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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닌자 슬레이어 4부 S1.5 제1화 #3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05 18:11:22
조회 471 추천 11 댓글 3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영리적 목적이 일절 없다. 알겠지?


◆◆◆◆◆◆◆◆


(지난 줄거리: 네오사이타마 북서쪽, 사키모노 시티는 현재 돔 형태의 철조망으로 뒤덮여 시민들의 안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도시 9할의 지분을 가지는 주주인 사키모노사는 수어사이드라고 하는 닌자에게 미션을 부과했다. 철조망의 발생원 닌자, 어나힐레이터의 말살이다.)


(현재 확인되고 있는 어나힐레이터의 철조망 짓수를 돌파할 수단은 수어사이드의 생명흡수 짓수 뿐이다. 수어사이드 쪽은 의뢰를 승낙했으나, 도중의 호텔에 며칠씩이나 머물며 동행자인 DZ와 사키모노사의 샐러리맨을 초조하게 했다. 수어사이드의 목적은 구면의 동료들과 합류해 도움을 얻는 것이었다)


(이리하여, 수어사이드의 앞에 두 명의 닌자......루이너와 필기아가 나타났다. 여행 동료는 수어사이드와 DZ의 2명에서, 그들을 더해 4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엘리미네이트 어나힐레이터】#3



"이러고 있으면 말이지" 뒷좌석의 필기아가 눈부신 태양을 올려다봤다. "옛날 일이 떠오르는걸"

"언제 이야기야?" 조수석의 수어사이드가 반응했다. "니가 말하는 '옛날'은 밑도 끝도 없어서 헷갈린다고"

"옛날은......옛날이지" 필기아는 웃었다. "이런 세련된 자동차도 아니었어. 끔찍하게 생겨먹은 밴을 타고 며칠씩 빙빙 도는 거야."



"그거 힘들었겠군" 수어사이드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지도를 손가락으로 짚는다.

"이 녀석, 자기가 물어놓고는......히히히히, 뭐 됐어. 저기. 이 차 당신 사유물이야?"

"아아, 그렇다" DZ는 단조로운 도로와 단조로운 핸들 조작에 집중한다. 메마른 흙과 바이오 선인장. 아지랑이. "예쁜걸, 이 자동차" "그렇겠지"



루이너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자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설령 깨어있다 해도 자기가 말하지 않아도 될 때는 결코 입을 열지 않는 사내다.

"이봐. 솔직히, 니가 올거라곤 생각도 안했다." 수어사이드가 필기아에게 말했다. "어디서 콱 뒈진 건 아닐까 생각했었거든. 반쯤은"

"뜻밖인걸" 필기아는 대답했다. "난 불사신이라구......"



"너, 실제로는 어때" 수어사이드는 DZ를 보았다. "어디까지 우릴 알고있는 거냐" "뭐지?"

"내 짓수가 필요한 '것 같다', 그런 이야기로 날 끌어낸 거잖아" "상관없지 않나......계약은 성립됐고, 이렇게 현지로 향하고 있다......아무런 문제도 없지. 남은 것은 어나힐레이터를 제거하는 것 뿐이다." 침묵이 찾아온다.



"그 짓수를 상대할 수 있는건 나 뿐이고.....실제, 그걸 하는건 내 몫이겠지" 수어사이드는 말했다.

"그 자식이 이제와서 같잖은 짓거릴 하고 있다면, 뒷처리를 할 뿐이야" "형제-정신이란 건가?" "크게 수고로운 일도 아냐."

위이이이......묘한 전자음이 울렸다. DZ는 말했다.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라."



"뭘 말이냐" 수어사이드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DZ는 코웃음을 쳤다.

"나를 앞지르겠다거나......그런 쓸데없는 노력은 그만두라고 말하고 있는 거다. 수어사이드=상. 나는 너희들의 '형제'는 아니다만......사라리맨도 아니지."

"뭐?" "네가.....너희들......너희들이 어나힐레이터 말살이란 임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따위, 기대하지 않는다"



"무슨 소린지 모르겠구만" "아니, 알 거다. 넌 알겠지" 클론 야쿠자를 닮은 남자는 지평선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계속 말했다. "어나힐레이터를 죽이든 말든, 내 알 바는 아니다. 하지만 저 철조망을 어떻게든 벗겨내 주지 않으면 내 목적도 이루지 못해. 즉......"



"......" "나에 대해선 신용해도 좋다. 어나힐레이터는 알아서 해라. 데쿠타 사키모노사는 놈을 반드시 죽이라고 지령을 내렸지만, 그건 내가 잘 처리해줄테니."

"왜 편의를 봐주려 하지?" "이미 말했다" DZ는 무감정하게 이어서 말했다. "막판에 와서 엉망진창 저질러대면 나는 곤란해진다. 그리고, 이대로 가면 너희들은 저지르겠지."



"앗핫핫핫하!" 필기아는 손뼉을 치며 웃었다. 수어사이드는 혀를 차며 그쪽을 흘낏 보고는, 다시 DZ를 노려봤다.

"죽일 거야. 놈이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면" "인간이 아니라면, 죽일 거라고" DZ는 수어사이드의 말투를 흉내냈다.

"그것도 자유겠지. 자, 슬슬 시간이다." 위이이이이. 전자음이 그쳤다.



"지난 10년 동안, 뭐 했어? 지금은 뭘 하고있고?" 필기아가 불쑥 물었다. 수어사이드는 머쓱해졌다.

"알래스카의 싯카에 있었다. 별로 재미도 없는 곳이야......요짐보 일을 할 때도 있다만" "가족은 생겼니......가족은 소중한 거라구"

"핫! 시시한 소릴" 수어사이드는 웃어넘겼다. 그는 카토우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피했다.



"그쪽이야말로 어때?" 수어사이드와 루이너에겐 세월의 무게가 더해져 있었지만, 필기아는 10년의 세월조차 마치 눈 한번 깜빡인 것인 마냥 모호했다.

필기아는 그저 어깨를 으쓱이며 루이너에게 화제를 돌렸다. "너는?" "가라테" 루이너는 말했다.

"내가 받은 인스트럭션을 거슬러 올라가 조사하고 있었다." "10년 내내? 계속?" "설마, 최근 이야기다."



루이너는 고개를 저었다. 그 이상 이야기하진 않았으나,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과거를 헤아리고도 남았다.

"어찌됐건......거친 일을 맡는건 이제 충분해" "정확히는 '이걸 마지막으로'겠지. 원 모어구나."

필기아가 그렇게 말하자, 루이너는 "하여튼 귀찮아 죽겠군" 고 중얼거렸다.



"둘 다 건강해 보이니 다행이야" 필기아가 말했다. "남은 건 그 바보자식 뿐이네. 폐나 끼치기는......히히히히......"

필기어는 손바닥을 맞추며 먼 곳을 바라봤다. "봐봐. 저기 보이네. 훌륭한 작품이 말이야"

그의 닌자 시력이 가장 먼저 아득한 전방의 목적지를 포착한 것이다. 몇 분후, 목적지의 실루엣이 나타났다.



오오.....고우랑가. 구릉지대에 나타난 그 그림자는, 사전 브리핑에서 감상한 영상 그대로의 검고, 뒤엉켰고, 금속과 유기물 양쪽 모두의 인상을 가진, 현세 아닌 곳에 세워진 콜로세움을 방불케 하는, 울렁거리는 커다란 덩어리였다. 포장도로는 거기서 곧게 뻗어.....삼켜지고 있었다.



돔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허무 그 자체. 오직 마른 땅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무언가 남은 것을 찾는다면, 이 검은 반구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대로 계속 달려"

수어사이드는 DZ에게 말한 뒤, 오오, 이 무슨 닌자 밸런스 감각의 발휘인가! 앞 유리를 훌쩍 뛰어넘어 보네트 위에 선 것이다. DZ는 지시를 따랐다.



필기아가 휘파람을 불었다. 루이너는 차체를 잡고 허리를 들썩였다. 수사이드는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카라테를 담았다.

그 손바닥이 하얀 빛을 띠었다. 이제는 철조망 벽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한 줄기 한 줄기의 철사들이 확실하게 눈으로 보인다.

그리고 안쪽으로 펼쳐진 어떤 도시의 풍경이. "이얏-!" 스포츠카가......돌입했다!



SPLAAAASH! 수리켄 철사의 잔해를 흩뿌리며, 자동차는 돔 안으로 돌입했다.

차체에는 미련이 남은 듯이 가시 돋친 철사가 엉겨붙어, 반발력으로 차를 밖으로 튕겨내려 저항했다.

드르르르르르......뒷바퀴가 신음소리를 낸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차체에서 뛰어내려, 수리켄 철조망을 맨 손을 절단했다!



"니들! 이제 시작이다!" 수어사이드는 차체를 돌아봤다. 나무삼! 그의 외침은 실제 경고에 다름없었다.

DZ의 자동차를 향해 철조망으로 뒤덮힌 기괴한 인간형의 존재들이 돌진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얏-!" 루이너는 회전 도약했고, DZ는 계기판에 발을 올리며 검은 옻칠 야쿠자 건을 꺼내들었다!



철조망 인간들은 금속제였고, 신장은 약 4미터. 원래는 작업용 파워드 슈츠였던 것일까?

그러가 그것들은 지금, 불길한 신음소리를 내며 이쪽으로 닥쳐드는 것이다!

BLMABLAMBLAM! DZ의 야쿠자건 연사가 선도하듯 철조망 파워드 슈트의 다리 부분을 꿰뚫는다. "이얏-!" 거기에 루이너!



KRAAAASH! "삐가갓-!" 낙하하면서 내리친 기와깨기 펀치가 파워드 슈트의 체간(体幹)을 찢고, 그대로 부숴 파괴했다.

수어사이드는 다른 기체를 향해 뛰어들었다. "이거 놀랍군" DZ는 중얼거리며 야쿠자건을 재장전했다.

BLAMN! KBAM! 작렬탄이 세 번째 기체에 명중. 금속을 새까맣게 태운다!



"살벌한 총알을 쓰는구만" 짓수를 담은 주먹으로 한 대를 무력화시킨 수어사이드가 돌아와서 DZ에게 말했다.

"AAAAARGH" 불타고, 불식되고, 무너져 가는 쓰러진 기체의 표면에서 철조망이 움찔거리며 다시 움직이려고 한다.

루이너가 위에서 억누르듯이 올린 손바닥이 금속을 사탕처럼 찌부러트리며 파괴했다.



습격물은 전부 처리되었다. 모두 무인이었다. DZ는 주위를 둘러본다. 그들이 지금 있는곳은 원래 공원이었던 듯한 곳이다.

철조망에 덩굴풀처럼 침식된 기둥. 썩은 벤치. DZ의 자동차는 바싹 마른 울타리에 반쯤 충돌한 채 멈춰있다.

"엉망이군"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다시 고칠거다." DZ는 눈썹 하나 까딱않고 말했다.



"그것보다, 필기아=상은?" DZ가 물었다. "어디로 간 거지" "칫" 수어사이드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 자식, 옛날부터 그런 버릇이....." "타다이마, 타다이마, 히히히히" 목소리가 들렸다.

어영부영 돌아오는 필기아를 세 사람은 쳐다봤다. 그는 끌고 오듯이 한 명의 인간을 데려오고 있었다.



"생존자 발견......도망치려 하길래 좀 술래잡기를 했거든." 필기아가 말했다.

"야, 뭐냐 그거" 수어사이드는 의아해했다. "꼬맹이잖아" "아이에에에에" 그렇다, 창백한 얼굴로 신음하는 그것은 꾀죄죄한 모습의 아이였다.

필기아는 나이프를 땅에 내던지며 말했다. "덤벼들어 오거나, 찌르려 하거나, 뭐 그랬지."



"놔! 놓으라고!" "안-돼" 필기아는 발버둥치는 아이의 목덜미를 잡고 놓지 않는다. 아이는 깨물려고 했다.

"그만 두래도" 필기아는 엷게 웃었다. "애 상대는 잘 못하는데. 누가 좀 부탁해" "......." 앞으로 나온 것은 DZ였다.

"꼬마야, 괜찮단다." 그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투과시키며 아이의 눈높이에 쭈그리고 앉았다.



"우린 나쁜 놈들이 아니야. 너희를 도우려 왔어. 여기 갇힌 사람들 모두를 말이지......" DZ는 아이의 어꺠에 손을 얹었다.

"......" 아이는 패닉 상태에서 벗어나 DZ를 보았다. "모두를 구하려?" "그렇고 말고" 수어사이드 일행은 기가 막힌 듯이 서로 눈을 흘겼다.



DZ는 머리 위를 올려다보았다. 하늘은 종횡무진하게 뻗은 철조망 돔으로 가려져, 얼룩덜룩한 불빛만 비친다.

"꼬마야, 여기 혼자 사니?" "......" 아이는 약간 망설이다가 고개를 저었다. "숨어서 살아. 위험하니까"

"아빠나 엄마랑?" "모두랑" "그렇구나. 우리들이 가서 아이사츠해도 괜찮겠니?" "......으응"


【#4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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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도착! 본격적인 내부돌입! 초장부터 초현실적인 기괴한 짓수 존재들이 나타나 그들을 반긴다!

의외로 아이를 상대하는게 능숙한 다이 젠=상. 눈높이를 맞추는 모습이 실제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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