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죽음으로 홀로 딸을 키우던 안도는 어느날 딸 가나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절망에 빠진다. 

유서조차 남기지 않아 딸의 죽음의 원인조차 알아낼수 없자 좌절하는 안도. 

한편 가나의 학교에서는 그녀의 친구들이 그 죽음의 진상이 밝혀질까 불안에 떨고 있었다.

학교 내 따돌림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비슷한 소재를 다룬 작품들과 큰 차별점 없이 평이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괴롭힘에 대한 묘사가 노골적이거나 잔혹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복수하는 과정이 처절하게 그려지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딱히 반전이 강렬한 것도 아니라 뻔한 주제의 뻔한 소설이라는 느낌. 

무엇보다 가해자 학생의 캐릭터가 철두철미한 사이코패스였다가, 어리숙한 여고생이었다가 하며 일관성이 없어 더 황당했다.

한가지 마음에 들었던건 안도의 동료인 사나에였는데, 타인의 마음을 알기가 어려워 심리학을 전공했다는 설정으로, 

건조하고 감정없는, 주인공들과 거의 접점이 없는 캐릭터가 의외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이 인상깊었다. 

차라리 사나에를 주인공으로 한 다른 작품을 보고싶을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