다

8. 유리탑의 살인

이것저것 가득 들어 있는 전골같은 추리소설

근데 그게 튀는 것 없이 아주 맛있게 잘 됐다

중간에 두 번정도 독자들에게 맞춰보라는 파트가 있는데 당연히 틀렸다.

'명탐정' 캐릭터의 입을 통해 수많은 작품들이 작가의 추천리스트처럼 나오는건 괜찮았는데

특정 작품들은 은유적으로 스포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놓고 아직 안 읽은것

백조와 박쥐,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