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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모터 드리븐 블루스 (Motor Driven Blues) #5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22 21:43:43
조회 754 추천 16 댓글 15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5


그가 자신감 넘치는 동작으로 키를 타이핑하니 모니터는 악마적 거대 기계의 와이어 프레임 3D 모델에서 개리지 벽면의 설명도 같은 표시로 전환되었다. 맥박치는 관과 '데이터 33% 달성이와요' 라는 명조체 문자. 더욱 타이핑하니 네오 사이타마 남동의 항만부로 보이는 지도가 비춰졌다. 1


"너는!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다." 그는 어떤 질문을 예상하기라도 한 듯 입을 열려던 치프의 입을 다물게 했다. "투자 전망은 있다. 엄청난 머니가 들어올 거다. 스고이 프로젝트다." "하이" 치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계속 이어 말했다. "머니가 있으면 앗 할 순간에 건조 가능하다. 오무라는...... 너희들은 우수하다." 2


"저기......" "엄청나게 크리티컬한 매터(matter)다. 너에게 전모를 상세하게 밝히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 아슬아슬하다. 알겠는가?" "하이." "납득하기 어렵겠지. 그러나 이해해주길 바란다. 모터 사스가를 비롯한 기계 닌자의 전투행위는 단순한 데이터 수집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엣?" 치프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3


"프레젠테이션인 것이다." 그는 엄숙하게 말했다. "클라이언트는...... 주의 깊게 지켜보고 계신다. 우리들이 기대에 응할수 있는 존재인지 아닌지를. 우리들의 오무라성(性)을! 지금까지의 전투는 말하자면 다가올 모터 오무라가 신뢰할 만한 파괴존재인지 아닌지... 데이터 수집과 동시에 그 파괴행위를 프레젠테이션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4


치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똑똑히 이해했습니다."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 개리지. 그리고 건조비. 실제 거대한 예산(Big budget)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잊어선 안된다." "하이." "그들의 신뢰의 증거다. 그 신뢰에 응할 수 있다면 더욱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즉 100배다. 만사형통인 것이다." "물론입니다!" 5


모니터 위에는 가까운 바다 위에 있는 어느 지점이 X 표시되어 점멸하고 있다. 그곳으로부터 항만부로 향하는 화살표 그림의 움직임에는 불길한 아트모스피어가 서려 있었다. 악마적 계획의 아트모스피어가. 그들은 더욱 키를 두드렸다. 항만지도가 사라지고 네오 사이타마 전체 지도가 표시된다. 그 위의 여러 장소에서 점멸하는 표시들. 치프의 눈이 엄숙한 결의로 빛난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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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악-!" 스코쳐는 절규했다. 머리로부터 쏟아진 냉수가 손상된 사이버네틱스 부위에 스며들어 불꽃을 튀겼다. "끄, 끄악-!" 그는 고통에 날뛰려고 했다. 그러나 무리였다. 손과 발은 와이어로 구속된 상태로 살풍경한 방에 갇혀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그제서야 발견했다. 그는 바라보았다...... 적흑 복장의 닌자를. 8


"여기...... 여기는..." 스코쳐는 신음했다. "알 필요는 없다. 네놈은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짧게 대답했다. "그러나 알려주지. 여기 저기 널린 폐빌딩이다." "우웃...... 아밧......" 스코쳐는 떨었다. 사이버네틱스 부위에서 스파크가 발생한다. 방금 전의 이쿠사 배틀에서 받은 상처는 본디 치명상에 가까운 것이었다. 9


"기본 전제는 너를 죽이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러니 골라라. 고통스럽게 죽을 것인가, 혹은 하이쿠를 읇고 카이샤쿠 당해 전사로서 죽을 것인가를." 그 눈은 가학이나 방심의 빛은 없이 무감정하고도 엄숙하였다. 마치 비와 호수(琵琶湖)의 어둠과도 같다. 스코쳐는 절망했다. 10


"나는 절대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다. 나에게도 닌자의 긍지가 있다." 스코쳐는 신음했다. "이얏-!" "아밧-!" 닌자 슬레이어는 스코쳐의 오른쪽 정강이를 짓밟아 으깼다. 다리 부분은 사이버네틱스화 되어있어 피 대신 푸르고도 검은 오일이 흘렀다. "아밧-! 아밧-!" 스코쳐는 바닥에서 몸부림쳤다. 11


"아밧-! 그만둬...... 무엇을...... 무엇을 알고 싶은 거냐. 무엇이 너의 목적이냐?" 스코쳐는 신음했다. "...... 모터 사스가."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네가 오무라의 닌자라는 사실은 이미 알았다. 모티머・오무라와 무엇을 꾸미고 있는가?" "말......" "이얏-!" "아밧-!" 12


양 다리에서 푸르고도 검은 오일이 뿜어져 나와 스코쳐는 몸부림쳤다. "광인 놈! 왜 이딴 짓을! 무슨 원한이 있는거냐! 일면식도 없는 사이...... 아밧, 일 터이다!" "이것은 목숨의 비즈니스다." 닌자 슬레이어는 무자비하게 말했다. "내 행동의 시비선악(是非善悪), 타당한지 않은지를 논의하는 것은 이 곳이 아니다. 지고쿠 헬이다." "아밧-!" 13


"......" 몸부림 치는 스코쳐를 내려다 보던 닌자 슬레이어는 경동맥 부근의 임플란트를 발견했다. 엄지 손톱 크기의 실리콘 커버를 떼어내어 IC 카드를 뽑아냈다. "추후에 분석하지." "아밧-!" IC 임플란트는 오무라의 닌자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그들은 기술 개선을 위해 라이프 로그(Life log)를 남긴다. 14


당연히 데이터에는 보안처리가 되어있어 분석에는 시간이 걸린다. "이건 보험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뒤집어 말하자면 네가 여기서 끈질기게 버텨도 다소 귀찮을 뿐이다. 빠르게 털어 놓아라." 허풍이다. 스코쳐는 몽롱한 상태에서 고민한다. 로그에서 얻어낼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 15


스코쳐는 미약한 노이즈 신호를 계속 발신하고 있다. '오무라사'는 그것을 포착하여 늦던 빠르던 무언가 이상이 생겼음을 알게 되겠지. 살아남지 못해도 경고는 가능하다. 버티는 거다. '사옥'의 위치는 최대 기밀이다. 로그에서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모티머의 감시에 대해서도. "감시?" 16


"아밧." 스코쳐는 침을 질질 흘렸다. 그의 의식은 엉망진창이었다. 그렇다, 감시다. 그리고 모티머・오무라에게까지 도달한 사람을 죽인다...... 오무라사의 비밀은 지켜진다...... 부활...... 오무라 부활...... "그것을 위해 모터 사스가의 츠지기리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냐?" 17


츠지기리? 그 무슨 한심한 오해인지. 스코쳐는 사고 펄스를 방황했다. 온몸의, 뉴런의 파괴는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이다. 고통받는 그의 의식은 죽음을 향해 낙하하고 있다. 헛소리를 계속 중얼거리는 그의 척수를 뒷꿈치로 도려내기 위해 계속 짓밟으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그를 내려다 보았다. 18


"아밧." "......" "아밧." "......" 닌자 슬레이어는 다리를 치웠다. 선향 불꽃이 마지막에 스파크를 발하고 꺼지는 것 처럼 스코쳐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IC를 품에 넣고 발길을 돌려 방을 나섰다. 일그러진 철문이 닫히고 누구 하나 살아있지 않은 좁은 방에 완전한 어둠이 찾아왔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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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다메! 안된다구요, 신고=상!" "괜찮잖아, 괜찮다고." "다메라니까요......!" "하지만 댁, 이미 이렇게 되버렸다네." "안됩니다!" 간호사가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신고는 상관않고 목적을 완수했다. "앗-!" 21


간호사가 얼굴에 손을 짚고 원망을 담아 째려보았으나 신고는 입 안의 쵸코바를 우걱우걱 느긋하게 씹어 삼켰다. "오늘은 오후에 검진이 있단 말이에욧!" " "우마이!" 신고는 목을 울리며 차를 마시고 일부러 한숨을 쉬어 보였다. "바카!" "나한테는 설탕이 필요하단 말이오, 설탕!" 22


신고는 후톤 이불을 박차고 나와 갑자기 바닥에 섰다. "보쇼,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 완벽하게 걸을 수 있다구. 그치? 그러니 검진은 필요 없수. 알겠는가!" "우웃-!" 간호사는 분함과 당혹스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뉴비인 것이다. "뭐 하고 계신거에요?" 병실에 들어온 타바타가 신고를 질책했다. "울고 있잖아요." 23


"우-웃!" 간호사는 타바타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계속 울었다. "다이죠부에요. 다이죠부.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서요." 간호사가 병실을 나섰다. 신고는 어깨를 움츠리고 트림한 후 다시 누웠다. "장비까지 챙겨오고......" "스피드 승부라고 하지 않았나. 다른 누구가 하겠어! 고독한 싸움이라고." 24


신고는 바다표범 같은 자세로 UNIX 장비의 키를 타이핑한다. 잠옷 차림인 그의 머리나 팔에는 붕대가 감겨있고 여러 의료장비로부터 뻗어진 튜브들이 연결되어 있다. "너도 안 걸리게 조심해라." "아니, 실제 키노모토=상으로 부터 듣고 온거에요. 걸리고 자시고 할 것 없어요." "봐라, 이걸." 25


UNIX 모니터에 불온한 플로우 차트가 표시되고 타바타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신고가 말했다. "알겠나. 그 닌자의 장갑의 출처를 거슬러 오른 거다. 썩은내가 나는 것 같지 않나?" "......데스네-." 거기에 표시되어 있는 것은 쿄토로부터 나온 용도불명 자금의 흐름이다! 26


"모누케・엔터프라이즈?" 타바타는 중얼거렸다. "들어본 적이 없네요." "그렇지. 유령회사다. 경로를 매회 바꾸어가며 스크랩이나 엔진, 부품, 화약류 등을 옮기고 있어. 겨우 눈치챈 것이지만 그 스코쳐의 장갑판, 그것을 가공한 것은 쿄토의 전통있는 도자기 장인의 와자로써 네오 사이타마에는 없는 것이다." 27


"쿄토로부터...... 한층 더 위험한 냄새가 나네요." "그러니 갑자기 기습해서 붙잡을 수 밖에 없어. 수상쩍은 반입처 리스트다! 샅샅이 조사해야 해." 신고는 신음하다가 튜브에 손을 걸었다. "나도 완전히 건강한 상태다. 좋은 기회야." "다메에요. 안정을 취하세요." 타바타는 막았다. "당연히 안정을 취해야죠." 입구로부터 들려온 낮은 목소리. 28


엄숙하게 인왕과도 같이 팔짱을 끼고 서있는 것은 베테랑 간호사다. 뉴비・간호사가 그 뒤에서 신고를 노려본다. 베테랑・간호사가 말했다. "안정입니다. 채혈하죠. 신고=상." "그러면 저는 이만 실례." 타바타가 신고에게 말했다. "어이." "위험한 다리는 건너지 않을 거에요. 혼자서 충분해요. 맡겨주세요." 29


"너 임마!" "안정을 취하세요!" 베테랑・간호사가 고압적으로 말했다. "빌리겠습니다." 타바타는 UNIX 장비에서 디스크를 꺼내 품에 넣었다. "정말 스미마셍." 베테랑・간호사에게 인사하고 조용히 병실을 나섰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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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봉보옹-...... 붕붕붕부웅-...... 릴랙세이션(* relaxation, 휴식) 공업 BGM의 젠과도 닮은 울림으로 가득 찬 저녁의 가스 탱크 시설을 강 건너의 둑에서 바라보고 있는 자가 있었다. 아메리칸 풋볼 선수를 방불케 하는 거대한 체격과 유독 작은 눈. 모티머・오무라였다. 32


오늘의 네오 사이타마는 드물게도 구름도 적고 중금속 비도 내리지 않는다. 황혼을 등지고 바이오 까마귀의 무리로 보이는 무언가의 그림자가 대각선으로 가로지른다. 하이쿠와도 같은 풍류가 있는 광경이라고 받아들일 만한 풍경이다. 그러나 모티머의 눈에는 초췌한 구석이 엿보였으며 그 표정은 굳어있고도 험악하였다. 33


그의 발밑에 데굴데굴 굴러온 것은 케마리(* 蹴鞠, 일본 헤이안 시대에 유행한 구기의 일종) 볼이다. 모티머는 잠깐 쳐다보고 다시 강 건너의 가스탱크 시설로 시선을 돌린다. "볼! 볼 좀 주워주세요! 아저씨!" 소녀가 말을 걸어온다. "아저씨 뭐하고 있어요?" "저쪽으로 가!" 모티머는 거칠게 화를 내고 볼을 내동댕이쳤다. 34


"기에에에에! 기에에에에!" 소녀는 멈춰선 채 큰 목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시끄러워! 시끄럿!" 모티머가 다시 소리치자 소녀의 울음소리는 더욱 커졌다. "기에엣-!" "야마코! 야마코, 이쪽으로 오세요!" 어머니가 달려와 소녀의 손을 잡고 모티머를 노려보았다. 35


"젠장!" 모티머는 발길을 돌려 모녀의 시선을 무시하고 둑으로 향했다. "젠장! ...... 젠자앙!" 종종걸음으로 원래 있던 장소에 돌아오며 모티머는 오른손 주먹으로 자신의 반대쪽 손바닥을 계속해서 때렸다. 그는 울고 있었다. 36


……SPLAAAAASH! 둑과 가스탱크 시설을 가로지르는 강물이 돌연 폭발하여 간헐천처럼 뿜어나왔다. 모티머는 그쪽을 돌아보았다. "아이에에에에에?!" "마마-!" 비명을 지르는 목소리는 조금전의 모녀의 것이다. 어머니는 놀란 나머지 주저 앉아 소녀를 껴안고 있었다. 모티머는 보았다. 수중에서 튀어 나온 거대한 그림자를. 37


"꾸오오옹......꾸오오옹." 과거의 모터 도쿠로보다도 거대한 스크랩 덩어리와 닮은 거체를 떨며 강가에 착지한 그 로봇 존재는 기분 나쁜 소리로 울었다. 강변 공장 부지를 둘러 싼 고압 전류 펜스에 일직선으로 돌진하여 오른팔의 거대한 드릴을...... 그렇다, 드릴이다...... 휘둘러 그것을 박아넣었다. "이얏-!" 38


ZZZT! ZZZZT! ZZZZZT! 거칠게 튀어오르는 스파크를 무시한 채 로봇은 드릴을 펜스에 계속하여 박아넣는다. 팬스가 소용돌이 모양으로 변형되면서 찢겨 나가고, 그 자는 당당하게 팬스 너머로 침입했다. 화-오화-오화-오! "기물파손행위! 요타모노(* 불량배) 경보이와요!" 공장의 스피커 탑으로부터 소란스러운 합성 마이코 음성! 39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마마! 코와이! 마마! 코와이!" "......!" 모티머는 허둥지둥 시설로 억지로 침입하려는 머신과 울고 있는 모녀를 교대로 바라보았다. "아, 아이에에에!" 지나가던 스시・딜리버리 바이크가 강 건너의 참상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쓰러지고, 배달부는 둑을 데굴데굴 구르며 떨어졌다. 40


강 건너편에서 보아도 공장시설에 삽시간에 일어난 판데모니움 혼란은 분명하다. 노동자들은 미친 것 처럼 소리지르며 부지 내 도로를 뛰어다니고 지게차가 부딪혀 폭발염상(爆発炎上) 한다. 두렵기 짝이 없는 로봇은 쿵쿵하고 아스팔트에 균열을 만들며 걸어 가 도망치는 것이 늦은 노동자들을 차례로 죽인다. 41


부잉끼끼끼...부잉끼끼끼... "아바바밧-!" 넘어진 노동자들의 등뒤에 드릴을 박아 넣어 믹서처럼 고어하게 속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게워내게 만들며 로봇의 머리 부분은 회전하여 다음 파괴 대상을 찾는다. 명확한 목적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움직임이다. 부잉끼끼끼끼끼끼! 사신이 기르는 짐승과도 같은 드릴의 미쳐버린 굉음! 42


"아이에에에!" 기숙사 같은 건물로부터 몇명인가의 노동자가 뛰쳐 나왔다. "이렇게나 파괴력이 강력합니다." 로봇은 위압적인 음성으로 왼손을 들어올렸다. 왼손에는 벌집모양의 로켓 런쳐다. 하얀 연기를 뿜어내며 여러 발의 로켓탄이 발사되어 노동자들과 기숙사를 한꺼번에 폭발시켜 버린다. KABOOOM! 43


"모터 스고사는 압도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합니다. 모터 스고사는 압도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고로 이것은 면책행위임을 주장합니다. 비상시므로" 두렵기 짝이 없는 로봇은 합성음성으로 말하며 거대 가스탱크에 붉은 서치 레이저를 비추었다. "모터......" 모티머는 중얼거렸다. "스고사......" 44


화-오화-오! "잠시 멈춰주시와요." 마이코의 경고 음성이다. "즉시 방위행동에 나서 파괴하겠사와요." "삐-삐-삐삐삐" 모터 스고사는 불쾌한 고음을 내고서는 런처를 가스 탱크 방향으로 겨냥했다. "어이어이...... 뭐야 저거." "야바이 아니야?" "코와이!" 모티머는 뒤를 돌아보았다. 줄지어 선 구경꾼들이다. 45


"아이에에에!" 팔이 한쪽밖에 없는 노동자가 트라우마에 가득찬 비명을 질렀다. "오, 오무라! 오무라앗! 아바-앗!" 실금하면서 그대로 주저앉아 버린다. "아저씨 다이죠부?" "오무라?" "망했잖아, 거기." 구경꾼들은 노동자를 바라보았다. "오, 오무라! 오무라앗!" 모티머는 부들거리며 딱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자신의 이에서 나는 소리였다. 46


"KABOOM 중점." 모터 스고사는 로켓을 발사했다. KRATOOOOOM! 가스탱크가 폭발염상(爆発炎上)! 금새 검은 구름떼를 만들어 가슴을 찌부라뜨릴 것 만 같은 악취가 강을 넘어 풍겨온다. "아이에에에에에!?" 구경꾼들은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웅크렸다. "마마-!" 소녀의 외침. "오무라-!" 노동자의 아우성. 47


"알고" 모티머는 강 건너의 지고쿠 헬 광격을 빨아들일 것만 같이 바라보면서 헛소리를 중얼대며 앞으로 걸어 나섰다. "알고 있겠지만 프레젠테이션은 필요하다. 어린애 심부름처럼 시킨 일만 끝내고 돌아오지 마라, 잔뜩 파괴하고 죽여야 오무라의 위대함이 전달되어 V자 회복할 수 있다, 간단하다, 경영 따위는, 간단, ......" 48


마치 그 중얼거림을 듣기라도 한듯 모터 스고사가 하늘을 향해 홀로그램을 발사했다. 뇌신의 문장이다. 모티머는 땅에 무릎을 꿇었다. "잔뜩 부수고 죽이는 파괴력이 V자 회복." 그의 중얼거림은 만트라(* 신비력을 지닌 문구)와도 같이 느껴졌다. "간단하다, 느부갓네살. 너는 그 때 어떻게 느꼈지? 아버지, 노동자는 개미떼와 다를 바 없어, 아버지......" 49


"도-모. 모터 스고사입니다. 압도적 프레젠테이션 중점이며, 항복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기분 나쁘고도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아이사츠 행위의 모방. 50


이 가스탱크 시설에는 오나타카미의 주력 로봇 닌자, 드라군이 중점 배치 되어있다. 보통, 드라군은 제압용도로 쓰이며 생체 뇌를 사용하여 코스트도 높다. 이런 식으로 운용하는 것은 별난 일이다. 즉 모터 스고사가 이 땅을 습격 포인트로 삼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던 것이다. 오오, 검은 우주적인 실루엣이여. 51


아이사츠 종료와 동시에 드라군은 다리 부분의 롤러로 선회행동 하면서 모터 스고사에게 십자포화를 쏟아붓기 시작했다. 콰과과광...... 콰과과과광...... 불꽃을 뒤집어 쓴 모터 스고사. "이얏-!" 그 거대한 몸으로 뛰어 올라 선회 행동 중인 드라군을 붙잡았다. 드릴이 드라군의 동체를 관통하고 압도적 중량으로 으그러뜨린다. 52


"아밧-!" 드릴을 뽑아내고, 경련하는 드라군의 머리 부분에 다시 드릴을 박아 넣는다. "이얏-!" "아밧-!" 쇠 부스러기와 함께 뇌, 보존액이 섞인 액체를 뿜어내며 떨어지는 모습이 멀리서 봐도 한눈에 보인다. 2기의 드라군은 모터 스고사의 양쪽에서 롤러 대쉬를 감행, 동시에 암 펀치를 쏟아부었다. "이얏-!" 53


KRAAAASH! "삐각-!" 모터 스고사는 전방의 드라군을 왼손의 햄머 펀치로 쓰러뜨렸으나 다른 한쪽의 공격은 피해내지 못했다. 등 부분에 암 펀치를 받아 벌렁 나자빠지고 만다. "상황 대응력 프레젠테이션 중점." 모터 스고사는 그러나 왼팔로 땅을 짚어 재주 좋게 일어난다. "신기능!" 54


"이얏-!" 일어나려고 하는 드라군의 머리 부분을 모터 스고사는 깔아뭉개서 파괴. 기상속도 향상의 성과다. 거기에 더해 남은 한 기를 노리고 초지근거리에서의 로켓탄 발사. KABOOOOM! 드라군은 도망치지 못하고 상반신을 소실. 전멸이었다. 55


"모터 얏따!" 모터 스고사는 양팔을 들어 올려 합성음성으로 승리의 함성을 외쳤다. 오무라・인더스트리의 테크놀로지가 배신자 기업 오나타카미에게 설욕하는 순간이다. 모티머는 그 날 사옥을 유린했던 드라군을 떠올렸다. 사장실까지. 모티머는 빅토리 포즈를 취하려고 했다. 그러나 힘이 나지 않는다. 56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새로운 3기의 지원. 모터 스고사는 머리를 회전시켰다. "이미 충분한 프레젠테이션!" 큐이이잉! 허리로부터 윗쪽 전체가 고속회전하기 시작했다. 57


스파파파파파...... 시원한 사운드와 함께 회전하는 모터 스고사의 상반신의 가슴 부분에서 무수한 소형 미사일이 확산하며 사출되었다. BOOMBOOMBOOMBOOMBOOMBOOMBOOMBOOM…… 미세한 폭발이 360도 랜덤으로 착탄 지역에 피어난다. 위력은 약하지만 숫자가 많다. 58


지원하러 온 드라군들은 일제히 방어 형태를 취해 이 작은 미사일들의 공격을 버텨냈다. 실제 드라군의 스퀘어 장갑에게 이 정도 미사일은 콩알탄이나 다름 없다. 그러나 이 확산 미사일에 의해 모터 스고사는 포위망을 돌파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손에 넣었다. BOOM! "아밧-!" 제법 떨어진 위치에 있던 오퍼레이터가 즉사했다. 59


"정보 결핍." "오퍼레이터 사망." 그 순간 드라군의 움직임에서 일체감이 결여되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해 유탄은 파괴된 펜스를 넘어, 옆으로 로켓 불꽃을 쏘아대는 잔혹한 요타모노(* 불량배) 강도단과도 같이 휘유웅 휘유웅 강을 넘어 둑쪽으로 날아왔다. BOOM! BOOM! "아이에에에에!" "아밧-!" 60


모티머의 얼굴 바로 옆쪽으로 연기가 지나갔다. 모티머는 떨면서 뒤돌아 보았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오무라앗! 오무라앗!" "아이에에에에!" 그의 볼로 뜨거운 혈액이 튀었다. "모터......" 모티머는 중얼거렸다. 몇개인가의 미사일이 착탄하여 그 주변에는 부상자와 사체들이 가득하다. 61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마마-!" "아이에에에에!" "아니야... 아니라고." 모티머는 머리를 머리를 쥐어잡았다. 사람들은 그의 행동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부수고...... 죽인다...... 그치만" "마마-!" 다리를 다친 어머니가 딸을 껴안았다. "아버지......" 모티머는 벌벌 떨었다. "오보-옥!" 그는 구토했다. 슈파아아아...... 그리고 새로운 유탄 하나가...... 63


"Wasshoi!" 그 순간, 둑의 아래로부터 분노의 회오리 바람처럼 튀쳐 나온 것은 검은 탄환과도 같은 오토바이였다. 아름다운 모터사이클은 적흑의 닌자를 태우고 짐승과도 같이 울부짖으며 비스듬히 날아올랐다. 그리고 모티머, 시민들과 유탄 사이를 가로지른다. "이얏-!" 64


BOOMBOOMBOOM! 유탄은 공중에서 산산이 폭산, 연기처럼 사라졌다. 적흑의 닌자가 던진 수리켄에 의한 격추다. 고아아아앙!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 도망치는 사람들을 곁눈질하며 오토바이는 드리프트하여 검은 번 아웃(burn out)을 바닥에 새겼다. 모티머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지고쿠 헬과도 같은 닌자와 시선이 마주친다. 65


닌자 슬레이어는 이 덩치큰 사내에 대해 알고 있다. 탐정이기 때문이다. 눈 앞에 망연히 서있는 오무라・인더스트리의 사장을. 모터 도쿠로로 사부로 노인의 아들 마노키노를 죽이고 초대형 파괴 굴착기 베히모스로 타카기・간도의 고향을 소멸시킨 비도덕에 비도덕을 겹쳐 쌓아 올린 카이샤(* 회사)의 톱을. 66


그러나 그는 모티머・오무라로부터 시선을 떼고 강 건너편의 파손된 펜스로 숨어들어 온 모터 스고사를 본다. 그는 불쌍할 정도로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남자와 사악한 로봇의 아트모스피어를 비교하고 담담히 상황판단했다. 그는 모티머・오무라가 이번 사건과 무관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67


첨벙, 첨벙...... 모터 스고사가 강을 건너 달려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언오토메의 등뒤에 고정된 IRC 보우건을 손에 잡고 대비했다. 고아아아아아! 아이언오토메가 울부짖는다. "이얏-!" 그는 일직선으로 둑을 따라 달려 강을 뛰어 넘어 모터 스고사의 앞길을 가로 막았다. 68


"삐가가가, 상정외 적, 프레젠테이션 방해입니다." 모터 스고사가 머리 부붓을 빙글빙글 회전시켰다. 고아아아아아! 아이언오토메의 뒷바퀴가 모래먼지를 뿜어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모터 스고사를 향해 로켓과도 같이 스타트했다. 69


"이얏-!" 덮쳐오는 드릴 펀치!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처음부터 그것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얏-!" 아이언오토메의 시트에서 크게 점프하여 드릴 펀치를, 모터 스고사를 뛰어 넘었다. 아이언오토메는 인텔리전스 성능을 발휘하여 그대로 똑바로 모터 스고사의 옆을 통과! 70


"삐가가갓!?" 모터 스고사는 일순 적을 놓치고 당황 사운드를 뱉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뒷쪽 대각선 아래의 모터 스고사를 노리고 IRC 보우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도우구사제의 흑철 보우건은 미세한 네트워크 단말이 장착된 IRC 볼트를 사출했다. 71


"삐각!?" 모터 스고사의 머리쪽 근육에 IRC 볼트가 박혀 점점 더 안으로 파고들었다. 모터 스고사는 머리 부분을 회전시킨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한바퀴 회전한 뒤 아이언오토메의 시트에 다시 착지했다. 이 무슨 닌자 재주와 닌자 밸런스 감각인가! 그리고 그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72


"상정외 적은 미션 영역 밖으로 이탈" 모터 스고사는 합성음성으로 말하고서는 달려가는 닌자 슬레이어에서 타겟을 바꾸어 펜스를 넘으려 하는 드라군들에게 주의를 돌렸다. "이얏-!" 드라군의 기총소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높이 도약하여 그대로 강속으로 뛰어들었다. 거대한 물기둥과 함께. 73


"어용(御用)! 어용(御用)!" (* 한국어역주 : 본래 볼 일의 높음말이나 인살에서는 사이렌 소리로 활용된다) 소동이 모두 가라앉은 무렵에야 나몰라라 하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만 같았던 타이밍에 맛포들의 어용 사이렌 소리가 들려 왔다. 드라군은 수면을 노리고 계속 기총소사를 실시하였으나 마침내 무언가의 명령이 다른 오퍼레이터를 통해 내려져 시설로의 귀환을 개시했다. 74


모티머는 정말 수 분도 미치지 못할 정도의 시간 동안 망연히 그 교착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그는 일어섰다. "오무라앗! 오무라앗!" 몸부림치며 소리치는 남자의 옆을 지나친다. 오무라다. 저것이 오무라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변하지 않는 오무라가 바로 저것이다. 자신이 아무 생각 없이 기뻐했던 오무라다. 75


그는 방치된 스시・딜리버리・바이크를 일으켜 세웠다. 사람들의 대부분은 도망쳐 돌아갔지만 부상을 입은 사람들 중에는 움직일 수 없게 된 사람들도 있다. 당연히 시체도 그대로다. 모티머는 입가의 토사물을 주먹으로 닦았다. 다르지 않다. 아무것도 다르지 않다. 모티머는 딜리버리・바이크의 액셀을 밟았다. 76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딜리버리・바이크는 모티머의 체격과 비교해서 너무도 작았다. 달리면서 모티머는 외쳤다. 그 외침은 바람에 묻혀 사라져갔다. 77


(모터 드리븐 블루스(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 #5 끝。#6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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