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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아이언 아틀라스 프레지던트1 (요로시•사토루의 우울)앱에서 작성

oo(69.242) 2024.01.18 09:04:50
조회 249 추천 6 댓글 12
														

“CEO”

“……”

“CEO?”

“……좋지않아……”

“CEO! 낙하 시각입니다. CEO!”

“으응?”

 압박감 있는 꿈에서 각성한 요로시・사토루 CEO는 우선 자신이 꾸던 꿈의 내용을 떠올리려 했다. 하지만, 그럴 틈은 없었다. 그의 바로 옆에 비서 나인의 긴박한 표정이 있었다.

 사토루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나인은 강하 슈트에 몸을 감싸고, 하니스를 장착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인식했다. 그 역시 강하 슈트를 입고 있다. 그리고 나서, 흔들림과 속도감을 인식한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강철을. 여기는 비행정……참치 체펠린 안이다!

“그랬었다!”

 사토루는 깜짝 놀랐다.

“그렇습니까? 그…… 그렇습니다!” 나인은 의아해하며 추인했다. “CEO, 요로시・레디언트・타워의 낙성식 상공에서의 강하와 아이사츠입니다! 조심하시길.”

“그랬었지 나인=상! 아무 문제없어. 대비는 충분하다. 자신의 걱정을 하게나!”

“괜찮습니까? 정말로? 그럼……”

 부가-! 빨간 램프가 회전하여 바닥이 소실되었다! 바닥 해치가 열린 것이다. 눈 아래에 펼쳐진 것은 네오사이타마, 요로시구의 광경!

“누으읏!”

 사토루는 급격한 기압 변화에 떨었다. 3. 2. 1…… 디바이스 해방! 낙하!

 사토루와 나인, 그리고 세 명의 비행기사가 동시에 스카이다이빙했다. 눈 아래에는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막 완성된 요로시・레디언트・타워.

 고층 건축이 밀집한 네오사이타마에서 레디언트・타워 주변에는 녹색 공원이 유지 되어있어, 사치스러운 전망이다.

 거기에 지금,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야외 뮤직 페스티벌 같은 모습……실제, 특설 스테이지에서는 다양한 뮤지션의 퍼포먼스도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몇 초 후, 낙하산이 전개. 펄럭이는 소리에 섞여 요로시 구민들의 아우성과 함성이 들려온다.

 나인이 사토루에게 아이컨택트했다. 사토루는 고개를 끄덕이며 재킷에 넣어둔 오모치를 움켜쥐고 뿌렸다. 다른 강하자들도 그것을 따랐다. 함성이 커졌다.

 뿌리는 오모치는 탁구공 크기로 적과 백의 두 가지 색. 요로시 그린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경사스러움을 표현하는 네오 사이타마식의 문화에 따른 것이다. 오모치를 캣치 할 수 있었던 자에게는 요로시상・인터내셔널 계열사의 미공개 주식이, 하잘것 없는 주식 수, 프레젠트 된다.

“사토루!” “사토루!” “요로시상!” “요로시반자이!”

 환성이 다가온다. 사토루는 완벽한 미소를 셋업하고 모치를 계속 뿌린다. 색의 모자이크에 불과했던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을 알아차릴 수 있다. 사라리만, 가족 동반, 남녀노소…….

“요로시 반대!” “절대 분쇄!” “미확인 성분의 함유 반대!”

 인파에 혼란이 빚어지면서 몇몇 「비리디언 재킷만」들이 날뛰기 시작했다. 비리디언 재킷만은 이름 그대로 요로시 그린보다 색이 짙은 녹색 재킷을 입고 반요로시 활동에 힘쓰는 단체다.

 이들은 요로시상에 의한 생태계 파괴와 화학물질 오염, 참치의 건강 문제에 항의하고 있으며, 그 활동 내용은 시위 행진이나 IRC-SNS 운영에 그치지 않고, 해양조사 설비에 대한 참치 어뢰 발사, 파티 망치기 등 직접적 행동까지 다양하다.

 이들의 방해활동은 종종 테러의 영역으로 파고들었으며, 일소에 부치기가 망설여질 정도로는 규모가 큰 단체이기 때문에, 사토루는 이미 내부에 여러 명의 스파이를 보내, 그 상세를 조사하도록 하고 있었다.

 만일 그들의 백에 암흑 메가 코프의 스폰서가 있었다면, 그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사태다. 요로시상은 중립주의를 취하고 있다. 거기에 굳이 적대해 오는 기업이 생기면, 큰 걱정이 된다.

“이것참. 이런 경사스러운 자리에까지 나타나다니.”

 사토루는 질렸다. 그들 주위, 몇 초 안에, 요로시 경비병이나 같은 얼굴을 한 클론레인저가 전개해, 제압해 연행해 간다.

 클론레인저는 클론야쿠자를 베이스로 조율을 거듭한 양산형 「시민의 벗」이다. 이들은 요로시상 지배영역 어디에나 배치돼 있어, 이러한 항의 활동에 대처하거나 암살 행위의 경계를 행한다.

 사토루 자신이 닌자이기 때문에, 웬만한 일이 없으면 예상치 못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도 좋지만, 본사 빌딩 밖에서……아니, 자기 방에서 한 걸음 나가면, 그가 긴장을 푸는 순간은 한순간도 없다. 하물며 여기는 네오사이타마다.

『CEO! 착지 포인트는 네트 격벽으로 칸막이 된 잔디입니다. 아시겠지요?』

 IRC 인컴을 통해 나인이 알려왔다. 사토루는 고개를 끄덕이며 제동했다. 순식간에 녹색 땅이 다가왔다. 사토루는 가장 먼저 착지했다.

 KRA-TOOOOOOOM!



◆◆◆



 키이이이이잉……. 이명. 화이트 아웃 시야.



◆◆◆



(CEO!?)

(세상에! 소방……구급……아이에에에!)

(CEO!)

(안돼, 의식이……)



◆◆◆



 키이이이이잉…….

“나는……”

 키이이이이잉…….

“CEO! 손가락 보입니까? 대답해주세요.”

“CEO……나인가.”

“아드레날린 주사 갑니다! 3, 2……”

 두근!

“끄악-!”

“CEO! CEO!” “CEO!” “CEO!?”

 사원들이 사토루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얀 가설 텐트의 천장이 보인다. 사토루는 눈을 깜빡였다. 주위에 소리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에코. 소란. 시선. 신뢰할 수 있는 직원들. 의료 스태프…….

“나인=상. 나인=상. 어딥니까?”

 사토루는 헛소리를 방불케 하여 중얼거렸다. 의료 스태프가 옆을 본다. 비서 나인이 달려와, 사토루의 손을 힘껏 잡았다.

“여깁니다. CEO. 괜찮아요. CEO의 신체에 외상은 없습니다.”

“괜찮다면……문제없어……지금 몇시입니까……바로 준비를……”

“아니요, 낙성기념 스피치는 중지입니다. 문제없습니다. 요로시짱의 등신대 인형팀을 이끈 와니코・레인저스가 멋지게 자리를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사전에 녹화된 CEO 메시지를 플라즈마 모니터로 내보내겠습니다.”

“무슨 바카 같은 소리를 하고 있습니까. 제가……제가 해야……”

 심전도 그래프가 요동치고 있다. 전자음이 번개를 방불케 하여 뉴런에 울려 퍼진다.

“나는 CEO……요로시상・인터내셔널……세계의 리딩 컴퍼니의 정점에 서는 남자인 것이다!”

“CEO! 아직 움직여선 안 돼요!”

 의료스태프가 어깨를 눌렀다. 사토루는 애매한 의식 때문에 반사적으로 격분했다.

“건방지다! 네놈!” “끄악-!”

 CEO는 관자놀이 혈관이 터져, 흰눈을 뜨고, 다시 의식을 잃었다.



◆◆◆



 네오사이타마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월파쇄 이전을 생각나게 하는 음울한 비가. 사토루는 요로시구의 헤드 오피스로 향하는 CEO 리무진의 부드러운 소파에 체중을 맡기고 유리창을 뻗어가는 빗방울을, 스며드는 네온의 거리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폭발의 원인 말이지만, 당장은 믿기 어려운 사건이지만……작위적인 테러, 암살 시도는 아니다……라는 것이 싱크탱크의 결론입니다.”

 호위 닌자 에이전트 이미디엇이 차량용 모니터의 슬라이드 이미지를 진행하며 설명했다. 그 옆에서는 나인이 메모를 하고 있다.

“여기 사진을 봐주십시오. 폭발한 것은 땅속 깊이 묻혀 있던 전자 전쟁 시대의 시가전 미사일의 불발탄입니다. 운 나쁘게……그야말로 운 나쁘게도, 낙하산 착지시에 CEO가 착지한 지점에 불발탄이 존재해……”

“납득 할까보냐.”

 사토루는 이미디엇을 어둡게 노려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우연의 우연이라고? 그런 시시한 결론을 듣기 위해 나는 자네들을 고용하고 있는 게 아니야.”

“CEO……”

“설마 당신도 저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건 아닙니까? 이미디엇=상”

“CEO. 그런 일은 만에 하나도 없습니다.”

 이미디엇은 무감정적인 목소리를 내며 즉각 부인했다. 나인이 사토루를 봤다. 나무라듯이 불렀다.

“……CEO”

“알고 있고 말고!”

 사토루는 고개를 흔들었다. 사고가 동요하고 있다. 버튼를 잘못끼운것을 방불케 하여, 포지티브한 에너지가 솟아나지 않는다. 사고 탓이다. 사고가 그의 뉴런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아니……좀더 근원적인……과로……?

“내가? 바카같은.”

“CEO……?”

“혼잣말도 못하는건가!? 내버려 두게나!”



◆◆◆



『우선은 큰일이 아니여서…···무엇보다 다행이었습니다.』

 전략회의실 의자 위에서 홀로 좌상이 어른거려, 지사에서 IRC를 연결하고 있는 CXO 하리・카와키가 사려 깊게 몸을 내밀었다.

『CEO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위기를 찬스로 잡는 것도 또 하나의 흥이 아닐까 하고.』

“뭐?”

『예를 들면, 이번 기회에 다른 암흑 메가 코프나 비리디언 자켓만과 같은 반항 조직을 일단의 하수인으로 키워내서, 공격을 시도하는 방법도 있군요.』

“그것은……누으으.”

 사토루는 얼굴을 찡그리고 가슴을 눌렀다. 옆의 나인이 다가와 바로 물이 담긴 컵을 내밀었다. 사토루는 진정제를 녹여 삼키고 깊이 심호흡했다. 이미디엇은 벽가에서 뒷짐을 지고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CXO 하리・카와키는 자신감이 넘치는 남자다. 머리를 업으로 묶고 볼에는 제6감적 위기 경계 사이버네틱스 라인이 빛나고 있다. 하리의 수완은 확실하지만 어딘가 불온한 아트모스피어가 따라다닌다.

 지난 몇 달간, 사외자들의 주식 매매 움직임에 부자연스러운 흐름이 있다. 교묘한 카무플라주를 하며 요로시상의 주식을 모으고 있는 존재가 있다. 그 움직임의 여기저기에 하리・카와키의 존재가 어른거리고 있다. 어디까지나 그 의심은 아직 사토루의 감 레벨에 지나지 않지만…….

『이번 건으로 인해 추가 주가 대책이 필요해져 버렸다. 낙성식은 녹화 비디오 재생으로도 충분했다는 것이 숫자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그것을 형식뿐인 공중 강하 작전 따위. 자격을 따질 때인 것은 아닙니까?』

 다음에 발언한 홀로 좌상은 COO의 디어드라・어스몬드이다. 회색 눈과 위엄있는 표정이 인상적인 그녀는 요로시상・인터내셔널의 고참 사원이다. 월파쇄 후의 회사 재편 당초는 사토루에 협력적이었지만, 근년은 파벌 세력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사토루에 대한 오만불손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이의가 많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섣불리 그녀를 잘라내면 많은 직원이 따라갈 위험성이 있다. 귀찮다.

『CEO. 당신은 진두지휘를 정말 좋아하지만, 월파쇄년이라면 몰라도. 지금의 요로시상은 그런 스탠드 플레이에 의지하는 듯한 약체 회사는 아닐 것입니다.』

 다른 홀로 좌상의 중역들은 형세를 관망하며 침묵하고 있었다. 사토루에 대해 쓴소리를 하지도 않지만 감싸주지도 않는다. 방심할 수 없는 무리였다.

 사토루는 요로시상의 뇌요, 심장이요, 선장이다. 그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다. 사토루는 여러 문제를 웃어넘기고 뛰어난 솜씨와 경외로 거대한 지구 기업을 이끌어 왔다. 거인이 움직이면, 어딘가에 뒤틀림이나 삐걱거림이 그때마다 생기는 법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사소한 것이 마음에 걸리고 초조함을 자각하고 있었다.

“치이이……”

 사토루는 이를 악물었다. 그때다.

“CEO! 다치신건!”

 전략회의실에 뛰어든 사람은 네오사이타마의 지사장 시드・다오였다. 슈트윗도리를 겨드랑이에 낀 그의 올백 머리와 넥타이는 헝클어졌고, 셔츠는 땀으로 젖어 있었다. 애가 타서 달려온 것이다.

 시드는 에너지와 실행력이 넘치는 남자로, 카라테 단련을 거듭하고 있으며, 전 야부사메부로 쇼도도 잘한다. 쾌활한 성격에 인망이 뜨겁고, 그리고 사토루를 잘 따르고 있었다. 젊은 무사같은 호감이 있었다.

“시드=상? 네오사이타마 회의는 난항을 겪고 있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사토루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렇다, 지금은 네오사이타마의 주요한 암흑 메가 코프 관계자가 절충을 실시하는 중대한 「네오사이타마 회의」의 회기가 한창일 것이다. 시드는 고개를 흔들었다.

“CEO의 난사는 회사의 난사. 회의가 지지부진하게 둘 수는 없지요! 일찍이 오늘의 회의는 무사히 정리해, 이렇게 달려온 바입니다!”

 시드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디어드라를 노려봤다.

“차내에서 IRC 회의 내용을 모니터하고 있었지만, 듣기 힘들었다, 디어드라=상. 귀하는 CEO에 대한 리스펙트가 조금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CEO가 우리에게 활달한 발언을 허용하는 것은, 오로지 회사의 성장, 직원의 행복을 제일로 생각하기 때문. 분수를 알아라!”

『지사장 주제에 잘났구나. 리스펙트가 필요한 건 어느쪽이냐? 나랑 다투고 싶은것인가, 시드=상?』

 디어드라의 홀로는 허리에 차고 있는 카타나를 칭 하고 울리며, 위협했다. 시드는 으르렁거렸다.

“뭐라고……!”

“이제 그만 하세요. 시드=상”

 사토루는 한숨을 쉬고 일어나 시드의 어깨에 손을 얹고 진정시켰다. 그리고 회의 참석자의 홀로를 둘러보며, 말했다.

“이번 건은 실제 저의 히야리・핫토*이기도 했다. 중대 인시던트로 이어지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하면서, 향후도 CEO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 회의 시간도 한정돼 있다. 다음 의제로 들어가는데 괜찮을까요?”
*커다란 인명사고로 이어질뻔한 산업재해를 뜻한다.

 사토루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유지하며 참석자를 다루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서, 그의 정신은 상당히 당하고 있다고 말해도 좋을 지경이였다. 나인이, 이미디엇이, 시드가 걱정스러운 듯 그를 보고 있었다.



◆◆◆


“느긋히 보네십사와요.”

 훈련된 마이코가 완벽한 오지기를 하며 장지문을 천천히 닫았다.

 개인실 스시요정 「요로시」는 요로시・레디언트・타워 2층에 매장을 둔 최고급 스시점이다. 그 흑단으로 만든 사치가 극에 달한 개인실에서, 사토루와 나인, 시드는, 가게의 서비스 품질의 시찰을 겸해, 이 날의 격무를 위로하는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오늘은 제가.”

 시드는 셔츠팔을 걷어붙이고 물방울이 맺힌 비어를 사람 수만큼의 잔에 따라갔다.

“CEO. 멀리서 일부러, 네오사이타마까지 자주 와 주셨습니다. 우선 칸파이!”

“칸파이.” “칸파이.”

 세 사람은 잔을 맞췄다.

“저는……괜찮은 걸까요? 이런 자리에 동석해서.”

 나인이 얌전히 물었다. 사토루는 애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있어 주는 게 좋아.”

“그럼 사양하지 않고 잘 먹겠습니다.”

“내일 일정은 어땠었지?”

“그건 말입니다만 CEO.”

 나인은 몇 초 침묵한 후 말했다.

“내일은……24시간, 예정을 백지로 했습니다.”

“뭐라고?”

“어떻게든 조정이 잘 돼었습니다.”

“저도 조정에는 힘썼어요. 하하하.”

 시드는 웃었다. 의아한 사토루에게 시드는 썸스업했다.

“상당히, 과로하셨다고요! CEO!”

 나인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긴급조치 때, 바이털 데이터를 확인했는데, 실제, 특히 스트레스 값이 위험 수치에 도달했습니다. 불발탄의 폭발은 실제 예기되지 않은 사고였다고는 해도…… 주제넘습니다만…… 역시 평상시의 CEO라면, 아마 아무런 문제도 없이 회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건 당연하죠. 저는……”

 사토루는 가슴을 펴고, 그리고 자각했다.

“……확실히 그렇네요. 저 스스로도, 아무래도 이렇게, 맞물리지 않는다. 판단력이 저하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가……”

 이미디엇에게 신랄한 말을 내뱉은 것을 사토루는 겸연쩍다고 생각했다. 나인은 주저하며 말했다.

“신체 상태는 양호합니다. 그저…… 과로일거라고.”

“제가 과로라니요.”

 사토루는 숨을 내쉬었다.

“이거참. 그동안 저는, 아무 걱정 없이 CEO로 열심히 달려 왔는데요.”

“물론입니다. 그 긍정적인 행동력이야말로, 저희가 마음이 끌린 이유니까요.”

 시드는 고개를 끄덕이고 사토루에게 다가와 비어를 새로 따랐다.

“하지만, 여기서 똑 부러지면 곤란해요. 달리기 위해서야말로, 지금은 굳이 쉬고 에너지를 다시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흠……”

 나인이 보증했다.

“24시간이면 문제없이 융통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리프레시 해주세요, CEO!”

 장지문이 열리고 마이코가 그윽하게 스시 보트를 들고왔다. 이 무슨 해산물! 오가닉・뱃살, 오가닉・새끼방어, 살아있는 새우 등이 빛나는 쌀에 올려진 스시들!

“우리가 바이오테크의 걸물이라고 해도 때로는 오가닉 식재료도 괜찮겠지요.”

 시드가 싹싹하게 말했다. 사토루는 스시를 집어, 쇼유에 찍어 씹었다. 자양과 DHA 성분이 전신에 스며들었다…….



◆◆◆



“칸파이!” “칸파이, 다시!” “칸파이!"



◆◆◆



“칸파이!” “또 한 집……가자구요!” “정말로요?” “따라가겠습니다!”



◆◆◆


“칸파이!” “CEO, 슬슬……” “저는 네오사이타마 출신이긴 하지만, 민초가 사는 스트리트라는 것을 실제 별로 경험하지 못해서 말이지요!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포장마차도 독특하군요.”



◆◆◆



“칸파이!” “CEO? 이제 정말로 안 돼요.” “쉬어! 라고 말한건, 자네, 자네라고, 나인=상!” “조금 과음하고 계십니다!” “나인=상, 나는……나는 감동하고 있다. 자네가 없었다면 나는 진작에 망했음이 틀림없어. 그리고 시드=상. 자네도다! 유능한 사원의 도움이 있어서야 말로 나는……크흑-……”



◆◆◆



“칸파이!” “칸파이” “카, 칸파이……나인=상? 어디야? 시드=상?” “에-? CEO? 세 글자라 카와이이-!” “아아, 그렇습니다, 나는 CEO다. 여기는 내가 한턱 내겠습니다!” “슷고이-!”



◆◆◆



“칸파이!” “나는 말이야! C……CEO! 뭐야, 자넨!” “그거 인간이 아니라 웨어타누키상이라고?” “뭐!? 너구리 주제에……괘씸하다!”



◆◆◆



“……나는 말이야……” “이 사람, 누구야?” “몰라……” “괜찮은거야?”



◆◆◆



 사토루는 번뜩 고개를 들었다. 찌그러진 네온 간판 불꽃이 웅덩이에 떨어졌다. 술은 완전히 깨어 있었다. 하지만 엄청난 두통이 남았다.

“누으으으읏……”

 어딘지도 모르는 뒷골목에, 그는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취하고 있는 이상한 자세를 깨달았다. 골목에 버려진 욕조안에 그는 누워 있는 것이었다.

“누으……이건 대체……”

 그는 자신의 몸을 두들겼다. 쓰리피스 재킷이 없다. 잃어버렸다. 셔츠와 베스트, 슬랙스 착용 상태에서 그는 맨몸이였다. 넥타이도 매지 않았다. 휴대용 단말도 없다. 그는 서서히 일의 중대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기다려봐……이것은 어떻게 되는 것이지……?”

 그때다. 그의 뒤에서 누군가가 욕조를 잡고 넘어지게 했다!

“끄악-!?”

 사토루는 젖은 아스팔트에 내동댕이쳐졌다. 손을 짚고 몸을 일으키자, 큰길의 네온등에 역광이 되어, 팔이 긴 그림자가 위협적으로 뛰고 있었다.

“끼끽-!”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그 자는 손뼉을 친다. 사토루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 자의 실루엣……바이오 사이버네틱스에 의해서 자신의 육체를 긴팔원숭이화 시킨 케모노펑크스다. 네오사이타마에서는 케모노펑크스의 과격파가 갱클랜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긴팔원숭이 펑크스는 무차별적인 폭력행위로 관광가이드에도 주의 환기가 이루어질 정도이다.

“끼끽-! 이런 곳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멋진 남자인 채하는 거냐? 사라리만새끼!”

 그 긴팔원숭이 펑크스는 스위칭블레이드를 손에 들고, 위압적으로 칼날을 핥아 보였다. 모여든 몇명의 긴팔원숭이 펑크스 동료들이 눈을 빛내며, 역시 날붙이를 언뜻 보이게했다. 사토루는 둘러싸여 있었다.

“여기는 우리들의 세력권이야. 돈, 내놔!”

“……”

 심한 숙취 같은 두통 속에서 사토루는 반사적으로 베스트와 포켓에 손을 얹었다. 맨몸이다. 긴팔원숭이 펑크스는 금방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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