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건널려고 서있는데

노숙자 아저씨가 쓰윽 오더니 시각 장애인용 알람 버튼을 누르는거임.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어쩌구 나오잖아 파란불 들어오면 알려주는거

근데 또 있다가 또 누르는거임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근데 또 있다 또 처누름.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러고는 신호바뀌니까 알람소리 띠링띠링 하면서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라고 알려주는데

알고보니까 그 버튼 누르면 파란불 들어오는줄 알고 처 눌렀던거임.

내가 초딩이었을때 버튼 누르면 파란불 들어오는건가 하고 잠시동안 생각했던적이 있는데

결국 불들어오는 시간이랑은 전혀 상관없는 알림버튼 이란걸 알았지.

근데 그 노숙자 아저씨한테는

'누르니까 파란불 들어오던데?'

'이거 파란불 켜지는 버튼이네'

이렇게 된거임. 아니라는 사실을 빨리 알아야되는데

알람버튼 나온지 몇십년 지났는데 아직도 모르는거 보면

영원히 모르겠지?

죽을때까지 파란불 들어오는 버튼으로 믿고 살다가 사라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