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현장은 조작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피해자는 책장 앞에서 발견 됐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문 손잡이에서 피해자의 혈흔과 지문이 발견 됐다. 이는 공격 당한 피해자가 문까지 걸어가서 문을 잠근 뒤, 다시 책장으로 돌아와 쓰러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문을 잠근게 범인이고 피해자는 탈출하려다 죽었다면, 시신이 문 근처에서 발견돼야 한다. 따라서 문을 잠근건 피해자고, 관리인이 문을 열기 전까진 누구도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을테니, 조작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잉 메시지의 의미는 뭘까? [바케모노가타리]라는 책의 내용이 중요하진 않을 것이다. 그 책의 내용을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다잉 메시지라면, 풀 수 있는 사람이 너무나 한정된다. 죽음으로 남긴 메시지는 확실히 전달 될 수 있도록 머리를 썼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용이 아니라 제목이 중요한 거 아닐까. 국어 사전과 일본어 사전도 있는데 굳이 영어 사전을 지목한 건 영어가 중요하단 뜻으로 생각한다.

[바케모노가타리]를 영어로 쓰면 [bakemonogatari]가 된다. 평영(breaststroke), 배영(backstroke), 접영(butterflystrok)는 모두 영어로 표현했을 때 b가 들어가는데 자유형(freestyle, crawlstroke)는 b가 없다. 피해자가 바케모노가타리와 영어 사전을 지목한건, 바케모노가타리 첫글자 b를 가리켜, 영어로 표현했을 때 유일하게 b가 없는 자유형 선수를 가리킨 것 아닐까?

....글 읽자마자 처음에 딱 떠오른게 이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