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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약스포) 추린이 홈즈 완독 기념으로 리뷰

ㅇㅇ(58.121) 2023.07.17 21:17:03
조회 239 추천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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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지금까지 추갤을 눈팅만 했는데 홈즈를 완독한 기념으로 처음으로 글을 써서 올림.


이전까지는 코지 미스터리를 주로 읽는 추린이였는데, 근래 들어서 추리소설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홈즈가 떙겨서 약 2달에 걸쳐서 다 읽음.


우선 한줄평은 '쓴지 100년 이상이 된 고전이어서 재미없을까봐 걱정했는데 굉장히 잘 쓰여있어서 괜한 걱정을 했구나' 임.

현대의 소설과 달리 사소한 배경부터 등장인물까지 하나하나 묘사하는 게 '참 쓸데없는 거까지 묘사한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 나름의 감성이 있었고 그것을 제외하면 사건의 짜임새나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현대의 소설 이상으로 재밌었음.


읽기 전부터 아서코난도일이 직접 선정한 베스트 12를 사전에 알고 있어서 베스트 12 에피소드들은 보기전부터 굉장히 기대하면서 봄.

느낀바는 차라리 그런 걸 모르고 홈즈 시리즈를 봤다면 별 생각없이 재밌게 봤을텐데, 기대를 하고 보니까 기대치가 높아져서 약간 실망이 생기더라고.

꼭 집어 말하자면 베스트 12에다가 홈즈 시리즈를 2차 창작하면 꾸준히 등장하는 아이린 애들러가 나오는 에피소드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을 매우 기대하면서 봤지만 대단한 추리 이야기같은 건 없어서 보고 실망했어.


읽고난 후 필자가 개인적으로 선정한 베스트 12는 아래에 적었어.

다른 분들은 이걸 보고 알못이라고 깔지도 모르겠네.


필자 베스트 12 (순서는 순위와 상관없음)

1. 주홍색 연구

2. 네 사람의 서명

3. 공포의 계곡

4. 푸른 카벙클

5. 실버 블레이즈

6. 머스그레이브 가의 의식서

7. 해군 조약문

8. 프라이어리 학교

9. 여섯 개의 나폴레옹 석고상

10. 세 학생

11. 브루스파팅턴 호 설계도

12. 토르 교 사건


필자는 코지 미스터리가 취향이어서 코지 미스터리 느낌이 나는 에피소드는 가산점이 붙었음.

특히 '푸른 카벙클'은 칠면조라는 사소한 내용으로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진상을 푸는 게 필자의 마음에 쏙 들었음.


아쉽게 여기 순위에 들지 못한 게 있는데 바로 13위로 뽑은 '춤추는 사람 인형'임

이야기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어렸을 때 읽은 뤼팽 시리즈에서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어서 아쉽게 12위안에 못 듬.

시기상으로 보면 홈즈가 먼저 쓰였지만... 결국 필자가 먼저 읽은 게 뤼팽 시리즈여서 아깝게 순위에 못 들었음.

아마 뤼팽보다 홈즈를 먼저 봤으면 베스트 12에 들어갔을 거 같음.



각권마다 간단한 평을 나누자면.


1. 주홍색 연구

세간에서 첫권이라 아직 미숙하다는 평이 있어서 별 기대 안하고 봤는데 의외로 재밌었음. 다만 '네 사람의 서명'의 하위호환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듬.


2. 네 사람의 서명

재밌었음. 하지만 주홍색 연구의 자가복제라는 느낌이 듬.


3. 셜록홈즈의 모험

베스트 12에 들어가는 단편이 가장 많은 권이어서 제일 기대하고 본 단편임.

재밌게 봤지만 기대 안하고 봤으면 더 재밌게 봤을 듯.


4.셜록홈즈의 회상록

단편집중에서 제일 재밌었음. 하지만 모리어티가 개뜬금없이 등장해서 '작가가 미쳤구나' 라고 생각이 듬.


5. 바스커빌가의 개

세간의 평이 괜찮아서 기대하고 봤는데 개인적으로 홈즈 시리즈에서 가장 별로였음.

다른 이야기들은 추리를 하나씩 밟아가며 해결해 나가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지만, 이 이야기는 홈즈가 나올떄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어서 루즈했음.

빌드업이 너무 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음. 홈즈 시리즈가 아니었으면 읽다가 관뒀을 듯.

이야기가 형편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필자의 취향에 안 맞았음.


6. 셜록홈즈의 귀환

나무위키에서 별로라고 해서 기대 안하고 봤는데 단편집중에서 2번쨰로 재밌었음.

다만 모런이 라이헨바흐에서 홈즈에게 총으로 쏘지 않고 돌맹이나 던지는 건 너무 억지라는 느낌이 듬.


7. 공포의 계곡

'주홍색 연구'와 '네 사람의 서명'과 유사한 전개라고 들어서 별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장편중에서 제일 재밌게 봄.

그와 별개로 모리어티 개연성 살리려고 똥꼬쇼를 하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음.

그리고 왓슨은 여기서 모리어티를 아는데 '마지막 사건' 떄 모리어티를 모르는 걸 보면 청년치매를 조심해야 한다는 코난 도일의 진심 어린 교훈을 얻음.


8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

'브링스파팅턴호' 말고는 그냥 그랬음. '말년들면서 감 다 잃었구나' 라고 느낌.


9. 셜록 홈즈의 사건집

회광반조인지 마지막 인사에서 떨어진 폼이 다시 올라옴.

재밌게 봤고 특히 마지막 인사에서 실망하고 난 뒤 읽어서 그런지 더 재밌음.

'토르 교 사건'은 전성기 코난 도일의 느낌이 들었음.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기면

1위. 공포의 계곡

2위. 셜록홈즈의 회상록

3위. 셜록홈즈의 귀환

4위. 셜록홈즈의 모험

5위. 네 사람의 서명

6위. 주홍색 연구

7위. 셜록 홈즈의 사건집

8위.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

9위. 바스커빌가의 개


1~3위는 매우 재밌고, 4~7위는 재밌고, 8~9위는 그냥 그랬음.




여기까지가 추린이의 홈즈 시리즈 감상평이야.

보잘 것없는 글을 읽어줘서 고맙고

기회가 되면 애거서 크리스티 베스트 10 소설들을 읽고 리뷰하러 옴.


혹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중 애거서 크리스티 베스트 10 말고 재밌는 소설을 댓글로 추천해주면 정말 고맙게 읽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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