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게 빌붙어 살며 히키코모리의 삶을 살던 신토 카즈마는 어느날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온갖 폭언을 듣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돈을 뜯기면서도 여왕 행세를 하는 소녀에게 점점 빠져드는 신토. 

어느날 소녀의 친구들이 연이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공포에 떠는 소녀를 위해 신토는 사건 조사에 나선다.

우타노 쇼고를 좋아해서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읽었는데, 

이 작품은 워낙 괴작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이래저래 미루다보니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 

읽어본 감상은 우타노 쇼고의 각종 특징들이 안좋은 방향으로 극대화된 작품이라는 것. 

작가 특유의 플롯 비틀기가 작품 내내 소소하게 산재해있고,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전개를 보여주기 때문에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법 하다는 생각이 든다. 

안좋은 의미로 뒷통수 맞은 느낌이 거하게 드는 작품.

그래도 어둡고 퀴퀴한 찐따 감성을 표현하는데에 원래 특출난 재능이 있는 작가이고, 

작품의 주인공이 그 중에서도 최고로 극단적인 인물이라 그 능력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작품이기도 했다. 

다만 지나치게 깊은 묘사가 사람에 따라서는 불쾌감을 줄 수도 있겠다 싶다. 

개인적으로는 우타노 쇼고 스타일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어질어질하고 황당한 전개도 잘 소화해내는 편이라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