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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번역] 프랑코 프레다 - 시스템의 붕괴 (完)

ㅇㅇ(220.120) 2020.04.20 22:51:59
조회 419 추천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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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Franco "Giorgio" Freda - The Disintegration of the System (1969)


“요점은 새로운 계급이 권력의 주체가 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모든 여타 표상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힘의 공간의 전형적인 의미에 따라 실현된 새로운 인간상이 권력의 주체로 등장하는 데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노동자를 새로운 계급, 새로운 사회, 혹은 새로운 경제의 대표자로 바라보는 것을 거부해왔다. 그렇지 않다면 노동자는 이 모든 것들을 초월한 그 이상의 무언가가 될 수 없기에: 스스로의 규율에 따라 행동하고, 스스로의 소명의식을 따르며, 특별한 자유에 동참하는 결정자의 표상의 대표자가 될수 없기에.


노동자의 삶은 자율적이고, 자기 존재의 직접적인 표현이 될 것이며, 그 결과로 자주를 쟁취하게 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기껏해야 구권의 진영 그리고 소멸의 시대에서의 무미한 즐거움의 죽음을 선언하는 결실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인민의 국가를 조직하기위해, 모든 형태의 사유 재산의 일소는 필수적이며, 개인이 소비할 수 있는 재화로 나타내어지는 유일한 예외만이 존재할 것이다.


재산은 오로지 공공의 것으로 존재할 수 있으며 상품은 국가 유산의 일부가 될 것이다.


공업 생산 부문에서, 특정한 사적 기업의 절멸은 생산의 목적에 따른 관할 영역 단계에서의 분화된 형태로 기업의 합병이 이루어진 다음에 수반될 것이다.


각 기업에서의 운영 위원회(COMMITTEE OF MANAGEMENT)는 기업의 전 노동자들에 의해 조직되어 일을 수행할 것이다. 운영 위원회는 정기적으로 기업의 인민 위원(COMMISSAR OF THE ENTERPRISE)을 지명할 것인데, 이들은 기업의 전 활동을 조직하는 역할(의무와 권력)을 부여 받는다.


기업에 속한 인민 위원은 운영과 조직을 전담하는 지역 위원회(지역 상임 간부회)에 앞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부여 받을 것이다.


농업 생산 부문에서는, 생산 필요량에 따라 분화된 토지 영역, 농업 연합 단체(AGRICULTURAL COMBINES)의 유기적 구성에 따라 오늘날 존재하는 중소, 대지주들의 해체가 이루어질 것이다.


농업 노동자는 연합 단체 운영 위원회(THE COMMITTEE OF MANAGEMENT OF THE COMBINE)를 구성할 것이다. 이 기업은 연합 단체의 인민 위원(COMMISSAR OF THE COMBINE)을 지명하여, 기업의 인민 위원에 상응하는 권한을 준다.


오늘날 “상업 활동”으로 정의된 자유 분야에서는, 각 공업, 농업 단위체와 소비재의 수혜자들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방식과 연계된 영역을 다루는 소비 센터(CENTERS OF CONSUMPTION)가 형성될 것이다.


이 조직의 기능은 공업 기업과 농업 연합 단체의 구조를 나타내는 기준과 동일한 기준의 적용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유기 영역 단위체로 명확히 드러나는 공업 기업, 농업 연합 단체, 그리고 소비 센터로 표현되는 구동 단위체들은, 서로 다른 활동들을 조직화하고 지역 단위의 기능상의 평형상태를 보장하는 기관인 지역 상임 간부회(REGIONAL PRESIDIUM)로 – 각 지역의 단계에서 – 수렴될 것이다.


국가 단위에서의 일은 국가 정치 상임 간부회(POLTICAL PRESIDIUM OF THE STATE)가 담당하며, 이곳의 구성원들은 각 지역의 상임 간부로 구성될 것이다.


국가 정치 상임 간부회는 정기적으로 국가 통치자(REGENT OF THE STATE)를 선출할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재량으로 국가 인민 위원(공업, 농업, 소비, 재정, 인민 교육, 외교, 인민 정의, 국민군을 담당하는 고위 당국자) 들의 활동을 조정한다.


국가 상임 간부회가 제청한 국가의 통치자에 의해 선출된 국가 인민 위원들은 각 하위 분야의 단위체에 속하는 기업, 연합 단체, 그리고 소비 인민 위원들과 각 지역 상임 간부회의 구성원들을 감시하고 협력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인민 국가의 정치 경제는 현재의 자본주의적 유형의 (시장 경제) 경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기준에 따라 인도될 것이다. 오늘날의 생산-소비 관계는 (이것이 가진 생산에 관한 팽창주의적이고 병적인 특성은 소비를 조장하고 악화시킨다) 완전히 뒤집혀서, 생산과 연계된 소비 재화의 조정 계획을 향한 탁월한 기능이 귀속될 것이다.


이와 동일한 관계는 –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관한 고려에 따라 객관적으로 더 유연하고 기능적인 양상을 나타내는 관계 – 외국인과의 거래 활용에 있어 참고가 될 만한 가치를 지닌다.


재정 업무. 모든 은행 기관들은 – 오늘날 자본주의 유형의 경제를 강제하는 – 사라지게 될 것이다.


생산, 소비, 그리고 해외 거래의 각 분야에서의 인민 국가 경제의 기능상의 평형상태를 보장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 재정 업무에 관한 국가 인민 위원의 지도 하에서 – 국가 은행이 구성될 것이다. (국가 은행에서 신용 대출의 역할이 존재하지 않을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국가 은행은 국가 재정을 충당할 것이며, 국가 은행이 가진 구매 권한은 인민 국가의 경제적 부에 의해 독점적으로 보장될 것이다.


인민 교육. 우선 이 표현이 부르주아 계급이 지배하는 국가의 강요에 의해 교육을 타락시킨 휴머니즘적 – 고전주의적 – 과학적 특성을 절대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이탈리아의 학문 체계는 그 어떠한 예외도 인정받지 못한 채 파괴될 것이다. 학문의 직함은 폐지될 것이다.


이 부문에서 인민 국가가 고수해야 하는 지속적이고 엄정한 방향성의 기준은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요약되어질 수 있다: “노동 예습으로서의 학교.” 휴머니즘과 과학의 상부 구조가 일소되고 나면, 학교는 철저히 실용적인 곳이 될 것이며, 그리하여 학문의 편제는 인민 국가의 생산적인 필요에 종속될 것이다.


인민 국가에서 부르주아 유형에 속하는 추상적이고 지성주의적 문화의 자리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학교는 인민 국가가 촉발시키는 충동에 즉각적이고 적합한 방식에서, 차별화되고 유연한 체계를 취하게 될 것이다.


일원화된 공통 학습 과정이 모두 사라지게 된 이후, 특정 학생들이 자신을 즐겁게 할 학문의 종류를 – 자의적이고 이기적인 방식으로 – “선택”할 권한은 없을 것이다. 반대로, 국가의 경제적 평형상태와 관련하여, 인민 국가는 국가의 학생 구성원들이 알아야 하는 “실효적인 개념”이 어떤 것인지 결정할 것이다.


가족은 간소화된 수단으로 인민 국가의 어린 구성원들을 향한 교육의 과업을 성취해야 할 의무를 인민 국가로부터 부여 받을 것이다.


8살에서 20살의 청소년들을 위한 “유소년 시설”의 구성은 유효한 영역 경제 단위체 – 공업 기업, 연합 단체, 센터 – 와 상호 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며 8살 이하의 인민 국가 구성원들을 위한 유사한 기관은 이 같은 목적을 유기적으로 견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인민 국가의 산아 계획은 인민 국가의 기능적 평형상태와 철저히 연계될 것이다.


인민 정의: 사유 재산의 폐지는 부르주아가 “사법”(私法) 이라 부르는 것으로 요약되는 개인 관계의 규격 유형들의 소멸을 일으킬 것이다.


사법(司法)부는 – 행정 질서를 조성하는 기능에 구체적으로 따르는 – 국가의 인민 질서에 반하는 범죄의 처벌을 전담하게 될 것이며, 이 범죄들의 징후는 다음과 같다: 공공 재산; 국가의 인민 헌법; 개인 관계의 평형을 해치는 범죄들.


오늘날 치안판사의 체계와 구성은 폐지될 것이다. 인민 정의는 – 사법의 유일무이한 수준에 준하여 – 각 하위 분야의 단위체들로 할당된 인민 판사에 의해 시행될 것이다 – 이 인민 판사는 운영 위원회와 관련된 자신들의 목적에 따라 기업, 연합 단체, 소비 센터에 의해 선출된 자들로 구성된 지역 상임 간부회에 속한다.


인민 판사는 인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국가 인민 위원에게 임명된, 형법에 정통한 법률가의 보조를 받으며, 운영 위원회와 지역 상임 간부회에 선행하는 자신의 책임을 부여 받는다. 그는 인민 국가의 각 구성원들이 인민 정의 집행부에서 인민 판사가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있는지를 보고할 의무를 부여할 것이다.


예외적으로, 국가 통치자에게 의지하는 것이 허용된다. 국가 인민 질서를 향한 상해와 범죄 행위는 – 설령 여기에 명료하게 진술된 것이 아니라고 한들 – 처벌을 피할 수 없다.


처벌은 강제 노역으로 구성된다; 국가와 공공 자산에 관한 인민 질서에 반하는 심대한 범죄행위에는 사형이 언도될 것이다.


여러 운영 위원회와 다양한 기업 인민 위원들의 책무는 감시와 예방의 의무를 절대적으로 승계하여, 자신들의 생산 단위를 공유하는 자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인민 국가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른 구성원이 속한 집단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상대적인 처벌을 부과한다.


이 행동 원칙은 인민 국가에게 일관적인 방식에 입각한 체계를 부여하는데, 이는 개인의 자율적 실체를 인정하지 않으며, 다만 개인의 합헌적 위치에 속하는 조직체와 생산 단위만을 인정할 뿐이다.


해외 문제 : 오늘날 이탈리아와 신자본주의적 구조를 연결하는(유럽 경제 공동체, 등등…) 관계들의 파열을 이루고자, 북대서양 조약의 규탄과 그것의 군사 조직에 대한 규탄은 인민 국가를 제국주의의 권력 블록을 형성하는 정치에 의해 방해받는 것을 거부하는 국가의 영역으로 주체적으로 속하게 해야 할 것이다.


인민 국가는 진정으로 반자본주의의 기치를 내걸은 모든 국가들과 연합을 형성할 것이며, 자본주의를 향한 투쟁 운동과 혁명주의적 가담자들을 국제적인 단위에서 지지할 것이다.


국민군 : 부르주아 국가를 위해 복무하는 여러 기관들을 대체하여 (경찰, 군대, 등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엄정히 선택된 유기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자들로 구성된 국민군이 구성될 것이다.


국민군은 부르주아적 기질의 부활에 대한 – 내부에서는 – 감시와 예방의 업무를 부여 받으며, 외부에서는 인민 국가의 수호와 반자본주의 투쟁 운동과의 협력을 수행할 것이다.


국민군의 각 영역 단위는 지역 상임 간부회에 임명된 국민군의 인민 위원에 의해 조율되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국민군 위원회(COMMITTEE OF THE MILITIA, 해당 영역 단위의 전 국민군 구성원들로 구성된)와 지역 상임 간부회의 지시를 받는다.





“이탈리아의 최대 악은, 여전히 부르주아다: 부르주아 성직자, 부르주아 농부, 부르주아 노동자, 부르주아 “평민”, 부르주아 지성인: 사실상 톱밥에 가까운, 고결함과 저열함을 분간해 낼 수 없는 형태의 본질이다.”

이제 우리의 담론의 종착점에 다가가는 시점에서, 우리의 조직, 우리를 따르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 밖의 사람들에 대한 언급을 덧붙이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신 파시스트 우익의 부르주아 조직에 적대적이면서 오늘날의 체제에 반대하는 자, 혁명적 좌파의 편대(우리는 이 또한 다음과 같은 자격을 부여할 것이다: 부르주아의 편대)에 적대적이면서 현재 체제에 반발하는 자들에게 말이다.

비록 우리와 같은 동일한 신조의 선택을 취하고 – 참 국가의 원칙에 따라 – 우리와 유사하게 인간에 대한 차별화된 시각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나, 과거 자신들의 정치 활동을 답습하는 것에 대한 실망과 타성에 젖은 채 우리의 목적이 선택하고자 하는 것에 당혹스러워하는 이같은 친구들에게 우선 말을 건네고자 한다.

그들을 위해 우리는 그 어떠한 [우리와 그들의 신념상의] 대립도 우리가 가진 신조의 전제들과 우리의 현실적인 지향을 떼어놓을 수 없다는 말을 반복해야 한다: 그것들은 이 계획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우리가 최종적인 방식으로 제기하는 해결책과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이며 우리는 이것과 우리가 취하고 있는 시각들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들을 위해 우리는 우리의 원칙들이 무력함을 숨기고자 하는 알리바이의 진정한 본색을 고발하는 지적 관념과 전적으로 다르다는 사실 또한 이와 동등하게 단언할 수 있어야 한다: 오히려 이와 반대로 이 원칙들은 상황을 결정하는 역사의 순리에 따른 구체적인 실현을 확인하는 행동의 패러다임으로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원칙에 대한 고수는 – 반복해서 말하지만 – 관념의 형태, 합리적 명료함, 아니면 더 일반적으로, 지적 정교함에 의해 성취되는 것이 아니다! 원칙에 대한 고수는 원칙의 실현을 향한 충동의 이행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각각의 실존의 영역에서 – 달리 말하자면 개성의 영역에서 – 그 다음,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국가의 영역에서의 실현을 성취하려는 시도로서 나타난다. 그리고 이는 모든 사회 조직들을 하나의 국가로 만들어낸다 (이는 단순한 자연적 현상인데, 수많은 개인들의 존재는 본질적으로 조직이라는, 지극히 기본적인 단위를 암시하기 때문이다) – 용어의 “법률적” 의미는 일단 무시하기로 한다 – 이는 정확히 이상, 원칙, 이 원칙에 의해 생기를 부여 받은 삶에 대한 유기적 시각을 향한 공동체, 인간 집단의 집념을 나타낸다.

이 지점에서, 하나의 원리는 우리에게 거대한 확신을 가져다 온다: 진정한 [유기적] 긴장은 참 국가의 원칙을 불러낼 현실에서 기록될 것이기에 – 그리고 설령 참 국가의 도래가 중단될 순간에도 – 부르주아 체제에 대한 “인내의 구조”에서 생을 유지할 수 없으며, 따라서 체제의 잔해물들은 견고함을 유지하며 부르주아 사회의 기원이 되는 원천은 (달리 말하면 경제적 기질은) 온전한 채 남아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는 것이다. 삶을 이끌어내는 “사회적 환경”은 필히 정화되어야 한다: 이는 공산주의적 경제 편성의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가 이 문제에 있어 긍정하는 것은, 부르주아 체제의 파괴 방식과 관련된 문제로 긍정하는 것은 그저 일시적인 의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며, 따라서 다소 긴 시간에 걸쳐서 해결되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부르주아 사회가 영원 불멸의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 확신은 우리가 부르주아 사회의 몰락의 시간을 가속해야 하며 이 현상을 풀어내는데 있어 부동의 자세를 취해서도, 이질적인 자세를 취해서도 안된다는 사실을 자극한다.

초연함과 어폴리테이아(apoliteia)의 위선적인 필요성을 고려하면, 우리의 일부 경험들은 사건을 직시하는데 있어 초연함을 취하는 두 가지 현존하는 방식 혹은 해석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여기에는 존재 방식, 진정으로 정점에 도달한 자들의 우수한 초연함이 있고 (사실상 미지의 존재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실존적인 등식으로 그것을 규명한 자), 그리고 그저 그런 인물이 되고자하는 무의미함과 둔감함에 더 적합한 초연함을 표현하는 자의 사고방식이 존재한다.

따라서, 의도를 품고 있지만 본질에 다가가지 않은 결과를 내포한 것을 지지함으로써 투쟁을 단념하는 것은 단지 궤변의 표현, 체질적으로 곧 잘 단념하는 기질을 가진 자 또는 스스로 기만에 빠진 자들의 알리바이를 의미할 뿐이다.

더 나아가, 누가 정녕 부르주아 체제를 향한 투쟁을 사소한 일로 치부할 수 있단 말인가? 오늘날의 시스템은 이와 같이 만인을 위한 공간과 “자유”를 제공한다: 또한,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변증법적 반대자들을 위하여! 역설적으로, 부르주아 체제의 “적수” 혹은 “경쟁자”가 존재하는 한, 부르주아 체제는 그들을 불태우고 모두 소화시킬 것이다.

실제로, 우리의 과업은 체제의 손상 혹은 단순한 파멸을 일으키는 것에 국한되지 않으며, [궁극적으로] 붕괴(disintegration)를 유발하는 것에 있다. 현 체제, 우리는 현 체제를 이러한 단세포의 유기체 중 하나로 대응시켜 기초적 구조와 비교할 수 있으며, 이것의 가지를 쳐내면, 다시 자라날 것이오, 이것의 사지를 잘라내면, 다시 개선될 것이다: 우리는 마치 젤리 같은 전체 덩어리가 의지하는, 고유하고 현명하며 절묘한 기관, 그리고 항생제의 작용 방식과 같은 행동의 중추를 향해 목표 삼아야 한다.

이는 정확히 우리의 즉각적인 역사적 사명 – 시스템의 파괴 – 을 나타낸다: 이것은 우리의 전형적인 역사적 상황에서 참 국가의 원칙을 적극적으로 증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긴장의 가치와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의 기저에 존재한 원리에 대한 고수의 가치를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이 과업을 성취하고자 단결할 때 – 부르주아 시스템의 파괴 –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해내게 될 것이며, 우리에게 부여된 역사적 축출의 실재적 과정의 전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는 광신도이자, 항상 더욱 더 명료한 의식을 품고자 하는 광신도다. 그리고 세상의 비전을 품은 자, 그리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삶의 인정을 받은 자, 그것을 성취하는 모든 실효 수단들과 거리를 둔 자는(그렇기에 그 수단들을 활용할 준비가 된 자) 다름아닌 광신도이다.

이 밖의 다른 관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오로지 메시아적 희망에 스스로를 즐겁게 하는 자, 돈키호테의 감수성에 젖은 자들을 위한, 애매 모호한 특징 하에 모습을 드러낼 뿐이다. 그리고 분명히, 이와 같이 눈과 귀를 틀어막은 자들은 우리가 “설득시킬” 존재들이 아닌데, 그들은 틀림없이 장님이자 귀머거리이고, 자신들의 고유한 능력을 잃은 자들이기 때문이며, 그리고 우리가 만일 놀라운 기술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면 – 훨씬 더 단호하고 아마 더 교화적인 방식일 수도 있는 – 차라리 로봇을 만들어 그들이 힘의 지배를 받아들이도록 내버려 두는 것에 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결연한 지향점을 동등하고 명확히 귀담아듣는 것, 상황 판단에 참고가 되는 유사한 핵심들을 상정하는 것은 – 반복해서 이야기하지만 – 변증법적 가설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감히 말하건대 초월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기질, 단순히 지성과 이성의 영역 – 기껏해야 그것이 “알맞아야”(in order) 그것들을 (전적으로 불명확한 방식으로) 반영할 수 있는 – 을 초월한 사명감과의 선험적 관련성으로부터 유래한다. 이는 곧 실존하는 운명의 선택을 발견하는 것이며, 그것을 밝히고, 자유롭게 하는 것이지, 실존하지 않는 것을 창조하거나, 조작하는 것이 아니다.

의회주의적 책략에 따라 현 시스템의 극우(extreme-right) 집단을 결집하려는 자들에게 고하는 호소는 이제 끝났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스템을 급진적으로 거부하는 자들, 체제의 왼편(left) 너머에 있는 모든 이들, 특히 우리가 부르주아 사회를 향한 투쟁에서의 충실한 행동 연대를 실천하는데 함께할 수 있는 자들에게 고하고자 한다.

형이상학적 원리 전반을 고수하지(아니면 지지하지) 않는 자들, 참 국가의 신화를 전적으로 추구하지 않는 자들에게, 초인의 방향을 메타정치적으로, 그리고 메타역사적으로 가리키는 것은, 그리고 이것을 진리에 대한 모든 특질로 귀속시킴으로써 상급의 “실체”를 환기시키는 것은, 꼭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전적으로 망상적인 고통으로의 승화로 해석될 것은 분명하다.

허나 관념이 원칙의 유도를 이끌어내는 원천 – 우리에겐 초인적으로, 초정치적으로, 초역사적으로; 그들에겐 전적으로 인간적이고, 역사적이고, 사회적으로 – 을 형성한다는 것은 – 그 무엇보다도 – 명백한 사실이다. 정치적 과업을 구성하고 역사의 속세적 질서에서의 행위에 활력을 부여하는 목적은 우리 모두에게 동일하다: 부르주아 체제의 파괴. 국가에서의 삶을 형성하는 동일한 필요조건은 부르주아 경제의 변증법적 양식 외부에 존재한다; 이는 부르주아가 자신의 지배의 기반을 두는 계급주의적 구조의 분쇄를 향한 염원이라는 동일한 필요 조건을 제기한다; 심지어 인간에게 돌아올 자유와 존엄으로 사람들을 재결합시키는 – 부르주아 독재가 우리에게 강요한 구속을 벗어 던져 자유롭게 만드는 – 동일 진영의 형성을 추진하고 집결시키는 동일한 투쟁적 긴장을 공유한다.

두 진영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을 행한다: 출구로의 도달. 설령 그들에게 있어 이 여정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기에 (아니면 다른 길을 따르거나), 우리에게 있어 이 출구가 단지 여정의 소기 목적을 달성한 것을 의미한다고 한들, 이것은 양쪽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강을 따라가는 여정 그리고 양쪽이 반드시 극복해야하는 조류를 따라가는 여정을 더 이상 막을 수 없다.

양쪽은 공통의 투쟁에 있어 충실한 전략의 필요 조건을 양쪽에 제시하는 동일한 확신의 특성을 취한다: 계급과 역할의 혼동이 없는, 서로의 정체성의 고려를 통해서.

그리고 이를 위해, 그리고 부르주아의 환부 사이를 가로지르기 위해, 양 극단은 공통의 투쟁 목적을 아울러 단결해야 하며, 결연한 방식으로 모든 지적 교조주의의 형태를 능가하고 혁명의 허울을 쓴 안주(complacency)에 관한 모든 징후를 날카롭게 분쇄하여 하나의 단일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 [혁명의 허울을 쓴] 그들은 사실상 부르주아 사회의 바이러스가 완벽한 방식으로 혁명적인 반자본주의 세력의 투쟁 의지를 무효화하고, 관념적이거나 변증법적인 논쟁으로 우리의 생명력을 갉아먹는 자들이다.

최종적으로, 시스템의 전복을 추구하는 시스템을 향한 통합 투쟁에 참여한 세력들은 급진적인 방식으로 자신들의 진정한 목적을 하나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법리적 구속 혹은 개혁의 환상으로 점철된 전술을 폐기함으로써: 방해물을 박살내고 목표의 심원을 되찾고자 하는 모든 극단적이고 최종적인 수단들을 활용하는데 있어 그 어떠한 망설임도 – 그리고 죄책감도 – 있어선 안된다.

실제로 우리는 다음의 것들을 확신해야 한다: 정치 투사에게 있어, 순수함은 모든 역경을 정당화하고, 모든 책략에 있어 이해관계를 두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비개인적 기개는 모든 도덕주의적 집착의 소멸을 나타내는 낙인을 이 투쟁에 각인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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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2 일반 오랜만에 오니까 분위기가 많이 활발하네? [4] 마린스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242 4
18941 일반 소신발언) 난 내가 가끔보면 빨갱이같다고 느낌 [2] ㅇㅇ(211.105) 02.21 194 0
18940 일반 극좌 극우하지 말고 그냥 국가 단위로 쪼개는게 쉽지 않나 ㅇㅇ(211.105) 02.21 111 0
18939 일반 가톨릭이 원흉이라는 말은 취소한다 ㅇㅇ(211.105) 02.21 127 0
18938 일반 여자가 보기에는 남자는 다 똑같다 ㅇㅇ(211.105) 02.21 133 1
18937 일반 아무리봐도 가톨릭이 원흉임 ㅇㅇ(211.105) 02.21 121 0
18936 생각의 자칭 보수주의자들을 비웃는 이유 [11] 김갑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547 26
18935 일반 극우랑 극좌 구분 어려운건 팩트긴함 ㅇㅇ(211.105) 02.21 162 1
18934 생각의 윤두창 빨바엔 차라리 좌빨로 사는게 낫지않나...?? [2] 김갑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451 35
18932 일반 멍청한 년 ㅋㅋㅋㅋㅋㅋ [9] 민족주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396 13
18930 일반 분탕왈 대한민국 최악의 좌빨대통령ㅋㅋㅋ 오헝오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316 11
18928 일반 중세시대 인물 오헝오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126 8
18927 일반 지우기X 얼마나 병신인지 좀 봐야함 [16] 민족주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199 9
18926 일반 이래서 하층민 베이스인 뉴라이트는 안된다는것임 [2] 민족주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286 17
18925 휴지통 빨갱이식 천안문 입갤 ㅋㅋㅋㅋㅋㅋ [29] ㅇㅇ(211.241) 02.21 255 2
18922 생각의 뉴라이트 사회의 찌꺼기는 공론장에서 꺼져라 [2] 민족주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311 28
18921 휴지통 근데 여기서 문재인 이재명 윤석열 얘기하는 놈들은 뭐임 [1] 52너9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162 6
18920 일반 2찍 방역짤 없음? [1] 나갤러(118.235) 02.21 130 4
18919 일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52너9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84 6
18917 생각의 사회주의 = 좌파라는 사람은 걍 여기에만 대답하면 됨. [1] 김갑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35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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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15 휴지통 현대 좌파들은 왜 좌파인걸 부끄러워하냐 [5] ㅇㅇ(121.128) 02.21 19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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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1 질답 당시 이승만이 김구보다 현실적인 선택이었던 건 맞지 않냐? [7] ㅇㅇ(220.78) 02.15 32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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