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교토는 나에게 있어서 2회차였지만
같이 간 친구에게 있어도 2회차였다
작년에 내 2주여행 도중에 교토에서 합류한 그 놈이었기 때문
그래서 이번에는 각자 따로 다니는 일정들이 몇 군데 있었으니
외전격으로 친구만 간 곳들을 정리하고자한다
처음에는 수학여행 인파 때문에 기겁했지만
다행히 시간이 좀 지나니 인파가 쑥 빠져서 다행이었다
내 추천으로 가게 된 가쓰라리큐
옛 건축에 관심 있는 만큼 가쓰라리큐 투어에도 재미를 느낄거라 생각했다
교토고쇼
사실 지난번 여행 때 계획표에 있긴했는데
살인적인 더위와 스케줄 밀림으로 안 갔었다
그런데 바닥에 깔린 흰 자갈과 압도적 그늘 없음에
5월에도 굉장한 열기를 느꼈다하니
그때 안 간 건 오히려 좋은 수 였을지도
다이토쿠지
특별 전시회 입장이 굉장히 들어가기 힘든 구조라 좀 애먹었다고 한다
그래도 어찌어찌 다 본 모양
그때는 야간 라이트업 축제라 못 봤던 곳들을 다 볼 수 있었다
나라 일정은 하루종일 떨어져 움직이는 날이었다
나는 아마노하시다테로 친구는 나라로
작년에 같이 나라를 가긴했지만
이번 나라는 그때보다 딥하게 도는 목적이었다
우연히 정보를 찾아 쥐여준 긴테츠나라문화유산투어패스가 도움이 되었다
복습 겸 다시 간 도다이지
여전히 압도적인 크기다
다시 찾은 가스가타이샤
그때는 너무 더워서 고슈인만 받고 튀었었는데
친구가 찍은 이 사진들 보고 그 결정을 후회했었다
아 들어가볼걸...
이렇게 예쁜 곳일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갓 복원해서 번쩍번쩍한 야쿠시지
입장료 가격에 비해 볼거리가 애미뒤졌다는 평이 많은 곳이었는데
다행히 친구는 오히려 갓 복원된 곳이라 디테일을 생생히 볼 수 있어 만족했다
천장의 벽화라던가
도쇼다이지
당나라 스타일이 생생해 역사적으로 아주 가치있는 곳
나름 세계문화유산이다
호라이산고분
도쇼다이지 옆에 지도를 보면 초록 열쇠구녕이 하나 있는데
그게 전방후원분인 이곳이다
우중충한 날씨+사람 아무도 없음+무서울 정도로 빽빽한 물 위의 초록 섬+미친듯이 우는 수백마리의 새 떼
친구 말로는 그게 다 겹치니 더럽게 기괴하고 무섭다고한다
영상에서도 묘한 공포가 느껴진다
미드소마의 기괴함이라 해야하나
나라 일정의 마지막으로 본 헤이조궁 공원
역시나 여기도 밤에 간데다 그 뒤지게 넓은 공원에 사람이라곤 친구밖에 없어
좀 무서웠다한다
가로등도 거의 없어서
전각 라이트업의 불빛에 의존해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여행의 화룡점정
히메지성
옛 건물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히메지성은 안 보여줄 수가 없는 곳
인심 써서 내 간와패를 쥐여줬다
작년 내가 쓰루패스 들고 본 그 아름다움을 친구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얼마나 히메지가 감명 깊었으면 고코엔을 정가로 보는 친구
는 아니고 히메지성&고코엔 합본티켓을 중간에 잃어버렸다
엌ㅋㅋ
그래도 이걸로 친구의 혼여 경험치가 올라간거 같아서 기쁘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혼여를 적극 권장한다
혼자이기에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다행히 친구는 모든 계획을 완수할 수 있었고
음식 주문도 난항은 있었지만 제대로 먹을 수 있었으니
친구가 완전자립형으로 여행 다니는 것도 꿈은 아닐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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