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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 1-8) 사쿠라퀘스트 에피소드 제로 도쿄의 별 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08 22:15:49
조회 48 추천 0 댓글 0
														

밤의 하라주쿠의 혼잡을 헤쳐 나가며 필사적으로 달린다.


인파의 열기. 교차하는 자동차의 불빛.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젊은이들의 사이를 바늘이 파고들 듯 달린다.


여름의 밤, 기온은 내려가지 않고 정체된 공기 속 땀투성이의 팔에 셔츠가 달라붙는다.


쫓아오는 남자들은 혼잡 속에 두리번두리번 요시노들의 모습을 찾고 있다.


“있었나?”


“아니 이 쪽에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붙잡힌다면 절대로 험한 꼴을 볼 것이다——.


요시노는 울 것 같이 되면서 필사적으로 달린다.


신호등에서 누군가에게 부딪혔다.


“어라 무슨 일이야?”


그것은 아까의 스카우트 남성이었다.


“히읶···!”


거기에 남성들이 쫓아온다.


“있다 저기!”


“너희들 잠깐만 기다려!”


공포로 얼굴이 경련을 일으키며 요시노는 스카우트 남성을 밀치고, 사쿠라코의 손을 잡고 다시 달린다.


하지만 뛰어든 골목은 막다른 길로 되어있었고 몰아붙여졌다.


야마노테선의 선로가 가까운지 전차가 달리는 덜컹덜컹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슴푸레한 골목.


남성 2명이 다가온다.


도망칠 곳은 없다.


사쿠라코와 둘이 어깨를 맞대고 공포로 몸을 움츠린다.


절체절명(絕體絕命)의 위기——라 생각했지만


“이거, 놔두고 간 거”


한 쪽 남성이 요시노와 사쿠라코의 가방을 내밀었다.


“어···?”


그것은 요시노와 사쿠라코가 사무소의 회의실에 놔두고 잊어버린 것이다.


“왠지 겁을 준거 같은데 미안하다. 그럼···.”


남자들은 요시노와 사쿠라코에게 가방을 건내주고 떠나갔다.


두사람은 요시노와 사쿠라코의 짐을 챙겨 따라왔을 뿐이었다.


남성의 등을 배웅하며 요시노는 힘이 빠졌다.


곤히 녹초가 되었다.


요시노와 사쿠라코는 하라주쿠 역을 향했다.


개찰구를 빠져나와 승강장에 나란히 서서 야마노테선을 기다린다.


사쿠라코는 아까부터 계속 잠잠히 있다.


“좋은 사람이라 다행이네···.”


요시노가 말해도 사쿠라코는 무언가를 계속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내선순환 열차가 들어왔다.


문이 열리고 요시노가 먼저 올라탄다.


하지만 사쿠라코는 승강장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무슨 일이야 사쿠라코짱?”


“···나 돌아갈래.”


불쑥 사쿠라코가 내뱉는다.


“어?”


순간 무슨 말을 하는건가 요시노는 몰랐다.


하지만 사쿠라코의 눈을 보고 금방 이해했다.


그것은 무언가가 되고 싶다고 하는 강한 결의를 품은 눈동자다.


사쿠라코는 승강장에 선 채로 열차 안의 요시노를 응시하며 말한다.


“나 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안돼, 그런···. 짐을 가져다준 사람은 좋은 사람이었지만 그 사무소는 수상할지도 모르고. 수상한 비디오에 무리하게 출연된다던가 할지도 모르고——.”


“괜찮아. 그건 제대로 확인했어.”


“저런 작은 수영복 따윈 절대 무리야.”


“무리인지 아닌지는 해보지 않으면 몰라.”


“그래도——.”


“나는 해보자고 생각했어.”


“사쿠라코짱···.”


“하는가 하지 않는가는 자신이 정해. 나는 그걸로 무언가가 된다!”


사쿠라코의 결의는 흔들림이 없다.


늠름한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요시노도 가지 않을래?”


사쿠라코가 요시노를 향해 손을 내밀며 말했다.


“——”


요시노는 숨을 멈춘다.


야마노테선 차내의 요시노와 승강장의 사쿠라코.


잠시 두사람은 무언으로 서로를 응시했다.


출발의 벨이 울리고 있다.


그래도 요시노에게 전차를 내릴 용기는 없다.


내밀어진 사쿠라코의 손을 잡을 용기가 없다.


무언으로 차내에 선채인 요시노에게 사쿠라코는 살짝 아쉬운 미소로


“그럼 나 혼자 갈게.”


말하고 요시노를 등지고 승강장을 뛰어갔다.


“사쿠라코짱!”


출발의 벨이 다 울리고 문이 닫혔다.


사쿠라코의 뒷모습을, 요시노는 닫힌 문 너머에서 배웅할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야마노테선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창밖에 흔들리는 거리의 등불이 물들어 요시노는 자신이 울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전차를 바꿔타고 기숙사가 있는 근처 역에 내렸다.


회사에서 귀가하는 샐러리맨이나 오피스 레이디 무리 속을 걸어가며 요시노는 사쿠라코의 결단을 생각한다.


‘요시노도 가지 않을래?’라 말했던 사쿠라코의 늠름한 눈동자.


홀로 돌아온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며 요시노는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다시 눈물이 넘쳐흐를 것처럼 되는 것을 힘껏 참는다.


나는 왜 이도 저도 아닐까?


무언가가 되고싶어.


그런데 무언가가 된다면 좋은 걸까?


하고싶은 일을 모르겠어.


초등학생 때 비행기에서 봤던 도쿄 거리의 불빛.


아즈미가우라의 밤하늘에 반짝이던 별의 수보다도 많던 거리의 등불.


별처럼 반짝이던 등불들.


나는 이 도쿄에서 정말로 별이 될 수 있는 걸까, 언젠가——.


흘러넘친 눈물과 함께, 번진 밤하늘의 별이 하나, 흘러내린다.



——————————


워드 파일 그대로 복사하거나 pdf 변환해서 복사하면 글 날라가길래 워드 문서 전체 메모장에 복사해서 올렸는데 이번엔 제대로 올라간듯?

국어실력이나 일본어 실력이 떨어져서 틀리거나 부족한 부분 많을 순 있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셈



그리고 소설을 올린건 처음인데 가독성이 구린 것 같아서 일단 다음 권은 엔터를 3번씩 쳐볼까 한데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줘

또 안나누고 올려서 한번에 보기엔 분량이 긴 부분도 있는데 다음엔 좀 더 쪼갤게


2권은 내일 올릴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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