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가서 들른 김에 1위라길래 참지 못하고 사서 읽어봤다.

주인공이 경찰이라는 것 이외에 사전정보를 보지 않아서 흑뢰성만큼의 대작을 생각했고, 

제목 때문에 막연하게 거대한 방화사건에 대한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카츠라 경부가 해결해 나가는 5편의 사건집같은 느낌이였다.

아주 담담하고 건조한 필체로 그려나가는 마치 진짜 경찰 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의 소소하고도 깊은 미스테리라 개인적으로 만족하면서 읽었다.

주인공이 수사반의 책임자이다보니 직접적으로 수사를 하기보다는 회의실에 앉아서 부하형사들이 가져오는 정보들을 통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데,

마치 안락의자 탐정소설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건조하고 격앙되지 않는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음.

다만 각종 미스테리 랭킹에서 1위를 할정도인가...?라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랭킹의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지 못해서 판단은 유보된다만..

감탄이 나오는 대작이라기 보다는 삼삼하고 조용한 사색같은 작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