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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굿 타임즈 아 소 하드 투 파인드 # 1

ㅇㅇ(115.143) 2019.12.01 18:26:28
조회 1410 추천 9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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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마센.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군요." 온후무해한 미소를 지은 신사는 미심쩍게 고개를 갸웃거리는듯 보였다. "아......" 뒤에서 손을 잡고, 책장 앞을 느긋하게 천천히 걸으면서, 장신백발의 남자는 대답할 말을 찾는 것 같았다.


"그 뭐냐. 그런 쓸대없는 거래는 배재하자구, 교장님. 확증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구." "신사는 탁상에서 가죽장갑으로 덮인 손을 잡고, 눈썹을 찡그린다. "확실히 심하게 당황스러운 이야기로, 공포를 느낍니다. 저는 책임이 있는 입장입니다. 그녀들은 미래의 네오사이타마를 짊어질 천사들이에요. 그것이……"


"이봐. 관두라구." 남자는 강한 어조로 말을 끊었다. 걸음을 멈추고 교장을 돌아보았다.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 교장은 그의 응시에 슬픈 한숨을 내쉬며 대답한다. "당신이 클라이언트로부터 받은 의뢰는 어디까지나 그녀의 건이겠죠? 한편 지금 당신이 하고있는 당돌하고 황당한 억측," " 그만. 하자고."


"우. 훗!" 교장은 어깨를 떨었다. "웃훗훗훗훗훗훗......" 그것은 웃음이었다. "그 자세, 프로페셔널의 그것과는 다르군요. 쓰레기를 뒤지지 않으면 새총에 맞을 일도 없다! 좋지 않은 들림길은 당신의 클라이언트에게도 실망을 안겨주겠네요!"


그 순간 남자의 코트 소매 속에서 데린저가 슬라이드하여 각각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남자는 교장에게 2정의 데린저를 돌렸다. "이얏-!" 교장은 흑단 책상을 한 손으로 던졌다! 이 무슨 완력......마치 닌자다!


BBLAMNN! 총격은 한순간 늦었고 책상에 막혔다. 남자는 데린저를 재빨리 버리면서, 주무기인 49구경 매그넘을 홀스터로부터 뽑아 양팔을 교차시키는 독특한 태세를 갖추다. 피스톨 카라테! "이얏-!" 교장은 돌려차기를 내지르고, 남자에게 책상을 내리치려 한다!


BLAM!남자는 왼손 매그넘을 옆으로 쏘고, 그 기세로 회전하면서 몸을 숙여, 날아온 흑단의 책상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한순간 후, 그는 오른쪽 총을 교장을 향해, 발포했다. BLAM! "이얏-!" 교장은 유려한 브릿지로 총알을 회피! 등 뒤 벽에 걸린 "불여귀"의 글귀가 파쇄!


브릿지 후 백플립을 시전하고, 넓은 방 끝까지 뛰어내린 교장의 얼굴에는, 오오, 나무삼......불길한 멘포가 장착되어 있었다. 넥타이를 풀고 정장 상의를 정성스럽게 벽 옷걸이에 걸자 거기에는 다크 그린 의복의 닌자가 서 있었다. "도-모, 파브니르입니다."


선수를 쳐서 오지기를 시작한 무서운 닌자 존재에 대해 남자는 겁먹지 않고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왜냐하면 그 또한 닌자이기 때문이다! 오지기 후 얼굴을 들어 올린 백발남자의 얼굴에는 까마귀처럼 얼룩진 색깔의 복면 목도리가 감겨 있었다. 그 색은 이마에 새겨진 소용돌이치며 생긴 검은 흉터와 같은 색이다."……도-모. 디텍티브입니다."


"닌자로 돌아다니는 것은 별로 좋은 기분이라고는 할 수 없지요." 파브니르는 먼지를 털어낸 후, 카라테를 취했다. 주위 공기에서 서서히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당신은 실제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죄의 증거를 내밀고 우쭐해하면....그래서 일이 해결되는 것으로 생각했는지."


"......" "정말로 그......하찮기 짝이 없는 모탈의 못된 버릇이라고 생각하지않나요? 논쟁에 이기면 그것으로 상대가 입 다물고, 그것으로 사태를 타개할 수 있다고 생각해 버린다......이런 어리석은 착각은 어림도 없지요. 진실은 곧 공포와 권력이에요." 현실적인. 결과야" 디텍티브는 말했다.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 것인가?"


"그들은 예술품이죠. 영리하고, 정의감과, 희망으로 넘쳐나는....크흐흐흐흐." 파프니르의 사악한 눈동자가 가늘어졌다. "경쟁을 거쳐서 쓸만해 지는 것은 한 줌 뿐. 그러나 저는 낙오자들도 나름의 가치를 부여해준답니다." "술술 나불대는 것은 자신감을 표출하는거냐?" "당신은 방심하지 않는군요."


"따뜻한 배려시구만." 두 사람의 대화는 팽팽한 실타래와 같은 위태로운 긴장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공격의 실마리를 찾는대로 서로 즉시 카라테를 거는 것이다. "당신은 단 혼자서 나를 막다른 골목에 몰았다! 밀실에서! 지당하게도 이 학원의 인간은 모두 저를 감싸줄 것입니다. 저는 지위와 명예가 있지만, 당신은 들개죠."


"미안. 못 들었거든." 디텍티브의 사이바네 아이에 등롱 빛이 반사되었다. "저기, 난 말야. 빡쳤거든." "저는 귀찮기 짝이없다고 느끼고 있답니다." "이얏-!" 디텍티브가 선공을 날렸다. 파브니르가 응했다. BLAM、BLAM、BLAM。피스톨 카라테의 무브 때마다 교장실의 세간이 날아간다.


"이얏-!" 디텍티브의 통렬한 하이킥을, 파브니르는 몸을 웅크리고 피했다. 파브니르는 촙을 내지른다. 기술의 빈틈을 뚫고 옆구리를 관통할 태세다. 하지만 디텍티브에는 한 수가 더 있다. 그는 발차기를 내지르며 매그넘을 비스듬히 쏘았다. 거구가 반동으로 더 회전했다.


"무슨" 파브니르가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다. 직후, 측두부에 가공할 속도의 왼쪽 팔꿈치가 타격해 있었다. "끄악-!" 파브니르의 목이 충격으로 150도 회전했다. 디텍티브는 오른손 매그넘을 이미 가지런히 겨누었고, 왼쪽 겨드랑이 아래로 파프닐의 심장을 노려보며 남은 전탄을 난사했다!


실이 잘린 죠루리 인형처럼, 파브니르는 어색하게 후퇴했다. 가슴에 난 큰 구멍을 내려다보며 신음했다. "아바앗하핫, 하......하하하."흰 자를 드러내고 있던 파브니르는 갑자기 초점을 되찾고 모멸적으로 디텍티브를 다시 쳐다본다. 디텍티브는 왼손 매그넘을 겨누었다."이얏-!"


BLAM!디텍티브의 총알이 파프니르의 이마를 관통하는 일은 없었다. 파브니르의 오른손은 재빨리 디텍티브의 왼손을 잡아 목적을 저지했다. 파브니르는 관절의 역방향으로 비틀었다. "끄악-!" 디텍티브는 신음하고, 오른쪽 매그넘을...."이얏-!" "끄악-!"


파브니르의 주먹이 디텍티브의 광대뼈에 순간 빠르게 날아들고 있었다. 디텍티브는 기가 꺾였다. 파프니르는 더욱 주먹을 휘둘렀다. 디텍티브는 매그넘을 든 오른손을 들어 이마를 막았다. 파브니르는 사악한 유열에 눈동자를 붉게 빛냈다. 텅 빈 갈비뼈에 강렬한 발차기가 꽂혔다.


"끄악-!" 디텍티브가 바닥에 가라앉는다. 파브니르는 뒷발꿈치를 치켜든다. 카이샤쿠다. 디텍티브는 옆으로 굴러가서 스톰핑을 피했다. 몸을 일으키려고 한다. "이얏-!" 파브니르는 등에 발차기를 처박는다. "끄악-!" KRAASH! 베란다 창문이 파쇄, 굴러 나온다."이얏-!"


"끄악-!" 파브니르는 장신의 디텍티브를 멍석모양으로 발코니에서 걷어차내기 시작했다. 교장실은 이층. 하늘은 밤. 밖에는 비. 디텍티브는 큰 대 자로 아래 땅에 내동댕이쳐진다. 한편의 파브니르는 펄쩍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우아하게 착지했다.


죽음은 감미. 두려워할 것은 없다. 누군가 그렇게 말했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파브니르는 죽어가는 디텍티브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그럭저럭 전장을 해쳐온 닌자. 카라테는 자신있었겠지. 유감스럽게도 전시의 누구나가 전부 영웅적인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지. 부주의, 불찰, 역부족....."


"어허어허.....진짜냐." 디텍티브의 말엔 소리가 나지않았다. "......왔다고......" 그는 다시 카이샤쿠 동작을 취하는 파브니르의 어깨너머로, 미지근한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비구름의 미미한 조각에 달이 얼굴을 내밀었고, 해골 무늬는 패자를 비웃었다." 인과응보."


굿 타임즈 아 소 투 파인드 1


키카·야나에는 잠들지 않았다. 멍(옷 위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이 아파서 열이 나고 있기도 하다. 빗소리가 이상하게 귀에 거슬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들과는 다른, 말로 하기 힘든, 아트모스피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무언가가 그녀를 잠에 빠뜨리지 않았다.


통증이나 부상은 견딜 수 있다. 굴욕도 마찬가지다. 상처는 참으면 조만간 나을 것이다. 마음을 닫으면 그걸로 끝난다. 그녀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 날 밤, 그녀는 불길한 낌새를 느꼈다. 아래 침대의 유마나를 깨우지 않도록 바닥에 내려와서 가로질러 창문의 샤시를 조금 밀어 열었다.


비는 미지근하다. 키카는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좌우를 살핀다 .또 방을 가로질러, 유마나를 깨우지 않도록 코트를 꺼내, 조용히 차려입은 후, 창틀을 넘어 바깥쪽으로 매달렸다. 그리고 그냥 아래로 내려갔다. 대담한 행동이다. 비가 올 때도, 경비원은 개를 데리고 항상 부지 내를 순찰하고 있다.


키카는 자신이 내려온 이층창문을 한번 올려다보았다. 유마나 혼자 있는 곳을 사모다 여사에게 들키면, 둘 다, 꽤, 좋지 않다. 빨리 돌아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키카는 확인하고 싶었다. 불안감이 기분 탓이라는 안심을 얻으려면 좀 더 걸어야했다.


교사 옆으로, 그녀는 달린다. 어디로 가라는 확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트모스피어다. "......" 흙을 튀기며 그녀는 멈춰선다. 전방에서 도깨비불처럼 불빛이 흔들린다. 그녀는 근처를 둘러보고 모내기 수풀로 몸을 숨겼다....... 다가온 사람은 역시 순회경비원이다. 개도 있었다!


"......" 키카는 가만히 숨어있으려고 했다. 비는 요행이다, 개의 후각을 속일 수 있다. 속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헥!" 개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통과한다. 키카의 방향을 보려고 한다. 콤마 몇 초. 개는 곧 수풀을 떠난다. 리드를 끄는 경비원을 잡아당기듯 앞날을 서두른다.


그대로 간다. 왼쪽은 성인 기숙사. 비는 미지근하다. 이윽고 벽돌과 기와담. 기와는 전도 소재로 만들어져 있으며, 변질자나 페케로파 컬트, 학생과의 밀회를 시도하는 요타모노에 대해 치사적 배리어가 된다. 동시에 그것은 안에 사는 학생을 바깥의 퇴폐세계에 놓지 않도록 하는 새장의 의미도 지닌다.......


위엄넘치는 건물, 담, 잘 다듬어진 산울타리.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그러한 분위기가 그녀를 진정시켜줄 것 같았다. 기분탓이야. 돌아가자. 폐가 되기 전에, 키카는 빗물이 떨어지는 머리를 쓰다듬고 얼굴을 들었다. 숨을 삼켰다. 먼 곳에, 분명히 보았다. 예배당 뒤편에서 그림자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 그녀는 동백나무 그늘에 숨어서 지켜보았다. 그녀는 기도했다. 불안한 예감을 지우려고 했다. 그림자는 인간이었다......남자다. 몇 명 또한 있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져 오고 있다. 그녀는 빗속에서 눈을 찡그린다. 몇 명의 경비원? 그리고 우산을 쓰고 있는 정장 차림의 남자......교장이다. 무엇을 하고 있을까?


경비원이 무엇을 하는지, 드디어 알게 되었다. 흙을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큰 삽으로 판다, 퍽퍽하고. 비를 통해 키카의 귀는 어딘가 떳떳하지 못한 행위를 포착하고 있다. 이윽고 그들은 구멍을 파낸 후, 서로 말을 주고받고 다음 작업으로 넘어갔다. 큰 직사각형을 안아 올린 것이다.


경비원들은 빗 속에서, 기합을 내지르고, 파헤쳐진 구멍속에 직사각형 물체를 집어넣는다. 그것은 관이었던것이다! 안에 사람이? 안에 누군가가? 키카는 긴장에 떨며 손톱이 파고들어 피가 날 정도로 강하게 주먹을 쥐었다. 경비원들은 다시 삽을 들고 관에 흙을 덮어 간다. 당연히 그곳은 묘지가 아니다!


관을 묻으며 땅을 다지는 자초지종을 지켜볼 수는 없다. 키카는 뒷걸음질쳤다. 마른 가지를 밟았고 빗속에서 파직하는 소리가 났다. 교장의 빛나는 눈이 그녀의 방향으로 재빨리 향했다. 키카는 숨을 멈추고 살금살금 내려갔다. 경비원이 교장에게 뭔가 말을 걸었다. 교장이 그 쪽을 본 틈을 타, 키카는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어떻게 다시 숙소로 달려가......자실의 이단 이불의 상단에 잠입했는지......키카는 기억이 안난다. 키카는 비와 진흙으로 더러운 상태였다. 당연히 유마나는 소리에 잠을 깼다. "키카=상?" 졸린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킨 그녀는 놀라서 소리칠 뻔했다. 키카는 몸짓으로 그녀를 조용히 시켰다.


"잠깐, 뭘하고 온거야." 유마나는 키카의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닦기 시작했다. "잠이 안와서." "이렇게나 비가 오는데?" 유마나는 어이없었다. "키카=상, 가끔 깜짝 놀랄 일을 해!" "괜찮았어?" 순찰에 대해 키카는 물었다. 유마나는 생각난 듯 "왔다면 위험했다구?" 라고 나무랐다.


"정말로 스미마센." 키카는 사과했다. "벌을 받을거야. 배식, 청소, 반성문-!" 유마나는 반복했다. 그리고 갑자기 키카의 팔을 힘껏 당겼다. "뭐야, 이거." 유마나가 눈치챈건 키카의 등뒤 멍이다. "무슨일이야, 이건 " "방금 넘어져서" 키카는 매끄럽게 대답했다. "아팠어." "바보! 이상한 짓 하니깐."


"조심할께." 키카는 중얼거렸다. 그녀는 유마나의 말을 건성으로 흘려들었다. 유마나는 밝고 겁이 없었다. 사정을 알면 유마나는 정의감에 고개를 들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그녀에게도 폐가 끼칠 것이다. 헛되이 남들이 고통받을 일은 없어야 한다. 그것은 키카에게 민폐이기도 하다.


이불을 마른 것으로 갈고, 키카는 바로 누웠다. 유마나는 아직도 이것저것 물어왔지만, 키카는 자는 척했다. 키카는 내버려두는 것을 제일 좋아하지만, 유마나와 야나에 부부 같은 사람은 그것을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사양하는 것이라고 단정짓고, 무언가 돌봐주고 싶어한다.


그런 사람에게는, 그러나, 적어도 죄는 없다.......키카는 이윽고 잠이 들었다. 그날 밤 그녀는 불안한 꿈을 꿨지만 기억에 남지 않았다.


굿 타임즈 아 소 투 파인드 2


스나리마야 여학원 고등부가 내세우는 이념은 "지성에 의하여 조치한다"이며, 학원 내 곳곳에 이 문구의 글귀를 걸어둔 액자와 창설자의 초상화를 볼 수 있다. 교장의 모티브는 고사기에서 유래한 "한방울 배"로 제복의 블레이저의 가슴에도 신화적 엠블럼이 그윽하게 배어 있다.


신비롭고 모데스트한 예배당이 중앙에 자리 잡은 이 전교사제 학원은 네오 사이타마의 약간 변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위에는 아름다운 바이오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고, 개울 물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이 상쾌한 바람을 타고 배달된다.


기숙사의 아침은 이르다. 기상은 4시 30분. "건강한 삶이 지성과 미를 키우고 사회를 가르치고 이끄는 역할을 하게 한다. 건강이란 수면시간이며, 이를 소홀히 하면 사념이나 유혹에 굴복할 소지를 낳는다." 교내 규칙 하나하나에 이러한 설명문이 항상 붙어있다.


학원 청소는 학생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청소업체의 아웃소싱은 최소한이다. 학생에게 불필요한 노동을 시킨다는 비판도 있지만, 학원측은 "전통에 따른 정조 교육의 일관"이라고 주장해, 보호자의 찬동을 얻고 있다. 취학자의 손으로 학사를 청소하고 세이신테키를 높인다는 것이다.


일제히 기상, 해조류와 쌀을 주체로 하는 아침식사를 하고, 저마다 불평하며 DIY(직접) 청소를 하고, 아침 글쓰기를 한 후 학생들은 각자의 커리큘럼에 따라 조립된 수업 교실로 뿔뿔이 흩어져 간다. 각 교과는 성적별로 10단계의 서열을 매기고 시험 때마다 재편성이 진행된다.


그렇게 가혹한 학교생활이기는 하지만, 학생들은 발랄한 젊음과, 기력과 체력,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슴에 품고, 나날의 삶에 즐거움을 찾고, 서로 웃고, 헐뜯는다.......


"어느때보다 멍해있긴 해도 말야, 대답은 할 수 있겠지?" 유미나는 어처구니 없는듯한 기분으로 말했다. 건너 복도를 둘은 나란히 걷는다. 두 번째 음악수업으로 향하는 것이다. "다행이네." 라고 키카가 고개를 끄덕인다. 유미나는 슨 웃음을 짓는다. "어젯밤에 그렇게나 하고말이지, 감기 걸리지는 않았어?" "괜찮아." "제대로 기억하고있어?"


키카의 뇌리에 심야의 무모한 탐색행이 되살아난다. 개의 숨결, 라이트, 운반되는 관, 교장, 우산...... 빛나는 눈. "아마도." 그녀는 짧게 대답했다. "뭐, 아마도." "아마." 건너 복도의 창문은 크다. 비나 흐리기만 한낮의 불빛을 조금이라도 더 보일려는 노력이다. 건강은 아름다움과 지성에 결실되고....... "곤니치와" 전방에서 목소리다.


키카는 멈춰 섰다. 눈앞에 우뚝 선 것은 아름다운 검은머리와 찌르는 듯한 미모의 소녀였다. "곤니치와, 키카=상, 키카·야나에=상. 그리고......그쪽 당신은......누구라도 좋아." "곤니치와 야요이=상" 키카는 야요이의 공격적 시선을 다시 쳐다본다. 유마나는 말이 막혔다.


"잘 지내니 다행이야, 정말." 야요이가 말했다 "......" "내 얼굴에 뭐가 묻어있어?" 야요이는 키카의 응시를 나무랐다. "야요이=상, 왜 그래요?" 야요이=상?" 에워싼 여러 명이 가세했다. 유마나는 학년 제일의 카치구미로 알려진 야요이를 앞에 두고 압도되어 당황할 수밖에 없다.


"아무것도 아니야." 야요이는 추종자들에게 차갑게 웃어넘겼다. 그리고 키카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안색이 안좋으니 걱정이 되서말야. 어디 다쳤나? 라고 생각했어." 말과는 달리, 그 톤에는 독을 쏟는 듯한 악의가 담겨있었다. "괜찮아? 걱정하고 있단말이지. 너무나!"


"괜찮아요" 키카는 대답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 "곤란한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두 사람은 잠시 동안 서로 바라봤다. "그건 잘됐구나." 야요이는 웃고, 인파를 데리고, 키카들과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유마나는 당황한 나머지 등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야."


"가자" 키카는 유마나의 손을 잡아끌었다. 유마나는 뒤돌아보며 흥분된 듯 말했다. "예쁘지만, 무섭네! 박력이 대단하더라!" "그치" 키카는 억양이 적은 목소리로 동의하고, 걸음을 재촉한다. 유마나는 물고 늘어졌다. "어디서 알게 된거야?" "소개해줄까?"


"괜찮아? 에 토......" 유마나의 표정은 흐려졌다. "내 이름, 안물어봤고. 그만둘게." 키카는 걸음을 멈추고, 유마나를 봤다. 유마나는 부딪칠 뻔 했다. 키카는 조용히 말했다. "그게 좋아."


그 후의 수업에 있어서도, 키카는 오로지 어젯밤에 있었던 일에 생각을 돌리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꿈틀거리는 모습, 관을 묻는 자들의 광경을 그녀는 뉴런에서 반복 재생했다. 이 학원에는 여러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 큰 비밀. 작은 비밀. 보호자는 마음을 굳게 먹고 있다. 규칙이 엄격할수록, 안심이 된다.......


야나에 부부는 그녀를 위해 유서 깊은 이 학원으로 그녀를 떠나보냈다. 늙었지만, 사람 좋은 부부다. 이렇게 학원에 들어가 보면, 여러가지 문제나 기만이 보인다. 하지만, 부부가 자신때문에 고민하거나 슬퍼하는 일이 있다면, 유감이다. 키카는 그런 비밀에는 전혀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럼 어젯밤의 불안함은 무엇일까? 키카는 자문했다. 금방 손끝에 떨림이 왔다. 그녀는 어젯밤의 자신의 마음의 움직임을 괜히 충동적으로 움직인 그 이유를 깊이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에도 정부의 세제 이야기가 멀리서 들린다. 강의는 네번째교시. 방과후는.....어쩐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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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곧 찾아온다. 허락된 시간은 많지 않다. 키카는 동백나무를 넘었다. 어젯밤은 여기까지 였다. 그녀는 더 안쪽으로 나아갔다. 저녁과 비 내리는 어둠과는 아트모스피어가 전혀 다르다. 새소리도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도 좋다. 발아래 흙은 축축하지 않고, 여전히 딱딱하며, 짧은 풀이 부드럽게 자라 있다.


키카는 한번 주위를 살폈다. 멀리서 피리와 나팔이 울리고 있다. 체육관 방향에서는 단속적인 구호......근처에 사람은 없다. 그녀는 풀잎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앞의 땅을 본다. 젖어있지만 단단한 흙. "......"그녀는 흔적을 찾으려고 했다. 부풀어 오른 부분이나, 낌새가 다른 부분, 그러한 것들을.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타이어 자국도 없었다. 어젯밤의 비 때문에, 그런 것이 있었다고 해도, 함께 뒤섞여버리고 있다. 키카는 실망했다. 실망?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걱정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이 잠이 덜 깨서 밖을 꿈꾸며 걸었던 환상이라면.


키카는 쪼그리고 앉아 흙을 집었다. "......." 그리고 포기하고 일어선다. 파헤친다고 해도 도구가 필요하다. 그녀는 뒤돌아보며 다가오는 존재를 확인했다. 달려서 그 자리를 떠나려 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다각다각 발굽을 울리는 말이다. 말을 끌고 오는 사람은 고용된 마부 소년이다.


"곤니치와." 키카는 아이사츠했다. 마부는 조금 횡설수설하면서 인사했다. "도-모" 이름은 와카야마. 나이 때는 키카에 가깝다. 그와 그의 아버지는 승마수업이나 야부사메(달리는 말 위에서 가부라야라 불리는 명적을 쏘아 과녁을 맞히는, 일본의 전통적인 기사 기술 내지 의식) 클럽활동에서 사용하는 말을 돌보기 위해 고용되어 있다.


"말이네" 키카는 말을 걸었다. "아, 말이지." 와카야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를 찾고있는거야?" "어떻게? 키카는 와카야마를 봤다. 와카야마는 눈을 돌렸다. "혼자 있으니까 말이야. 혼나지 않아?" "언제까지나 이러다간 혼날꺼야." 키카는 말의 얼굴에 닿았다. 말은 눈을 깜빡였다 "얌전하네."


"확실히 훈육해놨으니까 말이야. 너희들 아가씨를 다치게 하면 힘드니까." 와카야마는 조금 득의양양한 듯 했다. "말의 이름은?" 키카는 물었다. "타로야" "곤니치와 타로=상. 키카입니다." 말은 꼬리를 흔들었다. 와카야마는 웃었다. "……실제, 나 따위가 공주님들하고 이야기하면 야단맞아. 그럼."


"응 그럼 안녕." 키카는 손을 흔들었다. 와카야마는 역시 손을 흔들었다. 실제 키카에게는 더이상의 시간은 없다. 소년의 뒷모습을 배웅할 새도 없이 그녀는 재빨리 그 자리를 떠난다. 와카야마는 무해한 상대이지만, 이대로 꾸물거리고 있으면, 다른 누구한테 무엇을 당할지 알 수 없다.


키카는 부지내를 살살 뛰었다. 누구도 볼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녀는 기숙사 옆에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문제없는 시간이다. 저물어가는 하늘에 생각을 둘러본다. 삽이 필요해. ......삽? 그녀는 자신에게 약간 어이가 없었다. 파헤치고, 관이 나오면, 그래서 어떡하지? 그럼 이대로 꿈으로 정해 버릴까?


"누군가를 기다리는걸까나?" 키카는 등골이 오싹했다.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멈추고 천천히 뒤돌아보았다. "곤니치와......교장선생님." 키카의 미소는 조금 일그러져 있었다. 교장은 키카에게 웃으며 되물었다. "곤니치와. 너는, 으음, 키카·야나에=상" "하이" 키카는 침을 삼켰다. "키카·야나에입니다."


키카는 할 말을 고민했다. "해질녘이 아름다워서. 고멘나사이." "흠뻑 빠져버렸나. 괜찮단다, 아직 시간은 조금 있으니." 교장은 손목시계를 보았다. "확실히, 이렇게 마주칠 시간대는 아니구나." "......하이."


"응? 내가 어째서 여기 있을까?" 교장은 익살스럽게 말했다. "너무하구나, 나는 수상한 사람이 아니란다. 그야, 나도 산책을 하고 싶을때가 있답니다. 물건이 아니니 말이지. 특히 이런 상쾌하고 호쾌한 날은 말이죠." "그렇군요." "학원생활은 즐겁죠? 키카=상." 교장은 조용히 물었다.


"학교생활....." "즐겁지?" 교장은 수수께끼 같은 눈으로 키카의 눈을 쳐다본다. 키카는 눈을 깜빡이며 아래를 향했다. "그렇네요." "너는 매우 훌륭하단다." 교장은 말했다. "이대로 계속 학업에 정진하세요. 선생님들의 평도 좋단다." "그건, 다행이군요." "학원은 경쟁사회의 축도지. 힘든 일도 많겠지만....."


"괜찮아요" 흐릿한 목소리로 키카는 대답했다. 교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힘내면 열심히 한 만큼, 세계는 응답해 준답니다. 이 학원은 말이죠." "하이....." "어라? 키카= 상!" 두 층 창문에서 유마나의 소리가 날아왔다. 교장은 그곳을 올려다보았다. 키카는 뒤돌아 보았다. "지금 올라가!" 스스로도 놀랄 만큼 큰소리가 나왔다.


그녀는 유마나·오미야=상이구나, 같은 방의." 교장은 확인하듯 말했다. 되새김질 하듯이. "자, 시간이다. 기숙사 관리인에게 혼납니다. 아니아니, 제 탓이라면 큰일이겠죠!" "......." 키카는 인사했다. 그리고 기숙사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날 밤 키카의 눈은 아플 정도로 맑았고, 이불 안에서 악물었던 이를 딱딱 깨물었다. 유마나는 몇번 걱정하며 말을 걸었지만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키카 자신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녀는 다음날 그냥 일어나지 못하고 높은 열이 나며 가만히 이불 안에서 동그랗게 굴렀다. 감기가 아니다.


그것은 공포와 긴장에서 오는 고열이었다. 키카는 떨렸다. 생각에서 온 열이 가라앉자, 학원에 몇 가지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치코 케히타가 자퇴하고 학원을 떠났다고 한다. 치코와 키카는 여러 반이 같았다. 동급생이 느닷없이 학원을 떠난 것은 일년생에게 충격적인 뉴스였다.


그 날, 해가 떨어진 도서실에서 보수수업에 대비하고 있던 두 학생이 히스테리 같은 공황반응을 일으켜 사서에게 도움을 청했다. 사서는 두 사람 곁으로 달려가 벽에 비친 섬뜩한 그림자가 몸을 휘날리는 것을 보자 그녀 또한 공포에 질려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다시, 라고 해야 하나, 음악교사 시오야카 선생님이 갑자기 심신의 상태를 호소하여 그의 친척을 임시 교원으로 세우고, 거의 유무를 따지지 않고 휴직해 버렸다. 시오야카 선생님은 학원의 음악 수업을 혼자 맡고 계셨고, 유마나와 키카도 영향을 받게 되었다.


거의 혼잡하게 헤매듯 현장에서 승인되어, 부임해온 임시 교원.....시오야카 선생의 지인을 자칭하는 나츠이 선생은 학생에게 과잉 환영, 혹은 경계를 야기했다. 나츠이 선생님은 길고 매끄러운 검은 머리를 가진 마른 남자이며, 외모는 매우 수려했다.


학원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틀림없이, 아주 좋지 않은 일이.


"그건 에 토, 몇 년의 일이었던걸까......인터뷰에서도 그는 몹시 혼란스러웠어......진심이야. 그 때 나는 RS잡지에 썼던......정말이라구. 내 일은 괜찮을까? 그런데, 그가 자살하고, 그 후 드럼은 자신의 밴드를 시작했지. 베이스는 정치인이 되려고 했지. 인생이란 것은……" "센세이" "뭐지?"


"전혀, 지난주까지의 수업내용과 다른데요." 용기내어 지적한 학생에게 나츠이 선생님은 계속 웃어댄다. "아......그건 말이야, 가르치는 인간이 바뀌면 말은 달라진다......그런거지. 생생한 수업이라는 것을 하고 싶네요. 나는......너희들에게 당시의 생생한…우후후......리얼한 체험을."


"선생님 몇 살이에요? 놀리듯이 다른 학생이 질문했다. "그치만 아주 오래전 일이잖아, 전자전쟁보다도 전!" 모두, 총명한 것이다. "응, 그렇단다." 나츠이 선생님은 교단에서 상체를 내밀 것처럼 하고는, 똑바로 뒤돌아보았다. 학생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시기가 흐르는 것은 매우 빠르지. 사람은 늙어 죽고."


교실의 약 반쯤은 나츠이 선생님의 농담에 웃음을 퍼뜨리고 있다. 벌써 절반의 반은 열에 들뜬 듯 나츠이 선생님을 쳐다보고 있다. 나머지는 당황과 경계를.....본능적인 경외로운 표정을 짓고, 하지만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으로 가만히 말없이 서로 눈을 마주보고 있다 .키카는 자신이 그중 어느것에 속하는지 생각한다.


나츠이 선생님은 아예 제대로 된 수업을 할 생각이 없다. 시오야카 선생님도 너무한 대역을 대려오셨다. "하지만, 로큰롤이란 삶의 방법은 말이야......어쩔 수 없어......나도 한때 말이야......내 밴드의 기타리스트는 나보다 훨씬 재능이 있었어. 하지만 그는 그 후, 지독한 몰락인생이야! 추천하지 않는다구."


"시험에 나오나요? 노력가 시치다=상이 안경을 흐렸다. "테스트?" 나츠이 선생님은 생각에 잠겼다. "테스트인가......테스트도 내가 만드는거지? 진도 나가지, 진지한 수업이야. 좀 더 옛날 마침표가 좋아? 그래도 가르침은 체험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랍니다.......내가 음악에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그 당시에."


당황하는 조의 수근거림도 떠들썩해졌고, 얼굴이 붉어진 조 또한, 슬슬 배척했으며, 그리고 반의 반절인 웃음조가 슬슬 얼굴이 붉어졌다. 키카는 생각했다. 나츠이 선생님의 수업은 시시한 이야기, 그냥 장난이다. 즉 나츠이 선생님은 수업을 하러 이 학원에 온 것이 아니라는 것.


그냥 멍청한 교사는 흔히 있다. 그야말로, 키카가 이 학교에 찾아오기 보다도 전, 그보다 전......예전에 다니던 초등학교, 중학교......그리 신기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나츠이 선생님은 그들과 달리 어딘가 방심할 수 없다. 저렇게 싱글벙글해도 눈 속에는 이완도 웃음도 없는 것이다.


키카는 걱정했다. 그것은 교실의 아이들의 동요와는 다른 이질적인 것이다. 키카는 비오는 밤 광경을 다시 상기시켰다. 어둠속에서 빛나는 교장의 눈을. 그리고 그 십 수분 전, 키카를 방에서 밖으로 데리고 나온 감정을. 똑같다. 그리고 키카는 생각했다. 자기는 땅을 파려고 하고 있다. 관을 찾으려고 한다. 이미 시작한 것이다.


이 학원에서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탐색이다. 탐색을 통해, 자신이 왜 탐색을 시작했는지 알아내자. 마치 내 꼬리를 물려고 빙빙 도는 타이거같다....... 빠앙-. 새황 리드 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진다. "아 끝이다, 또 봐요." 나츠이 선생님은 어깨를 으쓱했다.


키카는 나츠이 선생님을 보았다. 그는 이 학원에, 수업 이외의 무언가를 하러 왔다. 키카는 그렇게 가정했다. 가정하고 움직여 보자. 그녀는 생각했다. "저기, 가자구." 유마나가 키카의 손을 잡아끌었다. "응." "애인 있을까, 나츠이 선생님." 유마나가 속삭였다. "없다구!" 멀리서 나츠이 선생님이 대답했다. "언제든지 오너라!"


유마나는 키카의 손을 잡아끌고 도망치듯 교실에서 뛰어나왔다. 키카는 음악교실을 한번 돌아보았다 .앞으로 시선을 되돌리자, 거기에는 차가운 미소를 띤 야요이가, 둘러싼 추종자들을 데리고 가로막고 있었다. 키카는 카라테부 여자의 손에, 유마나로부터 억지로 갈라졌다. 유마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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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가 키카를 연행한 곳은 목이 탈 정도의 향으로 가득 찬 바이오장미원이었다. 아크릴 벽과 천장으로 덮인 공간에는 품위있게 전정된 생울타리와 보라, 검정, 파랑색 바이오 장미가 빽빽이 들어 있어 밖에서의 소리와 시선을 차단해버린다. "야요이=상" 카라테부 안미가 파이프 의자를 열고 야요이를 앉힌다.


"후-" 야요이는 다리를 꼬았다."안 좋은 의자야." "고멘나사이." 안미가 눈을 축였다. "도움이 되고 싶어서." "됐어." 야요이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승마부 미마가 약간 긴장하며 왜건을 끌고 왔다. 왜건에는 포트와 다도구가 올려져 있다. 야요이는 눈을 감고 미마가 차를 따르기를 기다린다.


실제 그것은 극장 같은 고의적인 프로토콜이었다. 지금 이렇게 차를 차리고, 당고를 고급스럽게 입에 올리는 야요이는 생울타리를 등지고 서는 키카를, 도망칠 수 없게 포위하고 있으니까. 야요이는 키카를 응시하며 물었다. "있잖아, 다친 곳 괜찮았어? 나, 걱정돼다구 너무." "괜찮아요" 대답하는 키카.


"그때 당신이 갑자기," 야요이가 안타까운 듯 고개를 젓는다. "도망쳐 버린 것이니까, 난폭하지 않아, 나. 아프겠다." "정말 괜찮아요." 키카는 말했다. 그것은 순간적인 행동이었다. 그때도 이렇게 몰려들었다. 키카는, 창문 밑의 뜰로 뛰어내린 것이다. 요 며칠 창문에서 뛰는 상황에 인연이 자주 있었다.


"근데 나, 그때 생각했거든." 야요이는 다기를 미마에게 내리게 했다. "당신, 재미있었으니까. 그렇지? 왜냐하면 우스우니까......" 야요이는 키득키득 웃었다. 추종자들도 비웃는 시선을 키카에게 던졌다. 키카는 중얼거렸다 "그런가요." "당신은 내 수중에 두는 게 재밌겠다고 느꼈어, 그때말야."


키카는 무표정 했다. 그 눈꺼풀이 조금 씰룩거렸다. 야요이는 파이프 의자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키카의 뺨에 손을 대고 속삭였다. "당신, "나카요시(단짝)"의 일원으로 만들어줄게. 말석에 더해 줄게. 아주 멋진 일이야, 그건. 알겠어? 당신에게는 모르는 것이 많이 있어. 이 학원의……사회 구조."


"나카요시?" "그래. 맞아 아주 역사있는 소사이어티야. 이 학원의 실질적인....." 야요이의 말은 끊어졌다. 뺨에 닿는 손을 키카가 잡고 억지로 물렸기 때문이다. 그 순간의 야요이의 눈은 유리구슬 같았다. 놀라움에 눈이 휘둥그레지진 그녀는 분명 이런 거절을 받은 경험이 평생 없었던 것이다.


한편, 그 순간의 키카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었을까? 키카는 곧바로 야요이를 거절했다. 정신을 차린 순간, 자기 자신의 결단적인 거절에 약간 놀랐고, 그 다음 야요이의 손목을 잡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키카는 손을 놓았다. "아나야!(대충 아가씨들이 놀랐을때 내뱉는 고풍스러운 비명)" 안미가 소리쳤고, 키카의 뺨을 옆에서 손바닥으로 때렸다.


키카는 땅에 무릎을 꿇었다. 야요이의 반응은 격렬했다. 순식간에 최대까지 치솟은 증오와 분노의 눈으로 안미를 노려보며 힘껏 뺨을 때렸다. "아나야!" "응악-!" 안미는 비명을 지르고 엉덩방아를 찧었다. 카라테부의 안미는 늠름하고 아름다운 소녀였지만, 그 우는 얼굴은 비애와 굴욕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요코와 미마가 주뼛주뼛 안미를 돕는다. 모두가 야요이를 보았다. "물러서도록!" 야요이는 말을 내뱉고, 거친 숨을 내쉰다. "고멘나사이! 용서해주세요!" 안미는 오열했다. "저는요?" 야요이는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키카를 한번 봤다. "저는 학원의 최대자로써, 나카요시의 그랜드 마스터라고요?"


"필요없어." 키카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쨰서?" 야요이는 땅에 무릎 꿇은 키카를 보며, 거의 매달리듯이 물었다. 키카는 야요이를 올려다보았다.그리고 대답했다. "나. 이러고있을 때가 아니야." "......!" 야요이는 말을 잃었고, 그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야요이=상!" "야요이=상!" 추종꾼들이 다가왔으나, 그녀는 그것을 뿌리쳤다. 그래도 추종자들은 야요이를 걱정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아양을 부리는 듯 어색하게 미소 짓는 자, 울어버리는 자도 있었다. 안미는 일어나지 못하고 창백해져서 떨고 있었다.


키카는 일어나서 야요이들에게 오지기를 하고, 발빠르게 바이오장미원을 떠났다. 야요이는 분노에 떠는 손으로 푸른 장미를 잡고 쥐어뜯었다. 키카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에 역시나 놀라고 있었다. .....진행하자. 일을 진행하자. 그러면, 그것도 분명 알 수 있다. 그녀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다음날, 안미는 자퇴했다.


◆◆◆◆◆◆◆◆◆


굿 타임즈 아 소 투 파인드 3



야요이를 거절하고 마당에서 뛰어나온 키카가 처음에 만난 것은 말을 산책시키는 와카야마였다. 마부의 평소 일과인 것이다. 말 발자국 소리가 먼저 키카의 귀에 들어왔다. 그리고 나서 그와 말의 모습이 보이자, 그녀는 먼저 와카야마를 피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래서는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곤니치와." "어라, 키카=상."


후방을 살피면서, 키카는 타로의 건너편으로 숨었다. "뭐야? 왜 그래?" 와카야마는 의아해 했지만, 키카가 눈짓한 직후에 나카요시의 소녀들이 마당에서 발빠르게 나타난 참이었다. 와카야마는 키카의 의도를 깨닫고 그대로 자연스럽게 말을 이끌었다. 키카는 마당에서 사각지대가 되도록 움직인 것이다.


"무슨일이 있었구나. 분쟁이야? 와카야마는 물었다. 키카는 애매하게 답 했다. 와카야마는 약간 어깨를 으쓱하더니 "아가씨는 무서우니까"라고만 말했다. 바람이 불자 나무들이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냈다. "말, 달려볼까." 와카야마가 키카를 봤다. "어째서?" "이 시간대에는,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길이야."


키카는 순순히 따랐다. 와카야마는 키카를 먼저 말에 태웠다. 그리고 자신이 그 전에, 말의 옆구리에 발꿈치를 갖다 대고 서서히 속도를 올린다. "저기, 집중하는게 좋아. 다른 한 마리는 암컷이야, 이름은 오하나. 오하나도 똑똑하고, 훌륭하거든." 대나무 숲 속의 길을, 말은 해쳐나간다. 그것도 학원 부지내이다. 안의 출입구는 없으며, 정문만 있다.


숲을 벗어나면, 그곳은 돌의 경계로 둘러싸인 맨 땅이다. 키카는 텃밭을 연상했다. "사용되지 않는 것 같아. 이런 곳, 몇 군데 있지."라고 와카야마는 말했다. 두 사람은 말에서 내렸다. 와카야마는 가장 가까운 나무에 고삐를 치고, "아가씨들은 이런 곳까지는 오지 않지? 나는 자세하니까. 이 학원은 말야."


와카야마는 키카를 불러 건너편 담까지 걷는다. 몸을 웅크리니, 담벼락의 밑에 묘한 모양의 돌이 묻혀 있다. 균열을 막고 있는 것임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별건 아니지만 말이야." 와카야마는 중얼거렸고, 돌을 뺐다. 키카를 불렀다. 키카는 균열을 들여다보았다. 네오사이타마의 풍경이다. 이미 거리의 불빛이 켜지기 시작했다.


"이런데서 내려다보니, 네오사이타마도 예쁘구나" 와카야마가 말했다. 키카는 잠시 그 풍경을 균열 너머로 바라보고 있었다. 먼 풍경을. "글쎄" 곧 해가 질 것이다. "고마워" 키카는 균열에서 눈을 떼고 와카야마에게 감사를 표했다. 와카야마는 방긋 웃었다. "방으로 돌아갈 때가 됐네. "응."


와카야마는 그 이상의 배려와 위로는 하지 않았다. 키카는 그의 태도에 그윽함을 느꼈다. "여기 사는거야?" "그래." 언제부터?" "계속 쭈욱." 와카야마는 말의 콧등을 어루만졌다. "거리에 가도 말이지, 나는 딱히 할일도 없지만 말야...키카=상은? 밑으로 내려가고 싶은 적, 있어?"


"아래로?" "그래." "......." 키카는 눈을 깜빡였다. 대답하지않았다. 와카야마는 조금 의아하게 보였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 잎을 흩뜨렸기 때문에 문답은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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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앗....하앗....." "쉬잇.....좀 더 조용히하지 않으면." "그런 일은....이제와서 이런 소리는...." "이제 와서 이런 소리? 완전히 그럴 기분인데, 내가 심술궂은거야?" "네, 네." "히히히.....정말 괴로운가 보네......괴롭힘이라는 건가......" "그렇다구요, 괴롭힘.....너무해요." "너무한걸까아."


"너무해." "아니, 알고있어.....인간이란건 여러가지를 안고있지, 어떻게해서든 자신을 속이고....." "그래요, 괴로워요." "알고있어. 뭐든지 이야기해도 돼. 나, 그거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거든. 해치지않으니......" "너무해애." "학생의, 뭐였더라? 소사이어티?" "그래요. 나카요시."


"나카요시인가?" "저기, 나 같은 건, 저 애들보다 입장이 실제 아래거든요. 알아요." "그건 심하네......선생인데도." "우웃." "울어도 돼. 나 이것밖에 못하지만. 뭐든지 얘기해도 좋아." "좋아해, 나츠이=상. 좋아해....." "좋아, 날 좋아하게 되면, 편해질꺼야." "좋아해."


"얘기해줘 편해질 거야. 카야카=산은 학생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그, 나카요시의 아이들이 솔선수범해서?" "그래요." "카야카=상, 이렇게나 매력적인데." "교사보다도 더 강해요, 그 아이들은." "네가 멋지기 때문이야. 아이들의 질투는 무섭지." "나츠이=상뿐이에요, 알아주는건......"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아직 숨기고 있네." "......." "감추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들어도 말이야. 전혀 기쁘지 않아." "기다려! 부탁이에요." "하지만 말야." "엉뚱한 이야기에요. 비웃을거 같아서." "웃지않아. 이야기해줘." "......의식을." "의식! 의식인가!" "그게, 거짓말이 아니에요." "의심하지않아. 말해줘."


"......." "떨리는걸까? 무서워? 나, 전력으로 지킬게. 괜찮아. 둘 만의 비밀이야." "예배당, 우시미츠 아워." "우오. 마치 안타이 부디즘이구만......" "쉿! 주말 심야에, 나카요시는 예배당에 모여서.....뭔가를 하는거에요." "뭔가 라는건?" "분명, 정말 무서운 일일거에요. 소문으로는, 다른 학생을."


"학생들이.....학생을? 학생들이, 학생들끼리?" "소문일 뿐이에요....제가 본건....." "아니, 정말로 좋아. 느낌이 좋아졌다구. 정말로." "저기, 저 무서워요. 그 애들의 차가운 눈빛. 저.....이 학원에 온게 실수였다고, 요즘 매일밤 생각하거든요....." "잠시만. 번뜩였어."


"에......?" "UNIX의 키 코드, 가르쳐줘. 너, 가지고 있겠지? 임시고용인 나랑 다르니깐." "에? UNIX? 하지만." "가르쳐주지 않는거야? 그런가." "114xqq39193xqq14" "고마워. 또 보자." 펄럭펄럭 소리를 내며 커튼이 열리고, 나츠이 선생이 셔츠를 입으며 밖으로 나왔다."


문간에 엿듣던 키카는 위험한 곳에서 자리를 떠나 복도 모퉁이에 숨었다. 나츠이 선생님이 준비실 밖으로 나가자마자 멈춰 서서 몇 초, 그대로였다. 이윽고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 키카는 그의 등이 계속 작아질 때까지 기다리고, 그 다음 조용히 뒤를 따라간다.


키카는 붙지는 않았으나 떨어지지 않았고, 무언가의 박자에 그가 돌아보면 곧바로 숨을 수 있는 거리를 유지했다. 다행히 나츠이 선생님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일은 없었다. 별채로 통하는 건너편 복도에 도달했다. 건너편 복도는 문에 칸막이가 걸려있다. 늦은 시간이라 잠금장치가 되어 있었지만 그가 그것을 신경 쓸 일은 없었다. 능숙한 손놀림. 자물쇠가 열린다.


하지만 그 사이에 운나쁘게도, 그때, 2인조의 순회 경비원이 바로 옆 계단을 내려온 것이다. "어라?" 나츠이 선생이 희미한 웃음으로 그 쪽을 보는 사이에도, 휴대 플래시 라이트가 꾸물거리는 그의 모습을 어두컴컴한 복도에서 인화시켰다. "엉? 당신은.....여기서 뭐하는거야." "어이. 선생이야, 그 사람."


"그래요! 실제 선생입니다." 나츠이 선생이 홀드 업하며 대답했다. "실제 나츠이입니다. 임시고용인." "뭐하는 겁니까." "잠이 안와서요." "교원기숙사는 전혀 다른 방향인데요." "여러가지....히히히......여러가지 사정이." "얕보는거냐? 좀 이쪽으로 오시길." "하이, 괜찮습니다. 뭐든지 하지요."


나츠이 선생은 시원시원하게 순회경비원을 따른다. 세 사람은 계단을 올라갔다. "......" 키카는 조용히 앞으로 나아갔다. 복도 문은 열린 채 그대로다. 그녀는 훌쩍 그 안쪽으로 엔트리를 했다. 나츠이 선생님이 목표로 하고 있던 것은 별채에 있는 UNIX 사무실. 아까 엿들은 그가 확인했던 키 코드도 기억하고 있다.


키카는 나츠이 선생님의 움직임에 눈을 주시하고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그냥 임시교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시오야카 선생님은 그에게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인가? 하지만, 그가 여기에 온 경위는, 지금은 아무래도 좋다. 그는 틀림없이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그가 찾는 것을 찾으면, 키카의 해답도, 혹은. 교장. 관. 이상한 소문.


"114xqq39193xqq14……114xqq39193xqq14"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면서 그녀는 별채에 들어갔다. 그리고 UNIX 사무실로. 그녀에게는 알아봐야 할 정보가 있다. 삐뽀!......사무UNIX를 기동하면 모니터 빛의 반사로 어두운 실내가 환혹적인 연황녹색으로 물든다.


키카는 반사적으로 출입구를 돌아보았다. 아무도 없다 그녀는 주뼛주뼛 키보드를 타이핑하고 코드를 입력했다. UNIX는 조심스러운 파워리오워 소리를 내고, 이윽고 폴더 관리 화면이 그녀를 마중했다. 키카는 손톱을 깨물고 침묵했다. 정보......리스크......정보......재적명부......재적......아니다......퇴학자.


퇴학자! 키카는 더욱 깊게 파고든다. 화면 위를 세차게 흐르는 문자열에 눈썹을 딱 붙였다. 일주일에 한 명, 많을 때 두 명, 세 명! 아무도 자퇴하지 않는 주도 있다. 페이스는 제각각이다. 페이스? 그런 생각을 하게되는 시점부터 이상하다! 키카의 학년에는 아직 적다. 그래서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한 것인가? 퇴학자가 너무 많다!


최근의 퇴학자는 치코 케히타......그리고 안미 코나기노. 야요이와 함께 정원에서 키카를 몰아붙일 때의 안미의 태도는 전혀 다음 날 퇴학을 앞둔 자의 그것이 아니었다. 학원을 나가는 자가 건방진 동급생이라든지, 소사이어티라든지, 넌센스에도 정도가 있다. 안미 자신도 예상치 못한 자퇴?


안미는 야요이의 노여움을 샀다. 야요이는 키카보다 안미에게 더 화가 났었다. 나댔기 때문이다. 어쨌든 안미는 야요이의 분노를 샀다......안미는 창백하게......퇴학......? 키카의 뉴런은 빙글빙글 고속으로 돌아갔다. 좀 더. 수수께끼를 풀어야지.....왜 수수께끼를 풀어야하지? 정신에 분열이 생겨 그녀는 느닷없이 자문한다.


그 급속한 쿨다운이 그녀의 청력에 복도를 다가오는 발소리를 기울이게 한 것이다. 키카는 숨을 죽였다. 그리고 사무실 안을 둘러보고 숨을 곳을 찾으려고 했다. 발소리가 다가온다! 키카의 고동이 빨라진다. 옷장! 그런건 없다. 사물함! 그런것도 없다.


얀나루네! 키카는 그나마 겨우, 책상 위로 기어올라 반대편으로 뛰어내렸고 반대편 책상 아래로 기어들어 숨죽였다. UNIX의 전원은 꺼져 있지 않다. 아니, 적어도 UNIX에 주목하고, 키카 쪽을 모르고 떠나줬다면......떠나줬다면......오오, 나무삼! 마침내 복도의 발소리가 실내로!


문에 선 자에게 UNIX 빛이 내리쬐고 복도에 거대한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키카에게 그 불길하고 거대한 그림자 법사는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책상 밑에서 숨죽이고 마냥 넘어가려 했던 것이다. 발소리가 멈췄다. 그리고는 기세 좋게 서슴서슴 실내로 파고들었다! 오오, 오오! 키카는 기도하듯 눈을 감는다!


줄거리: 탐정 닌자, 디텍티브는 여학원에 도사린 어떤 음모를 쫓고 있었다. 그는 무서운 비밀을 찾아내 교장을 몰아붙이지만, 교장은 닌자였다. 피스톨 카라테도 헛되이, 디텍티브는 교장의 카라테에게 패해버린다.)


한편, 여학생인 키카는 불가사의한 설렘 끝에 관 매장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매장의 지휘자는 교장이다. 그녀는 이 비밀의 광경에 집착하여 학원 내 탐색을 개시한다. 최우수 학생 야요이가 이끄는 암흑조직 나카요시, 수상한 퇴학자, 키카와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찾고 있는 임시교사 나츠이......)


나츠이의 밤중 위법 탐색 행위를 추적한 키카는, 교내 UNIX의 심층 데이터에의 액세스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때, UNIX 사무실 복도에 떠오르는 거대한 그림자 법사! 진작부터 학원을 시끄럽게 하고 있던 괴물인가? 나는 이런 심장에 나쁜 씬은 싫어! 누가 뭔가 좀 해줘! 하지만 디텍티브는 죽었다!


"하앗.....하앗......." 반대편 책상 밑에서 키카는 숨을 죽이고, 침입자의 거친 숨결을 듣는다. "하앗......하악....." 안구를 공중에 띄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림자 주인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녀는 조금이라도 청각으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한다.


"하앗.....하앗......!" 그림자의 주인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UNIX 데크 앞(키카가 숨은 책상 사이의 바로 그쪽이다!)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이윽고 ...... 타닥타닥, 퍽퍽 하는 거칠고 성급한 타이핑 소리! 덱을 조작하고 있는 것이다!


키카는 생각을 돌렸다. 덱을 조작한다는 것은 적어도 침입자는 학원에서 요 며칠간 소문난 테러블·몬스터의 한 부류는 아니라는 것이다. 목적은 무엇일까? 정보가 폭로된 것을 우려하는 것인가? 정보를 파헤치는 쪽인가? 키카처럼? 어쨌든 이 자리를 떠나야....... "누구냐!"


검문한 것은 문간에 나타난 새로운 목소리다! "거기서 무엇을.....네놈!" "......!" 키카는 숨을 죽였다. 그 목소리는 들은 기억이 있었다. 교장이다! "누읏....." 침입자의 신음 소리! 그리고 바닥을 차는 소리! 외침! "이얏-!" 고우랑가! 그 자는 키카와 마찬가지로 UNIX 책상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훨씬 높았다!


KRAAASH! 키카는 충격적 광경을 책상 밑에서 목격했다. 침입자는 책상을 뛰어넘어 창유리를 몸으로 파괴하면서 밖으로 튕겨나가 도망간 것이다! 검고 거대한 날개짓을 하며 그림자가 휘날리며 순식간에 창문 아래로 사라졌다! "네 이놈!" 책상군에서 이쪽으로 돌아오는 발소리! 안심하고 있을 수 없다.


키카는 몸을 굽힌 채, 교장과는 반대로, 책상군을 차분하게 돌았다. 교장은 깨진 창문 밑을 얄밉게 내려다보았다. "네 이놈......어떻게 된 일이냐......!" 교장의 우려와 주시가 키카를 구했다. 키카는 뒤돌아보지 않고, 눈치채지 못하게 UNIX 사무실에서 뛰어나갔다.


키카는 복도를 전력으로 달렸다. 그녀의 가슴은 저려오는 것 같았다. 위험을 극복한 고양과 긴장감, 그리고 닌자 아트모스피아어 의해! "닌자......"뛰면서 키카는 입으로 중얼거렸다. "닌자야......!닌자였어......!"

------------



펭-. 다음 수업의 개학을 예고하는 생황 리드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지면서 담소하던 학생들은 다소 당황하여 웃으며 떠들어대며 뛰어갔다. "이봐, 너네들도 서둘러야해." 급하게 검은머리의 마른 음악교사는 여러명의 여학생을 부드럽게 쫓아냈다. 그들이 보이지 않자 음악교사는 복도 소나무 장식을 보았다.


"......" 소나무 장식 부근의 벽이, 벗겨졌다. 아니, 벗겨진 것은 아니다. 그것은 벽이 아니다. 벽과 같은 색의 천이었다. 이상함! 천을 개면서 나타난 것은 적흑 차림의....닌자이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산" "도-모 필기아=상." 아이사츠도 속닥속닥, 그들은 교실로 들어갔다.


나츠이 선생, 아니, 이제는 알겠지만....필기아라는 이름의 닌자는 텅 빈 음악교실 문을 뒷짐으로 닫고 산뜻한 웃음을 돌렸다. "여자동산이라고, 한 명 한 명이 아름다운 수수께끼야. 무섭지만 즐겁게 하고있다구. 이대로 취직할까......" "어디까지 알아본겐가?" 닌자슬레이어는 신경쓰지 않고, 본제로 들어간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워." 필기아가 답했다. "웃긴 이야기는 여러가지 들어 오지만, 보안은 까다롭거든...... 거긴 어때, 바로 움직인건가." "아직 아무것도 잡지 못했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적어도 시체가 나오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네." "히히히, 폭발사산했다면?"


"시체가 없다면, 유실품만을 찾을 뿐이네.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됐어." "닌자 슬레이어는 필기아를 노려보았다. "애초에, 그의 위기의 소식을 가져온 것은 그대일세." "그래, 당신은 은혜를 받을 필요가 있어. 나에게 말이지." 필기아는 닌자 슬레이어의 시선을 받았다. "트레이드야, 알겠지."


"......." 닌자 슬레이어는 팔짱을 끼고 무언. 소극적 긍정이다. 필기아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놀랐다구......쿄토의 수상쩍은 움직임을 더듬었더니, 당신의 옛 짝꿍. 그리고 여기 교장선생님이야. 나 감이 왔단 말이지. 그 녀석, 이런 곳에 녹아들어오기는 말이지. 싫어할 녀석이야, 저쪽은 나를 모르겠지만."


"어떤 닌자인가." "이히히......" 필기아는 품에서 허름한 포트레이트를 꺼낸다. "학원 창업때인가. 다이쇼 때가. 이거, 초대 이사장이면서도 초대 교장, 창업자네" "......" 필기아는 다음에 학교 팜플렛을 오려낸 것을 꺼낸다. "그래서, 이게 지금 나의 상사.....지금 교장 선생님의 사진이야."


닌자슬레이어의 눈꺼풀이 움찔거렸다. 필기아는 미소 지으며, "많이 닮은 혈족이지? 대단한걸, 히히히, 아니만 나의 장수한 인생을 믿을 증거가 될려나? 나의 로큰롤 라이프......" "리얼닌자인가.....어떤 짓수를 사용하지?" "나는 무해한 유상무상이라고. 중요한 비밀은 모르거든."


"......." "나로는 놈을 배제할 수 없어. 거기서 당신의 무시무시한 카라테가 나설 차례라는 것이지." "시마나가시들을 쓰지 않는가." "우리 패거리들이 이런 곳에 끼어들면 큰일이걸랑." 필기아가 말했다. "하지만, 당신에겐 오히려 새옹호스...... 나에게는 골치아픈 문제였기에, 트레이드가 성립이 된거야."


그럼 왜 이 남자는 교장을 배제한다는 생각에 이르렀을까? 닌자슬레이어는 필기아를 응시한다. 방심할 수 없는 남자다. 모든 것을 숨기고 있다. "디텍티브=상이 왜 이 학원을 찾으러 온거지?" "살아있다 생각한다면, 본인에게 물어보면......" 필기아는 웃는다. "나보다 미더울꺼야."


"다시 말해두네만." 닌자슬레이어가 말한다. "여기서 디텍티브=상이 소식이 끊겼다는 정보 자체가, 그대가 출처지. 나를 때마침 조종하려는 가짜 정보의 술책이었다면, 그대를 죽이겠다." "이히히히, 무서워." 필기아는 홀드 업의 행동을 취한다. "정말로 잘 해결하고 싶으니까, 그런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구."


닌자 슬레이어는 말을 멈추었다. 소극적 긍정이다. "힘내자구." 필기아가 말한다. 그리고 나서 생각난 것처럼 "아아, 당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갑자기 교장선생님께 걸려들지 마. 그럭저럭 사회적 지위가 있는 형씨라, 속셈이 뭔지 알 수 없거든. 디텍티브=상의 전철을 밟아선 안돼."


"속셈을 모른 채라면, 최종적으로는 어느 시점에서 직접 교전할 일이 될 걸세." "마지막으로 말이지, 하지만, 그곳의 빙의자와는 사정이 달라. 그것만 잊지마. 방심하는 것은 안돼." "물론일세." "그....강대한 닌자중에서는 말이지, 특별한 방어술을 가진 녀석도 많아서 말이지.....그 정보를 얻기를 바라는거야."


"특별한 방어술?" "저 녀석에게는 숨겨진 짓수를 의심케 하는 전승이 따라다닌다구. 불사신의 가호라던지. 용의 피를 뒤집어썼다던가. 그 손에 딱지가 말이야. 여러가지로. 하나하나가 BULL SHIT에서도, 뭔가가 있다는 것이지." "어떻게 찾아야." "그래, 그거야." 필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주말이 되면 뭔가 알것 같아."


"이번 주말?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지." 필기어는 낮게 말했다. "여자아이들 중에는, 선생님보다 더 권력있는 것 같은 게 있어서 말이야. 소사이어티를 만드는......나카요시라고 하는 건데......그 나카요시가, 아무래도 이렇게, 신경이 쓰여. 주말, 우시미츠 아워, 예배당. 의식의 소문."


"학생의 따분한 오컬트 취미에 고대의 닌자가 연루되는가." "제정신이야? 보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야. 게다가, 꽤나 역사 있는 소사이어티인 것 같아. 그야말로 창립이래라든지......대대로 이어가고......" "......비밀의식을" 닌자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비밀의식을" 필기아가 반복했다.


--------------------


3부 에피소드. 쿄토 헬 온 어스 이후 아주르의 삶을 다룬 에피소드임. 글자 수 제한이랑 과제때문에 오늘은 여기까지만 번역하고 한 다음주 일요일쯤에나 번역 끝날듯.

근데 "아나야(アナヤ)"가 찾아봐도 걍 비명의 한 종류라고만 나와서 뭔 개소리인지 모르겠음

제목 오타는 케지메후 수정했습니다 아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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