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하네다 ANA 타고 다녀옴
치바면 나리타가 더 가까울 텐데 왜 하네다로 갔나 싶겠지만,
검색해보니 카나야 가려면 하네다가 더 편해 보였음
아닌가?
일본 갈 때 늘 ANA 타는데 개인적으로 기내식 ㅅㅌㅊ라고 생각함
작년에 JAL 탔다가 식겁했다..
하네다에서 기사라즈역까지 공항 리무진 타고 이동 후,
기사라즈에서 전철 한 번 환승해 하마카나야역까지 감
난 다행히 아다리가 잘 맞아서 전철 바로바로 탔는데,
배차 존나 길어서 다음 차는 50분 뒤에 오더라 아찔했음
하마나카야역 도착
여기 시골역이라 플랫폼에서 출구 넘어갈 때 육교로만 건너갈 수 있음
캐리어 15키로였는데 좀 빡셌다;
역에서 나가자마자 노코기리산 보이는데 보자마자 그냥 가슴 탁 트이고 도파민 존나 나옴
육교 넘어올 때 솔직히 좀 빡쳤는데 이거 보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뿐이었다
역에서 도보 5-6분 거리에 있는 숙소 잡음
바닷가 앞이라 뷰도 좋고 위치도 너무 좋더라고
숙소에 짐 맡겨놓고 점심부터 먹으러 옴
SANGA SOBA&Coffee Stand 라고 카페랑 소바집 같이 하는 곳인데, 카나야 소바랑 모둠튀김 세트 시켜봄
900엔인가 1000엔밖에 안 했던 듯?
카나야 소바는 무슨 해초 다진 게 올라가서 끈적한 식감이 나는데, 낫또나 마, 오쿠라 이런 거 잘 먹으면 입에 맞을 듯
맛은 그냥 흔히 아는 온소바 생각하면 되는데 안 물리고 괜찮았음
튀김은 가지, 당근, 전갱이, 쑥갓 이정도로 나왔고 갓 튀겨서 엄청 뜨거웠다
평소에 가지 안 먹는데 이건 다 먹음ㅋㅋ 타레 따로 안 찍어먹어도 그냥 맛있더라고
그리고 커피 마시러 감
구글맵 평점 4.6의 kou's coffee
실내는 앤틱하고 코지한 분위기여서 마음에 들었음
사장님이 머리 벗겨진 아저씨와 할아버지 사이쯤 되는 연령대였는데, 되게 친절하셨다
한국1인인 거 알게 되니 계속 번역기 돌려가며 말 걸어주심
달달한 거 땡기는데 디저트 먹기엔 배가 이미 부른 상태라 커피젤리?라는 걸 시켜봄
사실 젤리 자체는 식감이나 맛에서 좀 애매한 감이 있었지만, 저 위에 직접 만든 호두 아이스크림이 매우 맛있어서 합격
뭔가 아쉬워서 비엔나 커피도 한 잔 마셔봄
위에 올라가는 크림 휘핑을 손으로 직접 치시더라 ㅋㅋ
쫀쫀보단 부드럽고 달달했어
카나야에 있는 동안 날씨가 좋아서 후지산 되게 잘 보였다..
왼쪽에 어렴풋이 보이는데, 육안으론 더 선명하게 잘 보였음
테라스에서 찍으면 이런 느낌
미쳤지요????????
참고로 저 자갈길이 사람 다니는 길은 아니라서 프라이버시 문제는 없었삼
저녁 먹으러 가는 길
이 동네는 무슨 식당이 죄다 3시면 문을 닫아;;
저녁 장사하는 데가 손에 꼽을 정도인데 도보 10분?쯤 되는 거리에 있는 NON이라는 식당으로 감
내가 고른 메뉴는 오일 베이스의 김+멸치 파스타
짜지도 않고 감칠맛이 좋았음
레몬사와도 한잔 마셔줌
여긴 30대 남자 둘이 동업하는 곳이었는데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나보더라고
되도 않는 일본어랑 번역기 총동원해서 대화 한참 하고 옴
하마베도 숙소에서 도보 8분? 거리였다
걸어서 슬렁슬렁 가면 금방임
오픈 한 시간 반 전에 갔는데 내 앞에 2팀 있어서 5번이었음;;
여기선 후지산이 정면으로 훨씬 잘 보이더라
기다리면서 계속 보고 사진 찍음
칸코1쿠진이라고 하니 고독한 미식가 보고 왔냐며 이 책자 주고 가셨는데 예의상 사진 찍어드렸다..ㅎ
기본찬은 이렇게 나오는데 무조림이 참 맛있었어
하마베 정식 시켜서 회부터 나옴
왼쪽부터 방어 전갱이 광어였던 듯?
솔직히 말하면 생선 튀긴 게 암만 맛있어봤자지~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아 존나 맛있더라
일단 전갱이 종 자체가 치바에서만 잡힌다는 황금전갱이라고 들었는데 사이즈가; 무슨 고등어만해
튀김옷이 진짜 얇고 거의 가루만 묻어있는 수준이라 입에 넣는 순간 튀김옷은 바로 녹아 사라지면서 촉촉하고 기름진 전갱이 살이 훅 들어옴
근데 이 전갱이 살도 따뜻하고 기름기가 많다보니 엄청 호들호들하게 입안에서 녹듯이 사라져버림
일본 여행 다니면서 맛집을 열정적으로 찾아다니는 편은 아니긴 하지만 단언코 일본에서 먹은 음식 중 제일 맛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밥도 고슬고슬하니 잘 지었고.. 한 공기 리필 가능하다는 것 같던데 난 한 공기로 족해서 패스
개인적으로 카츠 소스보단 타르타르에 먹는 게 더 맛있었삼
미소시루는 생선뼈 때려박고 시원하게 끓여 나오는데, 적당히 기름지고 간도 적당하니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무엇보다 무가 진짜 맛있었어 ㅋㅋ
카나야 오기로 결정한 일등공신이 하마베였는데 진짜 잘 먹고 왔다..
참고로 5월부터 가격 올라서 정식이 2000엔이었읍니다
이제 소화시킬 겸 노코기리산으로 향함
등산로로 올라가도 되지만 배가 너무 부른 상태라 먹은 거 역류할까봐 케이블카로 ㄱㄱ
왕복 1200엔인데 꽤 오래 올라가니 좋더라 웬만하면 타세요
왼쪽 뷰
그렇게 높게 느껴지진 않았던 듯? 찾아보니까 해발 330따리네
사진 몇 장 찍고 바로 트레킹 시작
길은 비포장이긴 해도 노인네들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완만한 편이었는데, 생각보다 힘들진 않았고 나중에 리턴 때 계단 오르는 게 빡셌음
이게 케이블카 스테이션 기준으로 출발할 땐 거의 내리막길인데 돌아오는 길이 죄다 오르막이라 천국의 계단 수준이더라고
짜잔
난 처음에 잘 모르고 이게 대불인 줄 알았는데 대불 가는 길 표지판이 계속 나오길래 아차 싶음
이제 진짜 대불이랑 지옥엿보기 보러 ㄱㄱ
음 날씨 진짜 개굿
아우터 따로 안 입고 목폴라에 니트 입었는데, 11월임에도 살짝 후덥지근하게 느껴질 정도였음
지옥엿보기 도착
혼자 가니까 맞은 편에서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손가락만 빨았다
이게 지옥엿보기에서 내려다 본 뷰
다행히 여기선 일본인 청년들이 있어서 사진 요청할 수 있었음
대불 보러 가는 길은 계속 계단 내려가야 했는데 바위 파놓고 이렇게 불상 늘어놓은 게 진짜 많았음
참고로 대불 입장료 700엔은 별도로 내야 한다
이게 사진으론 잘 모르겠는데 실제론 존나 존나 큼
느껴지는가 힘의 차이가
대불에서 오마모리 사고 좀 쉬다가 케이블카 타러 돌아감
돌아갈 때 오르막 계단뿐이라 너무 힘들길래 뇌 빼고 개뛰어감
심박수 150 찍었습니다
케이블카 탑승 전에 쉬면서 당고 먹기
아오 근데 진또배기 간장 소스 골랐더니 개짬
드실 분 계시면 꼭 스위트 소이소스를 고르십시오
전날 갔던 카페 또 갔다가 숙소 돌아오니 무친 노을이 반겨줌
다음날 떠나야 하는데 이거 보고 너무 가기 싫었음.....
밤 되니까 너무 춥고 마땅히 갈 식당도 없어서 호텔 내에 있는 식당에서 시그니처라는 선셋 어쩌고 라멘 먹음
맑게 끓인 감칠맛 폭발 새우탕st인데 식으니까 짜긴 짜더라....
그래도 따끈하니 맛있게 먹고 잘 잤읍니다
사진 장수 제한 때문에 2탄에 조시 후기로 돌아오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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