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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류츠신의 삼체를 읽고...(책표지 정도의 스포있음)

마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06 21:32:59
조회 645 추천 7 댓글 12
														

추리갤에서 누가 류츠신의 삼체를 영업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 때는 관심없이 지나쳤다.


근데 또 누가 댓글에서 자기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삼체라고 하더라.


나도 약간 관심이 생겨서 검색을 해보았다.   전미국대통령 오바마도 읽고 감탄했다는 말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휴고상을 탔다고 해서 한번 읽어 볼 마음이 생겼다.


오늘 다 읽었는데 읽고 난 소감은 명불허전이란 것이었다.   상당히 대단한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두툼한 책 3권 분량이기 때문에 여기서 그 내용을 요약할 수는 없고 느낀 감상만 쓰겠다.


나는 삼체를 읽어 가면서, 또 다 읽고 나서 현대 중국인들의 세계관은 이런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삼체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이론이 어둠의 숲 가설이다.   학자가 만든 가설은 아니고 SF작가들이 만든 가설이다.


이 우주에는 수 많은 문명이 있고 강한 문명은 나중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약한 문명을 멸망시킨다는 가설이다.


그러니까 다른 별에 있는 문명이 착한 문명인가, 나쁜 문명인가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멸망시키는거지.


삼체에서 이 가설을 접하고 나는 바로 중국의 역사를 떠올렸다.   중국의 역사야 말로 어둠의 숲 가설이 적용된다.


춘추전국시대부터 오호십육국시대, 오대십국시대, 현대의 군벌에 이르기까지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구조다.


중국이 통일되있던 시대에도 통일중국은 주변국가들을 멸망시키거나 최소한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현대 중국인들도 자신의 역사적 배경에 비추어서 국제관계를 어둠의 숲 가설로 이해하고 있는건 아닐까.


다른 나라를 공존의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위협으로 인식하고 멸망 시켜야 할 대상으로 보는거지.


거기다가 계략을 중시하고 계략 잘쓰는걸 자랑으로 여기는 게 분명한 묘사가 몇 번이고 나온다.


중국인들의 사고방식은 논어맹자 스타일이 아니라 삼국지 스타일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


이뿐 아니라 중국인들은 세계 정세를 보는 시각도 민주진영하고 완전히 다르다는 느낌도 들었다.


단적인 예로 삼체에서 미래의 베네수엘라가 나오는데 미국과 전쟁을 해도 이기는 강대한 사회주의국가로 묘사된다.


차베스 후계자가 정치를 잘해서 베네수엘라가 번영하고 패권국 미국도 계략으로 이긴다는 설정이다.


삼체는 중국에서만 300만부 넘게 팔리고 드라마화도 되었다.   근데 중국은 삼체 드라마를 강하게 밀고 있다.


영어자막을 달아서 유튜브에 올려놨을 정도다.   중국이 자랑스럽게 전세계에 내세울 드라마란거지.


그러니까 삼체는 현대 중국인들의 속마음을 어느 정도 대변하고 있다는 내 생각이 근거가 있다고 본다.


하여든 정말 여러 가지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할 말은 많지만 글이 길어져서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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