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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버마스] 생은 영원하나 사랑을 모르는 신부 - 4화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6.27 23:37:53
조회 651 추천 9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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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잠입



협력자와 합류한 나베랄과 이블아이는

의상을 바꾼 뒤 협력자가 준비한 마차를 타고

블룸라슈 후보가 소유한 저택에 도착했다.



[무표정한 하인]

──나브 님과 아이블 님이시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

마중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가보도록 해요 아이블.



[???]

아, 아아…… 흠흠.

예, 나브 언니.



[무표정한 하인]

이곳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주인님이 오는 대로, 실례지만 신부 후보 여러분을 시험하도록 하겠습니다.



[???]

시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왔으니 신경 쓰지 마시길.

안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표정한 하인]

너그러운 말씀을 주셔서 주인님을 대신해서 감사드립니다.

차와 간식도 간소하나마 있습니다.

잠시 편히 쉬십시오. 그럼.



[???]

(사용인에게 의심받은 모습은 없음.

이것으로 제1 단계는 클리어라 할 수 있겠네.

솔류션이 신경 써준 덕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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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브]

(이 「나브」라는 가명도, 본래의 이름에 울림이 가까운 덕분에 자연스럽게 반응하기 쉬워.

연기도 자연스럽게 되고있을……텐데……)



[볼을 붉히는 소녀]

저, 저기. 봐, 지금 들어오신 두 분…….



[놀란 얼굴의 소녀]

와. 굉장하다…….



[눈물을 글썽이는 여성]

예쁘다…… 그리고 귀여워…….



[나브]

(다른 신부 후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듯한…….

단순히 시험 경쟁자를 경계하고 있는 것 치고는 시선에 적의도 없어……?

놀라는 것 같고,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점이?)


이── 아이블.

내 의상에 이상한 데라도 있니?



[???]

……아마, 왜 다른 후보자들은 이쪽을 주목하고 있는 걸까, 같은 얼빠진 생각을 하고 있겠지만

단순히 너의 용모가 너무 단정해서 그럴 뿐이다. 조금은 자각해둬라.



[나브]

……? 그것이 이유인 것 치고는, 당신에게도 주목은 집중되어 있는 것 같은……

아아, 구더──그녀들의 기준에 비추어보면, 당신도 반듯한 용모이기 때문입니까?



[???]

그럴 리가 있겠나.

기껏해야 너무 안어울려서 우스워보이는 정도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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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블]

──내 이런 꼬라지가!


(빌어먹을.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나에게 이런 건 어울리지 않아.

호붏호는 둘째치더라도 신부 의상 같은 건 나이 찬 여자가 입는 것이다.

12살 정도에 성장을 멈추어 버린 이 몸으로는……)



[나브]

그렇습니까?

문외한의 눈에는 샤──그 아이가 좋아하는 류의 외장으로 보이는데요.

세속의 미적 감각이라는 것은 복잡하네요.



[아이블]

하. '그 아이'가 누구를 말하는지는 모르지만,

그 녀석이 남자라면 용왕국에 있다는 아다만타이트급 모험가 같은 취미를 가진 녀석일테지.



[나브]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신이 지금, 몹시 우울하고 비뚤어지고 있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그 컨디션이라 연기에 허점을 낼 것 같으면 죽여서 버리고 가겠어요.



[아이블]

……하아. 실례했습니다 나브 언니.

아직, 내가 너의 여동생 역할인 점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나브]

…….

외견상 제가 당신 여동생 노릇을 하는 건 무리겠죠.


(……정말이지 불쾌한 장구벌레 같으니.

언니냐 동생이냐에 얽매여서 순간 나에게 동생들을 상기시키다니.

내심이라고는 하지만 하등생물과 겹치는 것도 실례야. 시즈와 엔토마한테 나중에 사과해야지)



[아이블]

그나저나…… 생각보다 신부 후보는 많이 모여있군.

행방불명 소문이 파다했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을 텐데──



[나브]

인맥을 구사하여 소문이 퍼지지 않도록 정보를 조작하고 있다는

사전 정보대로라는 것이겠지요.



[아이블]

아아. 뭐 애시당초 그 인맥을 써서 후보를 모으는 거다.

사정이 안 좋은 정보는 빼놓고 모집 이야기를 전하는 것 정도는 간단한가.



[무표정한 하인]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 신부 선정 시험을 진행하겠습니다.

판정역은 물론, 여러분의 반려자가 될지도 모르는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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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라슈]

여어, 제군. 블룸라슈다.

자네들의 먼 길 걸어온 방문에 재차 감사하고 있다네.

소개자로부터 이야기는 들었을테고, 이미 그 각오가 있어서 참가해 주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동시에 사과하지.

나이 어린 여성에게 내 아내를 고를 목적으로 시험을 치르게 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죽은 아내의, 임종 당시의 유언이라 말이지…….

후처에게는 부디, 자기가 남편을 맡기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할만한 상대를 신중하게 선택해 주었으면 한다, 라고.

그 않으면 미련으로, 언데드로 되돌아와 버릴지도 모르니까……라며 위협당하고 말았지.

하하. 죽은 아내를 그런 모습으로 만들 수는 없잖아?



[약삭 빨라 보이는 여성]

애지중지하셨군요…… 사모님을.



[블룸라슈]

아아…… 이런, 이제부터 아내가 되어줄지도 모르는 여성들에게

들려줄만한 이야기는 아니었나?



[셈속이 빨라 보이는 여성]

별말씀을요.

전 부인님에 대한 사랑을 듣고, 저,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아연히도…… 그 사랑을, 이 몸에 받고싶다고도요.

어떤 시련이라도 극복해내고 말겠어요.



[기가 강해 보이는 여성]

저도요!



[약삭 빨라 보이는 여성]

저도 그렇답니다!



[블룸라슈]

오오, 그렇게 말해주는 건가.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하지. 시험내용은──



[셈속이 빨라 보이는 여성]

요리라면 자신이 있답니다.



[기가 강해 보이는 여성]

청소라면 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요.



[나브]

…….



[아이블]

…….



[블룸라슈]

시험 내용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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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에…… 꺄악!?



[기가 강해 보이는 여성]

저, 저건 분명…… 고, 고블린!?



[약삭 빨라 보이는 여성]

시험 내용이 이거라니…… 무, 무슨 뜻인가요!?



[블룸라슈]

물론, 자네들에게는 지금부터

이 녀석들과── 싸우게 하겠다.



[여성들]

싸우…… 예!?



[블룸라슈]

아아, 아무리 그래도 이기라고는 하지 않겠네.

쇠사슬에도 묶여있는 채이고, 생명의 위험은 없다고 보장하지.

다만 이것도 죽은 아내의 유언이라 말이지──

「후처로는, 아름답고 도도하고 용감한 신부가 어울린다」고.

부디 자네들이, 사별한 아내가 납득할 만한 이상적인 신부라는 것을 이 싸움을 통해 증명해 줬으면 한다.

──기대하고 있겠네.



[아이블]

(정보로 듣긴 했지만…… 뭐야 이 시험.)



[나브]

(새삼 정말 신부를 고르기 위한 시험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워……

아니, 알베도 님과 샤르티아 님의 정실 경쟁도 독특하긴 했지만……)



[아이블]

어이, 나브 언니.

내용이 내용이라고는 하지만, 진심을 냈다가 신원을 의심받아도 귀찮게 된다.

여기는──



[나브]

네. 최대한 용감함만 보이고 최대한 힘을 빼도록 하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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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베랄과 이블아이가 시험을 치르고 있을 무렵

player 일행은 이 거리에 머물고 있는 피해자의 가족들로부터 탐문을 계속하고 있었다.



[라퀴스]

역시, 행방불명이 된 상황은 다양한 것 같네요.



[player]

하나 같이 귀로에 어떤 위협에 휩싸여 동반자와 분단된,

혹은 동반자와 함께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개략적인 내용만은 공통된 것 같았습니다.



[소이]

혼돈짐승이나 오염된 짐승에게 습격당한 녀석들도,

조우 직전 마차가 갑자기 진로를 바꾼 흔적이 있었다고 했다.

뭐 십중팔구──



[티아]

누군가가 유도해 고의적으로

혼돈짐승와 오염된 짐승 무리로 파고들게 했다고 봐야 함.



[티나]

뭔가 공격이나 마법으로 말을 폭주시켜 진로를 조종하는 것도 어렵지 않음.



[슬라임코]

굳이 행방불명의 원인을 여럿으로 나누어 사용하고 있는 것은──



[가가란]

표적외에…… 마차의 마부와 동반 가족까지 한 사람도 남김없이 납치하거나 죽이는 것도 수고스러울테니까.

원인이 전부 도적이라면 영주가 뭘하고 있냐고 이야기가 돌겠지만──



[라퀴스]

혼돈짐승이나 오염된 짐승은, 나라 전체가 애를 먹고 있는 상대니까.

게다가 이렇게 의심을 받았을 때도, 아슬아슬하게까지 사고나 우연의 가능성을 방패로 발뺌할 수 있어.



[소이]

하지만, 여기까지 수를 거듭하면 그것도 머지않아 힘들어지겠지.

머지않아 왕이 움직이는 것 정도는 블룸라슈도 예상하고 있을 거야.

그렇다면──



[라퀴스]

……도망칠 때까지의 유예는 길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피해자 가족들이 들려준, 은근한 만류로 이 거리를 떠날 시기를 유도하는 듯한 움직임을 봐도 블룸라슈 후작의 관여는 거의 확실.

저 두 사람이 증거를 잘 잡아준다면…….



[가가란]

뭐 그렇지. 하지만 그저 연락을 기다리기만 하는 것도 뭣하지.

이 거리의 모험자 조합에라도 가서 좀 더 탐문해 둘까?



[소이]

그럴까? 우리라면 이 근처에 의뢰를 해결하러 온 김에 왔다고 하면──



[???]

저기, 당신들.

못 보던 얼굴인데 혹시 당신들이 그 모험가야?



[슬라임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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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식해 보이는 병사]

그 광산, 의뢰를 한 후로 언데드의 수가 더 증가해서 말이지. 병사들도 피폐한 상황이야.

지금은 조금이라도 일손이──아니, 그 플레이트…….



[소이]

…….



[고지식해 보이는 병사]

뭣, 아다만타이트급이잖아!

이거 굉장해! 백군만마야!

아아, 살았어! 당장 모두에게 전해야!



[라퀴스]

네? 저기, 잠깐…….



[고지식해 보이는 병사]

조합의 접수원은

 「이러한 정세라, 나라의 응원 요청에도 가능한 한 응할 생각은 있습니다만……」이라느니 말하며

미적지근한 태도였길래, 거기까지 기대하진 않았는데──



[라퀴스]

자,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아까부터 이야기의 의미가 잘…….



[고지식해 보이는 병사]

응? 어, 어라?

당신들, 요즘 마을 외곽의 광산에 솟아나서 처리곤란에 빠진

언데드 퇴치에 증원 와준 모험자가 아닌 건가……?



[가가란]

아~ 기대를 저버리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티아]

그 의뢰는 금시초문.



[티나]

완전 사람 잘못 봄.



[라퀴스]

……죄송합니다만, 저희도 지금 다른 해야 할──



>기다려주세요.



[라퀴스]

네? player 씨……?



[player]

혼돈짐승이나 오염된 짐승이라면 몰라도

광산에서 언데드의 대량 발생이라는 것은 다소 부자연스럽습니다.

신경 쓰입니다. 이번 건과 무관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라퀴스]

그것은…… 확실히, 무관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소이]

이럴 때의 player의 감은 만만히 볼 수 없어.

어차피 예정되어 있던 탐문은 끝났다. 거드는 김에 가봐도 되잖아?



[슬라임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설령 빗나간 일이라도, 어려운 병사들을 도울 수 있을 것 같구요~



[고지식해 보이는 병사]

나도 다시 한번 부탁할게!

솔직히 다들 이제 한계야!



[가가란]

그렇다고 한다. 어떡하지? 리더.



[라퀴스]

……그런 식으로 묻는 건 치사하잖아.

하지만, 정보수집도 안 할 수가 없어.

티나, 티나.



[티아]

라져.



[티나]

모험자 조합에서의 탐문은 우리가 해 둔다.



[라퀴스]

부탁할게.

자, 하기로 결정됐으니그 두 사람한테서 연락이 오기 전에 끝냅시다.

그 광산까지 안내해 주세요.



[고지식해 보이는 병사]

아아, 정말 감사합니다!



[player]

(──좋아. 계획대로 되고 있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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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에서의 시험은 의외로 순조롭게 끝나고,

나베랄과 이블아이는 마차를 타고 친가로 돌아간다

──는 설정으로 이동을 개시하고 있었다.



[나브]

제대로 걸려주면 좋겠는데요.



[아이블]

아름답고, 도도하고, 용감한 신부── 저 조건이 진짜라면,

나는 몰라도 너는 걱정할 것 없겠지. 분명 낚일 거다.

뭣보다, 고블린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는 용감함을 보였으니까.



[나브]

안색도 안 좋은 버러지가 발밑으로 기어오길래 그만…….

밟아부수지 않도록 조절은 했습니다만.



[아이블]

당장이라도 두개골의 내용물을 뿌슉 뿜어낼 기세로 삐걱거리고 있었지만 말이지,

그 고블린의 머리…….



[나브]

그런 당신도, 가감을 잊고 있는 힘껏

그것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쳐서 날려버린 것 같던데요?



[아이블]

그, 그건 내가 손을 대지 않는 걸 기회삼아 이상한 곳을 건드려댄 그 고블린 탓이지!

순간적이지만, 죽이지 않으려고 손대중도──



(말 울음소리)



[나브&아이블]

──왔다.



[새파랗게 질린 마부]

저, 저기, 두 분──



[아이블]

뒤돌아보지 마. 그대로 최대한 말을 진정시키고 달려라.

신호와 동시에 마차를 떼어낼 테니까 넌 그냥 도망쳐라.

분리할 때 말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라.



[새파랗게 질린 마부]

네, 네!



[나브]

그럼 잘라내겠습니다.

3,2,1…… 지금!



(덜컹)



[아이블]

그럼, 이제부터 한껏 겁먹은 얼굴로 맞이해 줄까.

아니, 신부의 조건을 볼 때 의연하게 기다리는 것이 좋을까?



[나브]

그럼 저는 단호하게 기다리는 쪽을 담당하겠으니

당신은 두려워하는 쪽을 시도해 보시죠.



[아이블]

하? 치사하잖아. 그런 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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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블]

윽, 꺄……꺄아.



[나브]

(……더럽게 못하네요)



[아이블]

(시끄러!)



[???]

──이거 놀랐군.

지금까지 몇 명이나 유괴했지만 우리 앞에서 자매싸움이나 하는 배짱은 처음이다.



[아이블]

흐, 흠흠……

누, 누구신가요 당신들──은……?



[???]

허허. 드디어 표정이 굳었구나.

역시 내 얼굴은 인간의 공포를 부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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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버노크]

내 이름은 데이버노크.

한껏 경외심을 담아── 「불사왕」이라고 부르거라.



[나브]

…….



----


이블아이(이빌아이) 가명은 원래는 아이빌인데 이렇게 하면 가명 꼬아둔 게 잘 안 와닿을 거 같아서 아이블로 번역함

나베는 나부로 번역하면 닥터 페이트 생각나서 남자이름 같으니 걍 나브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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