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처음에 멀리서 봤을 때는 뭔지 모르다가

가까이 가면서 인지한 순간 숨이 턱 막히더라

시간제한도 잊고 묵념하는 기분으로 한참 머물러있다가

정찰기를 쏴야한다는걸 깨달았음

힌트는 게임 안에 다 있었지만 금방 떠오르지를 않더라고

함선을 발견은 했는데 이 때 솔직한 심정은

'작동되는 거도 없고 뭐 어쩌라는거지'

재쌍둥이 하나씩 타보고 있었는데 이해할 수 없는 공간이 나옴

여기서 진짜 소름 쫙 돋은게

그동안 의미를 알 수 없던 먼 행성의 모습들이 사실 영상통화였구나!

난 그냥 다른 행성 정찰용인 줄 알았는데!

전율을 느끼며 '오늘 게임 다 헀다 ㅋ'

하면서 게임 끄고 외출할 생각을 하고 있었음

너무 흥분해서 중간에 스샷을 못 찍었는데

뽑은 순간 내가 뭘 해야하는지 느낌적으로 깨달았음

이 때부터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더라고

남은 시간은 8분이고 28만 년 전 꿈을 이루지 못한 노마이인들의 운명이 이제 내 손에 달렸다

바로 전 회차에 본게 노마이인들의 시체들과 함선이어서 더 몰입한 듯

음악 바뀐거도 중간에 깨달았는데 진짜 도파민이 실시간으로 폭죽마냥 터지는게 느껴지더라고

아귀 진짜 하 씨발 존나 무섭더라

그동안 여러번 먹히면서도

'응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야~ ㅋ' 했는데

왜 아귀가 그렇게 무섭다는지 마지막의 마지막에 와서야 이해했음

진짜 무사히 지나갈 수 있기를... 두 손 모으고 기도했다

남은 시간은 3분, 아귀 소리 멀어지자마자 풀악셀 밟았다

?

아귀 이 개새끼야!!!!

28만년 전의 노마이들이여...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