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크스는 그동안 자유로운 해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원피스 세계관 내에도 그러한 인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사황임.

 그러나 어느 시점을 이후로 샹크스가 변하기 시작했는데, 그 변화에 대해 조금 알아보고자 함.

먼저 1부에서의 행적을 살펴보면 샹크스는 원피스를 목표로 하기보단 강함으로써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해적'이었음.

에이스가 검은 수염을 잡으러 갈 때 록스타를 보내고, 통하지 않자 직접 흰수염 해적단 배에 올라 폭주하는 시대를 막으려 했을 정도.

이 외에도 오로성이 '세계를 어떻게 할 사내가 아니다'라던가, 카이도의 출전을 막기위해 뒤에서 충돌을 일으키고, 직접 해군본부에 나서서 정상 결전을 종료시킴.

여기까지만 봤을 때 샹크스는 그저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자신의 보호하는 영토를 지키며, 인의를 중시하는 해적 정도였음.

2부 초반에서도 큰 변화는 없는데

이 장면은 루피가 도플라밍고를 격파하고 5억으로 현상금을 갱신했을 때임. 

당시에는 누군가의 결혼식에 참여하고 있었고 그저 루피가 성장하는 걸 즐기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까지는 루피를 루키로 보는 모양.

이후에 샹크스가 움직일 것이라는 낌새는 보여주지 않았음.

하지만 토트랜드에서 루피가 빅맘 암살 미수 및 부선장을 쓰러뜨리고 5황에 등극했을 때부터는 표정이 달라지기 시작함.

이전까지 루피의 성장이나 에이스와 만났을 때 등등 루피와 관련된 일이면 그저 즐겁게 웃고 연회를 즐기기만 하던 샹크스는

5황 수준까지 올라온 루피를 보면서 나름의 결심을 하는 듯함. 

이후 바로 다음의 행적지는

마리조아에서 오로성에게 어느 해적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함.

이게 루피인지 티치인지 혹은 다른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나 중요한 것은

샹크스가 무언가의 생각을 가지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

결국 와노쿠니에서 루피, 키드, 로우에게  빅맘과 카이도우는 무너졌고, 루피는 니카로 각성하게 됨.

이후 나온 논란의 대사

지금까지의 샹크스는 나름 몇 십년 동안 해적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피스를 찾지않으며 동료와 적과 파티를 즐기고,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이었음.

그런데 루피가 오황이 되고, 결국 니카가 각성하고 난 뒤부터는 슬슬 원피스를 찾아야 될 시기가 다가왔다는 걸 알게된거임

그러니까 다시말해서, 샹크스는 여태까지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자유로움을 느끼기 위해 해적 생활을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원피스를 찾을 수 있는 시기만을 기다려온 것.

어쩌면 현 상황에서 검은수염, 루피와 함께 가장 원피스를 찾고자 하는 인물이 될 수도 있단 것임.

정리하자면 1부, 2부 초반까지는 전역을 돌아다니며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바빴던 샹크스가

루피가 오황이 되는 시점부터 마리조아-와노쿠니-엘바프 의 순으로 점점 라프텔 방향으로로 나아가고 있음. 

(엘바프에 잠시 머문 이유는 불의 상처의 남자를 만나기 위해. 그리고 그를 엘바프에 숨기고, 샹크스의 영역에 둔 것도 그동안 원피스를 아무도 노리지 못하게 하는 방어수단이었을 수도.)

이러한 시점에서 보았을 때, 그동안 포네그리프를 모으지 않던 샹크스가 키드에게 사본을 내놓으라 한 것이 조금이나마 설명이 됨.

루피의 성장이 어느정도 이루어질 때까지는, 샹크스는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고자 했어야만 했고, 그러한 이미지여야 했으니깐 (오로성이 '자네이기에 시간을 만들었다'라고 하는 것 보면 그러한 존재여야 했음) 전쟁을 추구하여 포네그리프를 모으거나 원피스를 노리는 행동들을 피해야 됐을 것.

원피스 찾겠다고 마음 먹은 이후로는 샹크스의 밝게 웃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음. (애초에 별로 안나오기도 했지만)

오히려 키드, 로우, 루피는 원피스도 중요하지만 혈기왕성하게 자존심 부딪혀가며 강자를 꺾어나가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면

샹크스의 원피스에 대한 집착은 다른 이들보다 결연해보임. 수단을 가리지 않고 원피스를 찾기만 하면 된다는 느낌?

샹크스가 영악하다?

그건 원피스 1권 1화 때부터 어린 루피한테 열매 이름을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 할 때부터 낌새가 보임. 

13년 전 CP9 호송선에서 니카 열매를 노릴 때 부터 그랬고, 샹크스는 원피스 생각 밖에 없는 것임. 

밀짚모자를 루피에게 준 것도 언젠가 대해적이 돼서 (니카 각성을 해서), 다시 만나고자 하는 수단으로 준 것 일수도.

우리들을 뛰어넘겠단 말이지... 란 말을 하고 조금 생각하다가 밀짚모자를 건네 줌.  

결론)

1. 샹크스는 세계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이었으나, 그것은 원피스를 찾기 위한 그동안의 위장이다.

2. 토트랜드 사건 이후 루피가 오황이 된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

3. 샹크스는 앞으로 누구보다 확고하게 원피스를 향해 나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