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z 다중듀서의 끝판왕, 충격의 as24 pro 상세리뷰

손오공이 · 2024.09.02 12:17:59

https://m.dcinside.com/board/newheadphone/1030972

상기 링크는 예고편입니다. 시간 많으시면 읽고 와주세요

(스압 심함)

안녕하세요~

오늘은 드디어 예고했던 대로 kz의 신작 플레그십 따릉이인,

'as24 pro'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짤 익숙한 짤 하나 보고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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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쯤 헤갤을 온통 장식했던 그 짤입니다.

as24 pro가 누군고 하니,

무려..저 왕좌에 앉은 따릉이인 as24의 후속작 되시겠습니다.

한 마디로 왕좌를 갈아치울 새 황제(?)라는 거죠.

kz 관계자 말로는 암튼 그렇답니다.

앞서 이 제품의 샘플을 제공받은 리뷰어 왈,

베이스가 강화되어 옆그레이드라기보단 업그레이드 모델이라더군요.

그럼 현존하는 kz의 최고 모델이라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가격-

가격은 지금 당장은 최저가 12.4 정도 나오네요.

10마넌용 쿠폰 먹이면 11.3이겠군요

전 출시 세일할 때 이것저것 먹여서 11에 샀습니다.

(그러고 바로 10짜리 뜸 ㅅㅂ)

종합하면 상시가는 13만, 할인가는 10만까지 떨어집니다.

그 와중에 택배가 도착했으니 한 번 나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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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우리 집엔 담배피는 사람 없는데..)

제 손바닥만한 포장지에 순간 당황합니다.

이미 이럴 줄은 알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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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게 담배갑일 리가 없지..

무려 11만원 주고 산 플레그십 모델의 포장이었습니다.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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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대충 담긴 작은 꾸러미를 뜯어보니 익숙한 케이블이 저를 반깁니다.

이전에 샀던 만원짜리 kz 모델에서 제공한 기케과 다른 점은,

매우 역겨운 공장 폐기물 냄새가 좀 더 향기로운 공장 폐기물 냄새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나름 플레그십이라고 kz가 소비자를 배려해줬군요.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아무튼 킹@좆이 킹@좆했다는 걸로 받아들이고 유닛을 보러 가봅시다.

(이어팁은 있으나마나한 수준이라 사진도 안 찍었습니다. 건질만한 건 폼팁 한 쌍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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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입니다.

음.. 디자인 첫인상은 생각보다 꽤나 나쁘지 않았다는 겁니다.

샘플 사진상으로는 정신없어 보일거라 생각했는데, 유닛 덮개가 단단한 투명재질로 덮여 있어서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역시 좀 부담스럽습니다.)

다행인 점은 절대 싸 보이진 않는다는 점입니다.

안에 금속 조각 같은 것들이 박혀서 반사광 땜에 반짝이는데,

저가형 중에서 이런 디자인은 없었습니다.

아무튼 야외에서 쓰면 이목이 집중되서 인@싸가 될 수 있겠군요.

다음은 드라이버 소개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as24 pro는 12ba 유닛입니다.

유닛당 무려 12개(!)의 벨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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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 한 쪽만 봐도 ba 드라이버가 5개나 보입니다.)

드라이버 구성은 이와 같습니다.

4 × 31736 BA(고음)(이중 드라이버 구조)

2 × 29689 BA(중음)

2 x 22955 BA(저음)

좋은 품질의 드라이버인지는 저도 잘 모르니 알아서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산 건 스위치가 없는 버전입니다.

스위치가 달리면 2마넌이나 비싼 대다 오히려 기본 튜닝이 더 완성도가 높다고 하더라구요(...)

무엇보다 스위치 딸깍이는 거 생각보다 귀찮습니다.

.

음..이제 본격적으로 소리를 리뷰해볼 건데요, 그에 앞서 경고를 하나 하겠습니다.

※다음은 몇몇 헤붕이들에게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글을 보자마자 뇌가 거부반응을 일으키면 그냥 빠르게 넘기시기 바랍니다.

.

일단, 헤붕이 대다수의 의견에 반하는 말을 하게 되어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하지만 리뷰는 제가 느낀 그대로를 알려드려야 하잖아요?

그러니 참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as10 pro라는 kz의 다중듀서를 사용하다가, 2주차 정도에 첫인상과 소리가 매우 다르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고음 피크가 안정되고, 음선이 굵어지며 공간감이 살아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의 원인을 번인(에이징) 현상 때문이라 판단하고,

며칠간 as24 pro를 연결한 뒤 평소보다 좀 더 큰 볼륨에 제 플리를 재생시킨 상태로 방치해뒀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일단 번인 전 소리의 첫인상부터 말하자면, '분리도와 디테일이 매우 강화된 버즈 2프로' 같았습니다(...)

(물론 그거보단 좋긴 합니다)

음선이 얇고, 공간감이 눌러놓은 샌드위치마냥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크게 칭찬할 점은, 순정인데도 치찰음이라고 느낄 만큼 심한 고음 피크가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약 4일정도 번인을 시도한 현 상태는 다른 따릉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공간감은 훨씬 넓으면서도, 소리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고음 피크도 좀 더 제어된 느낌이었습니다.

뭐..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어디까지나 새 제품을 리뷰하기 위함이지, 에이징이 필수라느니 하는 소릴 하려고 온 건 아니니까요. (그것도 어딜가던 항상 여러 방면으로 예외가 되는 킹@좆 다중듀서 한정인데..)

그래도 납득이 안 간다면 그냥 에이징은 없었다고 치고 넘기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전 헤갤로 입문&활동했기에 제가 얻은 에이징에 대한 정보는 에이징=개소리 라는 것뿐이었습니다. 에이징을 시도한 건 가스라이팅이 아닌 순전히 제 경험 때문입니다. 선입견 x)

다만 60db단이며 음악하는 스물한 살의 귓구멍은 꽤나 믿을 만하다는 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소리 리뷰는 번인 후 상태입니다.

.

자, 그럼 본격적으로 사운드 리뷰로 들어가봅시다.

(소스는 노트북+fiio k7+슼공일입니다. 튜닝없는 상태로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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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은 굴러다니는 qkz, 이어팁은 uc 팁을 썼습니다)

음..

와..

(공백)

일단 사운드의 장점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장점 1. 분리도와 디테일

가격대비 뛰어난 분리도와 디테일은 kz 다중듀서의 몇 개없는 큰 강점으로 꼽혔습니다.

(그 헤붕이들마저 인정하더라구요)

그래서 새 플래그십, 그것도 12ba 따릉이의 분리도와 디테일은 어떨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음..

사실 가격대비 분리도와 디테일이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평범하게 좋은 편도 아닙니다.

.

역대급으로 좋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평소에 안 들리던 소리가 갑자기 들린다거나..하는 건 아니라

.

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정말 평소에 암만 들어도 들리지 않던 아주 미세한 소리가 선명하게 들립니다.

일단 디테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https://youtu.be/ZxPfww9G5Ng?si=rMye4OucGe37-jn2

[쇼미더머니 5 Episode 1] 사이먼 도미닉 (Simon Dominic), 원 (ONE), 지투 (G2), BewhY - 니가 알던 내가 아냐 (Prod. by GRAY)

1. 니가 알던 내가 아냐 (Prod. by GRAY)프로듀서 사이먼 도미닉&그레이 팀의 원, 지투, Bewhy가 첫 호흡을 맞췄다. ‘니가 알던 내가 아냐’는 프로듀서 그레이의 파워풀하고도 특유의 세련된 감각이 더해진 트랙 위에 원, 지투, Bewhy 세 사람이 지닌 각기 다른 ...

youtu.be

저같은 힙찔이들에게는 꽤 익숙한 곡입니다.

이 곡의 인트로에는 who you? 라는 훅이 나옵니다.

그냥 평범한 따릉이로 들어보면, who you? 만 들립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as24 pro로 들으니 제가 지금껏 살면서 수백 번이나 들었음에도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립니다. (아주 선명하게)

you? 바로 뒤에는, you? you? you? 라고 아주 작은 에코 소리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가 as24 pro로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따릉이로 시험해보시기 바랍니다)

그야말로 미친 디테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연히도, 이 정도 수준 이하라면 모든 곡에 포함된 모든 사소한 디테일을 들려줍니다.

나름 평판형을 포함해 디테일 좋은 따릉이를 고집했던 저로서도 대부분의 곡들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다만 저처럼 중고가 기준 10마넌대 위주로 쓰는 헤붕이 기준입니다..)

참고로, 특정 대역에서만 디테일이 좋은 게 아니라 저음중음고음 모두 뛰어난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소설쓰는 거 아닙니다. 정말 제가 느낀대로 설명 중입니다.

다음은 분리도입니다.

분리도 테스트곡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https://youtu.be/ZRtdQ81jPUQ?si=xolcr7lCVG2fhRgT

YOASOBI「アイドル」 Official Music Video

Streaming & Download : https://orcd.co/yoasobi_idolMusic : Ayase (https://twitter.com/ayase_0404)Vocal : ikura (https://twitter.com/ikutalilas)Background Cho...

youtu.be

요아소비 아이돌입니다.

굉장히 여러가지 소리가 겹쳐서, 왠만큼 분리도가 좋은 따릉이도 중간 대역이 뭉쳐서 들립니다.

하지만, as24 pro는 달랐습니다.

딱히 집중하지 않아도 모든 악기소리가 분리되어 들립니다.

베이스, 보컬, 기계음, 중음 등등 전부 마찬가지입니다.

분리도도 디테일에 준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훌륭한 점은 그렇다고 너무 딱딱하거나 따로 노는 느낌이 없다는 점입니다.

장점 2. 톤 벨런스

제가 이걸 킹@좆 따릉이의 장점으로 삼게 될 줄은 몰랐는데요,

확실히 10만원대라 저가형 다중듀서와는 차원이 다른 튜닝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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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측정치입니다. 제가 산 건 스위치가 없는 스텐다드라 아래쪽 그래프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보시다시피, 극저음이 살아있고 밝은 성향이나 초고음이 과다하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느낀 바는 이렇습니다.

저음:

저음은 질감이 훌륭하게 살아있고 상당한 분리도 덕에 존재감을 잘 드러냅니다. 많은 편은 아니지만, 충분한 편입니다.

다른 대역을 감싼다기보다는 여러 대역 중 하나로 느껴집니다.

퍼지는 저음보다는, 오공이의 돌저음에 가깝다는 말입니다. (같다는 게 아닙니다)

중음:

중음의 비중은 평범한 편입니다.

디테일이 매우 훌륭하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눌린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고음:

고음은 충분히 뻗어 나가면서도 치찰음을 적절히 제어했습니다.

디테일은 역시 매우매우 훌륭합니다.

자칫하면 치찰음 대역이 될 수 있는, 날카로운 심벌이나 드럼같은 악기소리들도 피크에 해당하는 부분만 살짝 깎였습니다.

그래서 쭉쭉 뻗어나가지만, 막 찌르거나 불쾌하지 않은 고음입니다.

보컬:

24pro의 튜닝은 보컬폰과는 거리가 멉니다.

남보컬의 경우, 주변악기소리와 보컬이 거의 동등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여보컬은 그것보다 강조가 되긴 합니다만, 악기의 존재감이 상당한 편입니다.

보컬의 디테일은 역시 상당합니다.

보컬의 'ㅅ, ㅊ' 발음의 경우, 이따금씩 사람에 따라 피곤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는 곧 서술할 이어팁을 사용해 억제 가능한 수준입니다. (저는 들을 만했습니다)

타격감: 타격감은 꽤 뛰어난 편입니다.

드럼이나 비트 소리가 쫀득해서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다만, 드럼에서 발 구르는 거 (?) 소리가 곡에 따라 좀 묻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음색: 음색은 기본적으로 왜곡이나 착색 없이 본래의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는 편입니다. 큰 특징은 없는 듯합니다.

장점 3. 공간감

공간감은 훌륭한 편입니다. (하지만 가격대비 최고의 공간감까진 아닙니다) 음원이 본래 의도된 대로 악기들이 각자의 공간에 잘 박혀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럼이 둥둥대며 정후면부를 타격하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

음..소리의 장점은 일단 여기까지입니다.

(하다 보니 대역별 전체적인 특징처럼 써버렸네요)

너무 길었나요?

그럼 이제 단점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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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루즈해질까봐 올리는 오리너구리 짤)

단점 1. 편안하지 않은 소리

음..일단 이건 소리 성향 차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갤11픽에 비해선 소리가 피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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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애들에 비해선 말입니다.

밝은 성향인 데다, 고음 피크가 귀를 찌르지 않는다는 것이지 무해하다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음에 특히 민감한 편이라면 좀 쏜다고 느낄 수도 있을 법합니다.

그리고 덤으로, 디테일이 너무 뛰어난 편이라 들어오는 정보량이 매우 많습니다.

이 또한 '편안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것도 '전 대역 강조'에 가까운 튜닝..)

따라서 고요하고 평온한 음악감상보다는,

음감에만 몰입하거나, 더 많은 도파민이 필요할 때 적합합니다.

단점 2. 양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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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감은 사실 부족한 편은 아닙니다.

아리아 2나 다른 양감이 훌륭한 따릉이들과 비교했을 때는, 좀 후달리는 편이긴 합니다.

다만 꽉 찬 소리와는 거리가 좀 있다는 건 알아두시는 게 좋을 법합니다.

반대로 텅 빈 소리와는 거리가 멉니다.

굳이 따지자면 단점은 아닌데 쓸 게 없어서 적었습니다.

단점 3. 몰?루

아직 더 밝혀진 건 없어 보입니다.

음...

이제 이 제품의 특이사항인 이어팁에 대해 소개해야겠군요.

그 전에 제가 킹@좆에 너무 유리한 리뷰를 쓰는 것 같다면, 몇달 전 제가 쓴 리뷰를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https://m.dcinside.com/board/newheadphone/977000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킹@좆의 다중듀서 상세리뷰 - 헤드폰 마이너 갤러리

(스압) 예고한 대로, 오늘은 온갖 커뮤니티를 여러가지 의미로 뜨겁게 달궜던 킹@좆의 다중듀서 따릉이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슴미다~! 과연 킹@ㅈ의 다중ba는 근들갑을 떨 만큼 정말 살 만한 따릉이인지,

m.dcinside.com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저 모델과 이정도까지 차이가 날 줄은..

확실히 자존심을 건 모델이라 다르긴 한 모양입니다.

중립: 이어팁에 민감함

이 따릉이의 특이점이 하나 있는데, 이어팁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입니다.

어떤 이어팁을 끼우느냐에 따라 소리변화가 확 체감됩니다.

끼워본 종류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폼팁

폼팁은 고음 피크가 확 줄어들면서, 아까 언급했던 '피곤한 소리'가 많이 줄어듭니다.

2. 아즈라맥스

디테일은 이걸 끼웠을 때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고음이 딱히 억제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뻗어나가는 느낌.. 피크에 약하다면 비추입니다.

3. 벨벳팁

아즈라맥스와 비슷합니다. 다만 극저음이 확 살아나는 게 느껴집니다. 여전히 고음 피크 억제 수단으로는 부적합합니다.

4. 아즈라 셀라스틱

상당히 좋았습니다. 고음 피크도 어느정도 억제되면서, 타격감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5. UC팁

1등입니다. 폼팁만큼은 아니지만, 고음이 억제되어 딱히 이퀄 없이도 오래 들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드럼의 타격감이 확 좋아지기 때문에, 마치 분리도와 디테일이 엄청나게 업글된 울산바위를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이어팁은 그냥 편안한 거 쓰는 편이었는데,

지금 보니 다른 따릉이에 비해 소리 차이가 큽니다.

(앞선 리뷰어가 그렇다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진짜였습니다)

있으시다면 UC팁이나 셀라스틱을 권장드립니다.

다만 본인이 고음 피크에 둔감하다면, 아즈라맥스나 벨벳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따릉이의 피곤한 고음역대는 이어팁만으로 억제가 되는 수준이라, 이 외에도 여러가지를 시험해보시면서 적절한 걸 택하여 쓰심 되겠습니다.

참고로 선발대가 추천한 1픽은 dunu s&s 팁입니다.

이것도 사봐야겠군요.

마지막으로, 기타 장단점입니다.

장점 1. 차음성

24 pro를 비롯한 몇몇 kz 따릉이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입니다.

차음성이 꽤 뛰어나서, 코앞에서 귀가 아플 정도로 벨소리를 재생해도 대화 소음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낮은 성능의 노캔 tws 수준은 됩니다.

야외용으로 적합한 장점이라고 보심 되겠습니다.

장점 2. 나쁘지 않은 착용감과 크기,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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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2와 크기비교)

드라이버가 12개나 들어가면 엄청 크고 무거울 것 같지만, 그렇진 않습니다. (그래도 좀 크고 무거운 편)

착용감은 크기에 비해서는 좋은 편입니다. 다만 오랫동안 끼면 좀 시큰거리거나 할 수 있습니다.

전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장점 3. Eq

행여나 이어팁을 끼워도 고음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분들은 슼공일 등을 이용하여 eq를 쓰셔도 좋습니다.

생각보다 eq가 잘 먹습니다. 슼공일로 고음역대를 조금만 줄여도 체감됩니다.

기타 단점: 조악한 구성품

아까 이미 언급했지만 패키징과 구성품은 가격대비 최악입니다.

이 정도면 기네스북에 '가격대비 가장 성의없는 포장'으로 올려도 될 정도입니다.

.

이 부분은 사실 해외 어둠의 킹@좆단들도 극혐하는 요소인데, 개선 여지가 너무 명백한데도 여전히 개선할 생각이 없는 걸 보면 kz는 여러모로 고집이 장난아닌 회사인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리뷰에서 공통적으로 케이블을 욕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총평:

음..일단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솔직히 11만원이란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패키징 말곤 딱히 크게 두드러지는 약점도 없었습니다.

kz가 지금껏 내놓은 단연 최고의 iem이라 단정지을 수 있습니다.

브랜드를 떠나서, 정가 10만 초반대라는 가격에 이 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따릉이는 제가 경험한 바로는 거의 없었습니다.

요구 성향만 맞는다면, 누구에게나 1순위로 추천할 만큼 좋았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추천/비추 대상을 정해 봤습니다.

1. 밝은 성향의 따릉이를 찾고계신 분

2. 디테일과 분리도를 중요시하는 분

3. 조금 자극적인 소리를 원하시는 분

4.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색다른 따릉이를 찾고계신 분

1. 어두운 성향, 듣기 편안한 성향의 따릉이를 찾고계신 분

2. 고음 피크에 매우 민감하신 분

3. 보컬 성향의 따릉이를 원하시는 분

4. 다 잘 모르겠고 킹@좆은 죽어도 싫으신 분

대충 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뭐..일단 저는 이걸 오랫동안 들어보고서 제 10마넌대 이하의 따릉이들을 흘끔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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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들을 굳이 들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며칠 전만 해도 신나게 들었던 따릉이들인데 갑자기 좀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24 pro도 언젠가는 질리겠죠? 뭐 그러길 바라는 중입니다

아무튼 예상을 뚫고 킹@좆은 매우 뛰어난 성능의 다중듀서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른 훌륭한 따릉이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럼 제 점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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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0점

쓰레기 따릉이-3점

평범한 따릉이-5점

가성비 좋은 따릉이-7점

미친 하극상 따릉이-10점

이라 분류했을 때,

9.2/10점

을 주려고 했으나,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는 처참한 패키징을 고려하여

8.8/10점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대딩인 저로서 11마넌은 하루 힘들게 알바뛰어서 번 돈에 해당하는데, 정말이지 잘 산 것 같습니다.

아마 이 녀석은 제 새로운 주력기로 쓰이지 않을까 싶네요.

긴 리뷰 읽어주셔서

*추가 떡밥: 좀 더 확실한 성능 체감을 위해서 내일이나 모래쯤 mp145와 상세한 비교청음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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