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물 구하기(짧) - 오마카세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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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떡밥프리] 원물 구하기(짧)앱에서 작성

금태충

2024.05.19 07:09:36

조회 1245 추천 15 댓글 7

나처럼 노량진에 직접 원물 구하러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하겠지만

노량진 경매장은 사실 금 토에는 가는걸 별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특히 주말은 사람만 드럽게 많고 물건값도 평균적으로 비싼 편이고 내 시선을 끌 수 있는 소위 레어템들이 보였던 적이 별로 없음

자취방 나온 이후로 일정상 토요일밖에 못 가서 참 답답했는데

드디어 평일에 갈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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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하필 전 날에 비가 퍼붓더니 경매 물량은 꼬라박았더라ㅋㅋㅋ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

노리던 건 벤자리랑 돌가자미임

5월 제철 수산물을 다룬 유튜브나 인터넷 글들에서 얘네들을 추천하는걸 봤을텐데

하필이면 저번 주인가부터 경매 단가 안 나온다고 벤자리를 아예 경매장에 안 올리더라ㅋㅋㅋ

1kg 넘는 큰 사이즈인데다가 가격도 엄청 좋아서 빨리 먹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ㅅㅂ

일단 뭐 있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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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뭐 엄청 신기한 건 없었음

저건 민달고기라는 달고기과의 어종인데 달고기랑은 달리 심해에 사는걸로 알고 있음

겨울철에 묵호항 같은데에서는 활어로도 나오더라

유튜브에 찾아보니까 큰 건 달고기과답지 않게 기름이 꽤 차있던데 사이즈 좋은 활어 구하면 언젠가 먹어보고 싶음

무늬오징어도 엄청 선도 좋고 사이즈 큰 것들 꽤 올라오던데 단가는 너무 비싸서 항상 그림의 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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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점포에 잠깐 들렀는데

와 ㅅㅂ 돌돔 사이즈가ㅋㅋㅋ

참고로 저거 4~5kg짜리였던걸로 암

태어나서 저렇게 큰 돌돔은 처음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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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놈은 아닌데 빵도 좋다

하지만 비명을 질러대는 지갑을 생각해서 눈으로만 즐기자

다시 경매장으로 왔는데 수조에 초희귀템이 헤엄치고 있는 것을 발견함(이런 쓸데없는 건 잘 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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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독가시치다

이거 노량진에서 보는 건 처음인데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던 어종이기도 함

아마 자연산 어종들 활어차에 딸려들어온 잡어 같은데

요 한 마리가 5천원이다

사이즈도 작고 좀 말랐어서 기대는 안 하고 걍 일단 가져왔음

참고로 얘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등과 배에 쏘이면 ㅈ되게 아픈 독가시들이 돋아 있는 어종임

볼락류나 무슨무슨 돔 같은 다른 어종들도 가시가 많고 쏘이면 붓고 아프다지만 웬만하면 항상 내가 직접 잡아옴

근데 이런 새끼는 예외임

저 가시 세우는 거 보고 개쫄아서 상인분한테 잡아달라고 했는데 저걸 맨손으로 만지시더라ㅋㅋㅋ

웃으면서 저거보다 쑤기미가 더 아프다는데 굳이 경험해보고 싶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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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작으니 당연히 신케지메는 못 한다

그 말인즉슨 목을 쳤어도 계속 움직인다는 것

일단 목 치고 물에 담궈서 피만 빼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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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예약해놨던 돌가자미를 잡아보자

요즘 폼이 좋다길래 두툼한 걸로 하나 샀다

얜 저 아래쪽 지느러미가 항문 쪽에서부터 시작하는 부분 그 쪽에 가시 하나 있고 나머지는 딱히 날카로운 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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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웬 활민어가 벌써ㄷㄷ

사실 활민어 자체는 며칠 전부터 노량진에 올라오고 있었는데

가정에서 소비하기 좋은 2~3kg급, 그 중에서도 상태 좋은 a급은 작년 기준으로 한참 뒤에 올라왔었는데 이게 보일 줄은 예상도 못했네

무엇보다 가격이 진짜 미쳐버린 수준이었는데 얘네는 복날 가까워질수록 점점 비싸지니까 지금 시기에 먹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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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끝에 2.3kg 한 마리 낼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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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미리 예약해놨던 갑오징어 2마리

아직 사이즈는 엄청 크진 않은데 가격이 꽤 좋아서 데리고 옴

예상 외로 맛도리들이 꽤 보여서 바리바리 싸들고 온 날이었다

지금은 열심히 먹는 중인데 스포하자면 원물 상태들은 다 좋았음

고정닉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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